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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대 히트상품 트렌드

  • 경제·무역
  • 미국
  • 시카고무역관 배성봉
  • 2021-12-06

코로나19와의 공존, 일상에 자리잡아

파티용품·여행용 가방 등 인기

위생용품 대란, 정부의 임시폐쇄령 등으로 미국인들의 소비 습관, 행동 패턴 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재택근무와 홈코노미 시대의 도래로 예전에는 생각지 못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와의 공존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공항 이용이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까지 회복되는가 하면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자동차 구매하고 대면 진료 대신 원격의료 서비스를 이용한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핫했던 상품과 서비스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1. 미국 식품산업 주요 키워드, '배달 서비스'


코로나19는 온라인 식료품 쇼핑, 식료품 사재기, 집에서 요리하는 문화 등 지금껏 미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소비자 행동 방식을 형성했다. 그중 배달 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미국인들에게 배달문화는 코로나19 전까지는 한국과 달리 익숙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식당 임시폐쇄령으로 작년 한 해 잠시 반짝할 것 같았던 배달 서비스의 인기가 2021년에는 일상으로 완벽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배달원과 음식을 주고받는 모습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배달 서비스 활황에 힘입어 요식업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식품가공 장비와 주방용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 위드 코로나 시대 필수 아이템, 마스크와 손소독제


거리에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현재 미국은 버스, 지하철, 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식당, 카페 등에서는 코로나19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시, 출입을 거부하고 있어 마스크는 호주머니 필수 아이템이다.


미국은 K94와 같이 방역이 강화된 제품이 아닌 일회용 마스크를 선호한다. 한번 쓰고 버려지게 되는 일회용 마스크의 특성 상 마스크 수요가 여전히 많으며 천으로 만든 패션 마스크를 쓰는 사람도 많다. 다만, 작년 마스크 대란을 맞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마스크 생산공장과 수입량 때문에 많은 수요만큼 재고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3. 이제는 떠나자, 다시 분주해진 공항


한산했던 공항이 다시 분주해졌다. 미국 교통안정청(TSA)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미국 항공 이용객 수는 최저 10만 명대까지 내려가면서 2019년 대비 약 60% 감소했다. 이 수치는 올해 2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7월 성수기에는 하루 200만 명 이상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수준과 대등하다.


미국 내 백신 접종 확대로 지난 1년간 억눌렸던 소비 분출 수단으로 여행, 숙박, 관광, 항공, 아웃도어 레저 등 관련 서비스와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여행용 가방 수요가 많아졌다. 아마존 여행용 가방 판매량도 전년 상반기 대비 무려 460%가 증가했다. USB 충전 기능, 저울 없이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블루투스 잠금장치, GPS 위치 추적 등의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 여행 가방 등이 시장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4. 대면과 비대면 사이


대면 만남 제한이 사라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상품들이 있다. 바로 턱시도, 정장, 드레스이다. 아마존 발표에 따르면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상의는 정장, 하의는 트레이닝복과 같은 편안한 옷의 판매량이 많다. 온라인 미팅으로 상의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치약 판매량도 급증했다. 특히 치아 미백제의 인기가 많다. 작년 한 해 동안 마스크를 쓰느라 소홀했던 치아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강청결제가 코로나19의 막을 분해하거나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5. 내가 사는 집은 내 손으로, 주택 개보수


현재 미국인 4명 중 1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덕분에 주택 구매가 늘어 올 한해 미국의 개보수 열기도 뜨거웠다. 건축자재, 장식품, 바닥재 등 개보수 관련 용품을 총망라해 온라인 주문량이 증가했다. 미국 유명 개보수 유통기업 홈디포(Home Depot)나 로우스(Loews)는 공급망 확대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 파티, 파티, 파티


아마존에 따르면 결혼 축하 선물로 분류된 상품의 인기가 작년 대비 2배가량 높아졌다. 코로나19로 미뤄진 결혼식이 증가한 데도 그 이유가 있다. 판매량이 많았던 제품으로는 믹서기, 밥솥, 로봇청소기, 에어 프라이기, 제빵 도구, 그릇류 등이 있다. 사람들과 만남이 자유로워지면서 야외 테이블 및 의자, 야외 바비큐 그릴의 인기도 높았다. 식기류와 파티 장식 용품도 인기이다.


7. 이어지는 캠핑 열기


캠핑은 미국에서 인기 야외활동 중 하나지만 코로나19로 올해는 더욱  인기를 끌었다. 캠핑용품 판매점이나 렌탈 업체들은 증가한 고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다. 텐트를 비롯해 캠핑 의자, 야외용 조리도구, 가스버너 등이 많이 판매되었다. 캠핑의 꽃, RV(Recreational Vehicle)를 찾는 사람도 증가해 이를 관리하는 정비용품의 수요도 많다.


8. 중고차 온라인 구매 전성시대


비대면 경제 활동이 늘면서 온라인을 통한 중고차 구매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길을 가다 보면 자동차들이 진열된 높게 솟은 투명 건물을 간혹 볼 수 있다. 코인을 넣으면 건물에서 자동차가 내려오는 방식으로 고객을 사로잡은 중고차 플랫폼 기업 카바나의 자동차 자판기다. 카바나 외에도 카맥스(Carmax)가 온·오프라인 딜러십을 병행하며 미국 중고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카맥스는 중고차 정찰제를 도입해 딜러들과의 가격협상에서 오는 피로를 없애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2021년 미국은 반도체 수급 문제가 자동차 수급 문제로 이어졌고 신규 차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출고가보다 몇백만 원 이상의 웃돈을 얹어야 하는 상황이다. 차 없이 생활할 수 없을 정도도 중요성이 큰 미국에서 신차 구매가 어려워지자 중고차 인기가 치솟았다. 최근에는 중고차 재고도 부족해지고 있어 중고차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9. 집에서 만나는 의사 선생님, 원격의료 서비스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원격 의료 서비스 이용 사례 수가 전년도 1월 대비 무려 38배 높아진 것으로 발표됐다. 2019년 원격진료 수는 미국 내 전체 진료 건수의 0.15%에 불과했다. 아울러 맥킨지 설문조사에서 약 40%가 원격 의료를 향후에도 지속해서 사용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미국 내 병원 84%가 온라인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원격의료 서비스는 기술혁신에 힘입어 가상 응급진료부터 온라인 처방약 배송에 이르기까지 가상 헬스케어 모델과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앱을 이용하여 원하는 의사, 시간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오진이나 항생제 남용 등의 과잉 진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의료비가 비싼 미국에서 원격의료는 상대적으로 대면 진료보다 비용면에서 저렴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 기업들이 찾는 아이템 1위, 고급 인쇄회로기판(PCB)


4차산업을 맞아 전기차, 인공지능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비대면 시대를 맞아 노트북, 태블릿PC, 서버용 반도체 등 컴퓨터 기기 수요가 늘었다. 덩달아 반도체를 장착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수요도 급증했다. 인쇄회로기판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작업의 핵심 부품으로 근래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인쇄회로기판이 들어간다. 코로나19 이후 처리해야 할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서버나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참고로, 미국의 소싱 플랫폼 토마스넷(Thomasnet)은 2021년 상반기 미국 기업들이 많이 찾는 제품과 서비스 7만여 개를 분석했는데 상위 10개 품목으로 ▲ 식품 ▲ 인쇄회로기판(PCB) ▲ 합성고무장갑 ▲ 마스크 ▲ 철강 ▲ 목재 ▲ 라벨지 ▲ 손소독제 ▲ 공구 등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CNC 머시닝 ▲ 플라스틱 몰딩 서비스 ▲ 금속 제작 ▲ 패키징 서비스 ▲ 정밀가공 ▲ 제조 서비스 ▲ 절삭가공 ▲OEM ▲ 금속 스탬핑 ▲ HVAC 설비 서비스 등이 수요가 많은 상위 10개 서비스로 뽑혔다.


끝으로


미국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KOTRA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재택시대를 맞이해 집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퍼즐, 정원 도구, 조리기구, 헤드폰, 운동용 자전거 등이 인기를 끌었던 2020년과는 올해 인기를 끌었던 상품 및 서비스는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이제 미국은 코로나19 공존의 시기를 맞고 있다.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우리의 삶과 소비는 어떤 형태로도 지속됐다. 그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도 끊이지 않았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는 고단하지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준다. 우리 수출 중소기업에는 급변하는 시대를 인정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자료: IBISWorld, NYT, WSO, Amazon, Adweek, Whiplash, Bloomberg, Adnews, Supplychainbrain, Carvana, Mckinsey and Company, PWC, Appolotechnical, Cedcommerce, Shopify, newsweek, TSA, Thomasnet, Unsplash,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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