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00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

-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상승 우려 -

□ 개요

 ○ 헤알화 대비 달러 환율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산업원료로 사용되는 100개 제품에 대한 관세가 인하될 예정

  - 내수산업 진작을 위해 인상했던 수입관세를 다시 인하해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를 노림.

□ 세부사항

 ○ 브라질 정부는 최근 헤알화 대비 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각종 산업 원료로 사용되는 100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 2012년 10월 브라질 정부는 수입제품 범람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100개 품목을 대상으로 수입관세를 2013년 9월까지 12개월간 한시적으로 인상함.

  - 이 조치는 환율 상승과 같은 변동 요인이 없으면 오는 9월 만료돼 적용기간 연장 가능성이 매우 높았음. 그러나 최근 몇 개월 동안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2012년 조치로 높은 수입관세의 100개 제품 가격은 더욱 상승해 고공행진을 지속함. 이는 인플레를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 이를 반영해 브라질 정부는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고 기존 환율로 인하하기로 결정함.

  -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Alexandre Tombini는 달러 대비 헤알화가 20% 평가절하될 때마다 약 1%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분석함.

 ○ 2012년 조치가 적용되는 100개 품목의 평균 수입관세는 25%임. 이 관세 조정으로 100개 품목은 오는 10월부터 조치 이전 관세(8~12%)로 복귀할 예정임.

관세 인하 대상품목의 HS Code

 ○ 헤알화 대비 달러 가치는 7월 한 달간 2.11% 상승, 올해 1~7월까지 총 11.39% 상승함. 특히, 8월 1일 헤알화 대비 달러 환율은 1달러=2.30 헤알을 기록해 2009년 재정위기 이후 가장 높은 환율을 기록함.

  - 2.30헤알선을 돌파한 7월 31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하루 동안 무려 세 차례나 달러를 매각하는 등 환율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했음에도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함.

  - 상파울루 주가지수는 2013년 상반기에 20.86% 하락함.

  - 2013년 7월 월간 인플레는 0.07%만 상승해 증가세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누적 인플레 지수는 여전히 6% 이상의 높은 수치임.

□ 시사점

 ○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부여했던 인센티브의 점진적인 축소 계획을 발표함. 또한, 조만간 금리 인상 계획으로 외국인 투자가 미국에 집중되면서 헤알화 대비 달러 환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

  - 현재 브라질 인플레는 6% 안팎임. 기준금리(Selic)는 8.5%인데 투자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함. 이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브라질에 외국인 투자는 감소하고 외화가 대량 반출돼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임.

  - 환율 상승세가 지속 전망되면서 브라질 정부는 당분간 수입관세 규제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 이번 조치로 수입 관세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제품에는 자동차,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제품 등 한국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는 제품도 있음. 같은 분야의 대브라질 수출업체는 이번 관세 인하조치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 될 전망임.

자료원: 일간지 O Estado de S.Paulo,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