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미국 ESG 트렌드로 보는 ESG경영의 중요성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2-07-14
  • 출처 : KOTRA

금융지원, 공급망 구축에 ESG 요소 필수

환경∙공급망투명성∙인권 관련 규제 강화도 ESG경영 도입의 중요한 이유

과거 ESG경영은 정부, 소비자, 투자자, 고용인과의 관계 강화와 개선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ESG에 대한 중요도 변화와 정부의 규제 강화가 잇따르면서 ESG 경영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필수적인 사항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의 ESG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ESG경영 도입의 중요성도 함께 살펴본다.

 

기업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좌우하는 ESG

 

기업의 자금 지원을 담당하는 금융기관들이 기업의 ESG경영 전략과 성과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ESG 이슈와 관련해 기업이 정부의 규제 강화와 정책변화,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 발생하는 물리적 손실과 신용 손실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후변화 리스크 대비에 금융기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어 중앙은행 차원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대형 산불 등이 금융자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기후변화 이행리스크(탈탄소경제 전환에서 은행과 금융 시스템에 가해질 수 있는 위험성)도 대두되고 있어 중앙은행들이 기후변화와 금융 건전성의 연관성 파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기후변화에 대한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경제적 위험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금융안정기후위원회(FSCC)’를 출범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FSCC 출범 발표와 함께 “기후변화는 다른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을 일으키면서도 코로나19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충격을 금융 시스템 외부에서 발생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칸, 골드만삭스 등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행리스크 시나리오 분석을 요구하는 연준의 압박도 더욱 가중됐다. 해당 은행들은 홍수, 가뭄, 산불 같은 물리적 위험에 대한 은행 자산의 노출 테스트나 석유 또는 가스 대출 위험성 등 특정 시나리오에서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초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은행의 인식과 내성을 높이고 금융권 위험을 파악하는데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핵심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요 금융기관의 대출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SG에 초점을 맞춘 기업의 공급망 관리

 

주요 기업들은 ESG 경영 도입으로 밸류체인 내의 기업들에 지속가능성과 환경, 인권 정책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 ESG경영 목표 달성에 공급망 관리는 매우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됐다.

 

1) E(Environment)- 


많은 기업들이 향후 5~10년 내에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들은 목표 실현을 위해 공급망 전반의 최적화와 단순화를 통한 탄소배출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급망은 기업의 운영 비용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 부분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기후변화의 위험에도 취약해 ESG의 핵심 관리 영역으로 꼽힌다. 공급망 설계와 결정에 기업들이 ESG 전문가를 투입하여 상당한 공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는 최근 ‘2022년 ESG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아마존 효과(The New Amazon Effect)’에 대해 소개했다. 기업 간 가치사슬의 상호의존성이 탄소중립의 상호의존성으로 연결됨에 따라 탄소중립 공급망 실현을 위해 기업이 기업을 압박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탄소 배출 저감 압박은 공급망 기업들에 가격 압박만큼이나 당연 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래 차트는 MSCI가 4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알리바바)의 업스트림 공급업체의 탄소 배출량에 따른 지구 온도 상승 효과와 탄소중립 선언 여부,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탈탄소 목표 검토·검증 여부를 나타낸 것이다. 탄소배출 감축을 선언한 기업들이 공급망 구축 시 탄소 배출 문제와 관련해 철저하게 준비가 된 업체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4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의 업스트림 기업 현황>

 

1: MSCI는 기업의 현재와 미래의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지구 평균온도를 얼마나 상승시키는지 보여주는 추정온도상승(ITR: Implied Temperature Rise) 솔루션을 활용, 기업별 2100년 온도상승 발생 추정치 산출( scope1~3 함.)

2: 하얀색 체크 박스는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한 기업

3: 초록색 체크 박스는 SBTi로부터 탈탄소 목표 검토∙검증을 받은 기업

[자료: MSCI]

 

<Cliff Bar & Company의 공급망 관리 성공사례>

클리프바앤컴퍼니 홈페이지 화면

 

에너지바 기업인 클리프앤바컴퍼니는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에 두고 지난 2002년부터 하청 베이커리 기업, 사무실 에너지 사용, 직원 출장 등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해 왔다. 동 기업은 2013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이듬해 2020년까지 50개 주요 공급망의 사용 에너지 중 50%를 그린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50/50 계획을 발표했다. 클리프앤컴퍼니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미 에너지보호국(EPA)로부터 다수의 상을 받았다. EPA는 클리프앤바컴퍼니를 공급망 성공사례로 소개하며 동 기업이 지속가능성 가치를 우선에 두는 공급망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왔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농가, 기타 공급망 대상으로 교육·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료: www.clifbar.com]

 

2) S(Social) & G(Governance) - 사회적 문제


ESG경영에서 최근 10여 년간 E(환경)에 모아진 관심과 투자에 비해 S(사회)와 G(지배구조)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분야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공급망의 회복탄력성과 함께 투명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소비자, 투자자들은 기업의 공급망 가시성 확보를 통해 그 안에서 행해지는 노동착취나 환경파괴 같은 비윤리적 활동을 견제한다는 취지다. 따라서 기업은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까지 자사의 공급망을 촘촘하게 살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의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도 작업 환경의 개선과 직장 내 인권 이슈를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규제 강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어 기업의 공급망 구축 및 관리 차원의 실사(Due diligence)는 과거에 비해 더욱 까다롭고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장 위구르 지역의 근로자 모습>

 

[자료: PBS뉴스 화면 갈무리]

 

지난 6월 미국에서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 UFLPA)’이 발효됐다. 강제노동에 대한 규제 강화를 목적으로 제정된 UFLPA는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채굴, 생산, 또는 제조된 제품은 물론 지역과 관계 없이 신장 위구르와 연계된 단체(기업)가 생산한 모든 제품의 수입금지를 골자로 하고있다. 이번 조치는 의류, 자동차, 식음료, 기술, 태양광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정부 차원에서도 공급망 관련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인신매매와 공공연한 노예제도 근절을 위해 2012년 공급망투명성법(California Transparency in Supply Chains Act)을 시행한데 이어 뉴욕주도 뉴욕 패션지속가능과 사회적 책임법(New York Fashion Sustainability Act and Social Accountability Act)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의회에 발의된 동 법안은 매출규모 1억 달러 이상의 패션 기업의 직간접적 오염배출량과 원료와 임금 조항 공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공급망의 투명성과 윤리를 강조하는 규제들이 강화되고 그 수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전망 및 시사점

 

기업의 원활한 자금 흐름과 투자, 향후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재무적 경영만큼이나 ESG경영을 비중 있게 바라보아야 한다. ESG 모든 요소가 투자자와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 요소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 탈탄소를 선언함에 따라 공급망에 더욱 까다로운 환경기준이 요구되며 추적가능하고 투명한 공급망 공개로 협력사의 ESG가 곧 기업의 ESG가 되는 경영 생태계가 조성됐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은 주요 기업이 ESG관점에서 바라보는 공급망을 이해하고 이에 대해 충실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 역시 ESG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시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사의 ESG 인덱스 전문가는 KOTRA 뉴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성공이 ESG전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며 “ESG 기반의 운영 모델을 디자인하고 시험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 EY, Supply Chain Brain,, MSCI,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PBS, Sullivan & Cromwell LLP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미국 ESG 트렌드로 보는 ESG경영의 중요성)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