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받았으나, 향후 5년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 - 

- 수익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과 환경 및 미래를 고려한 대체 에너지 투자 추세 - 

 

□ 주요 용어 해설

 ㅇ 석유 및 원유 구분

  -  석유(石油)는 땅속에서 천연으로 발생하는, 탄화수소가 주성분인 가연성 기름으로써 액체탄화수소의 형태를 갖는 모든 기름을 통칭함. 검은 갈색을 띤 액체인 천연 그대로의 기름을 원유(原油)라고 부르고, 이것을 증류 및 정제해 휘발유, 나프타, 등유, 경유, 중유, 석유 피치, 아스팔트 등의 석유 제품을 생산함

  -  원유는 미국석유협회의 API석유비중에 따라 경질유(輕質油), 중질유(中質油), 중질유(重質油)로 구분하며, 가공되지 않은 형태의 석유는 유황, 질소, 금속 등의 불순물을 함유함

  -  원유의 비중이 낮을수록 가솔린과 나프타 등의 가치 높은 석유 제품 생산에 유리하며, 유황의 함유가 적을수록 정제 비용이 낮음. 해당 사유로 원유의 비중과 유황 함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됨

  -  서부텍사스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는 전 세계 원유 중 생산량이 많고 가격형성이 투명해 세계 3대 유종으로 불리며, 해당 유종의 가격이 국제 유가의 기준으로 활용됨

 

 □ 미국 석유 시장

 ㅇ 미국 석유 자원 매장량, 생산 및 소비량 

  -  영국계 국제석유자본인 BP社의 연간 에너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는 612억 배럴 규모의 석유 자원이 매장돼 있으며 이는 세계 9위 수준의 매장량임

 

2018년 국가별 석유 자원 매장량

(단위: 억 배럴, %)

주: 해당 표의 매장량은 원유 및 가스콘덴세이트, 천연 가스액 (NGL)을 포함하는 수치임

자료원: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19

 

  -  미국의 2018년 일간 석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해 10년간 평균 연간 성장률인 6.7%를 크게 상회하며, 당해년 일일 평균 원유 생산량은 약 1531만 배럴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함

 

2018 국가별 평균 일간 석유 생산량

(단위: 만 배럴, %)

주: 해당 표의 생산량은 원유와 더불어 셰일오일, 오일샌드, 콘덴세이트유 등의 비전통 석유자원을 포함하는 수치임

자료원: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19

 

  -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석유 자원의 분배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국토를 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각 구역을 PADD (Petroleum Administration for Defense Districts)라 부름. 오늘날 PADD는 실질적인 역할은 없으며 데이터 수집 용도로 이용됨

 

자료원: 미국 에너지 관리청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  2018년 미국 내 원유 총생산량의 64.43%가 PADD 3에서 생산됐으며, 18.47%가 PADD 2에서 생산됨

 

2018 PADD별 일간 평균 원유 생산량

(단위: 천 배럴 / 일, %)

             자료원: 미국 에너지 관리청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  주(State)별 단위 생산량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 노스다코타,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순으로 원유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남

 

2018년 주(state)별 일간 평균 원유 생산량

(단위: 천배럴/일)

자료원: 미국 기업 연구소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미국 연방 에너지부 (Department of Energy)

 

  -  2018년 미국 평균 일간 석유 자원 소비량은 약 2,046만 배럴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해당 소비량으로 미국은 전 세계 국가 중 석유 자원 소비량 1위 자리를 차지함

 

□ 미국 석유 산업

 

 ㅇ 석유 산업 비즈니스 구조

  -  석유 산업은 상류 부문(upstream), 중류 부문(midstream), 하류 부문(downstream)의 세 분야로 나누어짐. 상류 부문은 탐사, 개발 및 생산, 중류 부문은 운반 및 저장, 하류 부문은 정제, 석유화학 제품 생산 및 판매에 해당함

 

자료원: GS칼텍스 미디어허브

 

 ㅇ 석유 산업 상류 부문 개관 및 미국 내 주요 기업

  -  석유 탐사와 생산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성공률 역시 높지 않으나 성공 시에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임. 주로 오랜 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할 수 있는 국제석유자본들과 국영석유회사들이 상류 부문 사업을 영위함. 국제석유자본들은 대부분 일괄조업회사로서 중류 및 하류 부문 사업 역시 영위함

 

미국 상류 부문 사업 진행 주요 기업

(단위: US$ 백만)

주: ConocoPhillips社의 중류와 하류 부문 사업은 2012년 Phillips 66社로 분사됐으며, Hess社는 2014년 하류 부문 사업에서 철수함. 해당 이유로 ConocoPhillips社와 Hess社의 총 수익은 상류 부문 수익과 같음. 2018년 상류 부문 사업 수익은 당사가 당년 전 세계 상류 부문 사업에서 거두어들인 수익(revenue)임. 2018년 총 수익은 당사가 전 세계 모든 사업에서 거두어들인 수익임

자료원: 각 社 공식 홈페이지, 각 社 연차 보고서

 

 ㅇ 미국 석유 산업 하류 부문 개관 및 주요 기업

  -  정유 기업은 미리 원유를 구매하고 비축하며 원유 구매 후 수송과 정제에 시간이 소요됨. 이에 따라 원유 구매 후 석유제품 판매까지 시차가 발생함. 유가 하락 시 완성된 석유제품 가격 역시 하락하여 손실이 발생하며 고가로 구매한 원유에 대한 재고평가손실 역시 발생함

  -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개발도상국의 성장 속도 감소 등의 이유로 국제적인 수요가 감소했으며, 공급 증가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락함.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미국 정유 산업은 지난 5년간 평균 연간 -5.7%의 성장을 기록함

  -  연료 효율 기술 개발 및 환경 보호 법안 도입 등의 위협이 존재하지만 국제유가의 점진적인 상승과 원유 소비 증가 추세에 힘입어 미국의 정유 산업은 향후 5년간 성장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됨

  -  미국 정유 업계의 주요 활동은 휘발유, 등유, 중유, 디젤유, 항공유, 윤활유 등의 생산이며, 업계 주요 제품은 가솔린, 디젤유, 항공유, LPG, 중유임

  -  IBISWorld는 2019년 미국 정유 시장의 규모가 6,010억 달러 규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략 가솔린 50%, 디젤유 21%, 기타 석유 제품 12%, LPG 9%, 제트유 6.9%, 중유1% 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함

 

2019년 미국 석유 제품 시장 점유율 예상

자료원: IBISWorld

 

  -  Valero Energy, Marathon Petroleum, Phillips 66, Andeavor 社 등 하류 부문 사업만 영위하는 기업들이 미국 내 정유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임. 하지만 BP, ExxonMobil, Chevron 등은 모든 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국제석유자본이며, Marathon Petroleum과 Phillips 66의 경우 각각 2010년 이후 Marathon Oil 社 그리고 ConocoPhillips 社에서 중류 및 하류 부문 사업만 분사한 경우임. 따라서 미국 정유 산업의 경우 역사적으로 국제석유자본의 영향력이 매우 컸으며 현재도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시사함

 

미국 하류 부문(정유) 사업 진행 주요 기업

(단위: US$ 백만)

자료원: IBISWorld, Fortune.com

□ 미국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입 동향

 

 ㅇ 미국 석유 및 정유 산업 통상 개관

  -  미국은 1975년 포드 행정부 시절 원유 수출을 금지함.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규정 변화 및 예외가 있었음. 미 의회는 2015년 12월 세출예산법 (Consolidated Appropriations Act, 2016)을 입법해 미국산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해체함. 해당 법안의 입법으로 미국은 40년 만에 공식적인 원유 수출국이 됨

 

2018년 미국의 국가별 석유제품 수입 비율

(단위: %)

자료원: 미국 에너지 관리청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  2018년 미국은 하루 평균 990만 배럴의 석유를 수입함. 이 중 78.8%인 780만 배럴은 원유였으며, 나머지 210만 배럴은 석유제품이었음

  -  2018년 미국은 하루평균 760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함. 이 중 26%인 200만 배럴은 원유, 나머지 560만 배럴은 정제된 석유제품이었음

  -  자국 내 석유 제품 생산량 증가와 미국산 원유 및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로 미국의 석유 순수입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임. 미국은 2018년 순 석유 수출국이 됨

  -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제 부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그리고 미국의 생산량 증가로 OPEC과 페르시아만의 국가들에서 수입하는 석유 자원의 양이 줄어드는 추세임. 2019년 7월 현재 미국은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쿠웨이트 등의 OPEC과 페르시아만 인근 국가에서 원유를 일체 수입 하지 않음

  -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는 파이프라인이 설치돼 있어 원유 및 석유제품 운송비용을 절감이 가능함. 그에 따라 캐나다와의 해당 자원 수입과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음

  -  그래프 3.1은 미국의 석유 자원 소비, 생산, 수입, 수출을 나타내며, 붉은 선이 미국 석유 순수입량 (net imports)의 감소를 보여줌. 그래프 3.3a & 3.3d은 미국으로의 석유 자원 수입량을 나타내는 그래프로써 미국 원유 수입량 중 생산지별 수입량 변화를 보여줌

 

 1950~2018년 미국 석유 소비, 생산, 수입, 수출 및 순 수입량

(단위: 백만 배럴/일)

자료원: 미국 에너지 관리청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1950~2018년 미국 생산지별 원유 수입 통계: 총 수입량, OPEC, 페르시아만, 캐나다

(단위: 백만 배럴/일)

 

자료원: 미국 에너지 관리청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ㅇ 미국의 원유 수출 현황

 

  -  2018년 하반기부터 대한민국은 캐나다와 함께 미국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부상함

 

목적지별 월간 미국 원유 수출 (2018년 1~12월)

(단위: 천 배럴/일)

 

자료원: 미국 에너지 관리청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Petroleum Supply Monthly)

 

대한민국 원유 수입 현황

(단위: US$ 백만)

주: 붉은색은 수입국 순위 하락, 초록색은 순위 상승을 나타냄

자료원: 한국무역협회(KITA) 무역 통계

 

  -  한국의 정제 설비는 중동의 중질유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최근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국가 지정이 종료됨. 해당 이유로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2018년에 비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

  -  미국의 텍사스유(WTI)는 경질유로 분류되며, 수송 기간이 더 길며 운송 비용이 두 배 이상으로 비싼 것으로 파악됨. 해당 이유로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를 미국산 원유가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쉽게 예단할 수 없음

 

□ 시사점

 

 ㅇ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AI 도입 노력

  -  영국계 국제석유자본인 BP社의 벤처캐피털인 BP Ventures는 2017년 6월 미국의 AI 스타트업인 Beyond Limits社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함. Beyond Limits와 BP는 AI에 지질학자들과 석유 엔지니어들의 의사결정을 학습시켜 유전 발굴 작업에 이용하려 시도하고 있음

  -  프랑스계 국제석유자본인 Total社는 2019년 4월 구글 클라우드와 공동으로 석유 및 가스 탐사를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함. 당사는 해당 솔루션 개발을 통해 더욱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원유와 가스 탐사 및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ㅇ 불확실한 미래 대비를 위한 산업 외 투자 증가

  -  국제 석유자본들은 석유 자원의 고갈 혹은 석유 자원의 대체재 등장과 수요 감소와 같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및 전기차 서비스 관련 투자함

  -  BP社는 배터리 기업인 StoreDot社에 2000만 달러를 투자 했으며, 전기차용 충전 업체인 FreeWire社 역시 인수함. 2019년 6월 BP와 StoreDot는 세계 최초로 전기 스쿠터를 5분 만에 완전히 충전하는 성과를 기록함

  -  Shell社는 유럽에서 가장 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인 NewMotion社를 인수함

 

 ㅇ 사업 다각화 및 개선 노력

  -  국제석유자본의 정유 기업들은 정유보다 화학 설비에 더 큰 투자를 하고 있음.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석유화학 수요 증가가 정제된 석유 제품 수요 증가보다 클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임

  -  전통적으로는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나프타를 스팀 크래커 작업을 해 석유화학 제품을 얻음. 하지만 COTC(Crude Oil to Chemical) 라는 방식으로 원유에서 바로 석유화학 제품을 얻는 기술이 관심을 얻고 있음. 일례로 ExxonMobil社는 스팀 크래커에 초경질 원유를 바로 투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동의 아람코와 중국 기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원유를 바로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함

  

자료원: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19, 미국 에너지 관리청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미국 기업 연구소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미국 연방 에너지부 (Department of Energy), 한국무역협회(KITA) 무역 통계, 각 社 공식 홈페이지, 각 社 연차 보고서, IBISWorld, Fortune.com, 대한석유협회, GS칼텍스 미디어허브,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