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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반, 기대 반’, 베네수엘라 시장 돌아보기
  • 트렌드
  • 베네수엘라
  • 파나마무역관 최원석
  • 2022-05-09
  • 출처 : KOTRA


요즘 베네수엘라가 아주 핫(hot)해요.” 물류기업 A사의 파나마 법인 대표의 말이다. 중남미 물류 허브 콜론에서 날마다 물동량의 변화를 모니터링 하는 이의 말이니 만큼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베네수엘라의 잃어버린 10년


베네수엘라 경제가 쇠락하기 시작한 것은 훨씬 오래전이지만, 최근 10여년간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2011년 중남미 33개국 중 베네수엘라의 총 GDP 순위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에 이은 4위($3,525억)였으며, 1인당 GDP도 11위($11,993)로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2021년에 이르러서는 GDP 순위는 13위($465억)로 낮아졌으며 1인당 GDP는 최하위($1,686)로 추락했다. GDP 순위 12위의 우루과이 인구가 354만, 14위의 볼리비아 인구가 1천 2백만인데 베네수엘라의 인구는 2천 8백만을 넘는다. 수치가 잘못 기록된 게 아닌지 눈을 의심케 하는 인플레이션도 수년 째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마두로 현대통령이 재집권(6년) 하면서 석유산업의 부활 등 장밋빛 정책을 내어놓았으나, 미국과 EU의 제재하에서 전혀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4년(2017-2020)간 월 50% 이상의 초인플레이션이 이어졌고, 최근 수년간 베네수엘라를 떠난 난민이 500만을 넘어 파나마 등 인근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빈곤율이 대표적 극빈국인 아이티보다 높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최근(3월초) 미국 사절단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하여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한 석유 증산을 타진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제반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 지기도 했으나 현재 뚜렷한 진전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중국 등에 대한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베네수엘라 주요 경제지표 추이>

지표

단위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GDP성장률

%

4.2

5.6

1.3

-3.9

-6.2

-17.0

-15.7

-19.6

-35.0

-30.0

-1.5

명목GDP

십억달러

352.5

352.2

259.0

203.8

323.6

279.2

143.8

98.4

64.0

47.3

46.5

1인당GDP

달러

12,180

11,993

8,695

6,748

10,568

9,092

4,725

3,404

2,299

1,691

1,686

인플레이션

%

26.1

21.1

40.6

62.2

121.7

254.9

438.1

65,374.1

19,906.0

2,355.1

1,588.5

수출증가율

%

4.6

0.7

-6.2

-4.7

-0.9

-11.7

0.0

-23.3

-33.3

-49.1

-32.7

수입증가율

%

13.8

24.9

-9.7

-18.5

-23.1

-50.1

-34.7

-10.1

-37.9

5.9

-17.4

인구

백만명

29

29

30

30

31

31

30

29

28

28

28

GDP대비정부부채비중

%

31.7

30.1

33.2

25.1

11.0

5.1

26.0

180.8

232.8

304.1

307.0

경상수지

달러

16.3

2.6

4.6

4.9

-16.1

-3.9

8.7

8.6

4.3

-4.4

-0.6

[자료 : IMF(2022.4월)]

 

최근 인플레이션 및 환율 상승 비교적 안정세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1년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686%(위의 IMF 통계에서는 1,589%)로 이전 연도에 비해 크게 완화되었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인플레이션이기는 하나, 적어도 하이퍼인플레이션(월 50% 이상 상승) 국면은 탈출했다는 것이다. 급격한 평가절하세를 보이던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貨)도 2021년 10월부터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의 달러 공급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2021년 중 중앙은행은 29회에 걸쳐 약 23억 달러를 시장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시장에 부는 새바람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지는 정부의 외환 통제 완화, 수입제한 완화, 시중에서의 미화 병행 사용(달러라이제이션, dollarization) 장려가 전반적 경제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기존에 국영 기관 및 기업이 최대 수입업체(민간에 대한 외환을 제한함)로서 수입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고 있었으나 경제제재로 인해 정상적인 수입이 이뤄지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간부문의 진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한 것이다. 이러한 정책 방향에 따라 보데곤(bodegon)이라 불리는 수입품 취급점이 급속히 증가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물품을 직접 수입하기에는 결제 등 여러가지 장애가 따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미국 마이애미, 파나마 등 물류중심지에 관계사 또는 자회사를 두고 중계무역 형태로 물품을 베네수엘라에 공급하고 있다.2021년 통계상 베네수엘라의 수입은 17.4% 감소세를 보였으나, 실제 무역관에서 접수하는 국내 기업의 문의, 베네수엘라 기업들의 수입 인콰이어리 등을 감안할 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입 활동이 상당히 활발함을 짐작할 수 있다. 



수출 보험 관련 전문가 의견


여전히 외환보유고 및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있는 베네수엘라이므로 바이어에 대해 한국의 무역 보험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관련 무역관이 인터뷰한 전문가는 “한국 국가기관이 무역보험을 인수를 하기 위해서 해당국의 경제상황이나 정치상황 등을 감안하게 되는데 베네수엘라는 "고위험국"으로 분류되어 무역보험 인수가 제한적이다. 이 과정에서 (보험 인수 여부에 대해) 다른 국가의 무역보험기관과 공조를 하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제3국에서 지급보증을 하고 그에 대한 무역보험을 제공하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베네수엘라에 직접 무역보험 제공은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유로 우리 중소기업이 대베네수엘라 직접 수출을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으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이나 파나마를 통한 수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러한 경우 화물의 도착지는 미국 또는 파나마 내 물류 창고가 되고 결제 또한 제3국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베네수엘라 바이어인데 주소지가 미국이라고 해서 바로 무역사기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



 

자료 : 전문가인터뷰, 현지언론,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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