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코드

<화물자동차 HS 코드>

[자료: 관세청]

요르단에서 화물자동차는 필수재이다. 대체 수송수단이 전무한 요르단에서 화물자동차는 물류/운송의 핵심이다. 또한 전 인구의 75%가 거주하는 요르단 3대 도시(암만, 자르카, 이르비드)는 오르막이 많은 산악 지형이기 때문에 마력이 높은 차량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요르단은 비산유국으로 주유비가 타 걸프 국가 대비 비싼 편으로, 가솔린 엔진보다 연비가 좋은 디젤 엔진 차량에 대한 수요는 항상 높다. 

운송용 차량 중에서도 5톤 미만의 디젤 엔진 트럭은 건설현장의 자재 운송, 과일 등 식료품 운송 등에 널리 쓰인다. 물 부족 국가인 요르단에서는 20리터짜리 물통을 가정집에 배달하는 소형 디젤 트럭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동향

요르단 당국은 디젤 엔진으로 구동하는 승용차의 수입은 금지하고 있으나 비승용차에 대해서는 수입을 허가한다. 요르단은 무게가 5톤 미만인 디젤 엔진 차량의 순 수입국이다. 

요르단에서 총 차량 중량이 5톤 미만인 화물자동차 모델은 크게 픽업 트럭과 Isuzu N시리즈 모델과 같은 중형 트럭 등 두 그룹으로 나뉜다. 요르단은 5톤 미만의 디젤 엔진차량을 각국으로 소규모 수출하기도 하는데, 수출 물량의 약 87%는 요르단 내 자르카 자유무역지대(Zarqa Free Trade Zone)로 이동하여 타국으로 재수출된다. 기타 수출국으로는 모로코, 알제리,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요르단 5톤 미만 디젤차량 수출 현황>

(단위: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5톤을 초과하지 않는 디젤 엔진 차량의 시장 규모는 요르단의 전체 자동차 산업을 조사하여 추정할 수 있는데, 요르단 운전자/차량 면허 발급 담당 부처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요르단에 등록된 전체 차량수는 170만 대에 달한다. 또한 2021년 요르단 교통부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4톤 미만의 소형 트럭의 수는 2021년에 106,297대로 추산되었다. 최근 4년간 동 트럭 숫자는 연평균 2.8%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간 약 2,900대의 차량이 요르단 시장으로 신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4톤 미만 소형 트럭의 수는 전체 등록차량 중 약 6%를 차지한다.

<요르단 등록 차량>

[자료: 요르단 운전자 및 차량 등록 부처]

<요르단 4톤 미만 소형트럭 수>

[자료: 요르단 교통부 2021 연례보고서]

요르단의 자동차 회사에 따르면 픽업 트럭 및 중형 트럭의 평균 판매 가격은 관세 등 제반 비용을 포함하여 28,000~35,000달러 수준이다. 

요르단에는 5톤 미만 화물자동차와 관련한 판매 통계나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자료는 없다. 다만 5톤 미만 디젤 엔진차량에 대한 수요는 일반적으로 건설 활동 및 산업 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따라서 요르단의 건설 및 제조 산업과 관련한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5톤 미만 화물자동차 시장의 추이를 간접적으로 가늠해 보고자 한다. 

먼저 요르단 건설업 성장률은 요르단 통계청에서 매년 보고하는 신축 또는 증축 건축물의 허가 면적을 기준으로 하는데, 다음 표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건설 활동의 성장을 나타낸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약화되면서 신규 건물 및 증축 건물에 대한 총 면허 면적이 약 65% 증가했다. 또한 요르단 산업생산지수는 2021년에 전년 대비 크게 반등하면서 89.85를 기록해, 2022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인 90점대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품의 운송과 이동이 2022년에는 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바, 경량 트럭에 대한 수요도 지속 내지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요르단 신/증축 허가 면적>

[자료: 요르단 통계청]

<요르단 산업생산지수(Industrial Production Index)>

[자료: 요르단 통계청]

수입동향

Isuzu, Mazda, Mitsubishi 및 Ford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태국에서 픽업 트럭을 활발히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태국으로부터 수입된 경량 트럭은 대부분 일본 브랜드일 것으로 추정된다. 요르단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약 2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FTA 무관세 혜택을 누리는 EU 국가들인 스페인과 독일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요르단의 HS코드 8704.21품목 수입동향>

(단위: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경쟁동향

요르단에는 각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여주는 통계는 없다. 아래는 KOTRA 암만 무역관은 요르단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각 모델별로 해당 웹사이트 및 기업별 판매부서에 직접 연락하여 얻은 주요 경량트럭 모델별 가격정보이다. 

  * 기준환율: 1 JOD = 1.41 USD

<픽업트럭 브랜드, 모델별 가격>

[자료: 각 기업별 웹사이트 및 요르단 판매부서 문의]

<경량트럭 브랜드, 모델별 가격>

[자료: 각 기업별 웹사이트 및 요르단 판매부서 문의]

유통구조

요르단 내에서 5톤 미만 화물자동차의 주요 유통망 구조는 아래와 같다.

1) 외국 자동차 제조사/공급자: 요르단은 국산 차량 브랜드가 없고 차량 생산시설이 전무하여 모든 차량은 외국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공급된다. 

2) 외국 자동차 도매업자/유통업자: 요르단 자동차 수입업자는 일반적으로 현지 최종 사용자에게 자동차를 공급하기 전에 외국 도매업자 및 유통업자로부터 자동차를 수입한다. 이와 같은 외국 유통업체에는 중국, 유럽 및 미국의 자동차 딜러가 포함된다.

3) 요르단 현지 자동차 딜러: 외국 자동차 제조사 또는 유통업자로부터 자동차를 구입하고 요르단에서 해당 브랜드를 유통한다. 대부분 외국 제조사 또는 유통업자로부터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고 암만 등 주요도시에 전시장(showroom)을 운영한다. 

4) 자유지대 자동차 딜러: 외국 자동차 딜러로부터 신차 또는 중고차를 수입하여 자르카 자유무역지대에 수입차량을 거치한 뒤, 주로 이라크 등 인근시장 등으로 재수출을 진행한다. 요르단 내 최종 사용자로의 판매도 가능하며, 이때 최종 사용자는 자유지대로부터 차량을 반출하기 전에 자유지대 내에 설치된 관세청을 방문하여 관세 등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들 자유지대 자동차 딜러들은 대량으로 차량을 취급하므로 동일한 차량 모델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수입업체는 중동 시장이 아닌 미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자동차를 수입하기도 한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e2zYDGzmnY 참조

5) 최종 사용자: 5톤 미만 트럭의 최종 사용자는 대부분 건설업자, 공장 및 상품 유통업체이다.

이에 따라 크게 3개 종류의 유통망 구성이 가능하다. 첫 번째로 1) 외국 제조사 → 3) 요르단 딜러 → 5) 최종 사용자로 이어지는 짧은 유통망, 두 번째로 1) 외국 제조사 → 2) 외국 유통업자 → 3) 요르단 딜러 → 5) 최종 사용자, 세 번째로 1) 외국 제조사 → 2) 외국 유통업자 → 4) 자유지대 자동차 딜러 → 5) 최종 사용자 등이다.

관세율 및 기타 수입 관련 규정

요르단의 관세는 HS 코드(Harmonized system coding practice)를 기반으로 하며, 상품에 대한 관세표는 다음의 요르단 관세청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링크: http://customs.gov.jo/)

5톤 미만 화물자동차에 대한 과세정책 관련, 아래 표와 같이 세부 품목별로 관세, 특별세, 일반판매세 등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요르단 HS코드 870421 세율 정보>

[자료: 요르단 관세청]

또한 요르단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과 관련하여, 아래의 사항에 주의가 필요하다.

 - 요르단은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차량만 수입 가능하다.

 - 생산 연도로부터 5년 이상 된 차량은 수입 불가하다.

 - 차량 수출시 1) 소유권 및 등록 증명서 원본 2) 상업/구매 인보이스 원본 3) 수입세관신고서 4) 선하증권(Bill of Lading) 원본 등 서류가 필요하다.

 - 디젤 엔진 승용차 및 썬팅 유리 차량은 수입 불가하다.

 - 요르단으로 수입되는 중고 차량은 자르카 자유무역지대로 운송되어, 각 사양에 따라 입국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요르단 자동차국의 검사를 받는다. 동 검사를 통과해야 인터폴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자유무역지대에서 요르단 지역으로의 차량 출고를 위해서는 차량의 평가 가격을 기준으로 한 관세 지불 및 자유 구역 내 차량 등록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바이어 인터뷰

KOTRA 암만 무역관에서 실시한 전화 인터뷰 조사에 따르면 5톤 미만의 트럭 판매상들은 화물자동차 시장이 특히 제조 및 건설과 같은 산업 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일례로 Hino Jordan은 냉동 식품을 공급하는 기업에 100대의 300 시리즈 트럭을 판매한 바 있다.

현재 요르단 화물자동차 시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이므로, 수입업자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일본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한국 브랜드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판매되나, 최근 중국산 브랜드가 요르단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브랜드는 현재 일본 및 한국 브랜드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트럭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요르단 판매상들이 만나본 최종 사용자 중 일부는 HAVAL, JAC 및 Foton과 같은 중국 브랜드의 유지 관리 및 내구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Mohammad Hanai(Hino Jordan 영업 관리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규제가 완화되고 경제가 완전히 재개됨에 따라 2021년 초부터 트럭 수요가 증가 중이다. 건설 활동이 증가하고 새로운 계약 회사 등록이 증가하면서 요르단 트럭 시장도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요르단의 건설회사 등록법에 따르면 각 건설회사는 건설 장비 및 자재를 현장으로 운송하기 위해 중형 트럭을 구매해야 한다.

Ali Al Shamri(Al-Nasir Metal Structures사 회장)에 따르면 경-중형 트럭은 요르단 내 손상된 도로에서 지속적으로 운행되면서 일반적으로 승용차보다 유지 보수 작업이 빈번하다. 따라서 경-중형 트럭에 대한 중고 부품 수요가 요르단 시장에서 높다고 한다.

Saleem Salaita(Foton Motors Jordan 영업 관리자)에 따르면 경량 트럭에는 다양한 리모델링이 있을 수 있다. 즉, 일부 트럭에는 캐리어 지지대가 없어 강철 프레임 등을 통해 캐리어 지지대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 또한 어떤 트럭들은 화물 종류에 따라 캐리어 설치가 추가 필요할 수 있다. (예: 냉장고 캐리어)

Imad Qutaishat(FUSO Jordan 영업 관리자)에 따르면 화물자동차 시장의 주요 고객은 여러 대의 소형 트럭을 필요로 하는 제조사, 유통업체 및 도매업체 등이다. 

시사점

총중량 5톤 미만 화물운송차량의 요르단 시장 수요는 요르단의 건설 및 산업 부문과 상관 관계가 높은데, 요르단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남에 따라 향후 화물운송차 수요도 유지 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르단 픽업트럭 시장은 Ford, Toyota, Mitsubishi와 같은 미국 및 일본 브랜드가 대부분 시장을 점유한 반면, 5톤 이하 경량 화물차 시장은 한국 브랜드인 현대 H-100과 기아 Bongo 등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브랜드 HINO는 경쟁력있는 가격과 품질로 요르단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JAC 및 Foton과 같은 중국 브랜드도 22,000~25,000 JOD 수준의 일반 가격대보다 평균 30%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일반 중고차/신차 수입업자 및 유통업자 뿐만 아니라, 차량 개조에 특화해 수입하는 자동차 차체 제조업체 등으로 파트너십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JLVM(요르단 경량차량제조사; Jordan Light Vehicles Manufacturing LLC)과 같은 기업들은 화물 차량을 개조하여 앰뷸런스 등 특수차량을 제작한다. 또한 경량 트럭에 대한 유지보수 수요가 높은 만큼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철저한 A/S를 시행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자료: 요르단 관세청, 교통부, GTA, 통계청 및 현지 화물자동차 취급 벤더사 인터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