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산업 개요

 

16세기 종교 박해의 피난처로 금융 전문가들이 스위스로 이주하면서 금융산업은 스위스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스위스 정치·경제의 안정성, 은행 비밀주의는 세계 자본의 대량 유입으로 이어졌으며, GDP의 11%, 스위스 조세수입의 13%, 전체 고용의 5.5%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 되었다. 특히 스위스의 대표적인 2개 은행인 UBS와 Credit Suisse는 스위스 총자산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동향

 

스위스의 전체 자산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3.6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에는 약 270개 은행, 약 200개 보험 회사, 2000여 개 연금 펀드가 활동하고 있다.

 

현지 펀드 협회(SFAM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스위스 펀드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7.7% 증가한 1조 869억 스위스 프랑에 달했다. 주식(equity)와 채권(bond)이 각 42%, 31% 비중을 차지하며 주를 이루고 있으나 변동폭이 작은 편이다. 전년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은 보인 것은 주식(equity, 22.3%)와 자산배분(asset allocation, 18.5%)이다.

 

동 협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스위스에 판매가 허가된 펀드 수는 총 9,402개로, 전년대비 450개 증가했다. 이중 스위스 펀드와 해외 펀드의 수는 각 1,642개, 7,760개인데*. 2016년 기준 스위스 펀드의 수가 91개(5.8%) 증가한 반면, 해외 펀드의 수는 359개(4.8%) 증가했다.

    * 각 Swiss-law product, products established under foreign law에 해당

 

현재 스위스에는 1900~2000여 개의 연기금이 조성돼 있고, 해당 기금의 투자금액은 약 8천억 스위스 프랑(약 905조 원)에 달하며(2016년 기준) 이중 약 50%가 집합증권투자이다. 스위스 연기금의 투자배분은 채권 31.2%, 주식 30.0%, 부동산 18.8% 순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금융산업이 번성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스위스의 비밀주의였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을 시작으로 하여 스위스 은행들이 미국에게 고객들의 정보를 제공해주면서 스위스 금융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도 스위스 은행에서 구좌를 개설할 때 미국 영주권 또는 시민권 보유자인지 여부를 별도로 문의할 정도로 외부 압박에 스위스 은행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업계들은 성장동력으로 보험시장 진출 확대와 블록체인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산업 육성 정책을 전개하지 않고 있으나 “암호화폐/블록체인 국가(crypto/blockchain nation)”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하여 신기술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금융감독기관(FINMA)를 통해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ICO(Initial Coin Offering) 규정 수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는 중이다.

 

진출 전략

 

스위스의 금융시장이 하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하여 현재 금융산업 진출의 적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단, 블록체인 및 IoT 연계 새로운 기술(Fintech, Insuretech)이라면 현지에서도 화두이므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금융분야로 구분짓기는 어려우나, 스위스는 세계 ICO(Initial Coin Offering)의 중심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전 세계 ICO의 70%)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