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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환율 불안에 유류 공급 차질까지…제2의 스리랑카 되나

  • 경제·무역
  • 라오스
  • 비엔티안무역관 김필성
  • 2022-05-23

라오스 외환부족에 자국 통화가치 크게 떨어져

물가 상승에 유류 부족 사태까지

관광업 재개, 중국과의 철도 등 긍정적 시그널도

라오스는 지난 5월 9일부로 국경을 개방했다. 태국, 베트남 등 주변국의 잇따른 관광 재개에 뒤질세라 코로나 정국에도 입국 요건을 최소화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여권만 들고 마음 편히 라오스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주변국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해외 관광객에 대해 문턱을 낮춘 것은 자국 내 외화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라오스는 코로나 이전 2019년 기준 해외 관광객을 통한 관광 수입이 9억 달러에 달했다. 라오스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9.9%를 기록하며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 부족에 현지화(LAK) 가치는 크게 떨어졌으며, 전국적으로 유류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발했다. 라오스는 피치(Pitch Rating) CCC(2021년 8월), 무디스(Moody’s) Caa2(2020년 8월) 등 국가 신용도가 디폴트 직전 수준으로 유상 및 무상 원조를 제외하면 대외 외화 차입이 어려운 국가다. 라오스 정부가 향후 국가 리스크를 잘 관리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라오스 환율 급상승… 현지화 가치 급락으로 물가 크게 올라

 

중앙은행 고시환율 기준 지난 5월 19일 환율이 1년 전 대비해서 40.7% 상승했다. 5월 19일 기준 1달러에 1만3267낍이다. 같은 날 사설 환전소 비공식 환율은 1만5750낍으로 18.7% 차이가 난다. 환율 급상승과 함께 중앙은행 및 상업은행 환율과 사설환전 시장 환율 차이 증가는 환율 불안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

 

<중앙은행 고시 환율 변동내역>

주*: (참고) 상기는 중앙은행 기준 환율로 사설 환전시장 환율은 더 높음.

[자료: 중앙은행 일일 고시환율을 추출해 무역관이 재구성]

 

라오스 상업은행은 소액대출 시장 외 기업금융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다. 외국계 상업은행도 자국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만 한정적으로 하고 있다. 부실채권도 중앙은행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등 금융시장도 다이나믹스가 떨어진다. 또 라오스는 대외 공공부채 비율이 높다 보니 현지화 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주로 자국이 아닌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활용하기 때문에 자국 상업은행 내 외화도 크게 부족한 편이다.

 

이러한 환경적 특수성 때문에 현지 40여 개 상업은행은 기업 및 개인에 대한 환전을 기피하거나 특정 금액까지만 제한적으로 환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해외에서 상품을 수입하는 수입상들은 은행이 아니라 사설환전소를 통해 달러 및 바트화를 확보해서 송금을 하고 있다. 사설 환전소는 현실적으로 정부통제가 어렵고 외화를 움켜잡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기민하게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환율의 불안정성을 높인다. 세계은행도 4월 경제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사설 환전 시장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사설 환전소와 상업은행 환율 차이는 2020년 4월부터 커지기 시작해 2021년 7월 9일에는 20.3%, 13일에는 22.1%를 기록했다. 라오스 중앙은행은 2020년 7월 사설 환전업종 사업자 등록을 허가제로 전환한데 이어 2021년 8월에는 환전 현황 정기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사설 환전시장에 대한 통제를 시작했다. 정부정책 효과로 한때 사설 환전시장과 상업은행 환율 간 차이가 줄어드는 듯하더니 2022년 3월 31일부터 상호 환율 차이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환율시장이 불안하다는 시그널이었다. 4월 기준(4월 평균) 사설과 상업은행 환율 간 차이는 12.3%다.

 

<사설 환전시장 환율 vs 상업은행 환율 추이>

[자료: 중앙은행 통계 재구성]

 

 <사설 환전시장-상업은행 환율 차이 변화 추이>

[자료: 중앙은행 통계 재구성]


라오스 내 사설 환전시장에 뛰어들려면 중앙은행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반 시 3,000만 낍(약 2,300달러)에서 5,000만 낍(약 3,8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라오스 정부는 승인없이 영업을 하는 사설환전소가 400개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율 불안으로 라오스 내 인플레이션이 실물 물가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라오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상승해 지난 4월에는 9.9%를 기록했다. 아세안 지역에서 미얀마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치다.


<라오스 인플레이션 추이>

 

[자료: 라오스 중앙은행(무역관 재구성)]


<라오스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자료: 라오스 중앙은행(무역관 재구성)]


라오스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은 현지화 가치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다. 라오스는 제조업이 크게 미비해(2020년 기준 제조공장 8895개, 제조업 노동인구 12만4300명) 일부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2년 4월 기준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9%가 올랐다. 물가 상승은 서비스 비용 증가로도 연결되며, 고스란히 자국 구매력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

 

<자국산 상품 물가-수입물가 비교>

[자료: 세계은행(세계 경제모니터, 4월호)]

 

세계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차츰 안정화되겠으나 당분간 높은 물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022년 6.0%, 2023년 5.5%, 2024년 5.0%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은 2022년 인플레이션을 5.8%, 2023년 5.0%로 예측했다.

 

아세안 내에서 미얀마를 제외하고 인건비가 가장 낮은 라오스(2021년 기준 평균 급여 162만2000낍, USD 기준 166.5달러)가 환율 불안과 인플레이션을 겪는 근본원인은 낮은 외환보유고다.

 

라오스 외환보유고는 2021년 12월 기준 12억6000만 달러다. 라오스 중앙은행은 2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혔으나 현지 금융 전문가들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외환보유고 추이를 보면 2017년 이후 최저치 8억1000만 달러(2018년 10월), 최고치 13억8000만 달러(2021년 1월)로 변동폭이 크지 않다.

 

<라오스 외환보유고 추이(2017년 1월~2021년 12월)>

(단위: 백만 달러)

[자료: 라오스 중앙은행 자료 재구성]

 

라오스 공공 부채(Public and Publicly-Guaranteed Debt) 규모는 GDP의 88% 규모인 145억 달러로 지난 2019년 125억 달러 대비 증가했다. 상기 외환보유고를 고려한다면 국가 채무가 위험한 수준이다. 부채 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0%가 라오스 전력공사의 발전 사업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 프로젝트 일부 취소에 따라 부채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공공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은 현지화 가치하락과 국내 채권발행(GDP의 5% 규모)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외 공공부채는 GDP의 66% 수준이며, 중국에 대한 부채가 절반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라오스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상환해야 하는 부채 규모가 평균 13억 달러라고 밝혔다. 라오스는 국가 신용등급이 낮아 해외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라 부채 상황을 제때 맞춰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긍정적, 부정적 견해가 공존한다. 한편 라오스는 2022년 3월 태국에서 50억 바트 규모(약 1억5000만 달러) 바트화 채권을 발행한 이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라오스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 ▶ 대외 차관 등 대외 금융조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공공부채 부담), ▶ 코로나로 인한 관광수입 제한, ▶ 비이상적인 외환 거래(사설환전 시장) 및 대금결제 방식(송금결제에 크게 의존), ▶ 금융시장 및 비즈니스 규제 및 불투명성, ▶ 유류 등 필수 수입품에 대한 공급망 불안 외에 ▶ 전력 및 광물 등 자원수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꼽고 있다.


라오스 무역수지 흑자, 투자유치 증가에도 외화부족 지속… 구조적 체질개선 필요

 

라오스는 2019년부터 매년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특히 2019년부터 매년 흑자폭이 증가해 2021년에는 17억4000만 달러 흑자다. 지난 해 전체 교역 규모가 135억1,000만 달러이고 수출이 76억3,000만 달러라는 대외무역 규모를 고려한다면 적지 않다. 특히 2020년, 2021년은 잦은 코로나 록다운으로 비즈니스 및 프로젝트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웠음에도 선전했다. 2022년 1분기에도 1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2022년 4월 통계에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중국 코로나 봉쇄 등 대외적인 리스크로 인해 약 1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외 무역만 놓고 보자면 외화가 차곡차곡 쌓여서 관리되고 있어야 하는데 의외다.


<라오스 대외 무역거래 동향>

(단위: 천 달러)

구분

2019

2020

2021

2022년 1

2

3

수출

5,864,139

6,168,269

7,626,920

598,337

518,904

577,850

수입

5,740,555

5,064,425

5,887,331

557,606

470,652

499,488

무역수지

123,585

1,103,844

1,739,588

40,732

48,252

78,361

교역

11,604,694

11,232,695

13,514,251

1,155,943

989,555

1,077,338

주: 2022년 1월부터 통계는 전력 수출 및 수입 제외

[자료: 라오스 산업통상부]

 

라오스가 대외 무역에서 선전을 하고 있음에도 외환 부족을 겪고 있는 것은 수출 품목 구조를 살펴보면 이해가 된다. 2021년 기준 자원성 품목의 수출 비중이 39.8% (전력 19.7%, 광물자원 20.1%)에 달한다. 특히 2020년에는 전력 수출이 전체 수출 규모의 30.1%를 차지한 바 있다. 라오스는 자국 내 상업은행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발달하지 않아 발전소 건설 및 광물자원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태국 등 인근국의 파이낸싱을 통해 추진된다. 이에 전력 및 광물자원 수출은 라오스의 대외무역 건전성에 도움이 안 되는 실정이다.

 

<라오스 수출 품목 상위 20개(2021년 연간, 2022년 1~3월)>

(단위: US$ 천, %)

순위

품목

2021

2022년 1

2

3

수출액

비중

1

전력

1,500,602

19.7

n/a*

n/a*

n/a*

2

961,628

12.6

111,679

92,525

92,434

3

종이 및 종이제품류

528,919

6.9

41,937

38,730

51,016

4

금광석

329,332

4.3

19,915

23,990

25,899

5

목재 펄프 및 폐지

297,159

3.9

25,890

25,925

27,283

6

고무

269,815

3.5

28,522

19,912

24,526

7

감자

265,484

3.5

79,817

79,048

55,647

8

철광석

243,020

3.2

6,087

8,166

21,897

9

바나나

235,242

3.1

25,105

26,035

31,493

10

소, 버팔로

221,541

2.9

6,773

4,710

8,073

11

음료(음용수, 소다 등)

216,847

2.8

23,911

12,965

14,665

12

의류

189,777

2.5

19,374

19,741

23,493

13

전기기기 및 장비

148,501

1.9

10,145

8,068

10,839

14

비료

148,455

1.9

21,383

21,698

24,823

15

디지털카메라 및 레코더 부품

122,372

1.6

10,332

9,866

7,923

16

신발

109,377

1.4

9,870

9,660

11,567

17

설탕

96,445

1.3

14,299

20,811

25,423

18

시멘트

91,061

1.2

10,415

10,368

10,603

19

유리 및 유리제품류

88,800

1.2

12,492

11,362

12,556

20

미가공 커피

88,251

1.2

3,987

5,747

12,130

합계

7,626,919

100

598,337

518,903

577,849

주: 2022년도 전력 수출액은 차년도(2023년)에 발표

자료: 라오스 산업통상부 무역통계

 

실제 라오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수출액 대비 수출대금으로 자국으로 유입된 외화는 26.5%에 머물렀다고 한다. 2022년은 다소 개선됐으나 1월부터 4월까지 수출대금의 자국 내 외화 유입은 33.0%다. 반면 수입제품에 대한 외화 유출(수입대금 송금)은 98% 수준이다. (2022년 1~4월 기준) 수출과 수입에 대한 외화 이동 간 간극이 너무 크다.

 

라오스는 수력발전(80.4%) 및 화력발전(18.6%)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대다수 민간 주도로 정부가 일부 지분에 참여하는 수준으로 진행이 된다. 민간 디벨로퍼는 금융시장이 미비한 라오스보다는 태국 등 인근국에서 자본조달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 자본조달을 하고 있고 생산된 전력은 주로 태국, 베트남에 공급되고 있어 발전 수출 대금이 라오스가 아닌 인근 자본조달 은행으로 흘러 들어간다.

 

라오스 중앙은행은 무역 흑자임에도 자국 내 외환 유입이 안 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6월 외환관리법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해당 법은 투자유치 및 수출에 대한 외화가 제대로 국내에 유입되도록 함과 동시에 외화 유동성 확보, 환전시장 투명성 확보를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연접국인 태국과 무역역조가 환율 불안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비엔티안타임스는 “태국과의 무역역조로 인해 라오스 현지화 가치의 불안정성이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라오스의 2021년도 대태국 수출액은 20억8000만 달러, 수입액은 29억8000만 달러다. 약 9억 달러 무역역조가 발생했다. 2022년도도 1월 1억1000만 달러, 2월 1억1,000만 달러, 3월 1억6000만 달러 무역 역조로 태국 제품의 수입량이 크다. 라오스의 대태국 주요 수출품목은 전력, 감자, 캠코더 부품, 전자제품 및 기기, 시멘트, 구리, 배추 순이고 수입품목은 경유, 동물, 음료, 자동차, 의약품, 휘발유, 기계장비 순이다.

 

수입 대상국으로 태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상업은행들은 통상 하루에 20만 바트(약 6000달러)로 제한하여 환전을 허용하고 있다. 수입대금 송금을 위해 다량의 태국 외화가 필요한 경우 사설 환전소를 이용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2021년 기준 전년대비 약 11% 상승했다. 2020년 28% 상승 대비 주춤하나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의 대라오스 진출이 활발하다. 투자유치는 전력, 건설, 농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라오스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단위: 백만 달러, %)

[자료: 세계은행(라오 경제모니터 4월호)]

 

투자유치도 MOU나 계약 체결 이후에 실질적인 투자가 중단된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법인만 설립하고 최소자본금 송금을 하지 않거나 이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다. 무역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투자유치가 실질적인 자본유입 및 수출로 연결되는 부분에서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외환 부족에 글로벌 유가상승까지 겹쳐 유류 대란 벌어져

 

라오스는 2022년 3월 29일 루앙남타주를 시작으로 5월 5일 사바나켓주, 5월 9일은 전국적으로 유류 부족 대란이 발생했다. 특히 5월 9일 라오스 석유공사 사장은 이례적으로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류 공급이 원활치 않으며, 차후 공급이 정상화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공한을 보냈다. 공한에는 유류 부족 원인을 대외적, 대내적 요인으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라오스 석유공사 사장은 “코로나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부적 요인과 정부 지정 환율 기준 국영은행의 외화 매입 실패로 인해 해외에서 유류 수입을 못하고 있다”고 원인을 짚었다. 석유공사 사장 씨상콤 콧뇨타(Sysangkhome Khotnhotha)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대비한 석유 재고는 있으나 전국 400개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기에는 크게 부족해 전국적인 공급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5월 9일 유류 공급 제한 공한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전파되며 유류 사재기 현상이 발발했다. 라오스는 석유공사가 유류를 일괄 구매해 민간 정유사 등에 공급하는 형태이나 이번 사태로 석유공사의 안정적 유류 공급이 중단됐다. 다만, 민간 정유사는 개별적으로 유류를 수입하고 있으나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수입량을 소폭 축소하는 분위기다.

 

<라오스 유류 대란 현장>

주유를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모습

주유소 앞에서 유류를 판매하는 모습

플라스틱 통에 유류를 받기 위해 대기 중

[자료: Lao Education IT News, KPL 라오스 국영 언론사(페이스북 페이지)]

 

태국 정유사인 피티티(PTT)는 라오스 내 주유소 및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유류 부족 사태를 프랜차이즈 제품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주유소 지점은 주유 조건으로 주유소 내 카페 아마존에서(Café Amazon)에서 자동차는 10만 낍(약 7.5달러), 오토바이는 5만 낍(약 3.8달러)의 제품을 구매해야 주유를 해주고 있다.  

 

현재는 유류 부족사태가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로 주유소 별로 주유량을 제한(50만 낍, 약 37달러)하며 판매에 나서고 있다. 주유가 가능한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구글맵도 제공되고 있다.


<태국계 PTT는 자사 프랜차이즈인 아마존에서 커피 등 제품 구매 시 주유 허용>

 

[자료: ABC 라오스 뉴스]

 

라오스는 유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유류 가격 동향을 보면 5월 10일 기준 전년 동일 대비 휘발유는 64.5%, 경유는 98.5% 올랐다. 특이한 것은 유류사태를 거치면서 휘발유과 경유 가격이 역전됐다. 2022년 5월 10일 기준 경유는 1.41달러, 휘발유는 1.37달러다.

 

<라오스 유류 가격 변동 내역(2021년 1월~2022년 5월)>

(단위: LAK)

주: 해당 일자 3개 지역(비엔티안, 참파삭, 루앙프라방) 평균치 기준

[자료: 라오스 석유공사(무역관 재구성)]

 

2021년 기준 유류 수입 규모는 5억8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규모의 약 10%에 달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는 6억9000만 달러로 코로나 이후 현지 관광 및 비즈니스 위축에 따라 유류 수입 규모가 다소 줄었다.

 

2022년은 전 세계 유가상승(2022년 5월 17일 기준 원유가 114.3달러로 연초 대비 54.5% 상승) 및 록다운 완화 등의 여파로 유류 수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22년 1분기 유류 수입은 2억2000만 달러인데 월 평균 7796만 달러로 지난해 월 평균 4834만 달러보다 61.3%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2년 들어서도 유류 수입 규모는 매월 증가하였고 2022년 3월 기준 8857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류 부족사태의 주 원인 중 하나는 외화 부족인데 월 수입 규모를 보면 라오스 내 외화가 얼마나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다.

 

<라오스 유류 수입 동향(2019~2022년 1분기)>

(단위: 천 달러)

구분

2019

2020

2021

2022. 1.

2022. 2.

2022. 3.

경유

555,801

364,469

447,839

52,353

56,954

70,072

휘발유

131,675

104,463

132,193

12,996

14,001

18,500

합계

687,476

468,932

580,032

65,349

70,956

88,573

[자료: 라오스 산업통상부]


라오스 공영 언론매체인 비엔티안타임즈는 라오스 정부가 러시아로부터의 유류 수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으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오스 석유공사 사장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유류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러시아로부터의 유류 수입은 높은 운송비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 장기간이 걸릴 수 있어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라오스 석유공사는 지난 5월 13일 라오스 내 투자진출 기업과 경유 1,000만 리터와 휘발유 등 유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공급계약을 체결한 Yodngeum Power Fuel Mix Factory사는 2015년부터 비엔티안에 위치한 싸이세타 경제특구(Saysettha Development Zone)에 정유공장을 건설해왔으며, 라오스에 진출한 대표적인 중국 기업 중 한 곳이다. 2021년 11월 법인화 후 이달 말부터 원유를 공급키 위해 준비 중이다.

 

민간이 계속해서 유류를 수입하고 있고 정부의 노력이 더해지고 있어 유류 부족은 점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 정부는 월별 유류 수입을 위해 소요되는 외화 중 약 6,000만 달러는 정부가 나서서 공급이 가능토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유가상승으로 인한 유류 공급가 증가는 향후 물가상승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는 썬사이 시판돈 부총리 주재 인플레이션 대책회의 열어

 

라오스 중앙은행은 지난 5월 11일 라오스 내 상업은행과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은행들이 시장 내 외화를 최대한 풀어서 물가를 안정화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라오스 총리실은 2022년 5월 12일 부총리 주재로 주요 3개국(중국, 러시아, 베트남) 대사 및 4대 은행(BCEL, Lao Development Bank, Agriculture Promotion Bank, ST Bank, Phongsavanh Bank) 은행장과 비공개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중앙은행 행장은 중앙은행이 약 20억 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외 공공부채를 값아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자국화(LAK) 사용 활성화, ▶상업은행과 사설 환전 시장 간 환율격차 축소, ▶외화 유동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전기차 도입 등 유류 소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 ▶석유 공급선 다변화 등이 논의됐다.

 

한편, 지난 4월 26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총리 주재 정부 월례회의에서는 ▶투자유치 환경 개선, ▶당초 계획된 메가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진행, ▶외화가 제대로 뱅킹 시스템에 유입될 수 있도록 대외 무역거래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또 중앙은행장 손싸이 씯파싸이(Sonexay Sitphaxay)는 5월 1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부족으로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고가의 사치성 상품을 수입하는 것을 지적하며, ▶재정정책 시스템을 통해 이자율과 채권발행을 통제하며, ▶비정상적인 환율을 적용하는 사설 환전소가 있을 경우 라이선스를 취소하거나 정지시키고, ▶중앙은행이 더 많은 외화가 라오스 내 뱅킹 시스템에 유입되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자국 내 상업은행들이 외화 환전 등에 적극 개입하여 환율 안정화에 기여해야 하다고 강조하고 ▶베트남, 중국 등 국경 근처의 무역상들이 베트남 동 또는 중국 위안화 대신 자국화를 활용토록 권고했다. 또, ▶민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채를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라오스 상공회의소는 부회장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경개방에 맞춰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 ▶해외취업 장려로 외화의 자국 내 송금 유도, ▶외국인 투자가 유치 확대,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자국 내 토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바나나, 카사바, 옥수수 등 농산물의 수출 증대를 경제위기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라오스 바이어는 환율 급등에 손해를 감수하며 수입 및 유통 중

 

무역관이 자체 관리하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 결과, 모든 업종의 바이어들이 일제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를 구하기가 어렵고, 환율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으며, 물류비 상승까지 가중되어 현실적으로 손해를 보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상황이다.

 

특히 소비재 분야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자의 지갑이 닫히고 있는 상황으로 최종소비자 가격조정도 여의치 않다.

 

Viengthong Pharma(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입 및 유통) 시니어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Q1. 현지화 가치하락에 따른 수입 및 유통 비즈니스 영향은?

A1. 최근 환율 상승에 대응해 수입 물량을 약 40% 줄인 상태다. 재고상품도 최소화했다. 현지화 가치하락에 따라 유통 물량도 축소되는 분위기인데, 최종 공급가는 최대한 기존 가격을 유지키 위해 노력 중이다. 마진폭이 1%인 상품도 있다. 고객들에게는 가급적 달러나 바트화로 결제를 해주도록 유도하고 있다.

 

Q2. 향후 환율에 대한 전망은?

A2. 당분간 달러당 1만 4,000낍에서 1만 5,000낍을 유지될 것 같다. 다만 정부에서 환율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어 향후 1만 낍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Kanya Mittapharrb Import-Export(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입 및 유통) 대표이사

 

Q1. 현지화 가치하락에 따른 수입 및 유통 비즈니스 영향은?

A1. 수입물량은 약 80%를 줄였다. 또 수입제품 중 유통기한이 긴 경우 판매를 보류하고 재고로 관리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부터 밀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영향이 컸던 2020년, 2021년 모두 판매 목표치를 달성했으나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다. 그만큼 영향이 크다.  10%   3-5% . 올리면 판매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영업을 하는 상황이다.

 

Q2. 향후 환율에 대한 전망은?

A2. 정부 정책이 실패한다면 현지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 우리 비즈니스의 경우 방어 가능한 환율 수준은 1만 1,000낍에서 1만 2,000낍 수준으로 환율이 더 올라가고 유지된다면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RMA Group(완성차 딜러, 자동차부품) 구매 담당 매니저

 

Q1. 현지화 가치하락 및 유류가 상승에 따른 수입 및 유통 비즈니스 영향은?

A1. 유류 가격 상승에 따라 승용차량에 대한 매출이 30% 감소했다. 물류비도 증가했는데 과거에는 대당 800달러, 현재는 1,300달러(세금 제외)를 부담해야 한다. 환율 관련해서 과거에는 현지화로 거래를 했는데, 최근 들어 달러로 전환했다. 즉, 차량 판매 및 수리 모두 미화 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품 수입은 컨테이너를 꽉 채우기 위해 수입물량은 유지하되 수입 시점을 조절해서 물류비 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Q2. 외화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은 없는지?

거래를 미화 달러로 전환했기 때문에 차량 판매 및 수리 대금도 미화로 받고 있다. 현지화로 납부가 된 경우에도 지연 없이 달러로 환전하고 있다.

 

DVK Laos(자동차부품) 영업이사

 

Q1. 현지화 가치하락에 따른 수입 및 유통 비즈니스 영향은?

A1. 자동차부품의 딜러로 환율의 영향이 크다. 지난 3월부터 환율이 불안하여 현재는 제품가격을 현지화가 아닌 태국 바트화로 안내하고 있다. 현지화로 거래 시 해당 날짜 환율을 적용하고 있다. 환율 불안 정국에서 딜러, 영업 에이전트, 최종 소비자 모두에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자동차부품 거래를 하고 있으며, 한국도 생산단가가 상승하여 오더당 7%의 코스트가 증가했다.


Q2. 유류가격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 애로가 있는지?

A2. 태국 람차방 항구부터 라오스 비엔티안까지 약 1,000달러가 소요된다. 유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약 2.5%가 올랐다.


Q3. 향후 환율에 대한 전망은?

A3. 향후 환율이 과거와 같이 1만 낍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다만 지금과 같이 급격한 상승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MEK Import-Export(음료, 스낵류) 대표이사

 

Q1. 현지화 가치하락에 따른 수입 및 유통 비즈니스 영향은?

A1. 태국으로부터 매 2주마다 제품을 오더하는데, 환율 영향으로 손해를 그대로 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마진은 15% 줄었다. 특히 소매점과 신용을 기반으로 현지화로 크레딧 거래를 하고 있어 향후 환차익, 환차손을 예측키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생활필수품 위주로 소비를 하고 있고 장기간 거래를 해온 소매점과 관계 관리를 위해 공급가를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현 상황은 하루하루 버틴다는 표현이 적합하겠다.

 

Q2. 유류가격 상승에 대한 영향은?

A2. 태국은 유류 상승폭이 낮아 수입물류비는 변화가 없지만, 라오스 내 제품 유통에는 유류도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5대의 차량으로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하는데 하루에만 150달러의 유류대를 쓰고 있다.

 

The Pink Room(화장품 수입 및 유통, 소매판매) 대표이사

 

Q1. 현지화 가치하락 및 유류가 상승에 따른 수입 및 유통 비즈니스 영향은?

A1. 한국으로부터 화장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환율상 수입가가 올라가고 있고 반면 최소주문량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수입부담이 커지고 있다. 화장품은 생필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 50% 정도 떨어졌다. 라오스 화장품 업계는 할인행사 및 프로모션이 필수인데 이러한 활동에도 애로가 크다.

 

Q2. 적정 환율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A2. 달러당 1만 낍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환율 수준에서는 수입상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현재 소매점들이 원하는 물량이 있고 이를 맞추려면 동일한 물량을 동일한 스케줄에 따라 수입을 해야 하니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참고로 최종 소비자 가격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 부품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달 대비 40% 상승했다. 예컨대 염색약의 경우 지난 달 8만9000낍에 팔았으나 현재는 15만 낍에 판매하고 있다.

 

Nok Trading(스킨케어, 식품 등) 대표이사

 

Q1. 현지화 가치하락 및 유류가 상승에 따른 수입 및 유통 비즈니스 영향은?

A1. 유류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으나 환율로 인한 물가상승 영향이 크다. 매출이 아이템 별로 20-30% 감소했다. 예전처럼 일단 수입하고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수요를 탐지해가며 수요가 확인될 시 수입을 해서 유통할 것이다. 또 다른 애로사항은 시장 내 해외송금을 위한 달러를 충분히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 향후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

 

세계은행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 내 강력한 코로나 록다운 조치,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동남아대양주 시장의 2022년 성장률을 당초(2021년 10월) 5.4%에서 4%에서 5%대로 하향 전망한다고 밝혔다.(2021년 성장률은 7.2%)

 

라오스는 경제성장률을 당초 4.5%에서 3.8%(농업 2.2%, 산업 5.2%, 서비스 2.9%)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4.2%, 아시아개발은행은 3.4%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라오스의 2021년 거시적 관점의 산업 성장성은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전력 분야는 연접국 수요증가에 따라 생산량, 수출량이 모두 늘었고 금과 철광석 등 광물 분야 생산과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농업도 카사바, 바나나, 커피, 고무 분야의 수출이 28.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라오스 산업 및 3대 핵심 수출품목 (전력, 광물, 농산물) 동향>

산업 분야 수출 추이(성장기여도 %P)

전력생산 및 수출(기가와트시)

광물생산(2017년 100 기준 증감율)

농업분야 수출(성장기여도 %P)

[자료: 세계은행(라오 경제모니터 4월호)]


반면 서비스 분야에서는 2020년 말 ‘라오스 국내 관광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라오스가 전체 인구의 80%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은 완화됐다고 평가하며 포스트 코로나 관광객 유치 수준, 핵심 무역 파트너와의 거래량,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리스크 상황에서의 인플레이션 조절, 대외부채 상환 기한 협상 성공여부, 세금 징수 개선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수입 및 지출의 공공재정 관리 강화, 공공부채에 대한 투명한 관리, 공공 및 민관협력 프로젝트 투자에 대한 거버넌스 개선,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 금융분야에 대한 안정성 제고, 비즈니스 환경 혁신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국경개방으로 인한 관광업 재개, 중국과의 직통 철도가 변수 될 것

 

라오스 내 진출기업과 한상기업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애로가 큰 실정이다. 소비재 및 완제품 분야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매출 규모가 30%에서 40%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특히 제품 수입을 위한 외화 확보가 난제라고 밝히며, 수입을 해도 현지에서 손실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직원이 많은 기업의 경우, 현지화 가치하락에 따라 직원 인건비 부분에 대한 보존에 고심이다. 라오스가 제 2의 스리랑카가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토로하는 기업들도 있다.

 

현지 금융 전문가들은 라오스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토지를 비롯한 핵심 자산 대다수가 정부 소유로 되어 있어 국가 디폴트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국가의 대외부채 중 유상 원조는 협상이 용이한 편이다. 스리랑카는 민간이 대외부채를 유발해 문제가 됐다. 또 중국이 라오스 대외부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라오스 경제가 더 극단적으로 악화될 경우 중국이 자국 자산 하락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할 가능성도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미 환율을 임의 조정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어 현재 수준의 환율이 당분간 지속되다 3분기 중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라오스는 대규모 프로젝트 투자의 경우, 부채만 증가하고 수출 시에도 자국으로 외화가 유입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에 향후 무역거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다. 라오스의 2대 수출국은 태국(20억9,000만 달러, 27.4%)과 중국(20억1,000만 달러, 26.5%)으로 해당 국가들의 경제 여건이 라오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 향후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국경 완전 개방으로 인한 해외 관광객 유입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라오스 관광객 규모는 479만 명이다.  현재까지는 국제 항공편이 전세기 형태로 운용되고 있어 항공임 부담으로 관광객이 적은 상황이나 7월부터는 정기편 운항 가능성이 높다. 라오스는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주변국 대비 골프관광 등에 대한 코스트가 낮은 편이다. 현지화 가치하락이 관광객에게는 더 매력적일 것이다. 특히 2019년 라오스 관광객은 태국(45.1%), 중국(21.3%), 베트남(19.3%) 순으로 해당 3개 국가와의 철도, 도로 연결을 통해 관광수입이 더 늘 가능성이 있다. 특히 라오스-중국 간 국경이 완전히 열리면 양국 간 철도를 통해 중국의 대라오스 관광객 유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는 지난 2022년 5월 9일 국경개방 후 5월 13일까지 관광객 2000여 명이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또 라오스-중국 간 철도가 단기적으로 라오스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중국 철도는 지난 해 12월 개통됐으며, 라오스 비엔티안-보텐 간 총 414km, 라오스 국경부터 중국 쿤밍까지 595km 규모다. 기존에 비엔티안부터 보텐까지 차량으로 15시간이 소요됐는데, 철도 개통으로 4시간이면 도달이 가능하다.

 

물류비의 경우 라오스 내에서는 20%에서 40%의 절감 효과가 있으며, 태국의 람차방 항구부터 중국 쿤밍까지도 물류비 절감 효과가 있어 물류에 있어 라오스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25일 기준 라오스-중국 철도를 통해 운송된 물류는 비엔티안-루앙남타주 중심으로 44만 톤을 기록했다. 현행 철광석, 고무 등이 철도를 통해 운송되고 있으며 7월부터 농산물에 대해서도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라오스는 중국과 14건의 농산물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라오스-중국 철도 개통에 따른 운송비 절감효과>

(단위: US$/톤)

[자료: 세계은행]

 

끝으로 라오스 내 달러가 부족하다 보니 대라오스 수출 시 수출대금 회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역관에서 관리하는 바이어에 대해서는 무역대금 관련 이슈가 없었으나 기존에 거래관계에 있지 않은 신규 바이어의 경우 수출대금 결제에 있어 문제가 없는지 각별히 확인하고 거래관계를 트는 것이 좋다. 한편, 라오스는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환율 등 경제적 어려움이 큼에도 새로운 한국 제품을 살펴보고 싶어한다. 당장 수입을 못하더라도 자국 내 소비자들의 구매 니즈가 다변화됨에 따라 새로운 제품을 계속해서 소개하고 싶어하는 특성이 있다. 중국과의 직통철도 등 라오스의 잠재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으니 시장 선점효과를 위해 바이어와의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자료: 비엔티안타임스, 라오티안타임스, 라오스 석유공사 인터뷰, 세계은행(라오 경제모니터 4월호), 아시아개발은행 정례 보고서, 라오스 산업통상부 통계자료, 중앙은행, 라오스 통계연감(2021), 라오스 지역 바이어(7개사) 및 진출기업 인터뷰 등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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