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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높은 러-우 자원 의존도, 친환경 전환에 걸림돌 작용

  • 경제·무역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박초영
  • 2022-04-13

러-우 생산 주요 원자재 가격 폭등, 공급난 심화

유럽연합 탄소중립·친환경 전환에 걸림돌

중장기 정책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 및 공급망 다각화 노력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 달을 넘어가고 있다. 이는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을 야기하며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경제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유럽의 국가들은 공급망을 재정비하고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등을 통해 현 상황에 대응하고 시장을 안정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따른 공급망 영향과 대응 현황을 짚어봤다.


주요 원자재 공급망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미 코로나를 겪으며 공급 불안정을 겪고 있던 원자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각국의 경기회복 노력으로 경제가 활력을 받는 듯 했으나 물류차질과 생산 감축 및 제재조치로 원자재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높은 유가와 가용 컨테이너 수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물류비가 동반 상승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1) 알루미늄


러시아는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6%를 차지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알루미늄 수출국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나면서 세계 3대 컨테이너 운송기업인 MSC(스위스), Maersk(덴마크), CMA CGM(프랑스)은 러시아행·러시아발 운송을 잠정적으로 중단했고 이로 인해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타금속에 비해 알루미늄 생산에는 매우 높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유럽의 제련소들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2022년부터 알루미늄 생산량을 감축해왔는데, 이미 재고가 감소한데 이어 러시아산 알루미늄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추후 소비자의 부담 또한 가중될 전망이다.

2) 니켈


니켈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 배터리와 스테인리스를 제조하는데 사용된다. 러시아의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은 10%로, 고순도 1등급 니켈 생산에 있어 세계 3위를 차지한다. 니켈의 주요 공급국가인 러시아 대상으로 제재가 발동되며 유럽-러시아 교역이 위축되어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니켈 가격이 톤당 10만 달러로 2022년 초 대비 5배 상승한 바 있다. 3월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는 러시아발 공급 쇼크로 인해 니켈 선물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자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 후 3월 16일 거래 재개 이후에는 하한가를 기록해 가격 불안정이 고조되었다. 차후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와 낮은 재고량, 높은 이자율, 전기차 수요 증가 등을 감안하면 니켈을 확보하기 위한 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니켈 및 코발트 가격변동>
(단위: 달러/미터톤)

니켈과 코발트의 가격변동

[자료: Trading Economics; Mining Technology]


3) 네온가스


네온가스는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수 역할을 하는 희귀가스 중 하나이며, 우크라이나의 인가스(Ingas)와 크라이언(Cryoin)사의 세계 반도체용 네온가스 공급비중이 45~54%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에서 네온가스가 들어오면 우크라이나는 수출을 위해 추출 및 정제를 하는데, 현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네온가스 및 반도체 공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네온가스 공급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상당하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 우크라이나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네온가스 가격이 600% 폭등하기도 했다. 네온가스와 함께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크립톤 가스의 경우에도 우크라이나가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크립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2022년 1월 말 리터당 1.73~2.59달러에서 8.64달러로 크게 증가한 바 있다.

반도체 수급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있기 전부터 코로나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어왔다. 당시 반도체 제조사들이 원자재 재고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당장의 큰 생산차질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대량 구매력과 재고 보유력이 있는 대형기업의 경우 2달 이상의 여유분을 축적해 둔 반면, 해당 역량이 비교적 낮은 중소형 기업은 공급 부족 문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네온가스 대체 공급 기업을 발굴해 다시 공급받기까지는 최소 9개월에서 2년까지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원자재 가격, 친환경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다량의 원자재를 필요로 하는 친환경 기술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각 국가들의 파리협약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확대를 위해 리튬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20년간 40배, 코발트 수요는 20~25배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리튬, 코발트는 코로나와 생산국 정세 불안정 등으로 지난 몇 년간 공급난을 겪었으며 EU는 △친환경에너지 전환기 필요성, △공급망 위험도, △대체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핵심원자재(Critial Raw Material)로 지정한 바 있다.


<저탄소 기술별 사용되는 원자재>

풍력

태양광

집광 태양광발전

탄소포 집 및 저장

원자력

발광 다이오드

전기차

에너지

저장

전기모터

알루미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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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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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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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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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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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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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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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브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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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디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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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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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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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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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세계은행(2017) Matrix of metals and energy technologies explored in World Bank low-carbon future scenario study; Carbon Brief]


1) 전기차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원자재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기차의 생산 비용에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Bank of America에 따르면, 니켈 가격이 톤당 8만 달러일 경우 전기차 배터리 비용의 약 1/4, 전기차의 총 원자재 비용(Bill of Materials)의 1/10을 차지하게 된다.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의 생산원가 상승은 전기차 생산업체의 가격 경쟁력 확보 및 보급형 전기차 개발을 지연시킬 염려가 있다. 이와 같은 전기차·배터리 생산의 어려움은 무공해 차량을 2030년까지 3000만 대, 2035년까지 100% 배치시키려는 EU의 그린전환목표 이행 또한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

2) 에너지


원자재의 가격 상승은 원자력·재생에너지 원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 세계 최대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RosAtom) 제재를 고려하면서 3월 10일 UxU308 우라늄 가격이 59.75달러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에너지 기술에 사용되는 광물>
(단위: kg/MW)

친환경에너지 기술에 사용되는 광물

[자료: 국제에너지기구(IEA)]


또한 풍력터빈의 원자재인 러시아산 구리·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며 재생에너지 기업의 마진 또한 감소했다. 코로나 당시 불거진 공급망 이슈로 인해 재생에너지 업계는 증가하는 재생에너지 수요에도 불구하고 증가된 생산 및 설치비용으로 마진 감소를 경험했으며 이는 공급난이 계속될 경우 재생에너지 보급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공급망 차질, 대체재 개발 및 공급망 다각화를 위한 유럽의 움직임

최근 몇 년간 일어났던 미-중국 간 무역 갈등, 수에즈 운하 사고, 코로나 사태는 세계화된 경제의 취약점을 다분히 보여줬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공급난으로부터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공급망에 다시 차질이 빚어졌다. 러시아와 서방 간 제재로 상품과 자금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EU의 기업들은 생산을 일시 중단하거나 주요 원자재 대체 및 공급망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팔라듐은 남아프리카와 짐바브웨 등에서 수입하는 등 공급처가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또한 EU는 그린·디지털 전환을 이번 위기 극복 원동력으로 보고, 순환경제를 통해 대외 자원의존도를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역내 폐배터리 리튬 추출을 최초로 승인하기도 했으며, 유럽연합은 친환경배터리규정 도입을 추진하고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지원하는 등 자원의 재활용을 촉진함으로써 대외 자원의존도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EU의 대러시아 에너지, 원자재 의존도를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럽 경제에 미칠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한 데다 우라늄 가격과 재생에너지 생산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이 지속 추진해온 화석연료 의존도 완화 노력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EU는 대러 에너지 의존도 감축을 위한 행동계획인 REPowerEU를 발표(3.8.)하고 역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 재생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배터리, 반도체와 같은 전략산업에 투자하고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변화하는 EU 정책 및 역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KOTRA 브뤼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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