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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중심 일본의 대미협력 확대 일로
- 통상·규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김필성
- 2015-06-1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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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중심 일본의 대미협력 확대 일로
미국 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Trans-Pacific Partnership) 법안이 부결(6월 12일)되면서 TPP의 최대 수혜국인 일본에게는 안 좋은 소식으로, 우리나라에게는 당분간 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음. 최근 아베신조의 미국 방문과 더불어 일본의 실리콘밸리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이 필요함.
□ 일본 총리, 처음으로 실리콘밸리 방문
○ 지난 4월,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200여 명의 기업인과 함께 실리콘밸리 방문
- 스탠포드 연설(Innovation will spur Japan's future)을 통해 일본이 실리콘밸리의 혁신과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역설
- 특히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200개사를 실리콘밸리에 보내겠다는 계획과 도쿄시 펀딩을 받고 있는 30명의 창업가들도 현지에 파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
- 스탠포드 연설 후 현지 혁신기업 CEO들과 간담회* 및 개별면담을 실시하고, 테슬라를 방문해 테슬라-파나소닉간 배터리 합작사업** 의견교환
* 테슬라모터스(전기차) 엘런머스크(Elon Musk), 트위터(SNS) 딕코스톨로(Dick Costolo), Yelp(생활정보검색앱) 제레미소토플먼(Jeremy Stoppelman), Lift(차량공유) 로건그린(Logan Green)
**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합작투자 형식(2020년까지 총 투자액 50억 달러, 테슬라 50%, 파나소닉 30~40% 분담)으로 리튬이온배터리 Gigafactory 공장을 건립할 예정(네바다주 리노 인근)
○ 실리콘밸리 방문기간 중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가주 고속철 사업의 일본 기업 참여기회를 높이기 위한 외교활동도 병행
- 가주 고속철: SF-LA-샌프란시스코 800마일의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680억 달러임. 1~3공구는 수행사가 선정됐고 4~5공구만 입찰이 남은 상태로, 한국에서는 삼성 등 대기업에서 관심
□ 왜 실리콘밸리? “정치보다 실리와 성장을 원하는 일본”
○ 실리콘밸리는 미국 혁신을 선도하며 미 경제성장의 구심점 역할
- 동부는 금융위기(2008), 월가시위(2011)를 고비로 위축되는데 반해 서부는 Google, Apple 등 Visionary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성장을 리드
-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투자도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며 234억 달러 기록(2014년 기준). 닷컴 붐이 일었던 2000년 수준에 근접
○ 서부 경제성장의 핵심은 ‘글로벌 혁신기업’과 ‘세계 테크산업 재편을 촉발하는 융합기술’
- (기존) 글로벌 정치력, 금융, 제조업이 미국 경제의 원동력 → (변화) 혁신형 기업과 미래기술이 미국의 지속성장 담보
- 일본이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성장성과 혁신성으로, 이러한 역량이 집중된 곳이 실리콘밸리이기 때문에 향후 실리콘밸리 진출이 보다 확대될 것
□ 일본의 미국 기업 사냥도 증가 추세
○ 1985년 이전 승승장구하던 일본 자금은 미국의 부동산, 기업을 닥치는 대로 사들인 이후 30년간 내리막길을 경험
- 해외 M&A는 국가관점에서 보면 해당 타깃국가에 대한 의존도와 연계 수준이 높아지는 것
○ 엔화 약세에도 협소한 자국시장, 현금보유량 증가로 대미 M&A를 다시 시작
- 아베신조의 대외 정책을 근간으로 현금유보율이 높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기업 인수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확대하는 추세(WSJ)
* 일본기업 현금보유량 2조 달러 수준(Bank of Japan)
- 2015년 1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418억 달러 규모의 해외기업 M&A를 추진 중이며, 프리미엄도 45%로 전년 동기 25%보다 크게 증가(Dealogic)
* 2014년도 일본의 해외 M&A 규모: 534억 달러
자료원: Wall Street Journal
- Softbank의 Sprint 인수(2012년 10월) 이후 일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가 봇물
* 높은 프리미엄이 특징이나, 1980년대와 달리 기업의 CEO가 직접 딜을 지휘하고 부동산보다는 기업 인수가 확대된 것이 특징
○ 일본의 장기 경기침체의 저변에서 기업성장을 위한 대안으로 M&A를 고려하는 것이며, 혁신기업이 많이 소재한 실리콘밸리를 주목
□ 시사점
○ (정부) 미국 경제가 테크(Tech) 기반 서부의 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한-실리콘밸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판을 새로 짜야할 시점
- 더 많은 창업기업을 현지로 파견해 세계시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평가받도록 하고, 실리콘밸리 혁신기업과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넓혀야 할 시점
○ (업계) 일본을 경쟁자에서 미국 시장 공략 파트너로 전략 패러다임 전환
- 미국에서는 한-미 FTA에 대한 비판이 큰 실정으로 그만큼 한국 기업이 FTA의 효익을 누려온 것
- 차후 TPP가 실현되면 자동차, 통신부품 등 다수의 품목에서 한-일 간 경쟁에서 한국 기업의 비용 부담이 높아질 것임. 이에 자동차 등 일부 불가피한 품목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일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할 것임.
자료원: Wall Street Journal, S&P, San Jose Mercury,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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