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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 이끄는 '뉴노멀' 시대의 먹는 방식
  • 트렌드
  • 스웨덴
  • 스톡홀름무역관 박혜수
  • 2022-11-25
  • 출처 : KOTRA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경제적 불안정성에 따른 소비 경향 변화는 주목해야 할 부분

2022년 봄, 스웨덴은 출입국 절차 및 대국민 권고사항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규제를 없애면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다른 모든 나라가 그렇듯이 스웨덴 역시 팬데믹을 계기로 사회에 큰 변화가 일었고 이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음료 시장에도 영향을 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웨덴 인의 먹는 방식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스웨덴 식음료 시장의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뉴노멀 시대, 스웨덴의 식생활 변화

 

음료 산업 전문 홍보업체 Food&Friends에서 발간한 2022년 식품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스웨덴인의 식문화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늘었으며, 과정을 간소화한 간단한 요리가 인기를 끌었다.

2. 익숙한 소울 푸드 많이 찾는 한편, 새로운 음식에 대한 모험심이 높아졌다.

3.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4. 포장 음식과 간편조리식품 이용이 증가했다.

5. 음식물 포장 쓰레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졌다.

 

글로벌 음식 대전, 그리고 한식의 부상

 

스웨덴은 잘 발달된 다문화사회로,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중동 음식이나 아프리카계 음식까지 세계 각지의 음식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외국으로의 여행이 크게 감소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스웨덴 사람들은 새로운 음식으로 모험을 즐기는 경향이 늘어났다. 따라서 식단의 다양성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있다. 아시아 음식 중에서는 태국과 일본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고 흔한 편이다. 특히 일식의 경우, 2021년 올해의 트렌드 요리로 스시와 포케 볼(일식 유래)이 상위권에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외식 메뉴이다. 또한 스웨덴 각지에 다양한 등급과 초밥, 라멘, 덮밥 등 전문화된 메뉴의 일식당 혹은 이자카야가 늘고 있어 각각의 메뉴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21년 트렌드 요리>

[자료: food&frends matrapport 2021, 최신자료]

 

<2022년 식품 전시회의 아시아 식품 전시 부스 모습>

 [자료: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한식은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편이나 점차 북유럽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한류를 계기로 꾸준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중적인 아시아 식당에서는 김치 및 비빔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스웨덴의 유명 햄버거 브랜드 체인점인 MAX에서는 2021년 하반기 Korean BBQ 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멕시코 요리 체인점 TACO BAR에서도 Korean street taco 및 Korean street chicken wing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리법에 고수나 스리라차 소스를 더하는 등 정통 한국의 맛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스웨덴 주요 외식 체인의 한식 메뉴>

[자료: MAX, TACO BAR SNS]

 

대표적인 여러 대형 마트에서도 여러 현지 브랜드에서 납품하고 있는 양념 등 한식 관련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먹지 않는 형태의 유사 식품이 김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등 식재료 및 양념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스웨덴의 대표적인 한국 식품 제조업체인 W사 담당자 카트린 폴만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직 한식 식재료에 대한 인지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한식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제품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다이어트 식품으로 자사 제품 중 천사채와 김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한다.


<일반 마트에서 판매되는 주요 한식 관련 제품>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ICA]

 

건강 및 환경을 위한 채식주의

 

팬데믹 이후 세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개인의 건강 혹은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으로 채식을 하는 사람이 다수였다면,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후 발자국을 적게 소모하는 채식을 하는 것이 스웨덴의 트렌드가 되었다.

 

<채식을 하는 이유>

[자료: food&friends matrapport, 2021]

 

스웨덴 무역 투자 위원회(Business Sweden)가 인용한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은 30세 이하 인구의 5분의 1이 채식을 하며,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채식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평균 58%에 달하는 등 채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축에 속한다. 이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식재료부터 간편식, 밀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채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콩을 이용한 레토르트 식품 , 식물 원료를 이용한 채식 생선, 채식 고기 버거와 귀리 우유>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2022년 스웨덴의 음식 트렌드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감자 우유’이다. 스웨덴은 이미 아몬드, 귀리, 콩 등을 이용한 각종 대체 우유의 생산 및 소비가 매우 활발하며, 채식주의 트렌드를 이끈 세계적인 귀리 우유 브랜드 ‘Oatly’ 역시 스웨덴에서 시작되었다. 점차 다양한 식물 원료를 이용한 대체 우유가 등장하는 가운데 2021년 개발된 스웨덴 회사의 감자 우유가 세계 시장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감자 우유>

[자료: Dug]

 

또한 유당 및 글루텐 불내증을 가진 인구가 타 유럽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lactose-free’, ‘gluten-free’ 등을 내세운 대체유제품,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과자 및 빵류 등의 소비도 매우 대중적이다.

 

생산 과정도 지속가능한 식단

 

팬데믹으로 인해 스웨덴인들이 집에서 식사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배달 및 포장 문화가 이전에 비해 크게 활발해졌다. 기후변화 및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은 식료품 자체 뿐만 아니라 포장재에서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포장용 일회용 용기 뿐만 아니라 각종 제품 판매 시 활용되는 병, 비닐 포장지 제작 과정에서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인식이 강조되고 있다. IKEA에서는 버섯의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스티로폼 포장재를 도입한 바 있으며, 대형 음료 회사 Tetra pak 역시 음료 팩에 활용되는 대부분의 원자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꿔가고 있다.

 

또한 식∙음료 제품 생산 기업 역시 생산 과정에서 낮은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공정 및 유통 과정에 주목하는 추세에 있으며, 수익금의 일부로 환경 보호 프로젝트를 꾸준히 시행하는 등 환경 보호 측면에서 여러 시도를 하며 소비자의 관심사에 발맞추어 나가고 있다. 일례로, 유명 커피숍 브랜드 Johan&Nystrom에서는 초지에 서식하며 식물 생태계 유지에 기여하는 조류를 보호하는 프로젝트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또한 환경 및 건강을 위하는 관점에서, 유기농 및 가까운 곳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를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스웨덴 대형 마트 일부 지점에서는 마트 내에 직접 각종 채소를 기르는 온실을 설치,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 및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재배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환경친화적 온실과 실제 적용 모습>

 

[자료: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체 촬영]

 

경제 불안정성으로 인한 변화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스웨덴 식품 시장 역시 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2022년 9월 기준 스웨덴의 물가상승률은 9.7%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이로 인해 레스토랑 및 식료품 판매점에서 폐기기한이 가까운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푸드 세이버’ 앱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소비자는 좋은 음식을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식품점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고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푸드 세이버 앱인 ‘Too Good To Go’의 경우, 2020~2021년 사이 약 30배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식품 산업을 위한 스웨덴의 노력,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스웨덴은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개념을 각종 산업에 적극 활용하며 그에 맞는 브랜딩과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스웨덴 무역 투자 위원회에서는 Try Sweden(https://www.tryswedish.com/)이라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웨덴인의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를 브랜드화해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스웨덴 정부는 식품 산업 및 농업을 스웨덴 산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웨덴 라이프스타일이 가장 강하게 스며들어 있는 부분으로 인식, 2030년까지 자급자족∙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식품 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스웨덴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 역시 거시적인 관점에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알린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제품 수출 및 홍보 방안을 확보한다면 양국의 활발한 식문화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Business Sweden, Food&Friends, Fastfood&Café&Restaurang EXPO, ICA, MAX, TACO BAR, DUG, 스웨덴 통계청, KOTRA 스톡홀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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