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 구조

호주는 1∙3차 농림수산, 광업, 서비스업이 발달되었으며 제조업은 취약한 상황이다. 2021년 기준 호주의 총부가가치 GVA(Gross Value Added) 규모는 1조8080억 호주달러로 서비스업이 전체의 73.6%를 점유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광업이 11.0%, 건설업 7.4%, 제조업 5.9%, 농수산업이 2.1%의 비율을 나타냈다. 산업별 총 부가가치 비중은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으며 광업이 소폭 증가하고 이외 다른 산업은 비슷한 수준이다.

* GVA(Gross Value Added): 국내총부가가치는 생산량을 측정하는 생산성 지표로 산업의 상품과 서비스 생산량을 포함한다. 국내총생산 GDP에서 세금과 보조금을 제외한 금액이다.

산업별 총부가가치 점유율 비교

자료: Austrade, Australia Benchmark Report 2021

2021년 호주의 주요 산업별 GVA점유율

자료: Austrade, Australia Benchmark Report 2021

호주의 제조업 기반은 취약하지만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농축산업, 광업 등 1차 산업이 발달되어 있으며, 서비스업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농축산업)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은 쇠고기, 양모, 밀, 면화 등이며 생산량의 70%가 수출되었다.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2019-20년 농축산업 시장의 가치는 480억 호주달러에 달했으며 쇠고기의 경우 110억 호주달러의 규모이다. 작물의 경우, 육류, 밀, 과일 및 견과류, 가축, 유제품 등의 생산량은 증가했으며 양모, 와인, 목재 등의 생산량은 감소했다.

(광업) 철광석, 우라늄, 금, 납, 아연 등 주요 광물자원의 세계 최대 보유국이며 주로 아시아권 국가로 광물을 수출 중이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타격으로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안전자산 선호로 금 가격이 상승했으며2021년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라 철광석, 석탄, 구리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리튬 수요도 상승할 전망이다.

(제조업) 높은 인건비 및 물류비용의 영향으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며 호주 정부는 4차 산업 신기술을 적용한 첨단 고부가가치 제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건설업)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이민자 유입이 줄어들어 건설시장은 인력부족을 겪고 있으나, 정부의 주택건설 및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지원으로 건설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나갈 계획이다.

(서비스업) 2020-21년 지속되는 강력한 봉쇄 조치로 관광, 교육, 요식업, 전문서비스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가장 타격을 심하게 입었다. 호주 최대 서비스 산업으로 금융 및 보험 서비스가 호주 총GDP의 9.4%를 차지하며 의료,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공공행정 서비스, 교육업 순으로 높다. 호주 노동인구의 약 90%가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나. 산업 정책

4차 산업 육성 정책

호주는 국가 경제 발전 및 경쟁력 강화 위한 4차 산업 육성 정책을 마련했다. 호주 총리실 산하의 4차 산업 전담반(Industry 4.0 Task Force)을 결성하고 4차 산업 우선 육성 6개 산업을 지정했다.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호주 미래 경제 부양 및 글로벌 경쟁력 증진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4차 산업 우선 육성 분야는 ① 제조 ② 사이버 보완 ③ 식품 및 농업 ④ 의료기술 및 의약품 ⑤ 광업 장비, 기술 및 서비스 ⑥ 석유, 가스 및 에너지 자원이다. 정부는 해당 분야에 대한 산업 성장 이니셔티브를 위해 각각의 성장 센터를 구축하고 산업 별 관련 기업의 지원 및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료: Department of Industry, Innovation and Science

호주는 장기적인 경제 회복 방안인 일자리 창출 계획(Job Maker Plan)을 통해 첨단 제조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발표했으며 호주의 강점인 틈새 제조업(niche manufacturing)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고 언급했다. 2020-21년에서 2022-23년 사이에 50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제조업 현대화 기금(Manufacturing Modernisation Fund)의 신속 승인을 통해 제조업체의 신기술 채택, 제조공정 혁신 가속화 추진. 200여 개의 프로젝트가 신속 승인되었으며 약 26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핵심 광물 산업 지원

호주는 희토류, 리튬, 티타늄, 우라늄 등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태양광 패널, 배터리, 컴퓨터 등 각종 첨단기술에 활용되고 있다.

호주 광물 및 에너지 세계 순위

자료: Austrade Benchmark Report 2021

호주 연방정부는 2020년 1월 연방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DIIS) 내 핵심광물진흥부(Critical Minerals Facilitation Office)을 신설해 핵심 광물의 투자, 재원조달, 시장개척,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조정할 방침이다. 해당 부서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국가 정책 및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6월 호주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인프라 프로젝트 15개를 신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우라늄, 구리, 금, 은 등 주요 광물이 대량 매장되어 있는 남호주주의 올림픽댐 개발도 포함되었다. 북부호주인프라기금(NAIF, Northern Australia Infrastructure Facility)을 통한 희토류와 미네랄 샌드 사업에 1억5000만 호주달러 지원 결정을 발표하며 핵심 광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 투자 분야라고 언급했다. 북부호주인프라기금(NAIF)은 기존 2021년 6월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2026년 6월까지 연장되어 인프라 건설 및 개선사업에 투자를 확대했다.

재생에너지 산업 발달

2016년 전체 전력 생산의 17%를 차지하던 재생에너지는 2020년 27.7%까지 증가했고 이는 전년대비 3.7% 성장한 수치이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 6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총 32개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가 완료되었으며, 76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20년 호주 신재생 에너지 유형별 비율

자료 : Clean Energy Council

외국인 투자 규제

호주 정부는 국가안보에 민감한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둔화를 이용해 외국 기업이 호주 기업을 인수하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투자법Foreign Investment Policy을 개정했다. 통신, 에너지, 기술 등 국가안보에 민감한 분야에 대한 외국인투자에 연방 재무장관이 최종 거부하거나 추가 승인을 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모든 외국인투자가 허가 심사를 받아야하며 특히 전략 산업에 대한 심사가 더욱 엄격해져 심사기간도 기존 30일에서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하는 등의 규제가 강화되었다.

자료: 호주통계청, Austrade, AMGC, Department of Industry, Innovation and Science, ABC News, NAIF, Austcham Korea,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