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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거시지표를 통해 돌아본 인도네시아의 2022년
- 경제·무역
- 인도네시아
- 수라바야무역관 고창현
- 2022-12-2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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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소비심리 회복, 내수경기 활성화, 관광, 프로젝트 및 투자진출 재개 등으로 2022년 인도네시아 거시경제는 전년대비 5.72%의 높은 성장성과 달성
2023년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 거시경제 전망은 맑음, 그러나 최저임금 부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인프레이션 부담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
2022년 거시경제 현황 및 향후 전망
지난 11월 발표된 인도네시아 통계청 BPJS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2022년 전년대비 GDP 성장률은 5.72%,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1.81%로 시장 예상 전망치를 뛰어넘는 견고한 경제성장 실적을 보여주었다. 이는 2019년 5.02% 였던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치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팬데믹 시기 이전의 높은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2019~2022년 인도네시아 전년 동분기 및 전년대비 GDP 성장률 발표>
(단위: %)
(주: 상단/하단 그래프 : 전년 동분기/전년 대비 GDP 성장률)
[자료 : 인도네시아 통계청 BPJS]
이러한 성장세 회복에는 민간 소비분야의 소비수준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각 가정에서는 필수재의 소비를 줄이고 사치재의 소비는 향후로 미루는 등 인도네시아 가계소비는 얼어붙었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경제 회복, 실업률 감소,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가계 소득에 활기가 돌면서 2022년 3분기 가계소비로 인한 전년동기 GDP 경제성장을 2.81%까지 상승하며, GDP 성장의 49.1%를 기여했다.
< 분야별 GDP 성장률 기여비율 분석>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 BPJS]
이러한 성장 모멘텀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Bank of Indonesia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의 GDP 성장률은 4.5~5.3%가 될 것이며, 엔데믹 시대를 맞아 회복한 민간소비, 핵심광물 등 주요 수출품목의 견고한 수출실적 증가, 민간 및 공공분야 프로젝트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 등이 내년 인도네시아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 보았다.
인도네시아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들 분석
1) 기름값 폭등
인도네시아 경제인에게 2022년 인도네시아 거시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을 하나 꼽으라면, 제일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인도네시아 기름값의 폭등이다. 올히 9월 3일을 기점으로 인도네시아의 저가형 휘발유(Pertalite) 및 디젤 가격이 31% 상승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에너지 보조금 예산이 고갈됨에 따라 이루어진 결과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경우, 서민경제에 주는 부담을 줄이고자 일반 가정에서 에너지원으로 주로 사용하는 페트타라이트(저가형 휘발유) 및 디젤에 대해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여 국제유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대중에게 공급해왔다. 그러나 연초 우크라이나 사태발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연초 배정한 에너지 보조금을 USD 102억5000만에서 USD 338억9000만으로 2.29배 증액했다.
< 2015~2022년 인도네시아 저가형 휘발유(Pertalite) 1리터당 소비자 판매가격>
(단위: IDR 인도네시아 루피아)
[자료 : dataindonesia]
국제유가가 2분기까지 지속해서 상승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현 수준의 인도네시아 국내 기름값 유지를 위해 39.3%의 보조금 추가 배정이 필요해졌다. 이에 예산 부담을 느낀 인니 정부에서는 보조금 추가배정을 중단하고 보조금으로 유지하던 기름값의 인상을 단행해 국제유가 수준까지 기름값 인상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올해 9월 3일부로 저가형 휘발유 및 디젤의 소비자 가격이 31%까지 상승하며, ‘22년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이 6%를 상회하게 될 것이라는 경제기관들의 전망들이 나왔고 중앙은행에서는 4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 및 연내 2~3회 추가인상을 통해 물가 안정을 추구하고자 했다. 이로 인해 높아진 물가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노동자들의 시위, 투자심리 위축, 기업인들의 불만과 항의 등 지속적인 대규모 반대시위가 발생하였고, 인도네시아 거시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성난 민심을 달래고 휘발유 가격상승에 따른 물가상승률의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별로 수라바야 7.23%, 자카르타 5.6% 등 내년도 큰 폭의 최저임금 상승을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우리 진출기업들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전체 기업들의 생산비용 증가, 제품 가격경쟁력 하락에 따른 수출감소,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상승 및 유동성 제약 같은 금융 비용 상승 등으로 2023년 인도네시아 거시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2) 최저임금 인상
< 2023년 인도네시아 주요 주별 최저임금(UMP) 및 전년대비 상승률>
(단위: IDR 인도네시아 루피아, %)
[자료: merdeka]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년도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도 인도네시아 거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된다. 지난 11월 30일, 인도네시아 34개의 주에서 주별 2023년 최저임금이 공표되었고 평균 7.5%가 상승되었다. 이는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었던 경기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별 최저임금을 평균 1.09% 상승했던 것과는 매우 상반된 결정으로, 예측하기 어렵고 널뛰기하는 최저임금 상승률에 인도네시아 기업환경은 악화되고 투자진출 리스크가 커져가고 있으며, 노동집약 제조업 중심의 산업경제도 흔들리고 있기에 다수의 인도네시아 기업인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KOTRA 수라바야 무역관과 인터뷰에 응한 동부자바 대표 진출기업 C사의 법인장은 “ 최근 높아진 최저임금 때문에 생산공장 이전을 검토 중에 있다. 다수의 한국 진출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내 투자진출을 하는 이유가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한 노동집약적인 생산공장 확보를 위함인데, 예측범위를 벗어나고 지속적인 최저임금 인상은 점점 인도네시아에서 사업하는 메리트를 줄이는 것 같다”라며 큰폭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를 이야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고용주협회는 여러 산업협회 및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와 연대하여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취소결정에 관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3) 인플레이션 및 기준금리 상승
< 인도네시아 전년대비 물가상승률 >
[자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Bank of Indonesia]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살아난 경기, 국제유가 및 보조금 폐지에 따른 국내 기름값 상승, 식료품값 상승 등으로 올해 인도네시아의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은 5.42%(11월까지 기준)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인도네시아의 기름값 상승은 물류비용, 원부자재 구입, 생산비용 등 경제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 부담으로 작용하여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렇게 치솟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서는 지난 8월 4년만에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인상하며 대응에 나섰고 9월부터는 매월 0.5%씩 석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5.25%까지 높이는 빅스텝을 밟았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근원 물가상승률이 인니 중앙은행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4% 내에 부합하지 않았기에 2023년에는 목표치 이내로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며, 인도네시아 3분기 경제성장률이 5.72%로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률을 보이며 나온 자신감 있는 통화 긴축정책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빠르게 금리인상을 단항하고 있기에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고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가치를 방어하는 등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도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2023년 인도네시아의 주요 거시 경제정책 전망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지난 11월 발표를 통해 2023년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4.5~5.2%로 보았으며 꾸준한 가계소비 증가, 투자 확대, 수출 호조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 보았다. 이를 위해 조심하고 대응해야될 주요 거시경제 리스크들도 함께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뽑은 주요 거시경제의 리스크로는 1) 주요 수출파트너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2)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3) 높아진 기준금리, 4) 환율변동 위험, 5) 자본유출 등 5가지가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이러한 거시경제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여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고 자본유출 및 환율변동을 관리하겠다고 공표했다. 또한,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확대하여 거시경제의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한다. 그리고 인니 금융시장을 개혁하여 글로벌 스탠다드의 제도와 투명성을 갖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체계를 갖추고 금융시장의 디지털전환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 및 경제 전반에 ‘그린’이라는 키워드를 강화하여 세계 친환경 그린산업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나가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끊임없는 정책적 지원을 해나기로 했다.
시사점
2022년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팬데믹으로 인한 긴 경기침체에서 벗아나 재도약에 성공했다. GDP 경제성장률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연속 5%대의 성장을 보여주며, 거시 경제의 성장 방향성을 보여주었고 사람들의 일상회귀 및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내수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나라 곳곳이 팬데믹 이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또한 그동안 멈춰있거나 얼어붙었던 여러 프로젝트 및 대규모 투자진출 등도 다시 재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을 포함하여 여러 정부 부처 및 경제기관에서는 인도네시아의 2022년 경제성과를 축하하며 내년까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등 급속도 성장에 따른 경기과열을 관리하기 위해 정책 대응을 하고 있기에 2023년 인도네시아의 경제는 밝을 것으로 본다. 다만,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에너지와 식료품비의 계속된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 증가 및 인플레이션 위험 등은 여전히 내년도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
자료: 인도네시아 재무부, 노동부, 인도네시아 통계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dataindonesia, merdeka,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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