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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크로아티아 경제·산업·제도 변화
- 경제·무역
-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무역관 윤태웅
- 2025-11-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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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방산부터 스마트 물류까지, 크로아티아 산업 전환 가속
EU 기금과 민관협력이 여는 중부유럽 시장 진출 기회
2025년 하반기 수출기업이 주목해야 할 크로아티아 경제·산업·제도 변화
2025년 상반기 크로아티아는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정책 재편, 공공 개혁 등 전반적인 구조 변화에 착수하며 산업과 제도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에 이어, 하반기에는 방위산업 현대화,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자립, 항만 물류 인프라 확장 등 전략 산업 중심의 본격적인 구조 개혁이 전개되고 있다. 유럽 경기 둔화 속에서도 EU 기금의 전략적 재배분, 국방비 확대, 복합물류망 구축 등은 우리 기업에 새로운 진출 기회를 제시하고 있고 이는 상반기 변화의 연장선상에서 산업 전환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위산업 현대화 및 국방 자립 기반 확충
크로아티아는 현재 방위산업 현대화와 국방 자립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는 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국방 개혁으로 국방비는 2025년 GDP의 2.01%(약 18.2억 유로)에 달하고 2027년 2.5%, 2030년 3%, 2032년에는 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장기적으로는 약 30억 유로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방위산업을 단순 조달 대상이 아닌 국가 성장산업으로 규정하고, GDP 성장과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EU는 방위비 지출을 재정적자 계산에서 제외하도록 승인했는데 크로아티아는 이를 활용해 재정 부담 없이 국방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정부는 이 국방비 증액이 사회복지 예산을 위협하지 않도록 민군 겸용 인프라 투자(교통, 국경, 사이버 등)를 병행할 계획이다.
공군 전력은 프랑스로부터 도입한 라팔(Rafale) 전투기 12대 인도가 완료되어 대대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이 계약은 약 11.5억 유로 규모로 크로아티아 군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였다. 프랑스 다쏘(Dassault)와는 유지보수·부품 공급·조종사 훈련 계약을 체결했고, 전투기 수명은 2050년대 초까지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산 블랙호크(Black Hawk) 헬리콥터 8대 도입이 진행 중이며, 2028년까지 추가 도입 계획도 있다. 무인기(UAV) 분야에서는 2024년 11월 튀르키예 Baykar사와 8460만 유로 규모의 Bayraktar TB2 무인항공시스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패키지는 드론 6기, 지휘통제소, 훈련 시뮬레이터, 예비 부품 및 유지보수 지원을 포함하며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작전 배치를 위한 테스트를 실시 중이다. 향후에는 정찰·정밀 타격·국경 감시 등 다목적 임무에 단계적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크로아티아 육·해·공군 주요 전력>

[자료: 크로아티아 국방부 홈페이지]
한편, 크로아티아는 NATO 내 소형 FPV 드론 생산국으로의 부상도 선언했다. 국방부 장관은 “현재 연간 20만 대 수준의 FPV 드론을 5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완전한 국내 기술력 기반의 생산체계를 강조했다. 이 드론은 불가리아,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도 수출되고 있고 향후 NATO 공용 인프라 보호 체계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보안기업 Štirmobilitus와 ‘SkyEye Shield’ 드론 무력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해 고주파·전자파 기반의 반드론(anti-drone) 체계를 국산화하고 있다.
육군 분야에서는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브래들리(Bradley) 전투차량 89대를 도입 중이고 일부는 Đuro Đaković 공장에서 개조·정비 작업을 거쳐 배치된다. 독일제 Leopard 2A8 최신형 전차 44대 구매도 확정돼 2030년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해 2025년 10월 말에는 프랑스산 CAESAR MK2 자주포(18문), 체코산 TATRA 트럭(420대) 도입 등 19억4500만 유로 규모의 조달이 승인됐다. 이 중 드론 방어체계(1억2500만 유로)는 Končar 및 폴란드 APS사가 공동 개발해서 고정식 2기·이동식 2기를 군사시설과 국경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도입 예정 무기 체계>

[자료: 크로아티아 국방부 홈페이지]
국방부는 이러한 첨단 체계 도입과 함께 국내 방산 생태계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소구경 및 대구경(122mm·155mm) 탄약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이 진행 중으로 대구경 생산라인은 유럽 주요 군수기업과 협의 중이다. 연간 수백만 발 규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 체계를 확립하려는 전략이다. 동시에, 드론 요격체계·사이버 보안·전자전·로봇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HS Produkt(소총), DOK‑ING(지뢰제거), Orqa(드론), Šestan‑Busch(헬멧), Riz Professional Electronics(전술 통신장비) 등 27개 주요 방산기업이 자체 기술 역량을 홍보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크로아티아는 과거 ‘무기 수입국’에서 ‘첨단 방산 기술 개발국’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라팔·레오파르트·브래들리 등 서방형 무기체계의 도입을 완료해 전력 균형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드론, 탄약, 전자전 등 핵심 기술의 자체 생산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단순한 군사력 강화에 그치지 않고, 국내 산업기반·R&D·수출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안보 강화
크로아티아는 슬로베니아와 공동 소유·운영 중인 크르슈코(Krško)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2043년 수명 종료에 대비해 자국 내 독립적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공식화하고 있다. 정부는 ‘원자력에너지법’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원자력에너지청'을 설립해 입지 선정, 기술 검토, 환경영향평가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2025년 2월 경제부가 실무 그룹 회의를 열고 향후 10년 내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수립 중이며 2025년 내 입법안 제출 및 국회 승인도 추진 중이다.
건설 대상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가 유력하다. 예상 건설 비용은 300MW급 기준 약 10억 유로 수준으로, 현재 Inetec, Euroatom 등 국내외 기술기관 및 기업과의 사전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Westinghouse 등 글로벌 공급사의 유럽 SMR 진출 확대와 연계해 기술 수입 및 협력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후보 부지로는 플로민(Plomin) 화력발전소(2033년 폐쇄 예정) 및 이바니치 그라드(Ivanić‑Grad) 인근 프리블라카(Privlaka)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 두 곳은 이미 과거 사전조사가 이루어진 이력이 있다. 정부는 학계·기술 전문가 중심의 부지 평가 절차를 거쳐 정치적 합의 형성과 국민 공감대 확보 절차를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폐지된 원자력 관련 학과의 재설치, 규제기관 신설, 전문 인력 양성 등 제도 기반 강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슬로베니아가 제안한 크르슈코 2호기(JEK2) 신규 원전 공동 건설에 대해 크로아티아는 불리한 조건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측은 크로아티아에 지분 25% 제공, 생산전력 사용권 배제, 이익 배당 제한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크로아티아 정부는 의결권이 없는 구조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국 내 원자력 건설에 대한 독자 추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전력 소비량의 약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크르슈코 원전 중단 시 수입 비율이 56%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전력 불균형 해소와 에너지 주권 확보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을 재생에너지의 보완 수단으로 보고 있다. 특히 풍력·태양광 등 간헐적 에너지원의 안정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SMR과의 병행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2~3기의 SMR 모듈을 도입해 크르슈코 원전의 전력공급 공백을 대체하고, 2040년대 이후 자립형 에너지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EU 다년간 재정계획(MFF)을 활용한 재정 조달도 계획되어 있어 수소 기반 산업·국경 간 전력망 안정화 등 다양한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슬로베니아 크르슈코 2호기 입찰경쟁 및 크로아티아 SMR 건설계획 발표 모습>

[자료: JEK2홈페이지 및 크로아티아 경제부 홈페이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는 세르비아와의 갈등이 변수로 부상했다. 국영 송유관 운영사 야나프(Janaf)는 러시아 국영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세르비아 에너지기업 NIS와의 송유 계약을 중단했고, 크로아티아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NIS 자산 인수 및 독립적 에너지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EU는 이러한 조치를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는 이를 계기로 석유 저장소 확충, 노후 송유관 교체, 천연가스 저장시설 현대화 등 에너지 인프라 전반의 재정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 기자재, 시공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
항만 및 복합물류 인프라 확장
크로아티아는 유럽 해상물류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항만 및 복합물류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북부 아드리아해의 리예카(Rijeka) 항만에 조성된 '리예카 게이트웨이(Rijeka Gateway)'가 있다. 이 터미널은 총 3억80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로 2025년 9월 첫 선박 접안을 시작으로 10월 말 공식 개장했고 2026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덴마크 APM 터미널(APM Terminals)과 크로아티아 ENNA 그룹의 합작 투자로 개발된 이 스마트 항만은 원격 조정 크레인, 친환경 전기화 설비, AI 기반 물류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된 지속가능형 복합물류 거점이다. 1단계는 연간 65만 TEU, 400m 길이의 부두를 갖추고 있으며 2단계 완료 시 부두 길이는 680m, 처리 용량은 연간 110만 TEU까지 확장된다. 동 터미널은 슬로베니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 남부를 연결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정부는 항만 인프라(D403 도로 및 철도망 연계 포함) 개발에 약 6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리예카 항을 슬로베니아의 코페르항을 넘어서는 아드리아해 최대 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운영중인 AGCT(Adriatic Gate Container Terminal)도 수심 확장(16.5m), 신규 크레인, 하이브리드 시설 도입 등 병행 투자 중이다. 리예카 항 발전은 단순 항만 확장에 그치지 않고, 인근 쿠쿨야노보(Kukuljanovo) 산업단지 내 글로벌 물류센터 유치 등 국가 물류 클러스터 조성과도 연결돼 있다.
<리예카 게이트웨이 및 연계 철도 건설 계획>

[자료: RGW 및 철도공사 홈페이지]
연계 인프라 측면에서는 리예카~자그레브 간 저지대 철도 건설이 2036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며 Dugo Selo~Novska 구간, Hrvatski Leskovac~Karlovac 구간, Križevci~헝가리 국경 등도 EU 공동 재원으로 복선화 및 현대화되고 있다. 이는 항만에서 중부유럽 내륙으로 이어지는 철도 물류 흐름의 핵심 기반으로 전기배터리 기반 친환경 열차 운행과도 결합해 지속가능 물류체계 구축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 투자와 전략을 통해 크로아티아는 북아드리아 해상물류의 중심축이자, 유럽 내륙을 연결하는 핵심 물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EU 기금 활용 확대와 민관협력 전략
크로아티아는 총 100억 유로 규모의 EU 경제회복기금(RRF)을 중심으로 결속기금, 현대화기금, REPowerEU 등 다양한 EU 재원을 통해 에너지 전환, 디지털화, 사회복지 개선 등 국가 전반의 구조 개혁과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RRF는 현재까지 절반이 넘는 53억 유로를 수령했고 2025년 7월에는 7차 분할분에 해당하는 10억 유로 이상의 지급 신청을 완료했다. 연말까지는 8차 지급 신청도 예정되어 있으며 2026년까지 10차례에 걸쳐 분할지급을 받을 계획이다. 그동안 크로아티아는 EU RRF 이행 성과 면에서 유럽 내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마일스톤 이행률과 개혁 목표 충족 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집행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183개의 개혁 및 투자 조건을 충족했다. 최근에는 일부 지급 지연이 있었던 국영기업 관련 법률 문제도 최근 해결되면서 자금 수령이 정상화됐다.
<크로아티아 RRF 규모 및 프로젝트 현황>

[자료: EU 집행위원회]
하지만 RRF 및 기타 EU 기금의 실제 활용률에는 여전히 개선 과제가 존재한다. 특히 과학기술, 교육, 지진 피해 복구, 공공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수천만 유로 규모의 예산이 미집행 상태이며, 일부 사업의 집행률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공공 R&D 예산 3100만 유로, STEM 유학생 유치 예산 2600만 유로, 지진 피해 건물 개보수 예산 8800만 유로가 미활용됐고, 기금 마감 시한이 2026년 6월 30일로 다가오면서 수천억 원 규모의 EU 예산 반납 우려도 커지고 있다.
EU 결속기금(Cohesion Fund) 사용 현황도 비슷한 문제를 보이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2021~2027년 재정 프레임워크 하에 87억 유로의 기금을 배정받았지만, 2025년 기준으로 실제 지급된 금액은 전체의 약 3% 수준에 불과하다. 공모 일정 지연, 행정 절차의 비효율성, 기업 대상 공모 부족, 심사 기간 과도 등 제도적 병목 현상이 사용률 저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2.5년간 잔여 기금의 50% 이상을 집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행정절차 간소화, 규제 유연화, 기금 집행 체계 투명화 등 제도적 개선을 병행하며 민관협력(PPP) 방식 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방위, 에너지, 물류, 의료, 교육, 디지털 전환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 자본과 기술을 유치해 사업 추진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에는 RRF 자금 20억 유로가 배정되어 있으며, '2032 디지털 전략'을 통해 ICT 전문가를 10만 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정책도 수립되었다.
녹색 전환 분야에서도 EU의 Modernization Fund, REPowerEU, Innovation Fund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향후 5년간 10억 유로 규모의 탄소 저감 및 친환경 프로젝트가 투자될 예정이며, 스마트 교통, 전기차 보조금, 건물 리노베이션, 바이오연료 생산, 에너지 저장 인프라 등 다양한 세부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정부는 '기후변화 적응센터' 설립을 통해 농업, 보건, 수자원, 관광 등 각 부문에서의 기후 영향 분석 및 대응 정책 수립을 추진 중이다.
한편, EU 내부에서는 미집행된 일부 예산이 군수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비 지출 확대와 방위산업 현대화가 EU 정책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함에 따라, RRF나 기타 EU 기금의 배분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크로아티아는 이미 국방비를 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2032년까지 5%로 증액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와 같은 전환 가능성은 현실적 시나리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RRF와 EU 기금이 디지털, 에너지, 국방, 의료 등 전략 분야 중심으로 재배분되고, 민간 참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자본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시티, 광대역망, 사이버 보안, 공공의료 시스템,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교육 등은 EU 프로젝트 공모와의 연계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우리 기업들은 관련 사업에 대한 정보 접근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거시경제 및 노동시장 변화
크로아티아의 2025년 경제는 유럽 주요국 대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 둔화와 지정학적 불안,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구조적 한계도 병존하고 있다. 세계은행과 IMF는 크로아티아의 2025년 실질 성장률을 각각 3.2%, 3.1%로 전망하고 있으며, EU 집행위원회도 비슷한 수준의 예측치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GDP는 전년 대비 3.2%~3.4% 성장하며 1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민간소비와 고정자본 투자, EU 기금 기반 공공지출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2025년과 2026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관광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의 수출 경쟁력 저하와 소비재 수입 급증이 무역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025년 GDP 대비 1.6%, 2026년 2.0%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유로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8~9월 기준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1%~4.2% 상승했으며, 에너지·식품·서비스 가격이 상승 압력을 주도하고 있다. 조화된 소비자물가지수(HICP)는 4.6%에 달해 유로존 평균(2.1%)을 두 배 이상 초과했다. 특히 주택·공공요금, 외식·호텔, 식음료 항목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도 완만하나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보조금과 가격상한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구조적 요인에 대해서는 중장기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노동시장에서는 강한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고용자 수는 약 1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였고, 실업률은 4.0%로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신규 일자리는 2025년 약 5만 개, 2026년에는 3.5만 개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행정, 보건, 교육 분야가 고용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민간 제조업과 전통산업에서는 오히려 고용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주요 경제지표 현황>

[자료: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및 통계청]
임금은 전년 대비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상승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2025년 평균 순임금은 1446유로로 전년 대비 9.2% 상승(실질 4.9%)했으며, 중앙값 순임금은 1,245유로로 전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이 금액 이하를 받고 있다. 2026년에는 명목 상승률이 5.8%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 격차도 산업 간, 지역 간, 기업 규모 간 구조적으로 고착되고 있는데 공공부문과 대도시 중심으로 고임금 집중 현상이 나타난다. 산업별로는 항공·IT·금융 분야가 고임금 직종을 주도하는 반면, 의류·농업·보조직종 등은 평균 이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은 2026년부터 총임금 기준 1050유로, 실수령 약 820유로로 인상되며, 2028년까지 1250유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평균임금의 52.8%, 중위임금의 61.7% 수준으로 EU 기준을 충족하지만 고용주 단체는 인건비 부담 증가와 생산성 대비 과도한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 없는 임금 상승이 지속되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산업 고용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고 특히 의류·가죽 산업 등 일부 전통 제조업은 두 자릿수의 고용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공공부문 임금은 연내 두 차례 인상을 통해 약 3% 상승하며 평균 상승률을 견인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고성장·고용 증가·임금 상승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과 산업구조 불균형, 노동시장 양극화, 생산성 부진 등 복합적인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고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을 위해 중장기 정책 조율이 요구되고 있다.
시사점 종합
2025년 하반기 크로아티아는 방위, 에너지,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전략적으로 전환하면서 EU 내 중부유럽 허브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방위산업은 수입 중심에서 드론·탄약 등 국내 생산 기반 확충으로 전환 중이고 기술이전형 협력과 공동개발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SMR 도입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안보 및 탈탄소 전략과 연계된 장기 파트너십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항만 물류 부문은 리예카 게이트웨이 등 대형 인프라 사업과 철도 연계망 확장으로 복합 물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화·친환경 설비·ICT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보인다. EU 기금(RRF 등)은 방위·디지털·에너지 분야로 재배분되며 민관협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프로젝트 기반 기술 수요 확대에 따라 인증, 현지화 전략, 파트너십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노동시장에서는 고용과 임금이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생산성 저하와 산업 간 불균형이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다. 이는 가격경쟁보다는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진출 전략이 요구됨을 시사하며, 우리 기업은 기술력과 정책 대응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협력 기반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자료: 크로아티아 국방부, 경제부, 중앙은행, 통계청 주요 부처 발표자료, 슬로베니아 JEK, KOTRA 자그레브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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