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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이어질 미국의 경제 이슈는?

  • 경제·무역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1-12-08

공급망·인플레이션·노동력 문제… 올해 덮친 美 경제 이슈들, 내년까지 지속·심화 예상

업계 구성원들은 위 같은 경제 이슈 장기화에 따른 능동적인 전략 수립 필요할 것

코로나19 패닉을 겪었던 작년에 이어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도 이제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속되는 공급망 문제, 그로부터 야기되는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노동 인구 부족 현상과 심각한 구인난 그리고 이 모든 이슈들의 신호탄이 된 뒤 지금까지도 끈질기게 지속되는 팬데믹까지… 소비자들과 기업들 앞에 닥쳐 큰 시련을 주고 있는 이러한 경제 이슈들은 다가오는 연말까지도 결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내년까지 이어지거나 더 심화될 전망이다.

 

공급망 병목 현상

 

올해 미국 서부 지역 최대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화물 적체’ 현상이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 컨테이너 중 약 40%의 물량을 처리하며 미국 최대 규모 항만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지역 롱비치(Long Beach) 항 앞바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박을 기다리는 수많은 선박들로 가득 차 있다. 항구에 선박을 세우고 컨테이너를 터미널에 내리고 이 컨테이너를 목적지로 운반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팬데믹 이후 심각한 인력 및 장비 부족을 겪고 있는 항만의 화물 처리 능력이 전반적으로 급증한 물동량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같은 화물 적체 현상은 심각한 공급망 병목 현상(Supply chain bottlenecks)을 야기하며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제 예측 전문기관 California Economic Forecast의 분석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내 항만들과 각종 판매점의 재고 유지에 막대한 손해를 끼쳐 온 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최근 미미하게나마 완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주간 컨테이너 가격이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입항을 기다리는 선박의 수는 여전히 사상 최대치를 유지 중이고 컨테이너 운송 업계 역시 아직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7년 4월~2021년 10월 트럭 운송업 물가 지수 변화 추이>

 

: 2009년=100

[자료: California Economic Forecast]

 

수개월 전과 비교하면 항만에서 처리되는 화물의 양이 조금씩 늘어나고는 있지만 터미널에 하역된 뒤 트럭이나 철도 등 육상 운송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은 나날이 쌓여만 가는 실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하늘 높이 치솟은 화물 컨테이너 트럭 운송비용은 완화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으며, 트럭 운송업 물가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공급망 이슈의 해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지금으로서는 기약 없는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가장 최근 발표된 10월 기준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2%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이래 최고치로 꼽히는 만큼, 지금 미국 시장은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2020년 10월~2021년 10월 미국 월별 소비자 물가 상승률 변화 추이>

 

[자료: Statista(Monthly 12-month inflation rate in the United States from October 2020 to October 2021)]

 

이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영구적이지는 않다(Not permanent)’는 것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의 이야기다. 그러나 영구적이지 않다면 도대체 언제쯤 누그러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아무리 ‘일시적 현상’이라 해석한다고 하여도 국민들을 안심시키기엔 충분치 않다는 것이 California Economic Forecast의 분석이다. 생활비가 나날이 치솟는 만큼, 국민들의 실제 소득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년 전 8달러면 구매했던 등심 스테이크 가격이 지금은 15달러로 올랐다. LA 지역의 경우 1년 전 3달러대였던 기름값도 지금은 5달러에 육박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 개월 뒤 혹은 1년 뒤 등심 스테이크 가격이 다시 8달러로 내려간다고 해도 우리는 지금 당장 7달러를 더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 도시 평균 등심 스테이크 가격 변화 추이>

(단위: US$/파운드)

 

자료: California Economic Forecast


<기름값 급등을 풍자하는 간판>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따라서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실질 소득 감소의 원인이 되고 실직 소득이 감소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인다. 미국의 보험 및 재무 투자 기업 Country Financial이 18세 이상 미국인을 대상으로 10월 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88%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약 48%는 외식이나 포장 음식 소비를 줄일 계획이라 답했다.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최근 미국인의 소비 심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음을 목격할 수 있다. 소비 심리가 감소하면 경제 성장에도 불길한 영향을 끼치기 마련인 것이다.

 

<2019년 8월~2021년 11월 미국 소비 심리 지수의 변화 추이>

 

: 1985년=100

[자료: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California Economic Forecast]

 

고용 시장 이슈

 

팬데믹의 유례없는 영향으로 작년 한때 급증했던 실업률과 구직자 수는 올해 들어 급속도로 떨어지며 엄청난 구인난을 야기하고 있다.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증가하는데, 노동을 공급할 인력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기업들은 골치를 앓는 중이다.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9월 현재 구인 수요가 구직 수요를 한참이나 앞질렀다. 9월 기준 계절 조정치를 반영한 미국 전체 비농업 부문의 구인 건수(Job openings)는 약 1044만 개로, 같은 시기 구직자 수인 767만 4,000명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월~2021년 9월 미국 비농업 부문 구인 건수(왼쪽) 및 구직자 수(오른쪽)의 변화 추이>

(단위: 천 명)

  

: 계절 조정치를 반영한 수치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노동 인구의 시장 복귀가 늦어진다는 것이 고용 시장 안정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팬데믹 이전까지 고용 시장에 존재하던 수십만 명의 노동 인구는 전부 어디로 간 것일까?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의 10월 중순 설문 조사를 살펴보면, 사라진 노동 인구 중 대부분은 팬데믹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이나 자녀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대부분의 핵심 생산인구(Prime age workers)는 모두 노동 시장으로 복귀한 반면, 자녀가 있는 수많은 핵심 생산인구는 소득 활동을 중단하고 직접 자녀를 양육하는 재택 부모가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내다본다면 취학 연령의 아동에까지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지속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로 변모하면서 고용 시장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인력난은 내년까지 당분간 지속되며 임금에 대한 압박과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아직은 지배적이다.

 

시사점

 

California Economic Forecast에 따르면 지금까지 살펴본 경제 이슈들은 모두 코로나19 팬데믹과 크고 작은 연관이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 회복은 결국 팬데믹과 운명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목격되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세와 새롭게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의 위협은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며 위에서 살펴본 경제 이슈들을 더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이렇듯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기에 미국 내 우리 진출기업들을 포함한 업계 구성원들은 더 면밀한 경제 동향 파악과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방역 지침 준수에도 초점을 맞추며, 제품과 인력 수급 이슈에 보다 능동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적인 사업 전략 수립 시에도 이러한 경제 이슈들의 영향을 대입·고려해야 할 것이다.

 

 

자료: California Economic Forecast, Statist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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