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2007년 수입, 전년대비 22% 늘어나

- 원유·식품·기계플랜트 등 수입구조 변동가능성 희박 -

- 아웃소싱(offshoring) 산업 도입 이후 수출 활력 -

보고일자 : 2008.2.12.

윤하림 카사블랑카무역관

kotracasablanca@gmail.com

□ 모로코 무역역조 현황

 ㅇ 모로코는 연간 무역역조가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상습적인 무역역조 국가임. 2007년 연간 수입액 338억 달러로 수입규모가 전년대비 22% 증가한 반면, '07년도 연간 수출액은 7% 증가한 158억 달러에 그쳐 다시 무역역조의 폭을 벌려놓음.

 ㅇ 모로코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석유·가스 등의 에너지와 기계플랜트·식품 및 생활소비재가 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07년 중 유가와 곡물가의 가격 상승에 따라 지출액이 더 커졌기 때문임.

  - 그러나 석유·식품·기계설비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수입구조는 당장 변동하기 어려운 요소이므로 당분간 수입규모 증가세가 견지될 것으로 전망

□ 주요 수입 부문

 ㅇ 중장비 및 원료 수입, 불가피한 상태

  - 모로코 대외무역부(MCE) 통계에 따르면, 모로코 중장비 수입은 장비품목의 9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고 밝힘. 모로코 제조업 분야 투자를 위한 노력으로 중장비 수입은 더욱 증가했다고 해석됨.

  - 원료의 경우 21억 달러, 전년 대비 71.3% 수입이 늘어남. 이는 곡물 수요 중 특히 밀의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임.

  - 2007년 에너지 수입은 14.2 % 증가함. 원유 수요가 하락한 상태이나 에너지 원료 수입은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

 ㅇ 자동차·직물·전기통신제품 수입, 전년 대비 18.4% 증가

  - 원료 및 중장비 수입과 같은 불가피한 수입 품목을 제외한 수입품목에서 자동차 및 대체용 부품이 19%·직물 17%·전기통신제품 10%를 차지하고 있음. 모로코 대외무역부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전부터 모로코 내 전기통신분야가 활성화되면서 수입량이 28% 정도 상승

□ 아웃소싱(offshoring) 산업이 모로코의 대외수출 촉진

 ㅇ 모로코의 수입이 22% 증가한 데 반해 수출은 7% 성장함. 대외무역부는 생산과 수출에 있어서 좋은 성과를 보여 모로코 수출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됨. 대외무역부는 2007년도 5개 생산분야 – 의류(24%)·인광석(18%)·신수출분야(14%)·수산품(9%)·농산품(5%)가 모로코 수출의 2/3을 차지

 ㅇ 모로코 무역구조의 변화

  - 1990년대까지만 해도 모로코 수출의 1/3은 의류가 차지했으나 2007년도에는 24%에 그침. 농산품 수출량 또한 이전에 비해 감소한 반면, 인광석 수출량은 전 세계적인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이전보다 증가

  - 이러한 무역구조의 변동은 2000년대부터 시작된 모로코의 신제품 생산과 아웃소싱 산업을 도입한 성과에 따른 것이라고 대외무역부는 밝힘.

□ 모로코 정부의 전략

 ㅇ 매년 계속되는 큰 폭의 무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임.

 ㅇ 수입규모는 구조적으로 줄이기 힘든 상황이므로 모로코 정부에서는 수출증가를 통해서만 역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수출확대를 중요 국가시책으로 시행 중이며, 그 중에서도 제조업의 기반 강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함.

 ㅇ 그러나 기업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음. 정부 의지와는 달리 현장에서는 제조업 기반강화 정책이 아주 느리게 진행돼 형식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ㅇ 다행히 FTA를 활발하게 시행하는 등 활발한 대외 개방으로 외국기업이 많이 진출함에 따라 자국기업이 점차 경쟁력 확보를 피부로 느끼고 있음. 아직 미미하지만 외국제품에 대해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부정책과 이러한 민간기업의 의지가 맞물릴 경우 제조업 부문의 획기적인 발전도 기대됨.

자료원 : l’Economiste, 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