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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인구조사 결과와 시사점
- 경제·무역
- 인도네시아
- 수라바야무역관 김희철
- 2021-03-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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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2020년 총 인구조사 결과 발표 -
- 생산가능인구의 증가는 긍정적이나, 자바섬(Jawa) 인구 쏠림 현상은 여전 -
올해 초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2020년 인구조사 (Indonesia Census / Sensus Penduduk Indonesia) 결과를 공개했다. 인도네시아는 1961년 첫 인구조사 이래 2020년까지 총 7차례의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금은 1997년 제정된 법률 제16호에 따라 매 10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 앞서 '인구조사 데이터는 다양한 정책 영역에서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수이며, 국가의 미래 시나리오를 투영하는데 사용할 통합된 데이터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 방법
이번 조사는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이 인구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초로 방문 조사와 온라인 조사를 병행했다. 온라인 조사는 2020년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온라인 인구조사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9월부터 전화 및 대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CAWI(Computer Assisted Web Interview), CAPI(Computer Assisted Personal Interview), PAPI(Papi and Pencil Interview) 방식을 병행하였으며, 행정자치부 인구등록국의 자료도 활용하였다. 이후 통계청은 2020년 인구 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표본 인구 조사를 추가로 시행했으며, 대략 400만 가구 (인구의 5%)를 대상으로 했다. 표본조사는 응답자들에게 개별 특성(13문항), 이주(19문항), 노동(5문항), 건강(8문항), 교육(7문항), 주거(14문항), 출산율, 사망률(16문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총 82문항으로 구성했다. 그 외에도 국내외 인도네시아 시민들의 자료를 수집했으며, 인도네시아에 1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도 조사에 포함했다.
인구 규모 및 증가율
인도네시아 통계청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9월까지 인구 규모는 총 2억 7천 2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에 시행한 인구 조사와 비교했을 때, 연평균 326만 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연도별 인구조사 결과
연도
1961
1971
1980
1990
2000
2010
2020
인구(백만 명)
97.02
119.21
147.49
179.38
206.26
237.63
270.20
자료: BPS-Statistics Indonesia, Population Census 2020
현재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다. 과거 UN이 발표한 인구 예측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50년까지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러한 '인구 보너스'로 향후 30년간 풍부한 노동력뿐만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빈곤율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소비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인니는 1960년대 후반부터 GDP가 꾸준히 증가하여 중산층이 증가하고 구매력 역시 향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과거 5개년 GDP 성장률 및 1인당 GDP2015
2016
2017
2018
2019
경제성장률 (%)
4.88
5.03
5.07
5.17
5.02
1인당 GDP (USD)
3,824
3,968
4,120
4,285
4,451
자료: World Bank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2020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56.9 백만 IDR로 감소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감염병 유행 이후인도네시아의 지니계수 역시 증가했는데 2020년 9월 0.385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0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인니 통계청은 2020년 9월 기준 총 인구 중 빈곤 계층은 10.19%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후 빈곤층 증가 추이
자료 :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현지 언론 자카르타 포스트 재구성
인니 정부는 빈곤층 구제를 위해 월 수입 IDR 500만(약 340 USD) 미만의 근로자에게 2개월 주기로 60만 IDR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2021년 총 지원 규모는 6,279조 IDR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인구증가율은 2000~2010년 1.49%에서 2010~2020년 1.25%로 낮아졌는데, 인구조사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수하르토 대통령 시절(1966~1998년 집권)부터 출산율을 낮추기 위해 시행한 가족계획 정책의 영향으로 기본 교육, 식량 안보, 보건 서비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이러한 정책은 계속 중인데 2019년 기준, 해당 정책에 약 4억 6천만 USD의 예산을 책정했다 ('17년 대비 80% 증가). 또한 가족계획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국민건강보험제도(BPJS)와 통합하고 민간부문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전방위적인 정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대별 인구
인도네시아는 1인당 GDP 성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코로나 19 전염병 이전), 생산가능 연령(15-64세) 비율이 1971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1971년 생산 가능 연령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53.39%, 2020년에는 70.72%로 증가했다. 이는 2045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번 결과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인구의 대다수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라고 밝혔으며, Z세대(1997년~2012년 출생, 현재 8세에서 23세 사이)는 총인구의 27.94%,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 현재 24세에서 39세 사이)는 전체 인구의 25.87%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의 인구 구성이 향후 성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들이 향후 20년(2021~2040년)간 소프트 파워를 갖춘 인력이 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UOB(United Overseas Bank, 싱가포르의 다국적 은행) 인도네시아의 발표에 따르면 인니 밀레니얼 세대의 실질소득은 연평균 8.6%씩 성장하고 있고, 이는 다른 인구 집단의 소득 증가율에 비해 3~5% 정도 높다고 언급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수입의 50% 가량을 '4S 라이프스타일(Sugar-음식과 음료, Skin(건강과 미용), Sun(휴가와 오락), Screen(컨텐츠)'에 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소비 성향에 주목한 소비재 기업들이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성비
통계청은 2020년 인구조사 결과에서 인도네시아의 총 남성 인구가 1억 3,666만 명으로 인도네시아 인구의 50.58%, 여성 인구는 1억 3,354만 명으로 49.42%라고 밝혔다. 파푸아, 북칼리만탄, 서파푸아 지역에서는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 족자카르타와 술라웨시 남부 지방에서는 여성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인구 밀집도
지역별 거주인구 비율 (총인구 대비)
자료 : BPS
인구밀도는 2000년 1sqkm당 107명, 2010년 124명, 2020년 현재 141명으로 조사됐다. 위 지역별 인구 분포에 나타나듯 여전히 자바섬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으며, 전체 인구의 56.10%인 1억 1559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로 서부 자바 (베카시, 카라왕, 반둥, 데폭, 보고르), 동부 자바 (수라바야 및 그 주변 지역), 중부 자바를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되어 있으며, 기타 지역으로는 수마트라 섬에 인구의 21.68%인 5,856만 명이 거주 중이다. 정부는 이러한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기타 지역의 '공공 서비스 접근성 향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新)행정수도 이전 계획도 그 중 하나이다.
관계자 인터뷰 및 시사점
현지 물류/건설 업체 PT. MBA 대표에 따르면, 젊은 층의 대도시 유입으로 인한 주택 수요가 증가하여 중/소 평형의 아파트 공급과 건설이 꾸준히 늘었으며, 주변 지역의 대형 쇼핑몰 조성이 다수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19 확산 후 일부 개발 계획은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어,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식자재 온라인 주문 등)에 사업의 포커스를 두고 그들의 수요를 중심으로 살피는 중이라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젊은 인구의 확대와 중산층 증가 이에 따른 내수 소비의 성장은 현지 진출에 분명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현지 규제 및 관행으로 인한 숨은 비용이 시장 진입에 큰 걸림돌로 남아 있으며,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한 현지 진출은 득보다는 실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로 인한 '젊은 인도네시아 세대'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우리 기업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현지 시장에서 '고급'으로 인식되어온 일본 등 기타 경쟁국과 치열한 경쟁이 필요한 점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하며, 현지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존과는 다른 시장 접근법을 고민해보아야 할 때이다.
자료 : 인도네시아 통계청, 현지언론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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