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 특성

영국의 비디오 게임시장은 독일 다음으로 유럽에서 2번째, 세계에서는 6번째로 가장 크며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영국 비디오게임협회에 따르면 2019/2020 영국 게임산업의 매출은 전년대비 21.4% 증가한 9억700만 파운드(2018/19년 7억47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26.1% 증가한 21억840만 파운드(미화 30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9.9%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규모가 35억1073만 파운드(미화 50억1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정책 및 규제

영국은 2014년부터 비디오게임 개발사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인 VGTR(Video Games Tax Relief)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제도로 영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에 대해 총지출의 20%를 환급받을 수 있다. 2019/20년 해당 제도를 통해 지원된 금액은 전년대비 244.6% 증가한 3억5500만 파운드이며, 2014년 VGRT이 시행된 이래 총 1375게임 개발에 37억 파운드가 지원됐다.

영국의 비디오 게임 세금감면 혜택 동향

(단위: 백만 파운드, %)

자료: 가디언, 영국 비디오게임협회

영국은 게임 등급제도 관련 2012년부터 PEGI(Pan-European Game Information: 범유럽게임정보) 시스템을 따르며, 12세 이상 등급의 게임을 12세 미만에게 판매하는 경우 범법행위로 규정되고 벌금이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PEGI 등급

자료: PEGI

주요 이슈 및 최신 기술 동향

최근에는 애플, 구글,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대기업들도 게임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2019년 가을 애플은 게임 구독 서비스인 Apple Arcade를 출시했으며, 구글은 다운로드가 필요없이 클라우드에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Stadia 서비스를 론칭했다. 아마존은 2014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Twitch를 인수한 바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소니, 코나미, 테이크투, 워너브라더스, EA, 유비소프트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영국에 게임 개발스튜디오 및 퍼블리싱 기업을 운영 중이다.

비디오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 중 하나는 AI로 NPC(Non-player character)에 많이 사용된다. 게임 디자이너는 NPC에 정해진 스크립트를 따르도록 하거나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른 행동이나 대사를 하게끔 프로그램밍한다. 최근에는 NPC에 이전보다 더 복잡한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추세이다. AI는 게임 개발 과정 및 게임 플레이어의 정보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된다.

VR기술은 영국 창조 산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시장 규모는 2018-2022년 연평균 35% 성장률을 보이며 12억 파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국립 필름 및 텔레비전 대학과 로얄 할로웨이 대학은 VR과 AR 기반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을 위한 아카데미를 설립한 바 있다.

영국의 주요 게임개발사 및 관련 기관

- 비디오게임 개발사

- 관련 기관

나. 산업의 수급 현황

영국의 게임개발 환경

영국은 게임산업 성장에 독보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먼저, 미국과 유럽 시장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지리∙문화적 강점이 있으며 얼리어답터 문화로 인해 특히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나 기업이 시제품을 출시하고 테스트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 보급률이 높고 VR/AR AI 등과 같은 4차산업 기술이 발달돼 있어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및 유통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런던의 경우 게임 관련 인큐베이터, e스포츠 기관 및 이벤트, 협회, 교육기관 등이 산재해 있어 게임산업이 성장하기 좋은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영국에는 2280여 개의 게임 관련 기업이 운영 중이며, 영국 전역(23개 도시 및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영국에는 다섯 개의 게임 상장기업이 존재하며 모두 셰필드, 웨이크필드, 캠브리지 등 런던 외 지역에 위치한다. 2020년 영국의 게임개발업 종사자는 전년대비 17.3% 증가한 3만 781명으로 증가했다.

런던 게임산업 생태계

자료: 런던 투자진흥청

영국에서 게임을 즐기는 인구는 3790만 명이며, 2020년 상반기 록다운 기간 중 PC게임 및 모바일게임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7%씩 증가한 바 있다. 따라서 게임산업은 록다운 동안 경제적 타격을 받은 많은 산업 분야와 반대로 오히려 급성장을 한 ‘코로나 위너’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비디오게임협회는 2021년부터는 영국 소비자가 독서보다 게임에 더 많은 소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시장통계 전문기관 Statista는 2021년 모바일게임 이용자 비중은 37.8%, 2025년은 43.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게임 수출동향

영국 게임개발자 협회 및 테크전문매체 Venture Beat 자료에 따르면 영국 게임 개발사의 95%가 게임을 수출하고 있으며, 총 매출의 75%가 해외로부터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및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영국 개발 게임은 Sports Interactive사의 Football Manager, Rockstar North사의 Grand Theft Auto, Mediatonic사의 Fall Guys 등이 있다.  

영국 내 개발 인기 게임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영국 관점)

유망 분야

코로나19 이후 록다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했다. 온라인 게임은 집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가족, 친구 및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및 기존 게임 방식과는 차별성이 있는 VR/AR 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VR/AR 게임은 아직 틈새 카테고리에 속하며 시장 점유율이 낮은 편이지만 기기 사용의 용이성, 가격 접근성 등을 개선하면 더 많은 게임 인구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TIGA, UKIE, Euromonitor, 영국 현지 언론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