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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진출 시 참고해야할 최근 글로벌 해상 물류 이슈
- 경제·무역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윤유현
- 2023-12-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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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및 파나마 운하 이슈에 따른 운임 비용 증가 및 운송 기간 지연
2023년 12월 26일 독일 공영방송(ZDF)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두 가지 주요 이슈로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공격과 파나마 운하의 수량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해상 물류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는 특히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라는 두 개의 중요한 해상 통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해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많은 선사들이 홍해를 통한 항해를 중단했다.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선사 MSC와 독일의 하파그-로이드(Hapag-Lloyd)는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승무원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여부를 검토한 후, 필요하다면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더 긴 경로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상당한 지연을 의미하며,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로테드람까지 아프리카 남부를 우회할 경우 운송 구간이 3천 해리 이상 증가함에 따라 운송 비용이 상승하고 운송 기간 또한 지연된다.
수에즈 운하와 글로벌 무역의 불안정성
세계 해상물류 시장은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와 파나마 운하의 적체 이슈로 인해 큰 불안정성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중요한 수에즈 운하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한국과 독일 간의 무역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킬 세계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의 동아시아 수입품의 3분의 2가 홍해를 통해 운송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서 에너지 수입을 대폭 줄이고 걸프 지역의 공급업체로 전환하면서 이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은 유럽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12월 19일 독일 선주 협회(VDR)의 크뢰거(Kröger) 대표가 독일 일간지(Handelsblatt)에 진술한 바, 그곳의 상황은 현재 너무 불안정하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해상 교통로로서, 이 루트의 흐름이 방해받으면 글로벌 무역 전체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집트에 위치한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장 짧은 해상 경로 중 하나로, 한국에서 독일로 수출되는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 부품과 같은 상품들이 주로 이 경로를 통해 운송된다. 이 루트의 불안정성은 운송 시간의 길어짐과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최종 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체 경로는 남아프리카 남단을 우회
수에즈 운하의 대체 경로로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 있다. 이 경로는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길로,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보다 훨씬 더 긴 여정을 요구한다. 이는 무역 회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 부담을 의미한다. 보험료 또한 가격 상승 요인으로 간과해서 안 될 것이다. 보통 화물 가치의 약 0.03퍼센트가 보험료로 책정되지만, 뉴욕의 국제 해운 중개업체 소벨에 따르면, 12월 초 공격 이후 이러한 보험료는 최대 0.1퍼센트까지 상승했다. 5억 유로 가치의 중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이는 최대 35만 유로의 추가 비용을 의미한다. 독일의 하파그-로이드는 2024년 1월부터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최종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다.
한편, 수에즈 운하가 불안정할 경우 파나마 운하를 통한 우회 루트가 고려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긴 하지만, 파나마 운하의 수량 부족으로 일부 운항 중단이 발생하면서 이 또한 마땅치 않다. 하파그-로이드의 하우프트(Haupt) 대변인은 12월19일 독일국영방송(ZDF)에서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 이슈에 대하여, 글로벌 해상 물류의 중요한 통로 두 곳의 어려운 상황이 글로벌 무역과 해운에 큰 문제를 안겨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운임 비용 증가, 운송 기간 지연
글로벌 해상 및 항공 운임 분석 플랫폼인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의 동시 장애로 내년 초까지 운임 비용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실례로, 한국의 물류 회사 A사는 수에즈 운하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해상 운송 기간이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사는 항공 운송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물류 비용에 대한 염려가 크다. 또 다른 한국의 물류 B사는 독일 배송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상 운임의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독일 바이어 C사는 한국에서 물품을 독일로 수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 상승과 배송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시사점
글로벌 해상물류의 변동성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시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의 불안정성, 아프리카 남단 등 해상 운임 증가는 한국 기업들에게 운송 방식의 다양화, 비용 관리 및 시장 다변화 전략을 고려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한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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