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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냉장고 시장동향
  • 상품DB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3-08-18
  • 출처 : KOTRA

한국, 美 일체형 냉장고 수입시장에서 Top 2 수입국 자리 유지

소형 단독 냉동고와 같은 틈새 수요 부쩍 증가

상품명 및 HS Code


냉장고(Refrigerator; Fridge)란 식품 등이 부패하지 않도록 저온 또는 적정한 온도를 유지시키며 보관하기 위한 가전제품의 일종으로, 보통 냉동고(Freezer)와 냉장실이 함께 존재하는 제품을 칭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냉동고 없는 단독 냉장고나 냉장실이 없는 냉동고 단독 제품들도 시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나, 아래에서는 냉동 및 냉장실을 모두 갖춘 가장 일반적인 일체형 냉장고를 기준으로 분석한다.


일체형 냉장고의 HS Code를 살펴보면 크게는 ‘냉장고·냉동고, 그 밖의 냉장기구 및 냉동기구, 공기조절장치를 제외한 열펌프(Refrigerators, freezers and other refrigerating or freezing equipment, electric or other; heat pumps, other than the air conditioning machines of heading 8415; parts thereof:)’가 포함되는 제8418호에 속하며, 세부적으로는 ‘분리된 외부의 문이나 서랍을 갖춘 일체형 냉장·냉동고(Combined refrigerator-freezers, fitted with separate external doors or drawers, or combinations thereof)’를 의미하는 8418.10으로 분류된다.


시장동향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nitor Passport의 미국 냉장용 기기 시장 보고서(Refrigeration Appliances in the US, 2022년 12월 발간)에 따르면 빌트인(Built-in) 냉장 기기, 냉동고, 일체형 냉장고 등을 모두 포함한 2022년 미국의 냉장용 기기 소매시장의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약 273억142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가장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겪었던 해당 시장은, 팬데믹을 극복하기 시작했던 위드 코로나 시기인 2021년부터 빠른 속도로 매출을 회복했으며, 2022년부터 앞으로 몇 년간 원만하고 꾸준히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3%대의 성장이 예상되며, 2027년까지 약 340억563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2022년의 제품 판매 수량(Volume sales)을 살펴보면 그 규모가 2021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향후 5년간 서서히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분석된다.


<2008~2027년 미국 냉장용 기기 소매시장 매출 규모 변화 추이>

(단위: US$ 백만)

 

: 2022년 이후의 수치는 예상치

[자료: Euromonitor Passport(Refrigeration Appliances in the US, 2022년 12월 발간)]


미국 냉장용 기기 시장은 크게 빌트인(Built-in) 냉장 기기, 프리스탠딩(Freestanding) 냉장 기기로 나눌 수 있고, 세부적으로는 전기 와인쿨러 및 칠러(Electric Wind Coolers/Chillers), 단독 냉동고(Freezers), 단독 냉장고(Fridges), 일체형 냉장고(Fridge Freezers)로 분류된다. 이중 일체형 냉장고 분야가 전체 시장에서 약 61%를 차지하며 단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단독 냉장고 분야가 약 18%, 단독 냉동고 분야가 약 15%, 와인쿨러 및 칠러 분야가 약 6%의 시장을 점유 중이다.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2022년 미국의 일체형 냉장고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약 74억164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1위 수입국으로는 단연 멕시코가 꼽힌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을 지닌 1위 수입국 멕시코산 냉장고 제품의 작년 수입액은 약 41억27만 달러로 전체 수입시장에서 약 55%를 차지한다. 수입국 3·4위인 중국과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각각 약 8억5361만 달러와 3억3982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들이 전체 수입시장에서 점유하는 비중은 각각 약 12%와 5%다. 중국, 터키,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한편, 작년 독일로부터의 수입액은 약 152% 증가해 이목을 끈다. 이는 Liebherr, Miele, Bosch 등 독일제 고급 냉장고 제품들의 미국 내 수요가 점차 늘어난 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3년간 미국의 냉장고 수입동향(HS Code 8418.10 기준)>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

연도별 수입액

비중

증감률

(`22/`21)

2020년

2021년

2022년

2020년

2021년

2022년

-

전체

5,475.96

7,064.20

7,401.64

100.0

100.0

100.0

4.8

1

멕시코

2,960.89

3,445.65

4,100.27

54.1

48.8

55.4

19.0

2

한국

1,423.14

2,033.92

1,958.29

26.0

28.8

26.5

-3.7

3

중국

726.68

1,094.47

853.61

13.3

15.5

11.5

-22.0

4

태국

249.60

315.25

339.82

4.6

4.5

4.6

7.8

5

터키

74.85

121.08

92.36

1.4

1.7

1.2

-23.7

6

오스트리아

16.36

23.60

19.68

0.3

0.3

0.3

-16.6

7

이탈리아

4.53

7.78

8.94

0.1

0.1

0.1

15.0

8

독일

3.13

2.68

6.76

0.1

0.0

0.1

151.8

9

슬로베니아

5.74

5.45

4.63

0.1

0.1

0.1

-15.1

10

캐나다

2.46

4.70

4.57

0.0

0.1

0.1

-2.6

[자료: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2023. 08. 03.]


2022년 한국의 일체형 냉장고 대미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 소폭 감소한 약 19억5829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미국 전체 냉장고 수입 시장에서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수입국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전체 수입 시장에서 약 27%로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동향

 

Euromonitor Passport에 따르면, 미국의 냉장용 기기 시장에서 경쟁 중인 주요 기업들로는 Haier Group(GE Appliances 브랜드 소유), Whirlpool Corp(Whirlpool 및 Maytag 브랜드 소유), Electrolux Home Products North America(Electrolux 및 Frigidaire 브랜드 소유), Sears Holdings Corp(Kenmore 브랜드 소유), Samsung Electronics America Inc.(Samsung 브랜드 소유), LG Electronics USA(LG 브랜드 소유) 등이 꼽힌다. 이 중 상위 3개 기업 Haier, Whirlpool, Electrolux가 해당 시장 전체 경쟁 구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55%이며, 그 외 크고 작은 소규모 기업들이 나머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 내 냉장용 기기 주요 경쟁 브랜드를 살펴보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GE와 Whirlpool을 비롯해 Haier, Kenmore, Frigidaire, Samsung, LG, Maytag, HiSense, Electrolux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 및 가전제품 기업 삼성과 LG 역시 주요 10위 브랜드로 이름을 올리며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의 선전을 증명 중이다. 전반적인 브랜드 경쟁 구도를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의 주요 브랜드의 전체 시장 점유율이 약 79%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10위권 이하의 브랜드는 각각 1% 미만의 미미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 나머지의 수많은 자사 상표 및 소규모 브랜드들은 전체 시장의 약 16%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냉장고 브랜드 GE, Whirlpool, Kenmore의 제품>

 

[자료: 각 사 웹사이트(https://www.geappliances.com/ge-appliances/kitchen/refrigerators/, https://www.whirlpool.com/kitchen/refrigeration.html, https://www.kenmore.com/products/refrigeration/refrigerators/)]

 

The New York Times Wirecutter, Forbes, USA Today, CBS News 등의 여러 언론 및 리뷰 전문 매체의 냉장고 제품 평가에 따르면, 한국 기업 LG와 삼성의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는 The New York Times Wirecutter의 대규모 소비자 설문에서 종합 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인상적이다. 모던한 모듈러 디자인과 색상 선택 옵션이 많은 삼성의 비스포크(Bespoke) 모델 역시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구조


Euromonitor Passport에 따르면, 미국에서 냉장용 기기 제품의 유통 채널은 크게 소매 채널과 비(非)소매 채널로 나뉜다. 2022년 기준, 전체의 대부분인 약 85%가 소매 채널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나머지 약 15%는 빌트인 및 맞춤 옵션 등의 형태로 건설업자를 통해 판매·설치되는 구조이다. 소매 유통 구조를 살펴보면 매장을 갖춘 오프라인 채널로의 판매가 약 68%를 차지하며 그중에서도 Best Buy와 같은 전기 및 가전제품 전문 판매점과 Home Depot 및 Lowe’s 등의 가정용 제품 전문 판매점을 통한 유통이 약 60% 가까이를 차지한다. 한편, 나머지 약 17%는 매장이 없는 온라인 채널인 이커머스의 형태로 유통되며 이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미국 냉장용 기기 시장의 유통 채널 및 비중>

 

[자료: Euromonitor Passport(Refrigeration Appliances in the US, 2022년 12월 발간)]

 

관세율 및 인증·수입규제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따르면 HS Code 8418.10은 무관세 일반 세율이 적용된다.


미국으로 냉장고 수출 시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 인증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소비자 안전 증명 및 마케팅 목적을 위한 가전제품 임의 인증을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 및 ETL(Electrical Testing Labs)과 같은 국가 공인 테스팅 및 인증기관으로부터 안전성 테스트와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Energy Star와 같은 에너지 효율성 인증 역시 활용 가능하다. 한편, 냉장고 제품의 제조 기업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이하 FTC)의 가전제품라벨링규제(Appliance Labeling Rule)에 따라 예상 연간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이 기재된 ‘EnergyGuide’ 라벨 부착 및 연간 에너지 비용 보고 의무가 있다. EnergyGuide와 관련된 상세 사항은 다음의 FTC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ftc.gov/business-guidance/resources/energyguide-labeling-faqs-appliance-manufacturers) 또한, 캘리포니아주로 수출하는 제품의 경우 해당 제품에 ‘Proposition 65’에서 지정하는 유해 독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있거나 발생하는지 사전에 검토해 독성물질이 검출될 경우 OEHHA의 규정에 따라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 Proposition 65에 관한 상세 내용은 페이지 하단의 ‘관련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ergyGuide 라벨링 예시 이미지>

 

[자료: 연방거래위원회 웹사이트(http://www.ftc.gov/energy)]


시사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등장과 그에 따른 사회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냉장고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감소했고, 그 후 체계적인 백신 보급과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로 진입하면서 미뤄두었던 냉장용 가전제품 업그레이드를 실행한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2021년의 냉장고 수요는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2022년의 경우, 그동안 쌓여온 각종 공급망 이슈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로 인해 냉장고 소매시장 매출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수량은 전년보다 감소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냉장용 기기 시장은 향후에도 소폭의 완만한 성장만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에 더욱 집중하거나 틈새 수요 등 새로운 소비자 니즈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매출 견인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련 소비시장에서는 소형 단독 냉동고(Small freezers)에 대한 수요가 부쩍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팬데믹과 위드 코로나 시대를 겪고 엔데믹 시대로 넘어오면서 식품 시장에서는 각종 간편식이나 이미 조리된 냉동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일체형 냉장고의 냉동 공간이 부족해진 소비자들을 필두로 추가 냉동고를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프렌치 도어형 냉장고는 위쪽의 양문형 냉장실과 아래쪽 서랍형 냉동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서랍식 냉동실 용량이 작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소비자 불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기업들은 냉장실 공간을 축소하지 않으면서 냉동실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디자인과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을 포함한 관련 업계 구성원들은 이와 같은 소비자 트렌드 및 니즈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겠으며, 앞서 살펴본 안전 및 에너지 임의 인증의 적극적인 활용과 EnergyGuide 라벨링의 사전 준비 역시 놓쳐서는 안 되겠다.



자료: Euromonitor Passport,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관세법령정보포털(CLIP), The New York Times Wirecutter, Forbes, USA Today, CBS News, FTC, OEHHA, Pexels,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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