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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지역의 해양풍력 에너지 산업 현황
- 경제·무역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김대수
- 2022-05-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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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큐슈지역의 태양광 발전 동향에 이어 이번에는 큐슈지역에 태양광과 함께 미래 산업으로 주목을 받는 해양풍력 발전방식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미래 차세대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해양풍력 발전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이미 상당히 보급되어있는 태양광 발전과 더불어 미래 유망 에너지 사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FIT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 풍력발전에도 FIT가 적용되었는데, 이 때는 주로 땅 위에 풍력발전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풍속 등 풍력발전 조건이 좋은 지역이 한정된 점, 운영 시 소음이 발생하는 등 발전소 건설에 적합한 부지가 부족한 점, 도입전 환경성 평가나 지역주민과의 의견 조정 등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소와 같이 폭발적인 보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21년 기준으로도 큐슈지역 내 태양광발전 시스템 도입량이 약 1,200만 kW에 달하는것에 비해, 풍력발전 시스템은 74만 kW에 그치고 있다.
<큐슈지역과 전국 풍력발전 시스템 도입용량(kW, 2021년 6월 기준)>
[자료: 자원에너지청]
이러한 상황 속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이다. 해상풍력발전은 태양광발전과 함께 일본 정부의 그린성장전략 14개 중요 분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2020년 12월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해상풍력산업비전(제1차)'에서 일본 국내 2030년까지 10GW(1GW = 100만kW), 2040년까지 30~45GW급의 해상풍력발전용량 도입목표를 언급하고 있는 등 일본 정부의 관심이 높은 재생에너지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일본 전국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도입 용량이 60GW인 점을 생각하면, 2040년까지 30~45GW 규모의 발전시설을 짓겠다는 것은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볼 수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그린성장전략 14개 중요 분야
[자료: 경제산업성]
'해양풍력발전 = 미래 먹거리' 산업 인식 속 지자체의 관심 높아져
해상과 해안에서 풍력에너지을 이용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재생에너지해역이용법'이 2018년 공표된 이후, 일본 지자체들은 향후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지역 내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해양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정비 촉진지역(이하 해양발전촉진지역)'으로 선정받기 위한 다양한 발전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 촉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일본 북부 아키타현 핫포조 및 노시로시 연안지역이다. 그 다음에 나가사키 고토열도 및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니이가타현 등 동해 연안지역과 태평양연안과 마주한 치바현이 '유망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홋카이도, 이와테, 후쿠오카, 사가현 등이 '준비진전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일본 내 해양발전촉진지역 후보지>
주: 붉은색 점은 유력 또는 기선정, 파랑색 점은 준비진전지역
점의 크기는 사업의 규모 등과 상관이 없음.
[자료: 경제산업성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작성]
<(참고) 일본 주변 연간 해상풍속>
[자료: NEDO 해상 풍속 지도]
일본 내 유망 해상풍속발전부지로 주목받는 '나가사키 고토열도', '키타큐슈 히비키나다 항만'
'
연안지대의 낮은 연평균풍속과 태풍, 낙뢰,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의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2,000kW 수준으로 해상풍력발전이 발단한 유럽(18,000kW)과 비교하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일본 내에도 풍력발전에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는 홋카이도와 토호부 북부의 동해측 해역, 토호쿠 태평양연안, 칸사이 키이반도, 시코쿠 지역, 그리고 큐슈 나가사키현 고토열도 인근해안지역을 꼽을 수 있다. 상단의 <큐슈지역과 전국 풍력발전 시스템 도입용량(kW, 2021년 6월 기준)>을 보면 2021년 6월 기준으로 나가사키현의 전국 비중이 높은데, 이는 현재까지 나가사키현 고토열도 부근의 풍력발전 시스템 도입용량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해상풍력 지역별 도입목표>
[자료: 경제산업성]
'나가사키현 재생에너지 도입촉진 비젼'에 따르면, 나가사키현은 고토열도를 포함한 현내 전체 해상풍력 도입목표를 2030년까지 20만kW로 책정하였고 이 중 1만 6800kW분에 대해서 2021년 일본 정부(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에 의한 사업자 공모가 시작되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나가사키현 고토열도와 함께 큐슈지역 내 유망 해양발전 지구로 떠오르고 있는 곳은 키타큐슈 북부에 위치한 히비키나다 항만이다. 이곳에서는 최대 22만kW급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히비키나다 해상 윈드팜 사업(가칭)'이 2022년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키타큐슈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키타큐슈시는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연구센터, 물류단지, 관련 정비산업을 집적시킨 종합하여 이비키나다 항만을 에너지산업 거점지로 조성, 재생에너지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지구로 육성하려는 계획이다.
<히비키나다 에너지산업 거점화프로젝트 개요도>
[자료: 히비키나다 에너지산업 거점화 추진조성회]
시사점
해상풍력발전은 발전기 구성부품 수가 수만여 점에 이르고 건설이후에도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여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더욱이 일본 정부가 2040년 30~45GW 규모 해상풍력 발전 용량 구축 목표를 발표함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향후 일본의 사업 확장에 관심을 가지게 될 한국 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 내에는 풍차를 제조하는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미츠비시중공업, 토시바, 히타치와 같은 주요 메이커들이 덴마크의 오스테드사 등 풍력발전 업계를 이끄는 선두기업과 제휴를 통해 일부 부품과 설비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관련 산업 생태계가 선두기업-일본 국내기업-지자체 간 폐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기업과의 컨소시움을 통해 기술개발‧납품 등 우회 진입이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큐슈는 한일 양국 지자체간 교류가 1992년 이래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지리적 근접성을 바탕으로 교역과 인적왕래가 빈번한 지역이다. 해양발전 촉진지역을 추진하는 지자체(예: 나가사키, 사가, 후쿠오카)를 타깃으로 우리 기업의 장점을 잘 어필할 수 있다면, 일본 진출의 첫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각종 협회는 선제적 투자와 정책지원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해외 풍력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나가사키현, 키타큐슈시, NEDO,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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