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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중국식당과 고급 프렌치레스토랑 어디가 돈을 잘 벌까?
- 통상·규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장진영
- 2010-05-2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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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당과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어디가 돈을 잘 벌까?
- 王將(오쇼)푸드와 히라마츠 레스토랑의 매출 비교를 통한 외식 시장의 성공법칙 -
□ 서민들의 중국 식당 - 교자의 왕장
ㅇ 교자노오쇼(이하 ‘오쇼’로 표기/만두의 장군이라는 의미)는 그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교자를 비롯한 중국 요리를 값싸고 맛나게 제공해 일본의 외식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저가형 중국 요리 프랜차이즈임.
ㅇ 주요 메뉴 단가를 살펴보면, 생맥주 1잔에 483엔, 만두(교자) 6개들이 1접시 231엔을 비롯해 닭튀김 요리 525엔을 비롯한 주력 메뉴가 대부분 500엔대를 유지함.
ㅇ 통상 퇴근길에 샐러리맨 둘이 들러 맥주 한잔에 안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는 평균 객 단가는 3000엔(한화 약 4만5000원)으로 인기를 얻음.
ㅇ 전국적으로 약 553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오쇼’는 지난 3월 발표된 결산 기준으로 매출액 약 666억 엔, 영업이익 101억 엔으로 외식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고수익을 기록함.
교자노 오쇼 간판-시내 어디든 금방 눈에 들어온다
□ 1인당 15만원짜리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 히라마츠
ㅇ 한편 도쿄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체인점인 히라마츠의 경우 와인등 주류를 제외한 가장 저렴한 코스 가격이 1만2600엔으로 2명이서 저녁 식사를 하면 4만 엔가량이 소요돼 ‘오쇼’와 비교하면 거의 10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임.
ㅇ 소비의 양극화는 외식시장에도 독특한 소비패턴으로 나타나는데 09년 가을 히라야마 한 지점에서 개최한 1인당 참가비 10만 엔(약 130만 원)의 디너쇼의 경우 정원 100명을 초과한 160명이 몰리는 인기를 누림.
ㅇ 히라마츠의 장점으로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이 풍기는 고급 이미지외에도 엄선된 식재료를 활용한 명물 요리를 통해 일상 생활에서 맛보기 어려운 ‘비일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라고 히라마츠 사장은 말함.
오쇼와 히라마츠의 실적 비교
히라마츠(프렌치식당)
비교 항목
오쇼(만두/중국요리식당)
10,304
매상고(백만 엔)
66,633
1,340
영업이익(백만 엔)
10,137
21
점포수
553
512명
사원수
1,808
59명
임시고용 평균인원수
5,342
29.2세
평균연령
29.9
4,641
년간급여(천 엔)
4,872
ㅇ 1개 점포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오쇼는 1억4000만 엔, 히라마츠는 5억 엔으로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이 중국 식당에 비해 약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남.
ㅇ 오쇼의 객단가는 약 850엔, 히라마츠의 객단가는 약 1만8000엔으로 역시 20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이러한 차이는 ‘오쇼’가 현재의 영업시간을 배 이상 연장을 하거나 고객 회전율을 높인다고 해도 따라잡기 어려운 수치로 전문가들은 말함.
□ 오쇼의 숨은 비결은 무엇인가?
ㅇ 외식업계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비결을 파악하기 위해 자주 인용되는 방법은 외식기업의 표준적인 비용구조를 분석하는 것인데 재료비와 인건비가 각각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 두가지 투입 요소에 의해 매출에 따른 이익률이 결정된다고 설명함.
ㅇ 이익률이 동일하다는면 매출이 높으면 높을수록 순이익이 높아지는데 외식산업의 특성상 식당 면적이 한정돼 있으므로 1개 점포당 매출은 한계가 있기 마련임.
ㅇ 따라서 점포를 늘리는 방식으로 매출을 증가시키게 되는데 점포수에 관해서는 역전이 벌어져 오쇼의 경우 직영점 기준 344개인데 반해, 히라마츠의 점포수는 오쇼의 17분에 1에 수준인 20개에 불과함.
ㅇ 히라마츠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을 표방하기 때문에 오쇼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역앞에 매장을 내기 어렵고 고급 빌딩이 밀집한 지역역을 중심으로 최소 200평 이상의 매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제약조건이 높은 편임.
ㅇ 또한 오쇼의 경우 아르바이트 임시직 고용을 통해 운영해도 별 무리가 없는 반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중시하는 히라마츠의 경우 적절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하는 데 애로가 있음.
ㅇ 현금 흐름의 확보에 있어서도 오쇼는 객단가가 적기 때문에 현금으로 결재하는 경우가 높은데 반해 히라마츠는 대부분의 결재가 신용카드에 의해 이뤄지는 이유로 불리한 것으로 파악됨.
ㅇ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볼 때 오쇼의 매출액은 히라마츠에 비해 5.5배 이상, 영업이익은 5.7배 이상으로 나타나 중국 식당이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 비해 돈을 더 잘 번다는 결론이 되는 것임.
히라마츠 레스토랑 실내 이미지
□ 히라마츠 사장의 말
ㅇ 이러한 결과에 대해 히라마츠 체인을 운영하는 히라마츠 사장은 20년전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할때 즐겨 인용되는 기업 사례 중 예약을 해도 예약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의 미슐렝 가이드 별셋이상의 고급 식당과 맥도날드와 비교해도 맥도날드가 3배 이상 매출이 높은 것으로 결론된다고 언급하고 히라마츠와 같은 고급식당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매출 신장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 이라고 말함.
□ 시사점
ㅇ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저가의 간편한 외식 식당이 늘어나는 것과 아울러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최근의 뚜렷한 경향임.
ㅇ 외식에 대응하는 개념인 내식을 타킷으로 해 히트를 기록하는 파나소닉의 ‘빵 만드는 기계’(홈 베이커리)와 산요의 ‘오도리 타기’(쌀이 밥솥 안에서 춤추는 듯이 밥이 돼 더욱 맛있게 밥이 된다는 방식을 적용)는 불황 속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수요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라는 법칙를 반증하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음.
산요의 히트작 ‘오도리 타키’ 밥솥
개당 약 100만원 가까운 가격에도 없어서 못산다는 히트작
ㅇ 객단가가 높은 고급 식당이 싸게 팔아 적게 남기는 박리다매형 중국 식당에 비해 매출이 적다는 것은 '불황 속의 시장 기회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에 함축적인 시사점을 주는 좋은 마케팅 사례라 할 수 있음.
자료원 : 주간 다이아몬드, KOTRA 오사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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