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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6월 12일 99개 품목 관세 인상
- 통상·규제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김태민
- 2022-06-1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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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0~20% 관세, 0.5~15% 인상폭 적용
농수산품, 화학제품 기계류에 집중, 수출 영향 우려
관세 인상 배경
사우디가 지난 6월 12일 갑작스럽게 99개 품목에 대한 관세인상을 단행했다. 사우디 국세청은 지난 6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입품목 관세인상 리스트를 게시하고 게시일부터 즉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2020년 6월 대대적인 수입관세 인상을 통해 기존 0~20%이던 관세를 평균 5.5~25%까지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사우디 내 해당 관세 인상 관련 제조업에의 투자가 증가해 2021년 말까지 약 997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자국산업 보호 및 육성이라는 이유를 명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2020년 관세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하고 이번 관세 인상을 통해 추가적인 국가 재정수지 개선, 수출 증대 및 민간부문의 GDP 기여도 상승 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세 인상 주요 내용
품목별 기존 0~20%의 관세율은 5.5~25% 수준으로 인상했다. 지난 2020년 관세 인상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농수산품과 일부 화학제품, 기계류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99개 품목 중 9개 품목만이 2021년 수출 실적이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수출에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선, 플라스틱, 에어컨 등 현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수출품의 관세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기업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한국의 對사우디 수출제품 수출액 및 관세 인상률>
(단위: US$, %)
품목
HS Code
2021년 수출액
기존 관세
인상 후 관세
기계류(전선)
85446030
1,414만
12
15
플라스틱, 고무(에틸렌 화합물)
39013000
1,288만
5
6.5
기계류(에어컨)
84151020
586만
5, 12
15
플라스틱, 고무(염화비닐)
39041000
339만
5
6.5
플라스틱, 고무(에틸렌 화합물)
39014000
208만
5
6.5
화학제품(프로필렌글리콜)
29053200
114만
5
6.5
플라스틱, 고무(프로필렌 화합물)
39023000
66만
5
6.5
화학제품(1-부탄올)
29051300
1,568
5
6.5
비금속(알루미늄호일)
76071190
45
5
10
총액
4,015만
[자료: 사우디 국세청(ZATCA), KOTRA 리야드 무역관 가공]
<품목군별 관세 인상 개수 및 비율>
품목군
인상품목 수
기존 관세
인상 후 관세
1군(가축,동물)
29개
0~20%
6~25%
2군(채소류)
16개
0%
10~15%
3군(동식물성제품)
1개
5%
12%
4군(가공품)
16개
5~12%
10~15%
5군(광물류)
1개
5%
15%
6군(화학제품)
13개
5%
5.5%
7군(플라스틱, 고무)
7개
5%
6.5%
13군(유리제품)
2개
5%
12~15%
15군(비금속)
2개
5%
10~12%
16군(기계류)
8개
5~12%
6~15%
17군(수송기기)
4개
12%
15%
총합
99개
[자료: 사우디 국세청(ZATCA), KOTRA 리야드 무역관 가공]
관세 인상이 결정된 전체 99개 품목 중 가축, 동물 및 채소류, 동·식물성제품, 가공품 등 농수산제품 및 식음료에 해당하는 품목이 62개로 전체의 62.6%를 차지하며 인상 폭 역시 최대 15%에 달하는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정부에서 이번 조치를 통해 현지 농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화학제품, 플라스틱·고무 등 사우디 내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산업에서도 20개에 달하는 품목을 0.5~1.5% 인상하면서 주요 수출입품목에 대한 보호에 들어감을 알 수 있다.
시사점
사우디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국가재정의 불균형을 타개하고자 대대적인 관세 인상을 단행했다. 철강, 프로젝트 기자재, 가전제품, 석유화학, 섬유 등이 인상품목에 포함된 바 있다. 당시 수출 1위였던 수송기기가 마지막 조정과정에서 제외됐지만 주요 품목의 수익률 감소가 불가피했다. 그리고 이후 부가세도 기존 5%에서 15%로 단행하며 현지 물가 상승 및 내수시장 위축 등이 겹치며 수출기업의 피해가 컸다.
이번에는 국제유가가 고점을 유지하면서 수 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재정 흑자를 달성하는 등 사우디 내부 분위기가 순항을 타고 있는 시기에 이와 같은 추가 관세 인상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0년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사우디가 기존의 중동 내 가장 큰 수입시장으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와 육성에 힘을 쏟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는 로컬 콘텐츠(재화, 서비스)의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Saudization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사우디의 갑작스러운 정책 발표와 시행은 앞으로 다른 산업 혹은 품목에서도 언제든 조정이 단행될 수 있음을 의미하므로 우리 기업들의 면밀한 대처가 요구된다. 특히 수송기기, 에어컨 등 대형·고가품의 경우 소폭 인상으로도 큰 여파가 예상돼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이 훨씬 많지만 추후 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기업 활동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우디 및 중동시장 정보 확인을 통한 전략적 진출이 필요하다.
관세 확인 방법
이번 발표로 인한 관세율은 국세청 발표자료 및 Arab News 언론보도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관세청 내 관세 조회 서비스에서도 조정내용이 반영되어 확인이 가능하다.
아래 주소로 접속 후, "Search in Tariffs" 메뉴에서 HS Code를 입력하면 해당 코드의 최신 관세율과 관세율 적용시점도 명시돼 있다.
관세청 서비스 : https://www.customs.gov.sa/en/integrated-tariff
<관세청 내 Integrated Tarrifs 서비스 조회화면>
[자료: 사우디 관세청(Saudi Customs)]
<HS Code 이용 관세율 조회 및 '22.6.12.자 관세율 인상 조정 적용 반영 화면>
[자료: 사우디 관세청(Saudi Customs)]
자료: 사우디 국세청(ZATCA), 사우디 관세청(Saudi Customs), Saudi Gazette, 한국무역협회(KITA) 등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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