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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일시적 디폴트 선언 이후 동향

  • 경제·무역
  • 스리랑카
  • 콜롬보무역관 Bora Kang
  • 2022-04-20

스리랑카 대외경제 여건 악화

치솟는 물가 및 단전, 그리고 국민의 분노

스리랑카 정부는 412일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하며, 대외채무 510억 달러에 대한 지급을 유예했다. 스리랑카 재무부는 통화 스와프(Swap)와 '개발성과 연계채권'(Development Impact Bond, 자원이 적은 국가의 경제적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행해지는 성과 기반 투자 수단)을 제외하고 당분간 모든 외화채무를 갚을 수 없다고 공표했다. 스리랑카는 4월 18일 지급 예정이었던 ‘Coupon payment(투자에 대한 투자가가 받는 이자 개념)’가 어려워 디폴트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022년 스리랑카의 대외채무가 86억 달러이지만 3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19억4000만 달러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418Coupon payment 지급액이 7820만 달러이고 국제정부채권(International Sovereign Bond) 만기일인 725일까지 지급해야 할 금액은 10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관광산업의 타격은 현 사태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국가 전체 GDP의 약 13%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스리랑카 3대 외화수입원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관광 수익은 연간 40억~50억 달러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600여 명의 사상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던 부활절 테러 사태(2019) 및 코로나 사태(2020년 초)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관광수입을 얻을 수 없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Fitch413일 스리랑카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발행자 등급’(Long Term Foreign-Currency Issuer Default Rating)‘C’로 평가했다. 이는 Fitch가 스리랑카 현황을 일시적 디폴트가 아닌 국가 디폴트 과정의 시작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Fitch는 국가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현지 은행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 스리랑카의 13개 은행에 대한 전망을 ‘Neutral(중립)’에서 ‘Deteriorating(악화)’으로 하향조정했고 국영은행인 Bank of Ceylon은 별도 평가군으로 분류했다. 또다른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S&P 역시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 Negative(부정적)’으로 낮추었다.


스리랑카 증권거래소(Colombo Stock Exchange)의 마지막 거래는 48일에 이뤄졌으며,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418일부터 5일간 주식시장을 폐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실론 상공회의소(Ceylon Chamber of Commerce)는 폐장 대신 서킷 브레이커’(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일시중단하는 제도)를 가동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의 고시환율은 412일 기준 1달러당 313.67루피였으나 3월 4일 환율은 1달러당 201.63루피였. 전통적으로 스리랑카는 수입 의존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외화 반출시점 지연 및 외화 거래 통제를 위해 대부분의 수입품목에 대해 L/C 180일만 허용하고 있다. 만약 중소기업이 도산할 경우 실업률 증가뿐만 아니라 성장과 혁신의 원동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 및 중앙은행 입장과 향후 IMF 협상


최근에 임명된 Ali Sabry 재무부 장관 및 Dr. Nandalal Weerasinghe 중앙은행 총재 등이 포함된 스리랑카 IMF 협상단은 416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했다. 협상은 418일에 시작해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코먼웰스 사무국(Commonwealth Secretariat, 영국과 과거 대영제국의 일부이던 국가들로 구성된 조직)의 전 경제부 총괄인 Dr. Indrajit Coomaraswamy과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의 개발학과 교수이자 전 세계은행 수석 경제학자인 Prof. Shantha Devarajan이 협상단의 자문으로 협상 전략 구성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재무부장관은 우선 IMF에 최소 3년 유예 조건으로 40억 달러를 빌려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해당 금액은 향후 6~9개월간 수입 대금을 결제하는데 필요한 금액이다. 또한 각국 외교 채널을 통해 스리랑카 디폴트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브릿징 파이낸스’(Bridging Finance, 임시로 돈을 융통하는 행위)가 가능한 기부국을 찾고 있다.


또한, 종전에 스리랑카 국민들이 자국 내에 보유하고 있거나 해외에서 벌어들여오는 외화 보유금액에 대해 강제로 50%를 루피로 상환하게 했지만, 48일부로 전체 금액의 25%만 상환하도록 조치했다.


<디폴트 해결방안 관련 주요 인사 발언>]

Ali Sabry 재무부 장관

 △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이러한 경제위기는 처음

 △ 향후 국제 다자간 기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외채문제 해결 노력

 △ 스리랑카 중앙은행 및 현지 은행 시스템을 다시 견고히 구축하고자 노력

 △ 인기있는 정책 대신 장기적으로 국가에 필요한 공공 재정 정책 도입

Dr. Weerasinghe 중앙은행 총재

 △ 국영기업의 재화 및 서비스 가격을 국제시장 가격에 맞게 조정 필요

    · 대표적으로 전기요율에 대한 개혁 필요

 △ 임기 동안 유동환율제 유지 예정

Ranil Wickremesinghe UNP 정당 총재

 △ 앞으로의 변화는 헌법에 따라 적합하게 이루어져야 함.

 △ 현재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닌 시스템 개선이 필요


치솟는 물가 및  단전, 그리고 스리랑카 국민의 분노


419일 기준 물가는 작년 4월 대비 17.5% 높아졌다. 특히 식품가격은 약 30% 인상됐는데 이는 스리랑카 내전 이래 최고치라고 한다. 최근 동향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유, 식품 및 일부 원자재·산업재 가격 상승과 수급 지연에 의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전년대비 물가 상승률이 향후 3개월 내 17.5%(4월)에서 약 28%(7월)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Johns Hopkins 대학과 메릴랜드 주립대-발티모어 대학 교수이자 경제학자인 Steve Hanke 교수는 스리랑카의 실질 인플레이션율은 20224월 기준 작년 동월 대비 +74%으로 예측했다. 해당 수치는 최근 통화 문제를 비롯해 재화와 서비스 구매의 기회비용 및 연관 비용들이 더 소비되기 때문이다.


412일 기준, 필수재 수입에 대해 5000만 달러 대금 지급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수입대금을 결제할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다. 석유 수입 대금 결제 지연으로 하루 4~13시간에 달하는 단전이 발생하고 차량들은 1시간 이상 주유소에 대기하고 있다. 더욱이 필수품목인 우유파우더와 쌀, 의약품이 모자란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커져 330일에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가 시작됐다. 이후 정부는 이에 대항하여 군경찰까지 투입한 상황이며, 41일부터 6일까지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스리랑카 국민들은 자체적으로 모금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는 현재 국외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한 사람이 500달러씩 스리랑카의 가족이나 친척 계좌로 보내면 그 합이 10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되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1.jpe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76pixel, 세로 1024pixel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2.jpe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0pixel, 세로 1045pixel

[자료: 사진 제공 Mr. Jasintha]


인도, 중국의 도움과 그 대가 인도-중국 사이에서 시소 타기


스리랑카는 중국과 인도로부터 신용공여한도제(Credit Line)와 통화 스와프를 받고 있다. 이는 인도가 스리랑카 북쪽 지역에 투자하는 것을 중국이 견제하고 중국이 남쪽지역에 투자하는 것을 인도가 견제하고 있으며, 스리랑카가 두 국가 사이에서 외교 줄타기를 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해당 상황을 현지 언론에서는 “Cheques and Balances Game”이라고 표현하며, 이는 한국 속담 중 "언 발에 오줌 누기"와 유사하다. 하지만 위의 조치들은 일시적으로 스리랑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투자에 대한 대가가 따르게 된다.


예를 들어 2021년 말 인도는 24억 달러에 달하는 크레딧 라인과 통화 스와프를 제안했고 스리랑카는 추가로 15억 달러를 더 원조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인도는 스리랑카 트링코말리(Trincomalee)에 석유 탱크 집합 지역(Oil Tank Farm)을 건설 및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 간 MOU 체결을 제안했다. 또한 이 일환으로 스리랑카 북쪽 지역의 도시들과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더 나아가 인도는 트링코말리가 바다와 인접하기에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 설치와 Dornier Reconnaissance 비행기의 무상 제공도 요구했다. 더욱이 스리랑카는 트링코말리뿐만 아니라 콜롬보 항에 인도 Bharat Electronics Limited(인도 정부 소유의 항공 우주 및 방위 전자회사)가 해양 구조 조정 센터(Maritime Rescue Coordination Centre, MRCC)를 건설하는 것에도 동의했다. 해당 조치는 콜롬보에 해군 산하 기지를 건설하여 남쪽 지역인 함반토타 Hambantota 항구에 많은 자본을 투입한 중국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인도는 317일에 10억 달러 융자와 필수 의약품과 석유까지도 보내주겠다고 설득했다.


스리랑카는 중국에 대해서도 일대일로 사업으로 많은 투자를 받고 여러 부문을 내어주었다. 7FTA 협상에서 중국은 25억 달러 상당의 대출과 크레딧라인을 스리랑카에 제공할 것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산업 동향: 건설, 농업, 의류,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


스리랑카는 최근 자프나(Jaffna) 지역의 중국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인도 Adani GroupWest Container Terminal(WCT)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건설산업은 스리랑카 GDP의 약 9.6%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412일에 Ceylon Institute of Builders(건설업자협회)정말 필요한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당분간 모든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얘기하였다. 그 이유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건설자재 및 건설 중장비(산업 원자재)를 거의 전량 수입하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젝트와 관련된 정부 인사들이 최근 많이 교체되면서 행정적 진척에도 차질을 겪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리랑카 농업 분야에서는 최근 몇 년 대비 처음으로 쌀 생산량이 50% 하락했고 (Tea) 생산량도 줄었다고 업계는 보고하고 있다. 이는 하루 4~13시간에 대한 단전과 때로는 공장 자체 발전기를 돌리기 위한 석유를 구하는데 시간이 지체돼 차 생산 공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의류업계는 의류 생산 계약 주문이 줄었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들의 의류 생산 주문(최근 주문은 가을 시즌 패션 상품에 대한 것이다)이 스리랑카에서 인도 Tirupur Textile Hub로 이동하기에 현 스리랑카 사태로 인도가 의류업에서 최대 수혜를 입었다고 볼수 있다.

 

관광업계는 최근 시위사태로 41일부터 10일까지 약 55000만 루피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추산으로 하루에 스리랑카로 들어오는 관광객 수는 약 3800명이었는데, 330일부터 시작한 대통령 퇴진 시위 사태 이후 하루 관광객 입국자 수가 약 2800명 선으로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참고로 최근 들어오는 관광객들의 국적별 입국 순위는, 인도(1),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폴란드, 카자흐스탄, 호주, 미국 순이다.


현지 반응


변성철 스리랑카 한인회장은 스리랑카에서 27년을 살았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 20년 전 내전 때도 경제 위기가 이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하였다. 15일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내전때도 수력 발전 문제로 단전이 심했지만 석유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사용했지만, 당시엔 생필품이나 의약품이 크게 부족한 일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연료가 없어 화력발전소까지 일부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고 전기뿐 아니라 모든 품목이 부족하고 가격이 두세 배 올랐다. 이런 위기로 인해 현지 진출 한국 기업과 교민 사회도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고 기업의 경우 외화 부족 사태 여파로 신용장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의류 등 일부 수출 기업은 스리랑카 루피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다소 유리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동시에 수입 원료의 가격이 크게 올라 큰 이익은 얻지 못하는 상태이며, 회사별로 원자재 확보, 인력 수급, 자체 정전 대처 노력 등을 통해 지금까지는 대체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망


419일 현재 IMF와의 협의 사안 중 공표된 내용은 없다. 정치적 이슈의 경우 대통령은 강경책보다 정당들과의 합의와 회유 노선을 취하고 있어 일정 기간 경과 후 사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후 IMF와의 회의 내용이 발표된 이후 해당 결과에 대한 지속 모니터링 및 정리할 예정이다.

 


자료: 스리랑카 재무부(Treasury), 스리랑카 중앙은행(Central Bank), 스리랑카 투자청(Board of Investment of Sri Lanka), 현지 언론 자료 및 KOTRA 콜롬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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