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부터 스리랑카는 ‘소 도축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한 조치는 경제적 실익이나 동물보호차원이 아니라 종교적이고 문화적인 이유로 내려졌다. 소 사육은 낙농업에서부터 소가죽을 이용한 가공산업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데, 더 이상 생산능력이 없는 소를 농가에서 팔아 50%는 고기로 쓰이고 나머지는 가죽제품의 원재료로 쓰인다. 2020년도 통계에 따르면 총 162만 8,771마리의 소 중에 16만 2,000마리의 소가 도축되었다. 나머지 도축되지 않는 소 중에 75%가 생산능력이 없는 소이고(생산능력이 없는 소란, -Unproductive Cattle- 자손을 낳거나 우유를 만들 수 없는 소) 이 소들은 향후 10년동안 3배로 커질 전망이다. 이 소들을 어떻게 관리할 지에 대한 유지 비용뿐 아니라 이 모든 문제들은 우유 생산과 수급, 그리고 가격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열람할 수 있는 가장 최신 데이터를 보면 2019년도에 현지 소고기 생산은 29.87미터톤(metric tons) 이었는데, 한 해에 이정도 소고기를 앞으로 수입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신발을 만드는데 쓰이는 가죽의 60%도 앞으로 수입해야 할 전망이다.

<HS CODE 0202 냉동 쇠고기 수입 통계>

(단위: 천 달러, %)

주: 1월~10월까지 통계

[자료: World Trade Atlas International Version]

<HS CODE 0202 냉동 쇠고기 국가별 수입 통계>

(단위: 천 달러, %)

주: 1월~10월까지 통계

[자료: World Trade Atlas International Version]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호주인데, 좀 더 값이 싼 고기를 찾고자 브라질로부터의 수입도 계속 알아보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의 소고기 도축 금지가 완전히 실현되면 이 통계치에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모든 고기는 수입 전 스리랑카 Department of Import and Export Control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고 수입업자는 Department of Animal Product and Health (DAPH)로부터 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수입하기 최소 2주전에 DAPH로 아래와 같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 허가서를 얻기 위한 전체 가이드라인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읽어 볼 수 있다:

http://www.daph.gov.lk/web/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24&Itemid=126&lang=en

이제 가죽 수입에 대해 살펴보면 그동안 홍콩에서 주로 수입해왔는데, 2020년과 2021년도에는 수입 제한으로 수입량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소를 도축할 수 없게 되니 수입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HS CODE 420310 의류-소가죽 수입 현황>

(단위: 천 달러, %)

주: 1월~10월까지 통계

[자료: World Trade Atlas International Version]

가죽 수입을 위해서도 DAPH로부터 사전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제출 서류는 다음과 같다:

현재 소고기 수입은 호텔 식자재 공급업체에서 하고 있으며 수입산 소고기의 90%는 호텔로 들어가고 나머지 10%만 주요 체인 슈퍼마켓을 통해 유통된다. 이 비율도 소고기 도축을 금지하게 되면서 수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가죽의 경우 그동안 전체 필요량의 60%를 현지에서 조달하였지만, 이제 전량 수입할 예정이다. 다만, 천연가죽 수입이 비싸기 때문에 인조가죽 수입량이 훨씬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J호텔 총괄 매니저인 J씨는 사실 스리랑카 산 소고기는 별로 맛이 없다며 수입 규정을 앞으로 완화하고 보다 질 좋은 수입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것에 찬성하였다. 하지만 이는 호텔을 찾을 수 있는 손님용에 적합하며, 소고기 수입은 현지 소고기에 비해 훨씬 비싸기 때문에 스리랑카 내 전체 소고기 소비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대체재로 닭고기와 생선 수요가 늘 것이라 말하였다. 웨딩 신발을 제작하는 총괄 매니저 A씨는 현재 국내 생산 신발/가죽제품용 태닝 가죽은 1KG당 175루피(한화 약 1,000원)에 팔리고 있으며 수입산 태닝 가죽 거래 가격은 1KG당 250루피(1,500원)라고 말하며 앞으로 인조가죽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스리랑카로 소고기를 수출하고자 한다면 현재 가장 적합한 바이어는 호텔 식자재 납품업자로 볼 수 있다.

자료: KOTRA 콜롬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