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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잘 되면 어느 업종의 일본 기업이 신날까
  • 경제·무역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광수
  • 2010-03-04
  • 출처 : KOTRA

 

한국 수출 잘 되면 어느 업종의 일본 기업이 신날까

- 해답은 자동차, 반도체, 액정패널 부품 업체-

 

 

 

일본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한국 업체의 약진이 주목할 만함. 2009년 12월 결산기, 삼성 전자는 일본 엔 환산하면 매출액이 약 11조 엔, 영업이익은 9000억 엔 가까이에 도달했음. 2009년 중국과 미국에서 점유율을 높여 판매 대수 세계 5위를 차지한 현대 자동차도 대폭의 수익 증가했음.

이와 같이 요즘 일본에서 전기 자동차 등 세계에서 약진하는 한국 업체에 대한 위협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의 부품과 장비 제조업체에 한국세의 호조는 오히려 순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일본의 기술로 한국이 만들고 중국에 판매하는 트라이앵글이 특수를 낳고 있다는 것임.

 

□ 한국 메이커용 판매·수주가 호조인 기업

 

 ○ 자동차분야

 

Fanuc

(http://www.fanuc.co.jp/)

한국의 공작기계 메이커에 공급하는 CNC장치가 호조

쓰바키모터체인

(http://www.tsubakimoto.jp/)

현대 자동차의 엔진 용으로 연간 100만 대의 타이밍 체인드라이브 시스템 수주

니후코

(http://www.nifco.co.jp/)

현대 자동차의 세계 제조거점에 공급하는 합성수지 부품의 판매 증가

 

 ○ 반도체분야

 

도쿄 일렉트론

(http://www.tel.co.jp/)

2009년 10~12월 결산기의 한국용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2.5 배로 증가

히다치 국제전기

(http://www.hitachi-kokusai.co.jp/)

핵심 반도체 제조장비로 한국에서 수주가 실적 회복에 기여

신포니아테크롤러지

(http://www.sinfo-t.jp/)

지름이 큰 웨버용 반입출기기가 호조로 휴일 공장 풀가동

디스코

(http://www.disco.co.jp/jp)

LED 가공용 레저 절단장치의 판매가 증가

 

 ○ 액정패널분야

 

아루파크 기공

(http://www.ulvac-kiko.com/)

한국 메이커로부터 액정패널 제조장치 수주 증가

코니카미놀타

(http://konicaminolta.jp/)

한국 메이커용 액정 편광기판용 보호필름의 판매 증가

아사히유리

(http://www.agc.co.jp/)

액정용 유리기판이 호조로 2009년 12월 결산기 적자 예상이 흑자로 반전

자료원 : 닛케이 비즈니스

 

□ 현대 자동차로부터 100만 개 수주한 쓰바키 모터 체인

 

 ○ 한국 특수에 설레는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가 있음. 쓰바키모터체인은 엔진 밸브 개폐를 제어하는 타이밍 체인 드라이브 시스템을 제조함. 현대차의 신형 엔진용으로 연간 100만 개를 처음으로 수주했다는 것임. 공급처는 현대차의 중 소형차 10개 모델로 대수는 이 회사의 세계 매출의 약 4분의 1에 해당함.

 

 ○ 올해 1월부터 현대차가 세계에서 생산하는 신형 차량에 체인 드라이브 시스템을 공급함. 연간 20 만 개에서 시작해 2012년에 100만 개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현대차의 판매가 호조에 따라 연간 150만 개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서 공급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 회사의 담당자는 말함.

 

 ○ 당초 일본 국내 등에서 현대차의 세계의 공장에 공급함. 쓰바키모터체인은 2011년 완성을 목표로 한국에 공장을 건설 중임. 공장 완공 후 일본에서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할 예정임.

 

 ○ 쓰바키모터체인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함. 어느 도요타 계열의 연료 제어 부품업체도 현대차 그룹 전용의 수주가 호조임. 이미 매출의 약 10%를 한국용이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음.

 

 ○ 도요타 계열 부품 메이커는 "지난해 봄, 한국 메이커의 생산 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측은 여러 차례 상향 조정 됨. 2010년 3월 결산기에는 한국용이 전 분기 대비 플러스가 돼 앞으로도 주문은 증가할 것 같다"고 밝힘.

  - 자동차의 연료 효율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분야에 강한 일본 제조업체의 부품을 채용하는 것에 한국이 적극적이라는 것임. 내색하지 않는 기업도 많지만, 저연비 기술이 뛰어난 일본의 부품 메이커에서는 한국에서 주문이 늘고 있음.

 

 ○ 부품뿐만 아니라 일본의 장비 제조업체에 순풍이 불고 있음. 공작 기계의 두뇌에 해당하는 "CNC(컴퓨터에 의한 수치 제어)" 장치에 강한 Fanuc임.

  - CNC 장비는 IT(정보 기술) 관련이나 자동차 등의 공장에서 사용됨.

  - 이 회사는 실적 회복이 현저하고 1월 말에 2010년 3분기 영업이익의 예상을 4월 시점의 2배에 해당하는 472억 엔으로 상향 조정했음.

  - 일본의 주요 공장에서 지난해 11월부터는 완전 가동상태가 계속됨.

  - Fanuc은 CNC로 압도적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어 한국 공작 기계 제조업체에 핵심 부품으로 공급함. 한국은 설비 투자가 활발한 중국을 중심으로 공작 기계의 판매를 늘리고 있음. 이 움직임이 Fanuc의 실적 회복에 이바지하고 있음.

 

□ 일·한·중 트라이앵글 경기로 일본 부품기업 호조

 

 ○ “일본, 한국, 중국의 트라이앵글 경기가 Fanuc의 호조 주문을 견인하는 것임. 비슷한 예는 다른 기계 장치 제조업체에서도 보인다"고 노무라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지적함. 일본 업체가 만든 부품과 장비를 한국 업체가 사용하고 완제품을 만드는 중국에서 판매와 같은 구도를 가리키는 것임.

 

 ○ 이 한·일·중 트라이앵글 경기는 LCD와 반도체 분야에서도 보임. 액정 패널 제조 장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ULVAC(http://www.ulvac.co.jp/)는 글로벌 설비 투자 침체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바닥을 치고 주문은 회복되고 있음.

  - 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삼성과 LG전자 등 한국 업체임. "한국은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설비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음. 단, 투자하는 지역이 종래와 같이 한국 내가 아닌 중국이 될 경우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이 회사의 사장은 말함.

 

 ○ 중국에서는 LCD TV의 국내용 판매와 수출 호조로 TV 제조업체는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음. 따라서 삼성과 LG는 대형 LCD 패널을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공장을 건설하려고 함.

 

 ○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들도 실적 회복이 선명함. 최대 기업인 도쿄 일렉트론은 2009년 10~12월 결산기의 한국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 주요 고객인 삼성 전자로 대표되는 한국이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미세화를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임.

  - 여기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영향이 큼.

  -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플래시 메모리는 고급 휴대 전화에 많이 사용됨.

  - 미국 애플의 아이폰과 미국 구글,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의 OS(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전형적인 예임. 이러한 핸드폰의 생산 거점은 중국에 집중하고 있음.

 

 ○ 한국세의 호조는 자동차, LCD패널, 반도체에서 두드러지나 화학 및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확대됨. 리튬이온 등 2차 전지, 태양 전지, 세계에서 한국의 수주가 확대되는 화학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도 일본 업체가 부품이나 제조장치를 공급함.

 

□ 이른바 21세기 조선 특수

 

 ○ 60년 전에 일본이 패전한 후 잿더미에서 부활하는 원동력이 됐듯이 현재 한국 업체의 호조는 일본의 부품과 장비 제조업체에는 플러스로 작용하는 것임. 위협론을 외치는 것보다 가마우지를 길들여 물고기를 잡게 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임.

  - 세계 시장에서 일본세가 약한 지역에서도 가마우지와 같이 고객을 차례 차례로 잡아서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임.

 

□ 시사점

 

 ○ 한국 업체는 소니와 파나소닉,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세를 위협하는 라이벌로 보는 경향이 있음. 그러나 일본의 산업 전문가들은 일본의 산업 전체를 조명해 보면 일본의 부품 제조업체와 장비 제조업체에 한국 기업의 호조가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임.

 

 ○ 일본의 부품 장비 업체의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독자기술을 가지고 세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 많기 때문임.

 

 

 자료원 : 닛케이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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