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에너지 - 원자력 발전 

루마니아는 1996년 12월 체르나보다 1호기 원자로가 가동을 하면서 원자력 발전을 시작했다. 루마니아 공산정권은 부쿠레슈티에서 150㎞ 떨어진 다뉴브강에 있는 체르나보다에 5개의 원자로를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4개의 원자로를 건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루마니아 원전은 캐나다 원전인 캔듀(CANDU)형 원자로를 선택해 천연 우라늄인 듀테륨우라늄을중수리액터로 가동하는 방식이다.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는 캐나다원자력공사(Atomic Energy of Canada Ltd; AECL)와 이탈리아의 Ansaldo 사가 건립했으며, GE는 터빈, 제너레이터, 연료공급기를 납품했다.

 
루마니아 원전 2호기는 2007년 5월 6일에 처음으로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2007년 10월 1일 전력 그리드와 완전히 연결됐다. 원전 2기도 캔두형 원자로로서 1호기 건설업체인 캐나다원자력공사와 이탈리아 안살도사가 담당했고, GE에서 관련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현재 2개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원자력 발전을 위한 연료와 중수는 현지에서 제조하고 있다. 원자력 원료는 루마니아 공기업인 Nuclearelectrica의 자회사에서 제조한다.
 
중수는 연간 360톤의 생산설비를 갖춘 로막프로드(Romag Prod)사에서 제조했다. 유럽에서는 루마니아가 유일하게 캔두형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세계 최대의 중수제조 설비를 갖추었다. 체르나보다 원전은 자체 방사능 폐기물 처리설비를 갖추고, 사용된 연료는 방사능 연료창고에 8년간 보관됐다. 이후 방사능 폐기물은 고체로 변환된 후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창고에 10~15년간 저장하게 된다. 체르나보다 지역에 축조된 이 방사능 폐기물 처리설비는 50년 이상 방사능 폐기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뉴클리어일렉트리카(Nuclearelectrica)사에 따르면 체르나보다에 설립된 폐연료 저장 창고는 중간단계의 저장소로 설계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기업인 뉴클리어일렉트리카가 운영하는 체르나보다 원전 2개의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루마니아 전체 전력 생산의 약 2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뉴클리어 일렉트리카는 수력발전을 담당하는 히드로일렉트리카에 이어 루마니아 2위의 전력 생산기업이다. 루마니아에는 핵과 관련된 기관이 있는데, 핵 사용 통제에 관한 국가위원회(CNCAN)에서 핵 검사 및 사용에 대한 책임을 지며, 환경부 산하단체인 핵과 방사능 폐기물 당국에서 핵 발전에 관한 전반적인 정책방향을 결정했다. 또한, 국가경쟁력 당국에서는 핵연료와 폐기물 처리 및 사용에 관한 국가차원의 정책을 조정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우라늄을 보유해 핵연료를 자급할 수 있기 때문에 핵에너지가 국가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했다. 루마니아는 현 이용 상황을 고려할 경우 30년에서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을 보유한다. 아울러 루마니아는 핵발전소 건립을 통해 EU가 정한 기후변화에 관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 있으며, EU 지침에 따른 중장기 에너지 발전계획에 따라 3호기와 4호기가 완공되면 루마니아 전체 전력수요의 30%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3호 및 4호기 프로젝트 내역

2015년 11월 루마니아 원자력발전공사 Nuclearelectrica와 중국 핵전집단공사(CGNPC) 간 원전 3호 및 4호기를 향후 2년 내 건설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으며, 2015년 12월 2개 기관은 합작으로 총 공사비용 64억 유로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3호 및 4호기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2016년 중 시행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합작기업의 지분은 중국 핵전집단공사가 51%를, Nuclearelectrica가 30% 이상을 소유하게 될 예정으로 루마니아 원전 3호 및 4호기가 2018년경 완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