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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만 경제 3%대 성장 전망
- 경제·무역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24-12-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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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대만 경제 전망 #2025년 대만 경제 전망
수출‧투자 호조 예상… 트럼프 고관세 정책 영향은 2026년은 돼야 가시화 판단
소비 부문은 임금 상승, 증시 호황에도 성장세 소폭 둔화 전망… 인구 문제가 성장세를 제약 우려
대만 행정원 공식 경제전망, 2024년 4.27%, 2025년 3.29%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는 2024년 11월 29일 최신 대만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3.32%에서 출발한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중간에 한 번 하향조정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4%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합하는 수치가 제시됐다.
2025년 성장률은 트럼프2.0이라는 불확실성에도 첫 전망치 대비 0.03%포인트를 올려잡았다. 세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의 관세인상 정책은 2026년은 돼야 실현될 것이라는 해외 싱크탱크의 전망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는 대만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의 설명이다.
수출, 민간투자, 민간소비로 대표되는 주요 부문별 성장세는 수출이 2024년 9.72%, 2025년 5.98%로 전망된다. 대만 수출은 AI, 고성능컴퓨팅, 클라우드서비스 분야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경기에 영향을 받는 민간투자도 2024년 4.73%에서 2025년 5.57% 성장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출, 투자와 달리 민간소비 부문은 3개월 전 전망 대비 성장세 둔화를 예상했다. 2024년, 2025년에 각각 2.72%, 2.09% 성장이 전망되는데 8월 발표 전망치 대비 각각 0.06%포인트, 0.2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임금 상승, 증시 호황과 같은 긍정적 요소에도 인구 감소 문제는 민간소비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민간소비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부터 2%대를 이어오던 것이 2025년 1%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행정원 공식 경제 전망(2024~2025년)>
지표
단위
2024년
2025년
경제성장률
%
4.27
3.29
명목GDP
달러
7,929억
8,246억
1인당 GDP
달러
33,864
35,261
수출
달러(전년대비 증감)
4,745억(+9.72%)
5,028억(+11.13%)
수입
달러(전년대비 증감)
3,908억(+5.98%)
4,172억(+6.76%)
민간투자
%
4.73
5.57
민간소비
%
2.72
2.09
소비자물가 상승률
%
2.18
1.93
환율
USD 대비 대만달러
32.11
32.52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2024.11.29. 발표)]
부문별 주요 지표 동향
① 수출
2025년 대만 수출이 5,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2024년 10월 기준 대만 수출은 3,904억 달러로 집계됐다. 10월 누적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9.96% 증가한 가운데 대미 수출은 55% 급증했고, 한국으로의 수출도 11% 증가했다. 한편,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으로의 수출은 2.6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1위 수출품목인 전자집적회로(편의상 ‘반도체’)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2위 수출품목인 자동자료처리기계(편의상 ‘컴퓨터’)가 세 자릿수로 급증했다. 이 두 품목이 대만 전체 수출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컴퓨터 수출의 대폭 증가는 2024년 대만 전체 수출 증가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로 분류되는 HS코드 8471호는 AI 열풍에 따른 서버 수요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만 경제부 통계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대만에서 생산한 서버는 9월 누적 기준 739만 대를 상회하며 전년동기대비 23.84%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794만 대에 육박한 가운데 해외로 직접수출한 비율은 약 9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 협력사로 잘 알려진 대만기업 폭스콘은 서버 수탁생산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6조 대만달러*를 상회한 폭스콘 전체 매출 가운데 서버(부품 포함) 매출은 1조 대만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30%는 AI서버가 기여했다고 한다. 2024년에는 AI서버 기여도가 40%로 확대할 것이라고 폭스콘은 밝힌 바 있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대만기업 콴타(Quanta)도 대만 주요 서버 생산업체다. 2023년 기준, 콴타의 전체 매출에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였으며, 폭스콘과 마찬가지로 AI서버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콴타 서버 사업에서 AI서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었고 2025년에는 70%를 돌파할 것으로 콴타는 내다보고 있다.
주*: 1TWD=43KRW(하나은행, 2024년 11월 평균 최종고시 환율 기준. 이하 상동)
미국 4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아마존, MS, 구글, 메타)의 2025년 설비투자 증가 전망은 대만 서버 생산업황과 대만의 2위 수출품목인 HS코드 8471호의 수출 증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의 2024년 수출 동향(10월 누적 기준)>
(단위: 억 달러, %, %)순위
국가‧지역별
품목별
국가‧지역명
금액
비중
증감률
품목명(HS코드)
금액
비중
증감률
1
미국
929
23.8
55.0
반도체(8542)
1,332
34.1
-3.7
2
중국
799
20.5
1.1
컴퓨터(8471)
713
18.3
158.4
3
홍콩
430
11.0
-8.8
컴퓨터부품(8473)
118
3.0
-0.4
4
싱가포르
271
6.9
9.0
석유(2710)
102
2.6
-5.6
5
일본
212
5.4
-18.2
전화기(8517)
99
2.5
-7.0
6
한국
168
4.3
11.0
비휘발성 기억장치(8523)
72
1.9
26.5
7
말레이시아
158
4.1
31.5
평판디스플레이 모듈(8524)
68
1.7
125.0
8
베트남
117
3.0
21.6
반도체 제조용 장비(8486)
41
1.1
5.3
9
태국
100
2.6
19.0
인쇄회로(8534)
41
1.1
0.3
10
네덜란드
84
2.1
-22.9
반도체 디바이스(8541)
38
1.0
-0.2
[자료: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 ‘수출입무역통계’]
② 설비투자
대만의 총고정자본형성에서 80%가 넘는 민간투자의 경우, 자본설비류의 수입과 제조업의 기계설비류 고정자산 구매 동향을 통해 엿볼 수 있다.
2024년 대만의 자본설비류 수입 규모는 10월 누적 기준 약 55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으며 6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설비류 수입에서 1/3을 차지하는 반도체 설비의 경우 10월 누적 기준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10.7% 감소했으나 8월 들어 전년동월대비 40~50%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만 세관에 잡히는 자본설비류 수입과 별개로 대만 경제부가 집계하는 현지 제조업의 기계설비류 고정자산 구매금액은 2024년 2분기에 15.7%가 증가했으며 전체 구매금액의 72.6%를 차지하는 전자부품(반도체 포함) 제조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구매금액이 평균보다 높은 28.8%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만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반도체 제조업이 대표적인 분야이며, 그중 반도체 제조업은 파운드리가 핵심을 차지한다. 이 점에서 대만 주요 파운드리 기업의 2025년 설비투자는 대만 민간 투자와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ICT 분야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2025년 대만 주요 파운드리 기업의 설비투자는 2024년 대비 19.1% 증가한 4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세계 1위 파운드리인 대만 TSMC의 2025년 설비투자는 372억 달러로 2024년 대비 1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TSMC가 최대 주주로 있는 VIS는 2025년 설비투자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고, 2024년 대비 무려 650.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설비투자 지표 동향>
2024년 대만의
자본설비 수입 증가율
(단위: 전년동월대비 %)
2024년 대만 제조업의
기계설비 고정자산 구매
(단위: 억 대만달러, %, %)
전체 제조업
전자부품 제조업
1분기
2분기
1분기
2분기
구매금액
2,431
3,863
1,446
2,806
비중
100.0
100.0
59.5
72.6
증감률
-31.9
15.7
-45.5
28.8
대만 파운드리의
설비투자 전망
(단위: 백만 달러)
기업명
2024년(f)
2025년(f)
증감률
TSMC
31,526
37,201
18.0%
UMC
3,045
3,197
5.0%
PSMC
944
930
-1.5%
VIS
156
1,172
650.8%
[자료: 대만 재정부, 대만 경제부 통계처, 대만 TrendForce]
③ 임금과 증시
대만은 2024년 1~9월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6%에 달했으나 같은 기간 명목임금총액이 전년동기대비 4.11% 상승하면서 실질임금총액은 1.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실질임금총액은 2월부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월별 실질통상임금은 4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대만 증시도 호황을 보이고 있다. 2024년 1월 17,853.76포인트로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2024년 12월 4일 23,255.33포인트로 30.3% 올랐다. 2025년에는 낮게는 21,000포인트에서 높게는 26,8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 대만 SinoPac Holdings(2024.12.4. 발표) 기준
2023년 대만의 1인당 순 금융자산이 148,750유로로 세계 5위, 아시아 2위(싱가포르에 이어)를 기록했다는 알리안츠(Allianz)의 분석과 함께, UBS는 대만의 백만장자 수가 2023년 79만 명에서 2028년 116만 명으로 4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대만 내수와 민간소비의 강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실질임금과 가권지수 동향(2024년 기준)>
실질임금 상승 동향
(단위: 전년동월대비 %)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실질임금총액
-23.2
50.3
0.8
1.5
2.8
0.8
3.3
3.0
1.6
실질통상임금
0.5
-0.6
-0.1
0.8
0.6
0.6
0.4
0.7
1.4
가권지수* 동향
(단위: 포인트)
주*: 가권지수는 2024.1.2.~12.4. 일별 종가 기준
[자료: 대만 노동부, 대만증권거래소]
④ 인구
인구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이 민간소비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가 언급한 가운데 2020년 한국과 함께 첫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 대만은 2025년 한국과 함께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인력난 우려가 대만 경제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은 2023년 69.7%에서 2025년 68.3%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41~2042년에는 6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들어 10개월 동안 증가한 이주노동자 수(58,207명)가 2023년 한 해 증가폭(25,349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는 점도 대만 내 노동자 부족 현상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주*: 2024년 10월말 기준 대만 내 이주노동자 수는 총 81만 명을 웃돈다. 이 가운데 56만 명은 산업노동자이며, 약 25만 명은 돌봄노동자로 활동 중이다.
<대만의 인구 지표>
(단위: 만 명, %, %)
주: 2024년부터는 중위추계 기준. 2023년 인구 증가는 인구이동에 따른 사회적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에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없었으며,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이주노동자‧주재원이 늘고 재외국민이 귀국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시사점
2024년 12월 4일(프랑스 현지시간), OECD는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나, 대만 경제 전망은 0.03%포인트 상향 조정에 그쳤다. 그러나 대만 행정원이 2025년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보수 성향으로 평가되는 현지 언론은 트럼프 2.0의 파급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요인과 중동 정세가 2025년 대만 경제가 행정원 주계총처의 전망대로 선전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나 비관론을 제기했다. 또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OECD도 트럼프가 주장하는 관세 인상 정책에 따라 세계 경제의 국면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 점에서, 대만 언론의 우려가 과도하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 트럼프1.0 당시 미-중 무역갈등 속에 2019년 대만 경제는 첫 전망치보다 0.51%포인트 높은 3.06% 성장을 기록했었다. 트럼프2.0에도 대만 경제가 오히려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미국이 대 중국 관세만 크게 높이고 대중 강경기조로 기술규제 조치 등을 취하면 미국의 대 대만 기술협력이나 수출주문 이전이 강화돼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이 관세장벽을 넓히면 대만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트럼프2.0 속 대만의 무역량 변화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서, 대만 재정부, 대만 경제부 통계처, 대만 TrendForce, 대만 노동부,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대만증권거래소, 현지 언론보도(경제일보, 공상시보, 자유시보, 상업주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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