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내 에듀테크 빠른 성장 지속 전망 -

-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격차를 메우는데 에듀테크의 역할이 중요 -

 

 

 

가. 산업 특성

 

시장 규모

 

영국의 디지털경제위원회(Digital Economy Council) 자료에 따르면 영국 에듀테크(EdTech)* 산업은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이다. 2020년 영국의 에듀테크 분야는 71.5% 성장했으며 2021년 시장 규모는 35억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2020년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520억 달러로 예측된다. 영국 교육기관은 에듀테크에 매년 9억 파운드를 지출하며, 2019년 기준 에듀테크 산업의 수출 규모는 1억70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2019년 영국 에듀테크 기업이 유치한 벤처캐피털(VC) 규모는 전년대비 229% 증가한 4억6800만 달러로, 유럽에서 영국의 투자유치 비중은 73%에 달한다.

    주*: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 분야에 ICT 기술을 융합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뜻함.

 

영국 및 유럽 에듀테크 기업의 VC 유치 동향

자료: Statista

 

성장 배경

 

영국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 배경은 규모있는 교육시장, 전통적으로 발달한 콘텐츠 산업, 유럽 및 영어권 시장 진출의 용이성,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 있다.

 

(규모 있는 교육시장)

2019년 기준 영국의 학교 수(어린이집을 포함 모든 학교)는 3만2770개로 한국(2만809개)보다 1만여 개 많다. 영국은 교육기자재 및 서비스 구매가 학교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학교 숫자는 넓은 시장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발달한 콘텐츠 산업)

전통적 콘텐츠 산업인 출판산업의 발달로 풍부한 교육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다. 영국의 출판관련 업체는 2000여 개이며, 교육 콘텐츠에 AI, VR 기술 등이 부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 및 영어권 시장 진출의 용이성)

영어가 세계공용어인 만큼 영어 관련 콘텐츠는 주변 유럽국,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미국 및 영연방 국가에 대한 진출이 용이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세계은행의 Doing Business 2021에 따르면 영국은 사업하기 좋은 순위 8위로 유럽에서는 덴마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영국에는 캠브리지, 옥스퍼드 등 세계적 대학뿐만 아니라 생명과학, AI, 자동차∙항공∙해양 엔지니어링 등 미래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육성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대학 풀을 보유하고 있어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 육성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

 

관련 정책 및 규제

 

2019년 4월 영국(잉글랜드) 정부는 에듀테크 산업 전략(EdTech Strategy - Realising the potential of technology in education) 발표를 통해 에듀테크 수요자(교육기관 및 학습자)와 공급자(기업)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에듀테크 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영국 에듀테크 주요 과제(Key Commitments)

 자료: 영국 교육부

 

한편, 영국 정부는 코로나19발 록다운으로 인해 뒤쳐진 교육 지원을 위해 3년간 14억 파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10억 파운드는 2020/2021학기 진도 따라잡기에 2억5000만 파운드는 교사 트레이닝 및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중단을 완화하기 위해 16-19(16 to 19 funding)을 마련해 학교 및 컬리지(Colleges, 영국에서 대학 진학 대신 직업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입학하는 교육기관) 및 16~19세 대상 교육기관에 1년 동안 추가 자금(9600만 파운드)을 지원한다.

 

영국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2020년 4월부터 에듀테크 시범 학교 및 컬리지(EdTech Demonstrator schools and colleges)를 선정했다. 이들은 교육기관에서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시범을 보이고 이를 다른 교육기관들이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네트워크로 선정된 기관은 7만~15만 파운드의 지원을 받는다.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은 코로나19에 타격을 심하게 받은 학교/교육기관을 상대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대한 조언, 트레이닝, 온라인 튜토리얼 등을 제공해야 한다.

 

한편, 교육기자재 판매 전 교육구(School District)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미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각 학교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다만, B2C 형식으로 교육기자재를 판매하는 것은 영국의 관행이 아니며 주로 YPO*, ESPO** 등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카탈로그에 제품을 등재하거나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해야 한다.

    주*: YPO(Yorkshire Purchasing Organisation): 문구류, 사무용품, 전기용품 등을 학교 및 지방 기관 등에 공급하는 공동구매 기관으로 이들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진행하기도 함.

    주**: ESPO(Eastern Shires Purchasing Organisation): 교육기관에서 필요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대신 구매하는 기관

 

주요 이슈

 

영국 에듀테크 산업의 주 고객은 교육기관 및 학교로 수요가 높은 제품·서비스는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학사관리시스템, 수업 보조 소프트웨어 등 학사∙수업지원 솔루션이다. EdTech UK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교육자가 가장 필요로하는 에듀테크 제품·서비스는 무료 온라인 학습자료(87~88%) 및 학사∙수업지원 온라인 플랫폼(62~70%)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한국,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뉴질랜드와 함께 컴퓨터 수업이 교과과정의 필수인 나라 5개국 중 하나로, 저학년부터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STEM) 교육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다. 예를 들어,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 증대로 2019년 어린이 대상 크리스마스 선물 중 가장 있기 있는 품목 중 하나가 코딩 완구인 Coding Critters였다.

 

Qilt와 어센츄어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이 인력 미스매치(일자리 기술격차)로 보는 손실이 매년 100억 파운드로 나타났다. 따라서 에듀테크가 고용시장의 인력 미스매치 현상을 감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런던 기반 FundamentalVR사의 VR헤드셋 및 핸드헬드(손으로 잡고 움직이는) 기기를 통한 복잡한 외과수술 시뮬레이션 교육 자료가 이와 관련한 사례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원격수업이 진행되자 지역 간 심각한 교육격차가 드러난다는 것도 팬데믹을 겪으며 나타난 이슈이다. 영국 소비자 디지털 인덱스에 따르면 9%의 가정이 랩톱, 데스크톱, 태블릿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11~18세 학생 11%(70만 명)가 가정에서 컴퓨터나 태블릿의 부재로 인터넷 접속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수업이 진행되자 사회적 취약계층의 학습이 뒤처진 바 있다. 따라서 교육 격차를 줄이고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에듀테크의 역할이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에듀테크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온라인 플랫폼 및 모바일앱 기업의 경우 프리미엄 사업 모델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프리미엄(Freemium)은 무료(free)와 프리미엄(premium)의 합성어로, 제품·서비스의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나 부가기능은 별도의 사용료를 받는 형식이다. 본격적인 사용 전에 실제 사용을 한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은 체험이 중요한 에듀테크 산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분야별 주요 기업 및 기술 동향

 

 자료: 각 기관 웹사이트 및 KOTRA 런던 무역관

 

□ 에듀테크 관련 기관

 자료: 각 기관 웹사이트 및 KOTRA 런던무역관

 

나. 산업의 수급 현황

 

교육분야 및 에듀테크 수출

 

영국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영국의 교육분야 수출은 2010년 대비 46.6% 증가한 약 233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수출 세부분야 및 규모는 유학생 유치 등 고등교육 관련(약 160억 파운드), 전환교육(21억 파운드), 교육기자재 및 서비스(21억 파운드), 영어교육(18억 파운드), 사립학교(10억 파운드)이다. 2018년 교육기자재 및 서비스 수출은 2010년 대비 39.74% 성장했다.

 

영국 교육분야 수출 통계

(단위: 백만 파운드)

자료: 영국 교육부(2020년 12월 발표 자료)

 

영국 정부는 2019년 3월 발표한 교육 수출전략에서 2030년까지 교육 분야 연수출 규모를 35억 파운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수출 목표 시장을 밝힌 바 있다.

 

영국 교육분야의 수출 목표 시장 및 세부 분야

자료: 영국 교육부

 

영국 에듀테크 산업의 수출 규모는1억7000만 파운드로 추산되며 주요 수출대상지역은 영미권 및 영연방 국가, 유럽, 중동, 중국, 중남미 등이다. 2019년 영국교육기자재공급협회(BESA)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국 에듀테크 기업이 선호하는 수출대상국은 UAE로, 기존 수출 선호국가였던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25년 영국의 디지털 기술 수출은 2019년 대비 35% 증가한 314억 5000파운드를 기록할 전망으로, 에듀테크 수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UKTech에 따르면 2019년 영국의 디지털 기술 수출은 233억 파운드로, 2015년 대비 68% 증가했다.

 

영국 에듀테크 기업은 제품·서비스 수출을 위해 전시회 및 사절단 파견을 주로 활용하는 편이며, 영국교육기자재공급협회(BESA)가 국제통상부 및 교육부와 협력하여 해외 행사를 주최한다.

 

영국 에듀테크 기업 참여 전시회 및 행사

전시회명	개최일	개최 장소	특징
Edtech Summit	2021.11.17.-18.	버밍엄	- 50개 기업 전시, 100여 명 연사  - 홈페이지: https://edtechsummit.co.uk/
Learning & Teaching Expo	2021.12.8.-10.	홍콩	- 27개국 13,000여 명 참가  - 국제통상부가 참가기업에 1,500파운드 지원  - 웹사이트: https://www.ltexpo.com.hk/LTE/
BETT Asia	2021.10.7.-8.	쿠알라룸푸르	- 41개국 2,000여 명 참가  - 국제통상부가 참가기업에 2,000파운드 지원  - 웹사이트: http://www.asia.bettshow.com/Home
GESS Dubai	2021.11.14.-16.	두바이	- 90개국 12,000여 명 참가  - 국제통상부가 참가기업에 2,000파운드 지원  - 웹사이트: https://www.gessdubai.com/
BESS Vietnam	미정	호찌민	- 국제통상부가 참가기업에 2,500파운드 지원  - 웹사이트: https://www.besa.org.uk/events/
Edtech Week London	2021.6.14.-21.	온라인	- 40여 개 기업 전시, 6,000여 명 참가  - 웹사이트: https://londonedtechweek.com/
BETT Show UK	2022.1.19.-21.	런던	- 1985년부터 시작된 BESA 주최 교육기자재 전시회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에듀테크 전시회임.  - 웹사이트: https://www.bettshow.com/
EdtechX Europe	미정	N/A	-  80여 명 연사, 900여 명 참가, 버추얼 네트워킹  - 웹사이트: https://edtechxeurope.com/

 자료: 각 전시회 주최 측 웹사이트, BESA 및 KOTRA 런던 무역관

 

진출 전략

 

SWOT 분석 (영국 관점)

  

유망 분야

 

코로나19로 원격교육이 뉴노멀이 되어가는 시대에 단순한 원격수업과 학사지원 솔루션에 대한 수요뿐만 아니라 다양한 IT 기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학습 진도, 보충 교육 등 개별적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몰입경험(immersion learning)을 통한 실감형 교육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2025년에는 이에 대한 글로벌 지출이 126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AR/VR 활용 교육기자재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VR기기 및 교육 콘텐츠에 대한 진출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학생의 정신적, 신체적 웰빙이 중요시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관련된 교육 솔루션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Holon IQ에 의하면 에듀테크 웰빙 솔루션 분야는 202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의 에듀테크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신기술 에듀테크 제품∙서비스 수용에 보수적인 현지 관행을 고려, 이미 한국이나 해외 시장에서 제품∙서비스를 성공시킨 뒤 레퍼런스를 확보하여 현지화를 추진하거나 영국에 스타트업을 설립하여 진출해 볼만하다. 현지 스타트업으로 진출 시에는 영국 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현지 비즈니스 동향과 관행에 대해 학습하고 네트워크 확보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영국 교육부, BESA, EdTech UK, Holon IQ, 현지언론,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