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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베트남 수출입 교역동향
- 경제·무역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김지은
- 2023-07-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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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감소세,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생산기지 위축
한-베 수출 22년 11월 이후 감소세, 반도체 등 부품 수출 감소 영향
2023년 상반기 베트남 교역동향
7월 11일 베트남 세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베트남의 총교역액은 약 31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가 감소한 수치에 해당한다. 특히나 2023년 상반기 베트남의 대세계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647억 달러, 수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5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약 12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통계청에서 6월 30일에 발표한 기사와 다소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수출총액 1645억 달러, 수입총액 1522억 달러로 발표), 전체적인 틀에서는 변동이 없다. 베트남 세관과 통계청의 수치 차이는 발표시점 등 집계 기준에 따른 차이로 베트남의 통계연감은 종종 대과거 수출입액을 수정해 발표하기도 해 전체 구조를 파악할 때 참고가 가능하다.
베트남의 수출 급감 현상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 완제품 수요 감소로, 제조 공정인 베트남 북부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이 판매 위축세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미국 등의 주문 감소 관련 전자·섬유 등 생산기지의 재고 증가로 가동률이 줄어들고 원자재 수입과 최종재 수출이 감소한 데서 기인했다.
베트남의 교역 동향
2023년 베트남 세관에 따르면, 상반기 베트남의 최대 수출대상국은 미국으로 2023년 1~6월 누계기준 444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최대 수입 시장은 중국으로, 2023년 1~6월 누계 기준 약 496억 달러를 기록했다. 관련해 수출 대상국으로는 미국·중국·일본·한국·네덜란드가, 수입 대상국으로는 중국·한국·일본·대만·미국이 각각 1~5위를 차지했다.
또한 베트남 통계청 기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베트남의 최대 무역 흑자 대상국은 미국으로 약 5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은 2023년 교역 총액 측면에서 베트남의 3위 교역대상국으로 1위 중국, 2위 미국의 뒤를 이었다.
ㅇ 7월 11일 발표_베트남 관세청 통계 링크: Số liệu định kỳ (customs.gov.vn)
ㅇ 6월 30일 발표_베트남 통계청 링크: Vượt qua khó khăn, Việt Nam xuất siêu 12,25 tỷ USD trong 6 tháng đầu năm 2023 – General Statistics Office of Vietnam (gso.gov.vn)
<베트남 2023년 상반기 국가별 수출입액>
(단위: US$ 백만)
[자료: 베트남 세관]
베트남의 2023년 상반기 수입시장
베트남 세관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시장은 총 1518억 달러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컴퓨터, 전자제품, 관련 부분품'으로 38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총수입액의 약 25.3%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반기 시장 둔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수치에 해당한다. 기타 상위 품목들도 전년 동기 대비 수입액의 15% 이상 감소세를 보이며 상반기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위축세를 나타냈다.
<2023년 상반기 베트남 대세계 품목별 수입동향>
(단위: US$ 천, %)
연번
품목명
수입액
증감률
비중
1
Computers, electrical products, spare-parts and components thereof
(컴퓨터, 전자제품, 부분품)
38,375,486
-11.2
25.3
2
Machine, equipment, tools and instruments(기계,장비,설비)
19,450,388
-13.6
12.8
3
Fabrics(섬유류)
6,415,958
-19.4
4.2
4
Iron and steel(철강류)
4,770,043
-31.6
3.1
5
Plastics(플라스틱)
4,660,035
-31.2
3.1
6
Petroleum products(석유제품)
4,160,767
-16.7
2.7
7
Chemicals(화학류)
3,813,796
-25.1
2.5
8
Other base metals(기타 기초금속류)
3,707,277
-26.3
2.4
9
Coal(석탄)
3,685,578
-13.8
2.4
10
Chemical products(화학제품)
3,667,452
-18.6
2.4
기타
59,130,548
38.9
총계
151,837,331
-18.4
100.0
주: 베트남 세관에서는 HS 코드에 따른 수출입이 아닌 '품목명'에 따른 수출입 통계를 매달 발표
[자료: 베트남 세관]
베트남의 2023년 상반기 수출시장
세관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시장은 총 1647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컴퓨터, 전자제품, 관련 부분품”에 해당하며 255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총 수출액의 약 15.5%를 차지했다. 수입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의 수출 상황도 다소 둔화세를 기록해 베트남 남부의 대표 품목인 나무·목재 제품 및 신발류, 섬유·원단의 수출이 각각 28.3%, 16.8%, 15.4% 줄어들며 급감했다.
또한, 베트남 북부의 대표 품목인 컴퓨터·전자제품·관련 부분품과 무선통신기기류의 수출도 각각 7.9%, 18.2%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이 세계 삼성 모바일 생산의 45% 이상을 담당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23울트라 관련 일부 국가에서의 판매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완제품 판매 감소세의 영향을 받았다.
베트남 북부는 주로 세계 완제품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세계 물가상승 및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소비자 부담의 영향이 가중돼 전반적인 시장이 위축되면서 각각의 수출품목이 감소했다. 특히나 베트남 수출의 70%를 FDI 기업들이 담당하는 만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베트남에서 생산돼 선진국 시장으로 수출되는 삼성전자 휴대폰, LG전자 가전용 세탁기, 냉장고, 효성의 스판덱스류 및 전자기기, 포스코의 철강, 현대의 자동차 등 전반적인 한국의 기간산업 제품 수요도 위축세에 직면해 베트남의 대세계 수출이 둔화됐다.
<2023년 상반기 베트남 對세계 품목별 수출동향>
(단위: US$ 천, %)
연번
품목명
수출액
증감률
비중
1
Computers, electrical products, spare-parts and components thereof(컴퓨터, 전자제품, 부분품)
25,586,743
-7.9
15.5
2
Telephones, mobile phones and parts thereof(무선통신기기, 모바일폰, 부분품)
24,200,348
-18.2
14.7
3
Machine, equipment, tools and instruments(기계, 장비, 설비류)
19,700,458
-8.3
12.0
4
Textiles and garments(섬유, 원단)
15,729,575
-15.4
9.6
5
Foot-wears(신발류)
9,821,814
-16.8
6.0
6
Other means of transportation, parts and accessories thereof(기타 이동수단, 관련 부품)
6,674,883
15.7
4.1
7
Wood and wooden products(목재류, 목재제품)
6,056,570
-28.3
3.7
8
Iron and steel(철강류)
4,257,501
-14.6
2.6
9
Fishery products(어류제품)
4,146,042
-27.1
2.5
10
Fruits and vegetables(과일류, 야채류)
2,680,936
60.1
1.6
기타
45,826,020
27.8
총계
164,680,895
-12.0
100.0
주: 베트남 세관에서는 HS 코드에 따른 수출입이 아닌 품목명에 따른 수출입 통계를 매달 발표
[자료: 베트남 세관]
2023년 상반기 한-베 교역동향
<2023년 상반기 한-베 수출입 상위 10대 품목>
(단위: 백만 달러, MTI 3자리 기준)
순위
한-對베 수출
한-對베 수입
품목명
금액
증감률
품목명
금액
증감률
1
반도체
5,837
-29.1
무선통신기기
2,151
-34.1
2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4,957
-16.9
의류
1,609
-0.4
3
석유제품
1,688
-20.8
컴퓨터
1,138
5.6
4
무선통신기기
1,077
-11.5
반도체
829
123.6
5
합성수지
930
-38.5
산업용 전기기기
672
44.2
6
기구부품
875
-24.6
신변잡화
662
7.4
7
플라스틱 제품
485
-12.5
목재류
393
-20.7
8
철강판
438
-30.4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310
-18.6
9
기타 기계류
426
-13.0
기구부품
244
-24.7
10
계측제어분석기
421
-8.0
영상기기
206
-20.3
[자료: 한국무역협회]
상반기 한국의 베트남 수출총액은 24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다. 또한 한국의 베트남 수입총액도 12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하며, 전반적인 교역 위축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對베트남 수출총액은 22년 10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11월 15.1% 감소, 12월 15.3% 감소세를 나타내며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에 직면했다. 2023년의 경우 1~6월 모든 달의 1개월치 수출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 -22.8%, -24.6%, -29.7%, -13.8%, -11%를 기록하며 부진세를 지속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경기 하락세에 따른 베트남 대세계 수출 감소의 영향이 커 중간재인 반도체 품목 수출이 상반기 동안 -29.1% 감소한데에서 기인한다.
또한,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도 10% 이상의 높은 대출금리, 부채 상환 어려움 등으로 자동차·TV·컴퓨터 등의 비필수재 소비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일례로, 베트남 전자산업협회(VEIA)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전자 관련 수출 주문이 지속 감소하고 있고 내수시장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베트남 증권사 BVS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노트북시장의 수익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지 관계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분기까지는 노트북 시장 매출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작년 한 해 동안 높은 경제성장률과 교역 최대치 기록에도 불구하고 올해 베트남은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로 내수 소비 위축 및 對세계 수출입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한-베 수출이 부진세를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주요국들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얼어붙은 시장이 얼마나 회복될지 주목된다.
<2015~2023년 상반기 한-베 수출입 동향>
(단위: US$ 억, %)
구분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상반기
총교역액
375.8
(23.8)
451.3
(20.1)
639.3
(41.7)
682.7
(6.8)
692.5
(1.4)
691.0
(△0.2)
806.9
(16.8)
876.8
(8.7)
374.8
(△17.4)
수출
277.7
(24.2)
326.3
(17.5)
477.5
(46.3)
486.2
(1.8)
481.8
(△0.9)
485.1
(0.8)
567.3
(16.9)
609.6
(7.5)
248.5
(△22.1)
수입
98.1
(22.7)
125.0
(27.4)
161.8
(29.5)
196.4
(21.4)
210.7
(7.3)
205.8
(△2.3)
239.7
(16.5)
267.6
(11.5)
126.3
(△6.5)
무역수지
179.7
201.4
315.8
289.8
271.1
279.3
327.6
342.3
122.1
[자료: 한국무역협회]
각 협단체·기업 등의 한-베 수출 부양 노력
지난 6월 22~24일 한국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이루어졌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6개 경제단체와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롯데지주 등 24개 대기업, 현대그룹·티케이지태광·한국항공우주산업·KBI그룹·한국콜마홀딩스 등 28개 중견기업, 비츠로이엠·성산산업·대한이앤씨·이퓨쳐·렉스젠 등의 138개의 중소기업, 해외건설협회·한국PC콘크리트암거공업협동조합 등 6개 협회조합 등이 동행했다. 또한 KOTRA와 산업부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무역상담회 행사를 통해 100여 개 기업의 총 540여 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베 양국은 외교안보 협력 강화 뿐만 아니라 2030년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이를 계기로 민관 합동 의약품 진출 지원단이 베트남을 방문해 보건부 차관을 면담하고 의약품 규제당국과 의약품 관련 법령 정비 계획을 논의했다. 또한 삼진제약, JW중외제약, 삼일제약 등이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하며 제약산업의 물꼬를 트게 됐다. 더불어 태양광 분야에서도 SHS글로벌이 7월 6일 자딘그룹과 MOU를 체결하며 태양광 보이재 POE 제품의 현지 생산 및 판매를 도모했다. 또 다른 분야인 ESS 및 전기차 충전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이엔테크놀로지가 베트남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와 MOU를 체결하며 현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협력을 다짐했다.
이처럼 한국의 각 기관 및 기업들은, 세계 시장 수요 위축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베트남의 내수시장 및 수출시장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세계 경기 침체기에 직면한 베트남 파트너사와 한국 기업 간의 상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한다. 또한 베트남 내 제조업, 섬유업 등의 각종 산업 위기론 속에서도 개별 기업의 성과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추후에도 한국 기업들이 어떤 분야에서 베트남을 생산 거점, 신규 시장의 교두보로 삼을지 주목된다.
시사점
IMF에서는 올해 세계경제가 전년 대비 0.6%p 하락한 2.6%의 성장률로 둔화세를 지속할 것이라 보았다. 한국기업은 세계 시장을 타깃팅해 베트남을 공급망 기지 및 교두보로 활용해왔다. 한편, 올해 경기 둔화에 따른 완제품 수요 감소로 그 기세가 다소 약화됐고 한-베 수출 품목의 부진세를 나타내었다. 특히나 작년 베트남은 한국의 1위 무역흑자 대상국이었음에도, 올해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아 한-베 수출 부진세가 지속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동반자로 베트남에서의 생산 및 재가공, 수출 메커니즘에 30년 이상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인만큼 각 개별기업과 기관들의 회복 노력이 주목되는 시기이다. 특히나 한-베 양국 간의 협업 의지가 공고한 만큼 추후에는 판매 위기를 극복하고 한-베 수출의 또 다른 교역 국면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자료: 베트남 세관, 베트남 통계청, 한국무역협회 등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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