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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식품 물가 인상 속 불황형 소비 트렌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트렌드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김대수
  • 2022-12-21
  • 출처 : KOTRA

일본 식품기업 105개사, 내년 초 4400여 개 식품가격 인상 예고...원인은 물가상승

식용유, 밀가루 등 식품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대비 급증하는 반면 가계 소득 증가는 더딜 전망

일본 소비자, 올해 향후 '불황형 가격 가성비' 및 '시간 가성비' 제품에 주목...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선 소비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최근 일본에서는 내년 밥상 물가가 올해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02212 일본 시장조사 전문기관 제국데이터뱅크(TDB)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한 주요 식품기업 1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격개정동향조사에 따르면올해 11월 말 시점에 2023년부터 가격인상을 앞둔 식품 품목 수는 4425개로 올해 106699 품목 가격 인상 이후 가장  규모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2022, 2023 식품가격인상(11.30. 기준계획 품목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11f81d0b.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24pixel, 세로 622pixel

[자료제국데이터뱅크https://www.tdb.co.jp/report/watching/press/pdf/p221201.pdf

 

이러한 일본의 식품물가 고공행진은 일본 총무성이 매월 발표하고 있는 월별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드러난다. 2020 평균 물가를 100으로 가정하였을 202210 기준 전체 물가는 3.7% 상승한 반면식품 물가는 전체의 2배에 가까운 107.1%까지 증가하였다.  

 

<2021 이후 일본 월별 소비자 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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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물가에는 곡류어개류육류유란류채소해조류과일유지조미료과자조리식품음료주류외식 물가가 포함되어 있음 

[자료일본 총무성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정리

 

밥상 물가의 상승원인은 원재료에너지인건비물류비 가격 상승엔저 심화

 

밥상 물가가 올라간 첫 번째 이유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다일본 총무성의 2020 이후 소비자물가 추이를 통해  비중을 차지하는 밀가루식용유 품목을 보더라도 원재료 가격이 얼마나 상승하였는지   있다.  

 

밀가루식용유의 소비자 물가지수 추이(20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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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일본 총무성

 

두 번째는 엔저현상이다올해 3월부터 미-일 간 금리차로 엔화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입물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달러- 환율은 3월 경 110엔대에서 150엔대까지 치솟으면서 일본  물가 급등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원-엔 환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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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츠비시UFJ은행

 

또한 일본 최저임금 상승트럭 드라이버 부족가솔린 등 에너지 가격 상승도 식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광열비, 등유, 휘발유의 소비자 물가지수 추이(20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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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 총무성]  

 

인플레 수당 등으로 실질임금 감소를 보전하는 경우는 소수...가계의 실질 소득증가는 더딜 전망 

 

이렇듯 물가상승으로 가계의 지출은 늘어나는 반면가계의 실질임금 증가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11 일본의 시장조사기업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의 대중소기업 1248개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조사기업의 12.3% 해당하는 153개사가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인플레이션 수당을 직원들에게 지급하였거나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변하였다.  

 

<기업 1248개사 대상 인플레이션 수당 지급 설문결과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11f80005.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04pixel, 세로 287pixel

[자료: 제국데이터뱅크, TDB] 

 

한편,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은 인플레이션 수당 등을 통한 실질 급여 손실보전을 실시하지 않았거나 소극적이다. 제조나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원가가 상승했지만 이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있어 수당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처럼일본에서는 물가상승이 근로자의 임금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계의 실질소득 인상에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일본 가계 소비트렌드는 '가성비'... 2000년대  절약지향 소비로 돌아가나 

 

그렇다면일본의 가계 소비 트렌드는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복잡다난한 가계의 경제활동을 예측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과거 일본의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몇가지 키워드를 참고로 소개해보려 한다1990년대 초 버블이 꺼진 이후, 일본 사회는 '잃어버린 OO'이라는 저성장기로 들어섰다일본의 경제 전문지 닛케이 마케팅 저널(이하 닛케이MJ)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올해의 히트상품 순위를 보면, 가격인하 시대가 본격화 된 것은 2000년 전후다. 동 사의 MJ1998년부터 2010년대까지는 일본의 잃어버린 10~20년 기간 동안 반값 OOO, 100OOO, 저가격OOO 등의 상품이 매년 히트상품으로 등록되었다.   

 

<1990년대 후반 ~ 2010년까지 일본 소비의 주류였던 불황형 소비> 

1998  

1999  

2000  

2001  

반값 햄버거 100  

저가격 PC  

평일 반값 햄버거  
유니클로   

희망퇴직  
200엔 대 규동 

2002  

2005  

2006 

  2010  

180 스니커즈 신발  

신선식품 100 편의점  
100 맥도날드 시리즈  

노도코시 나마(저가 맥주)  

경차Car 

200 규동  

[자료닛케이 MJ 올해의 히트상품] 
 

이와 같은 불황형 소비의 트렌드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1'동일본 대지진'부터다.  사건을 기준으로 소비자의 의식은 가격중심 소비에서 가치중심 소비로 변화하였다저가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고 불황형 상품의 대명사인 유니클로도 '염가'보다 '가치' 중점을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2010 이후에는 불황형 소비와 관련된 키워드가 크게 줄어들고  자리를 코토 소비(コト消費·experiential consumption,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한 것으로부터 얻을  있는 '가치' 중시하는 소비 경향) 소비 추세의 상위권을 차지하였다소비자가 부담할  있는 가격범위를 양보하는 대신질적인 부분을 추구하면서 무조건 값 싼 제품을 추구하는 보다 본인에게 가치를 주는 제품이나 스포츠영화이벤트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가 주류를 차지한 것이다.  

 

<2010년대 일본 코토소비의 등장> 

2012 

2015 

2016 

2017  

도쿄 스카이트리(관광
LINE 메신저(SNS) 
N-BOX(경박스카
7인치 태블릿(전자기기

럭비 월드컵(이벤트
할로윈 축제(이벤트

포켓몬 GO(게임
너의 이름은(영화
고질라(영화

닌텐도 게임기(게임
우버이츠(IT서비스
주름방지화장품(건강.미용

2018  

2019  

2020 

2021 

스마트폰 페이(IT서비스
e스포츠(게임
기린 맥주(음료
Tik Tok(SNS) 

럭비 월드컵(이벤트
타피오카(식품
날씨의 아이(영화
닌텐도 스위치(게임기

Official 히게단dism(가수

귀멸의 칼날(애니메이션
집안 요리(코로나
모여봐요 동물의 (게임
플레이스테이션5(게임
아웃도어 액티비티(코로나

도쿄 올림픽(이벤트
지속가능한 소비(코로나
골프(코로나
오징어게임(드라마
신에반게리온극장판(애니메이션

[자료닛케이 MJ 올해의 히트상품]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올해의 MJ 히트상품 순위에는 '코스파&타이파'라는 단어가 등재되었다코스파는 한국어로 '가격 대비 성능' 해당하는 단어이며타이파는 '시간 대비 효율'이라는 뜻이다. 특히 주목해야할 것은 '타이파'다. '코스파'는 사실 상당히 오랜기간 일본 소비자가 중시하는 가치였지만, 이번에는 소비하는 시간에 대한 효과 대비 높은 만족도를 추구하는 경향이 표면위로 부상하였다. 일본 식품 바이어 O사는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타이파'가 부상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요리를 만들게 되면서 요리시간을 단축하거나 동시에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요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이유일 것이다."라고 답변하였다. 어느쪽이든 여기서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직면한 일본 소비자들은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깐깐함이 더욱 높아질 것임을 알 수있다. 

 

시사점 


올해 일본에서는 기록적인 고물가 현상으로 소비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여러 물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  수입물가 인상엔저현상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일본 내에서 절약 지향적인 소비자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불황형 소비 트렌드 아래에서는 ① 가격 이상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상품(프리미엄) 이거나 ② 대량생산 공산품 등 일상적인 용품에서는 일본 현지어로 '코스파', '타이파'가 좋은 제품이 바이어와 소비자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자의 경우 비싸더라도 심리적 만족(한류 등), 건강기능성, 시간단축의 기능을 가진 상품이 수출에 유리할 것이며 후자의 경우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앞으로 수입물가 상승에 바이어의 가격 민감도가 커질  있는 만큼, RCEP  활용가능한 관세제도를 적극 검토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료: 일본 총무성, 미츠비시UFJ, 제국데이터뱅크, 닛케이 MJ,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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