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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불가리아 입맛을 사로잡다
  • 트렌드
  • 불가리아
  • 소피아무역관 정지운
  • 2022-08-01
  • 출처 : KOTRA

한국 라면 수출, 연평균 11% 증가

한류 열풍으로 인한 한국 식품 수출 증가 추세

2021년 불가리아 면류 시장은 169만 유로 규모로 연평균 5%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로 불가리아 내 한국 라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불가리아의 경제 성장과 함께 한국 라면에 대한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비자의 한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다양한 한국 식재료에 대한 수요 역시 늘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 기업의 불가리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불가리아 면류 시장 동향

 

2021년 불가리아의 면류 시장은 169만 유로 규모로 2016~2021년 연평균 4.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라면을 포함한 인스턴트 면이 148만 유로로 전체 시장의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는 컵라면 77만 유로, 봉지라면 72만 유로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2016~2021 불가리아 면류 시장 규모>

(단위: 천 유로, %)

 구분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CAGR

인스턴트면

1,176

1,176

1,227

1,278

1,380

1,483

4.7

- 컵라면

614

614

665

665

716

767

4.6

- 봉지라면

562

562

562

614

665

716

4.9

일반 면

153

153

153

205

205

205

5.9

합계

1,329

1,329

1,380

1,483

1,585

1,687

4.9

[자료: Euromonitor]

 

불가리아는 2007년 EU 가입에 따른 대외 개방 이후 소피아를 포함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외국 식문화의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소피아 곳곳에서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들이 활발히 개업 중인가 하면, 아시안식 볶음면 프랜차이즈인 Wok to Walk이 성황리에 영업하는 등 면 요리로 대표되는 아시아 식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 늘어나고 있다.

 

<(좌) 소피아센터에 있는 Wok to Walk 1호점 / (우) 현지 로컬식당에서 판매 중인 김치라면>

 

[자료: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체 촬영]

 

불가리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라면

 

이러한 아시아 식품에 대한 높은 관심은 자연스레 불가리아 소비자의 한국 라면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 불가리아는 486만 달러의 인스턴트 면을 수입했는데, 총수입의 9%인 43만 달러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가리아의 경우 작은 시장 규모로 많은 한국식품들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을 거쳐 수입·유통되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실제 불가리아에서 유통되는 한국 라면의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6~2021 불가리아의 대 세계 면류제품(HS 190230 기준) 수입>

(단위: 천 달러, %)

순위

국가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CAGR

1

우크라이나

692

780

866

1,233

1,710

2,452

29

2

러시아

121

155

205

225

272

616

38

3

한국

259

288

269

480

547

428

11

4

이탈리아

146

225

263

226

264

337

18

5

세르비아

50

123

176

187

404

319

45


총수입

1,709

1,888

2,111

2,678

3,821

4,860

23

[자료: Global Trade Atlas]

 

또한, 한국 라면의 불가리아 주류 유통망 입점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과거 라면 등 한국식품은 주로 한식당에서 숍인숍 방식으로 소량 유통됐으나, 최근 한국 라면을 취급하는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불가리아 주요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판타스티코(Fantastico)는 올해 S사의 불닭볶음면을 신규 입점시킬 예정이며, BMB 등 소피아에 위치한 프리미엄 슈퍼마켓들 역시 한국 라면의 입점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 실제, 현지에서 한국식품점을 운영 중인 한 관계자는 ‘최근 라면을 찾는 불가리아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매운맛 라면이 잘 팔린다’고 언급했다. 또한, ‘과자, 떡볶이용 떡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은 편이며, 의외로 김치나 소스류들도 잘 팔린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 슈퍼마켓(좌) 및 한국식품점(우)에서 유통 중인 한국 라면>

 

[자료: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 라면, 그 인기의 비결은?

 

이처럼 불가리아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한류’ 때문이다. 불가리아에서 한국식품은 주로 한류 팬을 중심으로 소비되는데, 특히, ‘기생충(영화/2019)’, ‘오징어게임(드라마/2021)’과 같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불가리아 내 한류 팬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참고로, 2021년 기준 한국국제교류제단에서 조사한 불가리아 한류 동호회 회원 수는 4만6825명으로 이는 2016년 2만9500명 대비 58.7% 증가한 수치이다.   

 

<2016~2021 불가리아 한류 동호회/회원 수 현황>

(단위: 개)

구분

2013

2014

2015

2016

2020

2021

동호회 수

5

5

4

4

5

6

회원 수

14,580

14,680

14,650

29,500

23,600

46,825

주: 2017~2019년 불가리아의 동호회 회원 수에 대한 데이터 없음

 [자료: 한국국제교류재단]

 

한편, 불가리아와 한국 간 식문화의 유사성 역시 한국 라면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에는 한국처럼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식문화가 있는데, 일례로 불가리아인은 ‘류티 추슈키(люти чушки)’라는 매운 고추를 식사 시 곁들여 먹는가 하면, 전통 음식 중에는 마늘과 매운 향신료를 베이스로 하는 국물 요리인 ‘슈켐베 초르바(Шкембе чорба)’도 있다.


이처럼 매운 음식을 즐기는 불가리아의 식문화로 인해 한국 라면의 진출이 기타 유럽 대비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것으로 분석되며, 나아가 ‘단맛’, ‘짠맛’을 베이스로 하는 중국, 일본 등 기존 아시아식 면요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라면만의 매운맛으로 인해 점차 많은 소비자가 한국 라면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 전통 국물요리 ‘슈켐베 초르바(Шкембе чорба)’>

  

[자료: https://www.supichka.com/]

 

앞으로가 기대되는 불가리아 면류 시장

 

2021년 불가리아의 대한국 면류(HS 190230) 수입은 43만 달러로 세계적인 물류비 상승으로 전년 대비 21.7%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불가리아의 한국 라면 수입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2022년 1~4월 불가리아의 대세계 면류 수입은 14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으나 불가리아의 전통 면류 1위국인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수입은 28.8% 감소한 49만 달러를 기록했다. 참고로 같은 기간 오스트리아로부터의 면류 수입이 123% 증가했는데 많은 한국식품이 오스트리아를 통해서 불가리아로 간접 수입·는 만큼 해당 수입액에도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로 수입된 라면제품이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가리아의 대세계 면류(HS 190230) 수입(1~4월 누계)>

(단위: 천 달러, %)

순위

국가

2019.1~4.

2020.1~4.

2021.1~4.

2022.1~4.

증감률

1

우크라이나

352

457

684

487

-28.8

2

러시아

85

88

125

318

153.6

3

오스트리아

2

1

64

142

123.3

4

세르비아

47

95

99

102

2.2

5

한국

185

39

87

86

-0.6


총수입

811

967

1,308

1,485

13.5

[자료: Global Trade Atlas]

 

나아가, 불가리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바쁜 고소득 도시 거주자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프리미엄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한국 라면이 프리미엄 간편식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무역관에서 한국 라면을 즐겨 먹는 불가리아 소비자들 5명을 인터뷰한 결과 공통적으로 ‘한국 라면은 품질이 뛰어나며, 종류와 맛이 다양한 것이 장점’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한 소비자는 ‘뛰어난 맛에 비해 조리 시간이 짧고 보관이 용이하여, 가사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독신 가구에게 적합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시사점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불가리아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라면 등 한국 간편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판타스티코, BMB 등 불가리아 프리미엄 마켓 체인을 위주로 라면, 과자 등 한국 간편식품의 유통 비중 역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히, 불가리아의 경제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 근로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간편 식품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판매 중인 건면, 저칼로리면, 비건라면과 같은 프리미엄 라면 제품이 불가리아 시장에서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불가리아에서 한국 식품은 조리가 쉬운 간편 식품을 위주로 소비되고 있지만, 점차 불가리아 소비자의 한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김치, 장류, 두부 등 다양한 한국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불가리아 대형 슈퍼마켓 체인의 경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직접 수입하기보다는 현지 벤더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 만큼 성공적으로 불가리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형 유통망 납품 이력이 있는 공급업체 발굴 및 그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할 것이다.

 

 

자료: Euromonitor, Global Trade Atlas, 한국국제교류재단, https://www.supichka.com/,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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