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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네덜란드 물류산업 정보
- 국별 주요산업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한문갑
- 2023-08-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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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의 나라 네덜란드, 유럽의 관문
자동화, 로봇화, 디지털화로 물류 프로세스의 최적화 실현
네덜란드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 부문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고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 경기가 나빠지자, 정부는 예산을 삭감하고 기업은 투자를 미루고 혁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2011년부터 국가 미래전략산업으로 10대 선도 산업(Top Sector)을 지정했다. 정부는 10대 산업으로 첨단기술, 물류, 농식품, 에너지, 창의산업, 화학, 원예, 물, 생명과학, ICT 산업을 국가 미래 산업으로 지정하고 산업간 기술을 융합하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10대 선도 산업 분야 내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 정부, 기업, 대학·연구기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중 물류산업은 2021년 기준 네덜란드의 GDP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문이다. 특히, 네덜란드 물류 분야 중 유통센터의 부가가치는 온라인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15년 212억 유로에서 5년 사이인 2020년에 이 부문은 46% 성장한 308억 유로의 가치를 창출했다.
물류의 나라 네덜란드, 유럽의 관문
'길을 닦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 돌궐의 명장 톤유쿠크의 말이다. 예로부터 인간은 길을 통해 역사를 개척하고 만들어 왔다. 길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였고, 재화가 모였고 문화가 싹이 트고 꽃을 피웠다. 그래서 ‘길’의 중심지가 바로 ‘경제’의 중심지가 돼 왔다.
이런 면에서 네덜란드는 지리적으로 천혜의 입지에 위치한 국가이다. 위치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북서쪽 끝에 위치하고 대서양 북해의 맨 동쪽에 위치해 유럽 대륙의 관문(Gateway)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무역과 운송을 촉진하는 물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23년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물류 성과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에서 싱가포르, 핀란드에 이어 덴마크, 독일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수준의 물류 국가이다.
네덜란드 물류 인프라
전 세계 319개 직항노선을 운영 중인 스키폴공항(Schiphol Airport)은 2022년 항공 화물 처리 실적은 143만7815톤을 기록했다. 또한 로테르담항은 유럽 최대 항구이고 세계 10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만이다.
네덜란드는 14만1820㎞에 달하는 사통팔달의 촘촘한 도로망과 3489㎞의 철로를 갖춘 나라이다. 또한 국토의 대부분이 라인강-마스강-스헬더강(Rijn–Maas–Schelde) 삼각주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타 유럽 국가로 연결되는 내륙 수로가 발달해 있다.
이러한 교통망을 이용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를 24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반경 500㎞ 이내에는 1억7000만 명, 반경 1000㎞ 이내에는 2억5000만 명의 소비 시장이 있다.
<네덜란드 물류 입지>
[자료 : 네덜란드 국제물류협회(HIDC)]
국제통화기금(IMF)의 2022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독일의 3조2281억 달러에 이어 1조8937억 달러로 유럽 2위의 수출입국이다. 기업의 원활한 수출입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친화적 환경 덕분에 다수의 다국적 기업이 네덜란드를 선택하고 있다. 한 예로 부가가치세법 23조(Article 23) 제도를 들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주기적으로 EU 역외로부터 제품을 수입하고 네덜란드에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은 수입신고를 할 때 부가세를 납부하지 않고 부가세 정기 신고 시점에서 이를 환급분과 상계해 일괄 처리하는 제도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원칙적으로 네덜란드 기업이나 네덜란드에 상주 시설을 두고 있는 외국 기업에 국한해 혜택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비록 ‘상주 시설’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도 세무 대리인(Fiscal representative)을 지정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유예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효율적이고 기업 친화적인 제도 덕분에 1000여 개의 미국 및 아시아 기업이 네덜란드를 유럽 물류센터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1)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유럽 4대 공항 중 하나이자 네덜란드 최대 공항인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은 319개 국제선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스키폴공항은 지난 10년간 세계 공항 연결성 순위에서 꾸준히 상승해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의 2021년 총화물량은 2020년 대비 15.7% 증가한 166만7304톤이었다. 인바운드 물동량은 2020년 대비 2021년 86만9241톤으로 15.2% 증가했고, 아웃바운드 물동량도 같은 기간 16.1% 증가한 79만8063톤을 기록했다.
스키폴 공항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아웃바운드 화물은 2020년에 비해 2021년에 8.7% 증가한 25만9615톤을 기록했고, 이 지역에서 인바운드 물동량도 4.9% 증가한 27만9822톤을 기록했다. 북미 아웃바운드 시장은 22.1% 증가한 18만4398톤을 기록했으며, 인바운드 물동량은 24.9% 증가한 12만6299톤을 기록했다. 남아메리카에서 인바운드 화물은 11.4% 증가한 11만4714톤이었으며 이 지역으로의 아웃바운드 화물은 15.4% 증가한 8만4116톤이다. 유럽의 아웃바운드 물동량은 17.4% 증가한 10만246톤, 인바운드 화물은 30% 증가한 13만8395톤을 기록했다. 중동 시장도 이 지역의 인바운드 화물이 16.2% 증가한 11만7328톤, 아웃바운드 화물이 30% 증가한 12만5229톤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로의 아웃바운드 물동량은 4.2% 증가한 4만4458톤, 인바운드 물동량은 21.9% 증가한 9만2683톤을 기록했다.
<2021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연간 물동량>
(단위: 천 톤)
[자료: 스키폴 공항]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2088만 명의 승객만이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을 이용했다. 이는 승객 수송량이 7168만 명에 달했던 2019년에 비해 70.9% 감소한 수치이다. 2021년은 스키폴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2549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1만 명이 증가했다.
<2010~2021년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연간 승객>
(단위: 백만 명)
[자료: Statista]
2) 로테르담항
로테르담항은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자동화된 크레인과 로봇화된 컨테이너 처리 시스템 등의 자동화 기술과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작업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한 최신 기술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갖춘 스마트한 항구이다.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1451만3000TEU, 입출항 선박은 3만 척에 달하며, 38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항구를 기준으로 24시간 이내에 서유럽의 모든 주요 도시에 도달할 수 있다.
<유럽 여타 항구 대비 로테르담 물동량>
(단위: 천 TEU)
[자료: 로테르담 항만청]
유럽 컨테이너 수입 물량의 52%, 수출물량의 48%가 로테르담항을 통해서 처리되고 있으며, 내륙 운송은 트럭에 의해 55%, 바지선을 통해 35%, 열차를 통해 나머지 10%가 운송된다.
<로테르담항 컨테이너 물동량 및 운송 수단별 점유율>
(단위: %)
[자료: 로테르담 항만청]
네덜란드 주요 물류기업 현황
2023년 6월 물류 컨설팅 회사인 BCI Global과 Logistiek.nl는 매년 상위 100대 물류 기업을 선정 발표한다. 선정 기준은 직원 수, 매출액, 창고 면적, 지속 가능 운송 수단 여부, 스마트 물류창고 구비 여부, 공급망 관리, 디지털 플랫폼 혁신 등이다. 이를 기준으로 선정한 네덜란드 소재 100대 국제 물류기업 중 1위는 DHL이 차지했다. Ceva Logistics, DSV Solutions/Road와 GXO Logistics가 그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 상위 5개 물류서비스업체>
[자료: BCI Global & Logistiek.nl]
네덜란드 물류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 물류창고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자동 안내 차량(AGV, Automated Guided Vehicles)이나 자율 작동이 가능한 독립 구동 제어 휠과 다기능 레이더 카메라 시스템이 장착한 무인 운반 로봇을 활용해 지정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운송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부딪히지 않으면서 운반하는 더욱 복잡한 작업도 가능하다.
<자동 안내 차량(AGV) 시스템>
[자료 : Jungheinrich 홈페이지]
정책 및 규제
유럽기후법에 따라 네덜란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네덜란드 통계청은 2021년 운송 부문에서 2200만 톤의 CO2를 배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 산업 부문 배출량의 12.3%에 해당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유럽기후법을 준수하기 위해, 2023년 4월 26일에 향후 10년 동안 350억 유로의 기후기금과 전환 기금을 조성하는 ‘추가 기후 패키지(Aanvullend Klimaatpakket)’ 정책 또한 수립했다.
네덜란드 물류산업의 탄소 중립화
네덜란드 정부와 물류업체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덜란드 물류회사들은 친환경적인 운송 수단의 도입과 에너지 효율적인 작업 방식을 채택하는 등 그린 로지스틱스(Green Logistics)에 집중하고 있다. 즉, 전기 화물차(Electric Freight Vehicles, EFVs)의 도입, 천연가스 차량 사용, 수소 연료 전지를 이용한 운송 수단 등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한 물류 부문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와 로봇화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자동화된 창고 시스템, 로봇화된 포장 및 적재 시스템, 자율 주행 로봇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기 화물차 충전>
[자료: Logistiek.nl)]
운송 수단별 화물 운송량
2021년에 네덜란드의 총 화물 물동량은 17억4200만 톤을 기록했다. 운송 수단별 화물 운송량을 살펴보면, 도로를 통한 운송이 7억8700만톤(45.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선박이 5억900만 톤(33.9%), 내륙 운하 3억2400만 톤(18.6%), 철도 3900만 톤(2.2%)과 항공 운송은 2백만 톤(0.1%)을 차지했다.
<운송 수단별 화물 운송 비율>
(단위: %)
[자료: 네덜란드 통계청(CBS)]
SWOT 분석
Strengths
Weaknesses
ㅇ DHL 세계연결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매우 높은 소비지 접근성
ㅇ 부가가치세 유예제도와 합리적인 세무대행 제도ㅇ 물가 급등으로 임금 상승
ㅇ 러-우 사태 여파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
Opportunities
Threats
ㅇ E-commerce 시장의 성장으로 물류 시장 지속적인 성장 예상
ㅇ 물류 경쟁국(독일과 벨기에)의 부단한 노력
시사점
네덜란드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물류 인프라와 첨단 기술을 보유한 나라이다. 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 차량 등의 기술을 활용해 물류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물류, 에너지 효율성, 탄소 배출 저감, 재활용 등 환경친화적인 물류 시스템에 큰 가치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네덜란드 물류산업의 경험과 사례를 참고해 물류 인프라 구축에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향상하고,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물류 등 더욱더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물류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 수출 기업 입장에서 네덜란드를 유럽 수출의 물류 기지로 활용하는 것은 많은 이점이 있다. 특히, 유럽 현지에 자체 물류창고를 가질 수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동물류센터는 물류비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와 즉시 납품 체계 구축을 통해 유럽 바이어에게 신속한 배송을 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다. 물류비 절감의 한 예로 인터히트란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물류센터 활용할 때 기존 소량 화물(LCL, Less than Container Load) 선적 때보다 물류비를 68% 절감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 물류센터 이용 비용 절감 사례>
[자료: 인터히트 회사 물류센터 성공사례 발표 자료]
자료: NFIA, BCI Global, Logistiek.nl, Topsectorlogistiek.nl, World Bank, IMF, Consultancy, FD, RVO, CBS, Global Trade Atlas, Jungheinrich, 인터히트,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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