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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기부상 신칸센 열차 운행이 가져올 경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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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 나고야무역관 박진혁
  • 2021-11-01

- 2027년, 도쿄-나고야 간 세계최초의 도시간 시속 500km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도입 -

- 호쿠리쿠 신칸센 도입 이후 나타난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 -

- 중앙 신칸센 개통 후 나고야권의 경제 활성화 기대 -

 



1814년, 영국의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뒤로 200년간 철도는 해운과 함께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물류의 핵심축으로 작용하여 왔다. 일본은 1964년 최초의 신칸센이 개통된 후 일본의 중요 도시들을 잇는 대동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2021년 현재까지도 일본 열도 각지로 운행 대상 지역을 늘려나가고 있다. 신칸센의 지방으로의 노선확장은 대도시권뿐만 아니라 지방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현재 일본에서는 기존의 신칸센을 대체하는 리니어 모터카(Linear Motor Car, 자기부상열차) 기술을 이용한 중앙 신칸센 노선을 건설 중이며, 도쿄-나고야 구간에 대해 2027년 개통을 예정하고 있다. 기존 도카이도 신칸센을 이용할 경우 도쿄-나고야 간 1시간 30분 소요되나, 중앙 신칸센 이용 시 4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일본의 제1 도시권과 제3 도시권 간 광범위한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중앙 신칸센에 대해서


일본 제1 도시권인 도쿄권과 제3 도시권인 나고야권 간에는 해발 3000미터급의 산들이 즐비한 아카이시산맥(赤石山脈)이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양 도시간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는 남부로 우회하거나 내륙지방인 북쪽으로 우회할 필요가 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양 도시를 이동할 시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 도카이도 신칸센과 도메이, 신토메이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산맥 남부의 해안선인 도카이도이다.

이에 반해 현재 건설 중인 중앙 신칸센은 아카이시산맥을 지하로 통과하여 다른 교통수단은 우회할 수밖에 없는 루트를 일직선으로 통과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도쿄에서 나고야까지 도카이도 신칸센 노선으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를 중앙 신칸센은 40분 만에 주파할 것이라고 JR 도카이에서 발표하였다.

이후에 건설될 나고야에서 신오사카 구간도 기존 소요 시간인 45분에서 27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발표하며 기존 개별 경제권으로 구분되던 일본 3대 도시권이 하나의 도시권으로 연결되는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가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중앙 신칸센의 재해 피해 경감 효과


하지만 중앙 신칸센의 개통의 가치는 단순히 지역 간의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뿐만이 아니다. 일본은 예로부터 지진, 쓰나미,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로, 특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 시에는 수많은 인프라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였다. 이러한 일본에서 현재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태평양 측에서 30년 이내에 발생할 것으로 상정되는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南海トラフ, Nankai megathrust earthquake)이다.

일본의 경제 대동맥이라고 불리는 도카이도의 철도와 고속도로 인프라는 태평양 해안을 따라서 건설되어 있기 때문에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닥쳐올 경우 파괴될 위험이 높으며, 그 부작용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6월 일본 내각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인프라의 재건에는 6개월이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그 경제적 피해는 철도와 도로 합쳐서 최소 4.6조 엔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앙 신칸센은 기존 도카이도 신칸센이 지나는 태평양 부근의 연안을 따라서 주행하는 것이 아닌 산간내륙지방을 일자로 통과하는 것으로 설계되어 기존 도카이도 신칸센보다 지진과 쓰나미에 영향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많다. 다만, 열차가 산간 터널 지역을 통과 중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할 때를 대비한 피난 출구 등을 설치하여 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한다.

 

중앙 신칸센이 가져올 거시적 경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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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경제신


중앙 신칸센은 최종적으로 일본의 3대 도시권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함으로써 미래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이는 기존 교통수단의 이용객 대체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창출해 낼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 중부지방정비국에서 발표한 ‘공업 현황과 중앙 신칸센의 효과 참고자료’에 의하면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중앙 신칸센이 개통할 경우 항공기로부터 연간 1100만 명의 고객을 확보, 도카이도 신칸센으로부터 72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로 500만 명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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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경제신문


이로 인해 도쿄-나고야 간의 중앙 신칸센 개통 시 향후 50년간의 경제 효과는 약 10.7조 엔(한화 약 11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나고야권에 해당하는 3개 현에는 2조 엔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오사카까지의 구간이 추가 개통하게 되면 향후 50년간의 경제 효과는 16.8조 엔(한화 179조 원)에 달할 것이며, 나고야권의 3개 현에는 3조 엔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지역 간 이동 시간의 단축으로 인한 영업활동의 효율화 및 영업시간의 단축은 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어져 기업 이윤과 급여 상승의 효과를 낳고 이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선순환을 이루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자료는 설명하고 있다.

3대 도시권 별로 각 산업에 끼치는 영향으로는, 도쿄권의 경우 금융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제가 활발해질 것이며, 나고야권에서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이, 오사카권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속철도가 가져오는 지방경제의 변화


고속철도를 통하여 대도시와 지방이 연결되면 여러 파급 효과가 예상될 수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통근 및 통학의 패턴, 교육 및 문화 시설의 향유 등 다양한 소비 패턴의 변화 등이 있다.

중앙 신칸센 역이 설치될 기후현 역과 나가노현 역 기준 2시간 동안 이동할 수 있는 권역(이하 2시간 권) 인구의 대폭 상승으로 경제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일들을 다른 지역의 신칸센 역 설치 사례로부터 예상해볼 수 있다.

비교적 최근 사례인 호쿠리쿠 신칸센의 경우, 2014년 기존 나가노 신칸센의 연장으로 호쿠리쿠 지방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신칸센 역이 설치된 호쿠리쿠의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의 유동인구수는 그 전과 비교해 비약적인 상승을 보였다.




신칸센 개통 전 연간 유동인구수 300만 명을 조금 넘기던 이시카와현은 신칸센 개통 후 500만 명으로, 200만명대 초반을 유지하던 도야마현은 신칸센 개통 후 350만 명 정도까지 유동인구 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실제로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시회컨벤션, 호텔 산업의 유치 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방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시카와현의 컨벤션 참가자의 경우 일시적인 증가 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나, 다른 지표의 경우 전체적으로 우상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위와 같은 유동인구, 숙박 횟수, 컨벤션의 증가에 힘입어 호쿠리쿠 신칸센의 개업으로 아래와 같은 경제효과를 창출하였다.


 

시산(試算) 시기

시산(試算) 대상

직접 효과

(억엔)

경제파급효과

(억엔)

배율(배)

이시카와현

2016 12

개업 후 1년째

454

678

1.49

도야마현

2019 11

개업 후 5년째

200

304

1.52

자료: 주식회사 일본정책투자은행


특히 도야마현의 경우 개통 후 5년째에 실시한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을 보여주면서 교통의 발전이 지역경제 발전에 끼치는 영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중앙 신칸센이 가져올 나고야권의 변화


우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도쿄-나고야 간 개통을 한정하여 보더라도 중앙 신칸센 개통이 나고야권에 가져올 변화는 막대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츠비시UFJ리서치&컨설팅의 가토 요시토 수석연구원은 나고야 역에서 2시간 권 이동 지역에 있는 인구는 개통 전 3천만 명에서 개통 후 6천만 명으로 2배가량 증가하리라 전망하며, 나고야권은 일본 최대 마켓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동 연구원은 또한 ‘높은 고정비를 지불하면서까지 도쿄에 본사를 둘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영자가 늘 것이며, 특히 외자계 기업 등은 나고야권에 거점을 둘 것이다’라며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나고야권은 다른 2개 도시권보다 2시간권의 인구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 신칸센이 전부 개통할 경우 2010년의 인구 기준으로 나고야에서 2시간 권내의 인구는 6428만 명, 도쿄 시나가와의 2시간권내의 인구는 6228만 명, 오사카의 2시간권내의 인구는 4816만 명으로 앞으로는 나고야가 교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또한, 오사카까지 완전 개통할 경우 나고야 기준 일일 생활권은 대폭 늘어나, 서쪽으로는 규슈, 동쪽으로는 도호쿠까지 1일 출장이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교류를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의 부흥은 지역에 따른 편차를 만들어내, 수도권에서는 금융업이나 서비스업이 수혜를 받으며, 자동차와 항공기 관련 대형 업체가 모여있는 나고야권에서는 제조업 위주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예상된다.

 

시사점


중앙 신칸센은 철도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철도 기술이 집대성된 노선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신규 설치될 대상 지역인 ‘야마나시, 나가노 남부, 기후 동부’지역 등은 기존 신칸센 노선의 수혜를 거의 받지 못했던 만큼, 새로운 신칸센의 도입은 지역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나고야는 도쿄권과 오사카권에 이은 3대 도시권이지만, 그 규모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중앙 신칸센의 신설과 일본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 그리고 도요타자동차를 필두로 한 일본 제조업의 선봉 지역이라는 위상을 고려하면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있어서도 나고야는 일본 3대 도시권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으로서 일본 진출을 위한 교두보의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고야무역관은 한국 유망기업의 입주토탈 마케팅을 지원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입주거점(GP센터)을 2022년 확대 이전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입주 신청을 기대한다.


 

자료: 일본경제신문, 일본 국토교통성, 일본 관광청, 나고야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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