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학생들의 한국·멕시코 FTA 에 대한 의식변화

-한국에 대한 인식 더 좋아지고 FTA 찬성 더 높아져-

 

 

 

□ 멕시코, 한·멕 관계 차세대 주역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 2010년 4월 30일 멕시코의 명문대학 중 하나인 Tec de Monterrey(ITESM) 의 PLEI 프로그램(방학기간을 이용한 해외주요기업 탐방프로그램)의 동북아지역 소속 대학생 17명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기본 지식과 한·멕 FTA에 대한 의견을 2년 전 그들의 선배 20명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을 똑같이 실시했음. 2년전 선배들에게 했던 설문을 같은 집단에게 한다는 것은 2년간 다양한 전공을 하는 학생들, 특히 한국에 대해서 일반인들보다 관심이 많으며, 향후 한·멕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주역임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한국에 대한 의식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

 

 ○ 설문조사 항목은 총 8개 항목으로 한국에 대한 기본 지식 및 인상을 묻는 항목이 3개, 한국과 멕시코의 FTA 체결에 대한 의견과 전망을 묻는 항목이 5개였음. 조사 결과를 보면

 

문항	2008년	2010년
한국이 자국언어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 100%	그렇다100%
한국의 수도는 서울이다	그렇다 100%	그렇다 100%
한국은 OECD가입국이다	그렇다 45%	그렇다 59%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렇다 80%	그렇다 82%

 

  - 위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국에 대한 기본 지식이 2년전에 비해 소폭 상승했음. 그러나 한국의 경제규모가 멕시코와 유사하다라는 문항과 김치가 한국대표음식이라는 문항은 2년전과 마찬가지로 많은 학생이 모르고 있었음.

 

 ○ 한국에 대한 첫인상으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2년전과 유사하게 높은 기술력, 경제 발전, 분단상황,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을 들었음. 하지만, 문화 면에서는 아직도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국문화를 접해보지 못한 학생이 대부분이었음. 그러나 한국음식에 대해서는 선배들에 비해 접해보았다는 학생이 증가함.

 

 ○ 또한, 한국의 일반적인 인상으로 첨단기술, 안정성, 믿을만한 사업파트너,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 친절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점에서 대부분이 동의했으며 2년전에 비해 소폭 상승(5%가량)했음. 다만, 사회적 책임 부분에서 한국기업이 투자 후 멕시코 사회에 대한 이익의 사회 환원을 하지 않는다고 2년전 몇몇 학생이 우려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단 한 학생만 부정적인 의견을 냈음.

 

□ 학생들의 한·멕 FTA에 대한 의견

 

 ○ 한·멕 FTA에 관한 이해관계 예상부분으로는

 

문항	2008년	2010년
FTA가 양국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다	80%	65%
FTA가 한국에게만 이득이 될 것이다	10%	23%
FTA가 멕시코에게만 이득이 될 것이다	10%	12%

 

  - 위 표에 보면 전반적으로는 양국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지만 2008년에 비해 한국에게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학생이 늘었음.

 

FTA 수혜국에 대한 의견

자료원: Tec de Monterrey 학생 설문조사

 

 ○ 그리고 17명의 설문조사 참가 학생 모두 FTA에 찬성했음. FTA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다음과 같음.

 

의견	2008년	2010년
한국의 직접투자 증가 기대	2명	1명
경제 교류 증진(재화 및 서비스, 수출확대)	7명	5명
한국 기업의 노하우 습득 및 양국 기업의 교류로 인한 경쟁력 향상	3명	2명
한국과는 보완적 경제관계(멕시코 자원 및 노동력, 한국의 기술)	5명	3명
한국을 아시아 진출 거점화	1명	1명
관세인하와 경쟁으로 가격 인하, 멕시코 및 한국 소비자의 후생증진	1명	3명
양국간 문화교류로 인한 이익	-	1명

 

 ○ 그리고 한·멕 FTA에 대한 멕시코 언론의 보도 및 홍보에 대한 의견으로 2008년에는1명, 2010년에는 2명을 제외하고는 아직 한·멕 FTA에 대한 멕시코 언론의 보도 및 홍보가 충분치 못하다는 의견을 보여서, 언론의 관심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남.

 

 ○ 2008년에는 멕시코가 FTA 협상 시 가장 유의해야 할 분야로는 농업부문을 들었음. 이는 한국이 농업분야에 민감하고, 멕시코 수출이 증진될 수 있는 분야가 농업 또는 식품분야라는 인식 하에 한국의 농업 및 식품 시장 개방을 더욱 요청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임. 또한, 두번째로는 투자부문을 들었는데, 한국의 직접투자 유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었음.

 

 ○ 2010년에는 멕시코가 FTA 협상 시 가장 유의해야 할 분야로 투자부문이 꼽혔는데 이는 세계금융의기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대 멕시코 투자가 급속히 감소한 것에 기인함. 2009년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전년 대비 225억 달러에서 50%이상 감소한114억 달러을 기록했고 한국의 대멕시코 투자도 2008년 투자규모 8위 투자액 3억6700만 달러에서, 2009년 투자규모 12위 투자액 7300만달러로 대폭 감소한 바 있음. 멕시코의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원유수출, 해외송금유입, 외국인직접투자, 관광수입 등을 들 수 있는데 2009년 세계경제위기로 인한 영향으로 그 중에서도 외국인직접투자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음. 이에 현재 멕시코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며 지원의지도 높음. 이 설문에도 이런 멕시코 분위기가 반영돼 있다고 보임.

 

 ○ 투자 다음으로 꼽은 것이 산업분야였음. 지금까지 한국의 대멕시코 수출의 주역을 맡아온 액정 디바이스, 칼라TV 부품, 자동차 부품, 전화기, 무선통신기 부품, 아연도금광판, 데이터 디스플레이 장치, 냉장고 부품 등이 모두 산업 분야였음. 이에 학생들의 관심도 많아 마낄라도라 산업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외국자본을 유입하고, 고용을 창출하며 멕시코 기술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전략적 의미의 산업분야 투자를 선호했음.

 

협상 시 멕시코가 유의해야 할 분야

자료원 : Tec de Monterrey 학생 설문조사

주 : 복수 항목 선택 가능

 

□ 전망 및 시사점

 

 ○ 이 조사는 한·멕 관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들이 최근 2년간 한·멕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의미가 있음. 한국과 멕시코의 경제 관계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멕시코 경제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엘리트에 속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2년사이에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한 한·멕 FTA에 의견은 향후 한국과 멕시코의 FTA 협상 재개를 위한 좋은 신호라 할 수 있음.

 

 ○ 2010년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인식은 2008년에 비해 조금 더 친숙해졌으며 FTA 체결에 관해서는 100% 동의함. 그러나 멕시코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자국 이익에 대해서는 전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함.

 

 ○ 언제나 FTA로 인한 이익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피해는 집중될 수 밖에 없으므로, 수혜층보다는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음. 그러므로 멕시코와 한국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이 되도록 FTA의 긍정적 효과를 차별화하고 이 설문조사와 같은 자료를 적극 활용해 FTA 협상 재개를 위한 멕시코 내 홍보에 주력하는 것이 협상 재개 및 타결을 위한 전략으로서 중요하다고 판단됨.

 

 

 자료원 : Tec de Monterrey 학생 설문조사, KOTRA 멕시코시티 KBC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