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 봉제 산업

산업 개요

봉제 산업은 캄보디아에서 거의 유일한 2차 산업으로, 2017년 기준 World bank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섬유, 봉제 및 신발 제조업체는 1100여 곳에 이른다. 이들 중 절반 정도의 영세한 곳을 제외한 공장은 봉제생산자협회인 GMAC에 가입해 있으며, 대부분은 중국계 공장이나, 한국 봉제 공장도 40개사 정도가 진출해 있다. 지역별로 보면 프놈펜 지역이 198개 업체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칸달 지역에 51개 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봉제 산업의 고용 인원은 약 7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2차 산업 총 고용의 약 50%에 해당하며,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도 4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6년 기준 전체 수출액의 약 65%를 차지한다.

유럽과 미국은 캄보디아의 주요 봉제품 수출국이다. 유럽은 EBA(Everything Bur Arms) 조약으로 캄보디아 제품에 특혜를 주고 있으며, 미국도 Quata에 따라 특혜를 주고 있다. 또한 미국은 여행용 상품(가방 등)에도 무관세 혜택을 주어 최근 관련 산업투자 및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전체 봉제 수출은 2018년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고 NBCB는 밝혔다. 또한 해외직접투자에서도 지난 20년간 가장 많은 투자를 기록하며 제조산업을 이끌어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동향                       

섬유 봉제 산업 외국인 투자금액은 2011년 약 44만 7,000달러, 2012년 약 67만 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그 금액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의 급격한 임금 상승에 한국의 영세업체들은 문을 닫는 경우도 생기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잇따른 임금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아직임금이 저렴한 캄보디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사례가 증가하여  공장 수는 감소하지 않고 있다.

시장 전망

2018년 최저임금은 170달러로 기존의 153달러에서 17달러나 인상됐다. 이를 기준으로 초과근무 수당, 보너스, 식비 및 교통비 보조금 등을 포함한 실제임금 평균은 최고 250달러 가까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도 수입국의 무역 특혜로 인한 절세효과로, 캄보디아는 매력적이고 잠재성이 있는 투자처로 인식돼 왔는데 전체 공장 수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이 반증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정부는 임금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상쇄할 안을 내놓았는데, 2018년부터 수출 시 상무부를 통해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수출관리비(EMF)를 폐지할 예정이며, 최소세(Minimum tax)를 5년간 추가 유예하는 것을 확정했다. 최소세는 법인소득세와 별도로 VAT를 제외한 매출액의 1%를 매월 납부하는 제도이다.

한편 최근 미국과 EU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훈센 총리가 야당을 의도적으로 해산시켜 민주주의에 역행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해 무역특혜를 중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실제로 무역제제가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이다.

진출 전략 

입지 조건상 최저임금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캄보디아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한국 기업은 이를 고려해 투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지속적인 임금 인상으로 공장업체 측은 최저임금이 매해 큰 폭으로 인상돼 주변국과의 격차가 빠르게 감소할 뿐만 아니라, 시위 재발 우려가 있어 해외 주문물량 감소 및 공장 폐업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저임금 노동력을 목표로 진출한 기업들의 임금 인상으로 한국 기업의 생산비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해외 바이어, 투자자들의 태도 변화와 유럽 및 북미 국가들의 대외 수요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H&M, Inditex, Primarks 등 유럽계 바이어 측은 노동자들의 생계비를 보장하는 수준의 임금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제품단가 조정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으나 업계에서는 바이어들이 단가를 높여주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