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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수입 빗장은 계속 잠그되 디지털화로 무역환경 변화 모색
  • 통상·규제
  • 알제리
  • 알제무역관 장명철
  • 2026-03-26
  • 출처 : KOTRA

무역적자와 외환보유고 감소로 인해 수입규제는 유지

수입계획 프로그램(PPI)와 수입대금 은행 등록제도(Domiciliation)가 핵심사항

알제리 무역현황


알제리 통계청(ONS)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는데 주요 원인은 탄화수소(원유 및 가스) 수출의 10% 감소로 보인다. 알제리는 석유와 가스가 전체 수출의 약 90%를 차지한다. 반면 수입은 약 29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4.8% 상승하여 무역수지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약 5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외환보유고 감소로 이어졌다.

수입증가 원인으로 광산 철도 노선(Gara Djebilet-Bechar), 해수 담수화(신규 플랜트 5개), 항만 현대화 등 대규모 프로젝트 재개에 필요한 기계, 화학 원료, 운송 장비와 같은 자본재 관련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결국 2025년 하반기 수입계획서(PPI) 도입이라는 새로운 수입규제로 이어졌다.


<알제리 최근 5개년 상반기 무역통계>

(단위: US$ 억)

연도

2021

2022

2023

2024

2025

수출

177.0

332.7

279.8

256.8

235.0

수입

193.1

210.8

216.3

232.2

289.8

무역수지

-16.2

121.9

63.6

24.6

-54.7

[자료: 알제리 통계청(ONS)]


2026년 적용되는 신규 수입규제

 

알제리는 외환보유고 관리와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수입규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올해 정책방향은 '절차 간소화 + 전산화 + 부처 간 조정 강화'로 요약된다. 시피 그리브(Sifi Ghrieb) 총리는 2026년 1월 수입규제조정위원회(HCRI)를 주재하며, ① 수입관리 체계 개선, 경제주체 요구 반영, 수입절차의 간소화·디지털화, 부처 간 조정 강화 수입거래 추적·모니터링 강화를 강조했다. 이는 기존 ‘금지·쿼터’보다 인허가·사전심사·수입대금 은행 등록제도(Domiciliation) 등 프로세스 기반 통제가 2026년에도 핵심 축임을 시사한다.

 

1. 휘발유 수입 중단

압델마지드 테분(Abdelmadjid Tebboune) 대통령은 2026년 2월 서부 베샤르(Bechar) 주에서 열린 사하라 사막 종단 철도 개통식에 참석하여 “올해부터 알제리는 더 이상 휘발유를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은 알제리의 휘발유 생산량이 자급자족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공식 통계상으로도 2018년 2700만 톤에서 2023년 3050만 톤으로 증가하였다.


2. 화장품 수입규제 강화

멜 레지그(Kamel Rezig) 통상수출진흥부 장관은 2026년 1월 국제 화장품 박람회인 ‘COSMETICA ALGERIA 2026’에 참석하여 국내 화장품 생산량이 과잉 상태임을 지적하면서 화장품 산업이 이제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수출까지 할 수 있으므로 화장품 수입이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3. 소규모 수입업자 수입금지 품목 공시

지식경제·창업·중소기업부는 소규모 수입업자(핸디캐리로 직접 수입하는 사람)의 수입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였지만, 일부 품목은 수입이 금지된다고 하고 해당 품목을 공시했다.


 1) 모든 종류의 장비, 무기, 탄약 및 드론 시스템

 2) 화학 물질, 위험물 또는 폭발성 제품

 3) 의약품, 의료기기 및 장비

 4) 육류, 유제품, 동물성 또는 식물성 식품 일체

 

4. 서비스 수입규제 유지

서비스 수입은 부처 사전승인 없이는 은행 도미실리아시옹이 불가하다. ABEF(알제리 금융기관연합회)가 은행권에 통지한 바에 따르면, 서비스 수입(컨설팅·유지보수·교육 등) 관련 대금지급은 통상수출진흥부 사전승인이 필수라고 공지하였다. 이는 서비스 수입의 외화유출을 사전통제(승인제)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알제리 금융기관연합회 메인 화면>

[자료: ABEF 홈페이지(www.abef-dz.org)]

 

5. 식료품 중심 일부 품목 세금 감면 2026년 말까지 연장

식료품(육류, 커피, 대두유 등), 육류·가축 등 필수재 수급 안정을 위해 동 품목들의 수입에 대한 기존 세금(관세 포함) 감면조치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였다.

 

두 개의 새로운 수출수입기관 설립

 

2025년 9월 관보(행정명령 제25-233호, 234호, 235호)에 따라 알제리는 대외 무역을 위한 제도적 틀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이는 알제리 수입기구 및 알제리 수출진흥기구, 이렇게 두 개의 새로운 전문 기구를 설립하고 기존 수입규제 기관인 ALGEX를 해체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알제리 수입기구는 통상수출진흥부의 감독 하에 수입 감시 및 규제, 불공정 무역 관행 방지, 시장 수요 데이터베이스 관리, 구매 센터 육성 등을 담당하며, 관련 기관들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 한편, 알제리 수출진흥기구는 ‘다르 엘 자자이르(Dar El Djazaïr)’ 라는 이름으로 해외 지사를 설립하여 국가 수출 진흥 정책을 시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경제 주체들이 모든 수출 관련 절차를 한 곳에서 최단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원스톱 수출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알제리 신규 수입규제의 핵심, PPI(수입계획 프로그램)

 

PPI는 바이어가 향후 6개월간 수입할 모든 품목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2025년 7월 전격 도입한 제도로,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국가의 수입 통제력을 강화하고, 시장 수요와 국내 생산 간의 균형을 유지하며, 외환보유고를 보존하는 것이다. 수입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관할 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승인이 없으면 은행은 수입 대금 지급을 처리할 수 없다. 알제리 정부는 동 제도를 2026년말까지 연장하였다. 작년과 달리 올해 변화는 원자재 전용 PPI 디지털 플랫폼 출시이다.(https://fonctionnement.mcepe.gov.dz) 이는 생산물가지수(PPI)에 따라 원자재 수입 활동을 모니터링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원자재 전용 PPI 디지털 플랫폼>

[자료: 알제리 통상수출진흥부]

 

통상수출진흥부는 이 플랫폼 출시가 대외무역 관리 현대화와 경제 주체에게 도움이 되고 국내 생산을 지원하는 효율적인 디지털 행정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국가 정책 이행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두 개의 추가 디지털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플랫폼은 서비스 수입 모니터링에, 두 번째 플랫폼은 재판매와 관련된 것으로, 이는 다양한 형태의 대외 무역을 규제하는 통합 디지털 시스템 구축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통상수출진흥부는 2026년 첫 재 및 생산 설비 수입 PPI 승인을 1월 12일 신속하게 처리하여 올해는 보다 원활하게 업무처리가 될 수 있음을 예고하였다.


알제리의 인쇄 잉크 제조업체인 B사 총괄 매니저인 A씨에 따르면, 새로운 PPI 조치에 적응하느라 초반에는 원자재 수입에 다소 지연이 발생했지만, 제조업체로서 은행 계좌 개설 승인을 받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무역협정

 

1. EU

2025년 7월, EU 위원회는 알제리를 상대로 중재 절차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알제리가 2021년 이후 수입 및 투자 관련 실시한 조치들은 유럽 기업에 불이익을 주고 EU-알제리 협력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것이 이유이다. 알제리 외무부 장관 아흐메드 아타프(Ahmed Attaf)는 불과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두 차례의 협의 회의만 열렸고, EU 측이 제기한 8개 분쟁 중 6개가 해결 과정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성급하고 일방적이라고 비판했다. 알제리 장관은 협정에서 정한 법적 틀에 따라 양측의 모든 우려사항을 포괄적이고 균형 있게 검토하기 위한 협의를 제안했다.


2.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제4회 아프리카 역내 무역 박람회(IATF 2025)가 ‘새로운 기회의 관문이라는 주제로 2025년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알제리 알제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총 483억 달러 규모의 무역 및 투자 협정이 체결되었고, 132개국에서 11만2000명 이상의 방문객(현장 및 온라인 포함)이 참여했다(950여명 바이어 포함). 이번 박람회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bank)이 아프리카연합 위원회(AUC) 및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 사무국(AfCFTA)과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2000여개사가 참가했다.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소개글>

 

[자료: AfCFTA 홈페이지]

 

시사점

 

알제리의 수입규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한국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수출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못 넘어설 산은 아니다. 이미 알제리에 10년 이상 꾸준히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도 있고, 새롭게 신규 수출을 하는 기업도 있다. 이는 노력하면 알제리 시장을 뚫을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무역적자에 따른 외환보유고 감소는 알제리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작년 7월에 전격 도입된 PPI(수입계획 프로그램)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제리 정부는 이런 수입규제로 인한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디지털화를 통한 간소화를 시도하고 있고, 절차를 마련하고자 노력중이다. 이런 알제리 정부정책 변화를 잘 인지하고 이에 맞춰 행정절차를 밟아간다면 수입규제를 넘어 작은 수출의 시작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알제리 통계청, 통상수출진흥부, 지식경제·창업·중소기업부, 금융기관연합회(ABEF), 현지 언론 및 KOTRA 알제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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