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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오스트리아 자동차산업 정보
  • 국별 주요산업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정
  • 2024-08-08
  • 출처 : KOTRA

산업 규모 3위의 국가 기간 산업으로, 핵심부품의 독일 완성차기업 수출 및 완성차 위탁생산이 주요 부문

기업 생산·정부 지원 역량 측면, e-모빌리티 및 관련 인프라, 자율주행 분야의 잠재력 높아

산업의 특성

 

오스트리아 자동차 산업은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기계 산업, 철강·금속 산업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상공회의소(WKO, Wirtschaftskammer Österreich)에 따르면 2018년 전체 자동차 산업 규모는 244억 유로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적 타격으로 인해 2022, 179억 유로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만, 산업 전반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으로, 해당 수치는 전년 대비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1년 기준 174억 유로, 전년 대비 2.9% 증가). 엔진 및 전동장치의 연간 총생산량은 대략 180만 개로 집계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만 개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체 생산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5%P 하락한 85%를 기록했지만, 오스트리아 전체 산업 중 세 번째로 중요한 수출 부문으로 꼽혔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산업의 역사적 배경으로는 흔히 1934년 탄생한 자동차 생산기업 슈타이어-다임러-푸치(Steyr-Daimler-Puch) 사를 든다. 이 기업은 초창기 트럭과 트랙터를 중심으로 성장해 피아트(Fiat) 사와의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슈타이어-피아트(Steyr-Fiat) 승용차를 생산했다. 이후 벤츠와 협력 벤츠의 G클래스와 구조가 동일한 푸치G(Puch G)를 생산하는 등 규모를 키워나갔으나, 1980년대 오일 쇼크로 인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영상의 문제로 매각 및 해체다. 


이탈리아의 피아지오(Piaggio) 그룹에 이륜차, 독일 MAN 사에 트럭, 스웨덴 볼보(Volvo) 사에 버스 부문이 매각됐다. 끝까지 생산라인이 유지되던 승용차 부문은 이후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에 대부분의 지분이 매각되고, 2001~2002년에는 마그나(Magna)에 최종적으로 흡수 합병되며 지금의 마그나 슈타이어(Magna Steyr)가 . 오스트리아의 그라츠(Graz) 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는 이 기업에서는 현재 벤츠 G클래스, 도요타 GR 수프라(Toyota GR Supra), BMW Z4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제조업체가 없다는 특성으로 인해 클러스터(Cluster)’라는 독특한 연관 기업집단 방식이 활성화 있는 점을 가장 큰 특성으로 들 수 있다. 이들 클러스터는 업체 간 유기적이고 효과적인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해주어 정보교환, 기술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는 점에서 오스트리아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책 및 규제

 

내연기관 규제

 

2035년부터 EU의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지난해 3월 유럽의회와 이사회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현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die Grünen)의 적극적인 탄소중립 정책 의지에 힘입어, EU의 계획보다 5년 빠른 2030년부터 내연차 판매 금지를 추진하는 전략이 수립돼 운영되기도 했으나, 이는 현재 녹색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당(ÖVP) 외 여러 야당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는 EU 탄소배출 제한 규정에 의거, 신규 등록된 승용차의 경우 km95g까지의 이산화탄소 배출만을 허용하고 초과 시 1g95유로의 벌금을 과세하는 정책을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탄소 배출량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신규 등록 승용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값(WLTP 기준)112.2 g/km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 관련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정부가 시행 중인 정책으로는 전기차 지원 정책과 탄소 배출량에 근거해 산정하는 환경부담금(NoVA: 신차 구매 시 납부) 등을 들 수 있다.

 

전기차 지원

 

오스트리아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독일, 영국 등의 타 유럽 국가와는 달리, 운송시스템 탈탄소화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에도 개인과 기업 대상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개인의 전기차 구매 시 최대 5000유로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전기 오토바이의 경우는 최대 2300유로가 지원된다. 이 외, e-모빌리티 충전시설 관련 보조금 역시 지급 중인데, 개인 용도의 월박스(Wallbox) 또는 케이블 설치에 600유로가 지급되며, 다가구주택 내 공동 충전기 설치 시 1800유로, 공공장소용 충전시설 설치 시 최대 3만 유로가 지원된다. 관련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는 총 11450만 유로가 집행될 예정이다.


또한, 기업 대상의 R&D 지원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 연구진흥원(FFG, Österreichische Forschungsförderungsgesellschaft)에서는 유럽연합과 함께 내연기관 상용차를 비화석연료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집행 중이다. 이 기관은 탄소배출 없는 상용차 구매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5년 한 해 동안 총 36500만 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속가능 모빌리티 지원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차원에서도 환경친화적인 모빌리티 체계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집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클러스터인 오버외스터라이히(Oberösterreich)Automobil-Cluster Oberösterreich(https://www.automobil-cluster.at/)에서는 FFG의 자금지원을 받아 농촌 지역 전기차 셔틀 서비스 ‘RIAMO’,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기계 및 건설 차량의 전기에너지를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Projekt maxE’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슈타이어마르크(Steiermark)주의 클러스터 ACstyria(acstyria.com)에서는 유럽지역발전기금(European Regional Development Fund)과 연계해 ‘Enabling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 및 생산, 디지털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자동차 클러스터 Automobil-Cluster Oberösterreich에서 진행하는 농촌지역 전기차 셔틀 서비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104840001.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00pixel, 세로 400pixel

[자료: Automobil-Cluster.at]

 

안전 기술 의무화

 

오스트리아는 202476일부터 현지의 모든 신차에 ADAS 기술(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2년 유럽연합에서 제정한 규정에 따라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시행됐던 조치로 202276일 이후 개발된 신차에 우선 적용다가, 새로운 규정을 통해 모든 신규 차량으로 확대 적용되게 됐다. 등록일이 202476일 이후인 차량은 EU 규정에 따라 비상 제동 보조장치’, ‘긴급 차선 이탈 경고’, ‘지능형 속도 제어장치’, ‘후진 보조’, ‘비상 제동 등’, ‘사고 관련 데이터 저장등의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 또한 운전자의 주의가 산만해지면 경고음을 울리는 피로 경고’, 술에 취한 사람이 시동을 걸지 못하게  음주 운전을 방지하는 알코올 (lock)기능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최신 기술 동향

 

자율주행

 

자율주행은 오스트리아에서 주목하고 있는 최신 기술 중 하나로, 정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점증하고 있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증대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612월 자율주행차와 해당 시스템을 규정하는 법적 제도를 마련해 발표했고, FFG와 같은 기관에서는 이를 위한 자금 지원을 지속해서 집행 중이다. 오스트리아 기술연구소(AIT, Austria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는 야외공간에서 적재 및 하역 작업을 자동화하는 특수 차량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유일하게 유로 NCAP(신차 평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안전 테스트 연구소 ALP.Lab슈타이어 오토모티브(STEYR Automotive), 버추얼 비히클(VIRTUAL VEHICLE) 협업 22인승 전기버스를 자동화하는 ‘TORU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자율주행기술 연구소의 지게차·버스 개발 프로젝트>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10484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137pixel, 세로 318pixel

 [자료: Automatisierte Mobilitäten Österreich 2023(Austria Tech)]

 

<오스트리아 자율주행기술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기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104840002.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72pixel, 세로 1000pixel

[자료: Automobil-Cluster.at]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Defined Vehicle)은 소프트웨어로 차량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칭한다. 폴크스바겐, 테슬라, 현대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SDV 기술 선두에 서기 위해 이미 경쟁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 TechEX에 따르면 세계 SDV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270억 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34% 성장해 2034년에는 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자동 및 자율주행을 위한 글로벌 안전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티티테크 오토(TTTech Auto) 사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이 기업에서는 캐나다의 미믹 테크놀로지(Mimik Technology Inc.), 블랙베리 QNX(BlackBerry QNX) 등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과 보안을 우선시하면서도 복잡한 기능의 관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업의 프로젝트에는 글로벌기업 아우디, 인피니온, 삼성 등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 자율주행기술 기업 TTTechSDV 프로젝트>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1b8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22pixel, 세로 277pixel

[자료: TTTech Auto, Automobilwoche]

 

재생 합성연료(e-Fuel)

 

2035년부터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된 신차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EU 합의안이 지난해 최종 조율될 당시, 독일과 같이 이에 반대하는 회원국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친환경적인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차의 판매를 허용하는 것으로 절충안이 확정됐다. 재생 합성연료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합성연료의 일종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합성 생산한다.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사용하고,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만을 방출하기 때문에 기존의 화석연료에 비해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241월 오스트리아에서는 로스(Roth), 굿맨(Gutmann), 도플러(Doppler) 등의 에너지 기업 및 주유소 운영 기업이 모여 수도 빈에 IFE Austria를 설립, AVL List 사와의 협력하에 효율적인 합성연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이슈

 

전기차 시장 정체 조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오스트리아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총 4만7621대로, 이는 전년 대비 39.4% 증가한 수치다(전체 신규 등록의 19.9% 비중 차지). 정부의 선제적 CO2 배출규제 강화 및 적극적 전기차·충전소 지원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며, 전기차의 선전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전기차는 특히 법인에 의해 구매·운용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판매량의 79%가 법인 소유로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는 세제 혜택 등 기업의 탄소배출 저감 추진을 독려하기 위해 집행되는 기업 인센티브가 큰 동력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오스트리아 전기자동차 개인·법인차 등록 대수>

(단위: 대)

[자료: Verband Versicherungsunternehmen Österreichs]

 

다만, 20245월까지 집계된 누계 실적은 이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이 기간, 신규 전기자동차 등록은 작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반면(하이브리드차 포함), 휘발유와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각각 0.6%, 2.0%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전기차가 시장 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며 매스마켓으로 수렴해 감에 따라 나타나는 필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혜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정부의 전기차 지원책과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자동차 충전 인프라 등의 여건이 아직은 대다수 소비자의 구매 동기를 자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 연말 전기차 지원금 정책을 종료한 독일의 경우, 전기차의 5월 누계 기준 신규 등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한 반면, 최대 1만3000유로까지 전기차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 같은 기간 23%의 증가세를 기록한 점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 징벌적 관세 부과

 

202474, 유럽연합과 중국 정부 간 2주의 협상 기한이 만료되면서,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에서 EU 국가로 수입되는 전기차에 징벌적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임시 규정은 75일부터 적용되며, 일부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은 최대 37% 높아진다. 관세는 기본 수입 관세 10%EU 당국의 조사에 협력한 정도에 따라 다르게 부과한다. BYD 17.4%, SAIC 38.1%, 조사에 협조한 브랜드 21%, 협조하지 않은 브랜드 38.1% 등이다. EU는 해당 조치가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업 현황

 

2023년 기준,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자동차 관련 기업은 총 144개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승용차, 상용차 및 버스 생산기업이 4, 엔진, 변속기 및 기타 부품 생산기업이 8, 트랙터 및 이륜차 생산 기업이 12, 조립, 수리 등의 기타 기업이 121개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Volkswagen), 만트럭버스(MAN Truck & BUS) 등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오스트리아에 생산 및 R&D 본부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자국의 자동차 관련 기업으로는 마그나 슈타이어, AVL List, 미바(Miba) 등이 있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문 10대 기업>

(단위: US$ 백만)

순위

업체명

매출액

홈페이지

생산품

1

Magna Steyr

4,800

https://www.magna.com

BMW Mini, Mercedes 등 완성차 조립

2

BMW Motoren

3,645

https://www.bmwgroup-werke.com/steyr/de.html

모터 및 기어 부품 생산

3

Pirerer Mobility

(KTM Industrie)

2,437

https://www.pierermobility.com

오토바이, 스포츠카 제조

4

AVL

1,863

https://www.avl.com/en

자동차 내연기관 개발 및 검사

5

ZKW Group

1,356

https://zkw-group.com

헤드라이트, 전자부품 생산

6

Kromberg Schubert Austria

1,285

https://www.kromberg-schubert.com/home

케이블 및 배선 시스템 개발·생산

7

BRP-Rotax

1,253

https://www.rotax.com

스노모빌, 오토바이, 3륜 오토바이 생산

8

CNH Industrial

1,157

https://www.cnh.com

트랙터 등 농림업 기계 제조

9

Magna Powertrain

1,030

https://www.magna.com/de/unternehmen/unternehmen/magna-gruppen/magna-powertrain

변속기 및 드라이브트레인 시스템 제조

10

Rheinmetall MAN 

Military Vehicles

697

https://www.rheinmetall.com/de/unternehmen/tochtergesellschaften/rheinmetall-man-military-vehicles/ueber-uns

물류 차량(군용 트럭) 생산

* 순위는 2022년 순매출 기준

[자료: Advantage Austria(오스트리아 무역진흥기관)]

 

전기차 수주 침체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완성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마그나 슈타이어 사에서는 지난해 12월 약 4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500명의 추가 해고가 있을 것이라는 발표가 이어졌다. 이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 사의 파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피스커 사는 20224분기부터 그라츠에 소재한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핵심 모델인 e-SUV ’Ocean‘을 생산하기로 확정해 연 5만 대의 차량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 생산한 차량은 총 1만 대 수준이다. 이로써 마그나 사는 협력사의 실패로 인해 구조 조정 및 감가상각 비용으로 총 3억 유로를 떠안게 다고 알려진다.


추가로 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이네오스(Ineos)사도 모호한 수익성, 전기차 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마그나의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던 전기 오프로드 차량의 개발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마그나 사에서 위탁 생산키로 1차 합의가 이루어졌던 스웨덴 볼타트럭(Volta Trucks) 사의 16톤 전기 트럭 모델인 볼타제로(Volta Zero역시 지난 연말 있었던 볼타트럭의 파산으로 생산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있었으나, 룩소캐피탈그룹(Luxor Capital Group)에서 이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서 새로운 협상이 진행 중이다.


다만, 마그나 사의 생산 여력이 충분한 만큼, 유럽으로의 진출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폴크스바겐의 단종 SUV 모델인 스카우트(Scout)의 재생산을 그라츠 공장에서 진행할 가능성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기차 생산 계획 차질이 빚은 이 기업의 영업 손실을 만회할 가능성으로 전히 열려있다.

 

<마그나 슈타이어 사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미국 기업 피스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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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ndustriemagazin]

 

내연차용 부품 생산 증대

 

오버외스터라이히 주에 있는 BMW 공장은 2023년 한 해 동안 약 120만 개의 엔진(전년 대비 +8%)을 생산하며 매출액 42억 유로를 기록했다(전년 대비 +16%). 이 중 75%가 가솔린 엔진(915천 개, 전년 대비 +10.2%), 나머지 25%는 디젤 엔진(297000개, 전년 대비 1.8% 상승)이다. 특히 V8과 같은 모델은 엔진 생산 공장을 독일로부터 오스트리아로 이동시킬 것으로 발표돼, 향후 2030년까지 대형 엔진의 생산량은 지속해서 증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에서 순수 전기차로 급격하게 전환하지 않은 BMW 사의 기술 중립적인 태도가 전기차 시장의 위기 속에서 오히려 매출액 증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BMW 사는 또한, 해당 공장에 2030년까지 10억 유로를 투자해 매년 60만 개의 전기차 엔진 및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군용 차량 생산 증대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역내 타 국가들과 같이 오스트리아 또한 지난 30년간 꾸준히 규모를 줄이던 국방비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 이는 향후 10년 동안 군을 현대화하고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ÖBH2032+’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라인메탈(Rheinmetall)사와 만트럭버스 사의 합작투자 기업인 라인메탈 만 밀리터리 비히클(Rheinmetall MAN Military Vehicles) 사에서는 오스트리아 연방군과 7년간 82500만 유로 수준의 계약을 체결, 최근에는 특수부대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견고한 오프로드 버스를 제작하는 토러스(TORSUS)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BYD 헝가리 공장의 낙수효과 기대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BYD는 헝가리의 세게드(Szeged) 공장에서는 2025년부터 연간 1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으로, 이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 차원의 징벌적 관세 부과 결정 이전에 발표된 내용이다. 최근 이 기업은 오스트리아 공급업체로부터 부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주목받았는데, 현재 파트너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의 고위 대표단이 30개 오스트리아 자동차 관련 기업을 만나기 위해 수도 빈(Wien)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며, 마그나 , AVL , AT&S 사 등의 주요 오스트리아 자동차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규모 및 경쟁 동향

 

오스트리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유럽 내 11위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2023년에는 약 2392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오스트리아 자동차 판매율이 처음으로 다시 증가했다. 성장세는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고, 1~5월 누적 판매수는 104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가솔린과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증가하고, 디젤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의 비중은 감소했다(가솔린 +0.7%, 디젤 +2.9%, 가솔린 하이브리드 +13.9%, 디젤 하이브리드 5.5%, 순수 전기차 6.8%).

 

<2023년 EU 자동차 시장 규모 순위>

(단위: 대, %)

순위

국가

2022

2023

‘23/’22

증감률

판매 대수

판매 대수

1

독일

2,651,357

2,844,609

7.3

2

영국

1,614,063

1,903,054

17.9

3

프랑스

1,529,035

1,774,723

16.1

4

이탈리아

1,316,926

1,565,331

18.9

5

스페인

813,376

949,359

16.7

6

벨기에

366,303

476,675

30.1

7

폴란드

419,749

475,032

13.2

8

네덜란드

312,075

369,791

18.5

9

스웨덴

288,087

289,827

0.6

10

스위스

225,934

252,215

11.6

11

오스트리아

215,047

239,150

11.2

EU 총계

9,263,509

10,547,716

13.9

 *순위는 ’23년 판매 대수 기준

[자료: ACEA(유럽 자동차제조업협회)]

 

폴크스바겐 AG 사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그룹이다. 모 브랜드인 폴크스바겐에서만 2023년 3만3602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14%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그룹 브랜드인 스코다, 아우디, 세아트도 순서대로 9.9%, 6.4%,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3년 오스트리아 자동차 판매량 Top 10 기업 리스트>

(단위: 대, %)

순위

제조사

2022

2023

‘23/’22

증감률

판매 대수

점유율

판매 대수

점유율

1

폭스바겐

31.951

14.9

33,602

14.1

5.2

2

스코다

18.725

8.7

23,684

9.9

26.5

3

BMW

16.316

7.6

17,922

7.5

9.8

4

아우디

12.208

5.7

15,239

6.4

24.8

5

현대

11.094

5.2

12,462

5.2

12.3

6

벤츠

11.515

5.4

12,157

5.1

5.6

7

세아트

10.406

4.8

11,996

5.0

15.3

8

도요타

9.124

4.2

9,818

4.1

7.6

9

다치아

7.678

3.6

9,576

4.0

24.7

10

기아

8.712

4.1

9,065

3.8

4.1

총계

215.050

100

239,150

100

11.2

*순위는 ’23년 판매 대수 기준

[자료: Statistik(오스트리아 통계청)]

 

<2024년 5월 누계 오스트리아 자동차 브랜드별 시장점유율(판매량 기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1b80003.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27pixel, 세로 637pixel

 [자료: Statistik]

 

수입 동향

 

2023년 기준,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수입 규모는 2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전체 수입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독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수입 대상국 2위부터 10위까지의 점유율이 1위인 독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기차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오스트리아 주요 자동차 수입 대상국(HS코드 87)

(단위: US$ , %)

순위

국가

금액

점유율

증감률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22/’23

총계

20,632,529

19,093,216

23,726,185

100

100

100

24.3

1

독일

8,371,285

7,686,944

9,467,430

40.6

40.3

39.9

23.2

2

이탈리아

1,404,316

1,383,007

1,562,814

6.8

7.2

6.6

13.0

3

체코

987,976

929,148

1,304,173

4.8

4.9

5.5

40.4

4

스페인

913,373

811,079

1,096,390

4.4

4.3

4.6

35.2

5

미국

855,624

792,041

856,914

4.2

4.2

3.6

8.2

6

프랑스

949,292

683,791

832,824

4.6

3.6

3.5

21.8

7

폴란드

783,406

626,386

831,829

3.8

3.3

3.5

32.8

8

중국

331,219

594,506

760,149

1.6

3.1

3.2

27.9

9

슬로바키아

458,083

408,812

656,991

2.2

2.1

2.8

60.7

10

영국

432,242

408,036

595,327

2.1

2.1

2.5

45.9

16

한국

331,913

271,409

343,236

1.6

1.4

1.5

26.5

*순위는 ’23년 수입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24년 7월 기준)]

 

수출 동향

 

2023년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수출 규모는 총 2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수입 실적과 동일하게 수출 또한 독일의 비중이 28.5%로 압도적으로. 는 전통적으로 동유럽에서 저가 부품을 수입한 후 엔진, 파워트레인 등 핵심부품을 생산, 독일 완성차 기업에 수출하는 물량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위 수출국은 유럽 역내 국가들이며, 아시아권 국가로는 중국이 11위로 가장 높은 수출량을 기록했고 한국과 일본이 차례대로 14, 15위로 뒤를 이었다.

 

<오스트리아 주요 자동차 수출 대상국(HS코드 87)>

(단위: US$ , %)

순위

국가

금액

점유율

증감률

2021

2022

2023

2021

2022

2023

‘22/’23

총계

19,985,585

19,686,951

21,914,614

100

100

100

11.3

1

독일

6,028,327

5,998,434

6,245,386

30.2

30.5

28.5

4.1

2

미국

1,700,951

1,441,544

2,033,917

8.5

7.3

9.3

41.1

3

영국

1,169,294

952,065

1,198,817

5.9

4.8

5.5

25.9

4

체코

769,111

873,230

1,088,235

3.9

4.4

4.9

24.6

5

헝가리

741,372

812,205

1,013,817

3.7

4.1

4.6

24.8

6

프랑스

680,936

710,991

852,844

3.4

3.6

3.9

19.9

7

슬로바키아

662,316

675,371

767,096

3.3

3.4

3.5

13.6

8

이탈리아

662,316

675,371

767,096

3.8

3.4

3.3

8.3

9

루마니아

509,541

621,291

717,317

2.6

3.2

3.3

15.5

10

벨기에

647,977

612,087

607,283

3.2

3.1

2.8

8.3

14

한국

522,703

674,979

424,193

2.6

3.4

1.9

-37.2

 *순위는 ’23년 수출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24년 7월 기준)]

 

SWOT 분석

 

강점(Strengths)

약점(Weaknesses)

- 중동부 유럽 중심에 있는 지정학적 이점으로 인한 지역 내 자동차 생산 산업 증대 수혜(자동차 부품 공급 기회 증대)

- 강력한 국내 공급업체 네트워크

- 안정적 정치·경제적 환경으로 인한 정책의 확실성으로 장기적 투자 가능

- 내수 시장의 규모 한계 및 높은 수출 의존도

- 높은 인건비로 인한 생산 경쟁력 한계

- 대부분 업체의 본사 해외 소재로 인한 핵심 결정권 결여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

- 높은 수준의 기업 R&D 지출 및 혁신

- e-모빌리티,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부문 정부 지원 및 투자 활발

- 마그나의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

- 중국 BYD사 헝가리 공장 가동으로 인한 부품 판로 확대

- 중동부 유럽의 자동차 제조 벨트 완성으로 인한 오스트리아 생산업체의 성장 위축 가능성

- 높은 대외 의존도로 인한 시장 변동성

- OEM 수주량 감소로 인한 생산량 저하

- 정권 교체 시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지원 정책 지속 여부 불투명



유망분야

 

오스트리아는 국가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맞추어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래 자동차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를 발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자동차 산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e-모빌리티 및 관련 인프라

 

e-모빌리티는 오스트리아의 1위 자동차 기업 마그나 슈타이어를 통해 국가적 기술 역량이 집적되고 있는 분야로, 정부의 강력한 R&D 지원 정책이 더해져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다. 특히 기존의 전기차 구매 지원금으로 대표되는 e-모빌리티 지원 정책의 중심이 충전 인프라의 확충 및 상용차 관련 기술 개발 지원으로 이동해가는 것을 눈여겨 볼 만하다.


충전 인프라의 경우, 정부에서는 2030년까지 전 국민(인구의 95%)이 반경 15km 이내에서 급속 충전시설 이용을 가능토록 하며, 주요 도로망 내 25km당 승용차 및 경량 사용차를 위한 급속 충전시설 설비를 완료한다는 로드맵 하에 관련 정책을 집행 중이다.


전기 상용차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는, 공급망 운영 전반을 통해 기업에 요구되는 탄소배출 저감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한 취지로 집행 중으로, 차량의 사양에 따라 순차적으로 집행된다. 기업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네트워크 확보 비용(총비용의 40%까지) 및 상용차 관련 비용(총비용의 80%까지)을 지원하며, , 트럭(3.5톤 미만, 12톤 미만, 12톤 이상), 연접대차 등이 모두 지원 대상이 된다.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용은 FFG(https://www.ffg.at)를 통해 공지된다.

 

율주행 


자율주행 시스템은 오스트리아 자동차 산업에 있어 가장 큰 잠재력을 인정받는 분야 중 하나로, 빈 공대(Technische Universität Wien)의 스핀오프로 탄생한 기업인 TTTech가 자사의 ‘MotionWise’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당 부문 유력한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으며 주목받았다. 특히 AVL List, 마그나 슈타이어와 같은 자동차 관련 생산기업과 여러 연구기관(요아네움 연구소(Joanneum Research), 그라츠 공대(Technische Universität Graz), 버츄얼 비히클(Virtual Vehicle Research) 등)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자율주행 테스트 허브 ALP.LAB(https://alp-lab.at)에서는 실제 자율주행 테스트 및 가상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관련 프로젝트에 주목할 만하다. 이 기업은 자동차 관련 다양한 OEM 기업, 벤더, 기술 기업 등의 고객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중이며, 사업 영역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자율주행(ADAS/AD) 안전 테스트 장비, 모바일 HIL(Hardware-in-the-Loop) 플랫폼, 시연기, 교통 모니터링 시스템 등에 폭넓게 걸쳐져 있다.

 


자료: Statistik, FFG, ACEA, Automobil-Cluster Oberösterreich, ACstyria, BMK(오스트리아 환경부), BMLV(오스트리아 국방부), Advantagae Austria, WKO, Global Trade Atlas, AustriaTech, Industriemagazin, Keleine Zeitung, Automobilwoche, 각 자동차 기업 웹사이트, KOTRA 빈 무역관 자료 종합(자료 조사: 김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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