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요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고 이에 따른 소비가 크게 위축되었다. 사우디 의류시장 역시 타격을 크게 입어, 청바지 시장도 2020년 큰 감소를 겪었다. 그러나 2021년 코로나19의 확산 완화로 의류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띔에 따라 청바지 판매도 다시금 늘어났다. 2022년에는 3월부터 시작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 해제로 소비시장이 점점 활성화될 전망된다. 이와는 별개로 중동 국가 중에서도 특히 보수적인 사우디 사회는 ‘사우디 비전2030’에 따른 개혁 정책과 더불어 점점 개방적인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으며, 사람들의 복장 또한 많이 서구화되어가고 있다. 청바지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사우디 국민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규모

청바지를 포함한 사우디의 면류 및 데님류 바지 수입액은 2017년 1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여성용 바지의 수입액은 2019년도에 1억 1661만 달러로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수입액 역시 1억 5985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였다. 그러나 2020년에는 여성용 바지 수입액이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하며 2018년 보다도 적은 수치인 6714만 달러를 기록, 전체 수입액도 크게 감소하여 1억 2232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전반적인 소비 위축, 급속한 감염 확산에 따른 봉쇄정책으로 여성 인구의 외부 활동이 크게 감소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017-2020년 사우디 면류 및 데님류 바지 수입액(HS Code: 620342, 620462)>

(단위 : US$ 천)

[자료: KITA]

2020년 기준, 사우디의 청바지 주요 수입국은 방글라데시 및 파키스탄, 중국, 인도 등 해외 자본에 의한 다국적 브랜드 제품의 위탁생산이 이루어지는 개발도상국이 대부분이다. 남성용 면류 및 데님류 바지 수입은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이 각각 1706만 달러와 1486만 달러로 1, 2위를 차지하였으며 두 국가에 의한 수입 점유율이 전체 수입액의 약 58%를 차지하였다. 여성용 면류 및 데님류 바지 수입 역시 파키스탄으로부터의 수입액이 213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 중 31.7%를 차지하였으며 중국이 9720만 달러, 방글라데시가 8735만 달러로 각각 점유율 14.5%, 13%를 기록하였다.

<2020년 사우디 남성용 면류 및 데님류 바지 수입액 (HS Code: 620342)>

(단위 : US$ 천, %)

[자료: ITC Trademap]

<2020년 사우디 여성용 면류 및 데님류 바지 수입액 (HS Code: 620462)>

(단위 : US$ 천, %)

[자료: ITC Trademap]

사우디 청바지 매출액은 2017년 13억 3152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9년까지 큰 증감폭을 보이지 않고 꾸준히 13억 달러 선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침체로 청바지 매출액은 10억 2325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1.7% 감소하였다. 다만 2021년 코로나19 확산 및 소비위축이 완화되면서 다시 회복세를 띄어 11억 3307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올해는 실외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등 방역 제한조치가 해제되는 등 다시금 일상생활이 회복되면서 청바지를 비롯한 의류 소비의 회복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청바지의 가격대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총 11.3억 달러의 매출액 중 표준형 가격대의 청바지 매출이 3.8억 달러로 가장 높으며 고급형과 최고급형은 각각 3억 달러 및 2.9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였다. 저가형 청바지의 매출액은 1.7억 달러로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낮지만, 최근 5년간의 매출액 분포 추이를 보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상상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와 저소득층에게 튼튼한 내구성과 범용성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 청바지 가격대별 매출액 비중>

(단위 : %)

[자료 : 유로모니터, KOTRA 리야드 무역관 데이터 재종합]

시장 트렌드

기존의 소비자 성향이 제품 가격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환경이나 기업의 사회 기여도 등을 판단하여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기업들 또한 제품의 가격경쟁력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적 책임 경영, 거버넌스 개선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이른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사우디 소비자들도 최근 제품의 가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평가하여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ESG 경영을 고려하는 사우디 기업들>

[자료: Arab News]

사우디 청바지 시장 역시 이러한 환경 이슈와 관련해 청바지의 가격 외에도 청바지의 내구성과 환경 친화적인 청바지 제조 공정 과정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사우디에 진출한 의류 기업들은 업사이클링 제품, 리퍼비쉬(Refurbished Products) 제품 등을 어필하여 홍보를 하고 있다. 사우디에 진출한 미국 의류 브랜드인 Tommy Hilfiger는 특정 제품을 제조공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직물과 헌 의류로 만든 재활용 면직물을 사용하여 만든 청바지임을 드러내며 친환경 제품임을 강조하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임을 강조하는 청바지>

[자료: 타미 힐피거 사우디 홈페이지]

경쟁 동향

사우디의 청바지 시장은 기타 영세 브랜드가 66%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33%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대략 8개의 유명 브랜드가 고르게 가져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UAE의 Splash가 2018년부터 꾸준히 1위로 2021년 5.6%의 점유율을 차지하였다. 미국의 Hilfiger Denim이 3위인 UAE의 Max와 3.8%의 거의 동일한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기록하였다. 특히 Hilfiger Denim은 2018년 5위를 기록하였는데 2019년에 4위, 2020년에 2위를 차지하며 사우디 청바지 시장에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스페인의 Zara와 영국의 Lee Cooper가 각각 3, 4위로 그 뒤를 이어오고 있다.

시사점 

사우디는 30세 이하 청년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우디 비전 2030 정책과 5G 인터넷 보급 확산, SNS 대중화 등과 더불어 사회가 점점 개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리야드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Granada Mall에 위치한 의류매장 G社의 관리자에 따르면, 사우디 청년층은 사우디 전통 의상에서 점차 서구적인 복식으로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이 선호되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는 사우디 시장은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對사우디 섬유 수출은 2022년에 들어서며 2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였으며, 3월부터 대폭 완화된 방역조치로 소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보수적인 사우디 사회가 젊은 세대를 거치면서 청바지를 포함한 다양한 의류 소비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해 볼 만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사우디에서 의류 제품은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이 이루어 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생활 양식이 급속도로 변화하였고, 이와 동시에 5G의 보급 및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온라인 쇼핑을 통한 의류 소비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 아마존(amazon saudi) 및 눈(noon)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특가 할인과 무료 환불 등의 편의정책을 통해 사우디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바지 제품 또한 간편한 유통과 용이한 치수 표시 등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제품의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청바지를 비롯한 의류 제품의 유통 변화를 파악하여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자료 : 피치솔루션, Statista, Euromonitor, ITC Trade Map, KITA, Saudi Customs, Life of Arab, Arab News 및 Saudi Gazette 등 현지 언론 종합, KOTRA 리야드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