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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건설기계, 수출과 친환경 바람 타고 달린다
- 트렌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종원
- 2025-09-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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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둔화에도 수출·인프라 투자로 견조한 성장세
친환경·디지털 기술 확산이 산업 재편 주도
인도 건설기계 장비 산업이 내수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년 시장 규모는 8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127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회계연도 산업 전체 판매량은 14만 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내수시장은 선거 일정 지연과 장기간의 우기, 자금 조달 부담 등으로 주춤했지만, 수출은 10%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 내에서 생산된 장비가 전체 판매의 98%를 차지해 제조 기반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장 주력은 여전히 토공 장비였다. 굴착기와 백호로더가 도로 건설과 광산 개발 수요에 힘입어 판매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서부 인도가 선거 전 투자와 산업 프로젝트 확대 효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과 환경 규제 강화도 산업 성장에 동력을 제공했다. 국가 인프라 파이프라인을 통한 발주 확대가 장비 수요를 끌어올렸고, 2025년 시행된 CEV Stage V 배출 규제가 친환경 장비 투자로 이어졌다. 동시에 임대 플랫폼 확산은 중소 건설업체들의 장비 접근성을 높이며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규제 변화가 장비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 장비와 임대 서비스가 앞으로 산업을 이끌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건설기계장비 산업이 수출 확대와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기업은 고마력 굴착기, 친환경 파워트레인, 디지털 장비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인도 건설기계장비 수요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와 산업·도시화 진전, 그리고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5/26 회계연도에만 약 11조2000억 루피(약 1300억 달러)를 자본 지출에 배정했으며, ‘잘 지반 미션(JJM)’, ‘프라단 만트리 그람 사닥 요즈나(PMGSY)’, ‘프라단 만트리 아와스 요즈나-그라민(PMAY-G)’ 등 농촌 기반 시설 확대 프로그램이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고속도로 개발을 위한 바라트말라(Bharatmala), 전용 화물철도, 메트로 건설, 스마트 시티, 대규모 관개 프로젝트도 건설장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도 중요한 동력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36년까지 인도 도시 인구는 6억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며, 도시 지역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담당하게 된다. 급속한 도시 팽창은 주거, 교통, 상하수도 등 다양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며, 이는 곧 건설기계 장비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 발전 역시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연료 효율 향상, GPS 기반 위치 추적,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은 장비 교체 주기를 앞당기고 신규 구매를 촉진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예지보전 시스템은 장비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기존에는 육안 점검과 사후 정비에 의존했으나, 이제는 장비의 온도·진동·압력·오일 품질 등을 센서가 실시간으로 감지해 고장을 사전 예방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인도의 주요 기업들도 텔레매틱스를 활용한 장비 관리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타타 히타치(Tata Hitachi)의 ‘INSITE’, JCB의 ‘Livelink’가 대표적인 사례다. 2025년 1월부터 시행된 CEV Stage V 배출가스 기준과 필수 안전장치 의무화는 가격 인상 요인이 됐지만, 동시에 친환경 장비 개발을 촉진했다. 제조업체들은 배출 규제를 충족하는 신모델 출시를 서두르며, 환경 의식이 높아진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광산 부문 개혁이 장비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개정된 광물개발·규제법(MMDRA)은 광산 임대기간을 50년으로 통일하고, 갱신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탐사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MSME)에도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굴착기와 고마력 장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건설기계는 채굴·자재운반·현장 정비 등 광산 운영 전반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건설기계제조업협회(ICEMA) 세마 굽타(Seema Gupta) 사무총장은 “2025 회계연도는 총선과 새로운 배출 규제 시행으로 내수 성장세가 제한적이었다”라며 “자재 취급 및 가공 장비는 수요 산업 둔화로 부진했지만, 전체적으로 산업은 견조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에도 협회는 정부 및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성장을 지속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인도 주요 건설기계장비 수출국>
(단위: US$ 백만)
*HS코드 843149 기준
순위
교역국
2020
2021
2022
2023
2024
’24.5월
’25.5월
증감률(%) 세계
488
836
813
870
985
394
396
0.51
1
중국
189
379
362
449
542
222
207
-6.75
2
대한민국
98
178
154
137
129
55
55
-0.40
3
독일
20
23
36
31
57
12
35
201.70
4
일본
36
61
56
47
50
21
19
-12.06
5
싱가포르
22
22
21
24
33
14
9
-34.54
6
미국
17
19
24
32
29
15
9
-40.45
[자료: Global Trade Atlas]
인도의 건설기계 부품 및 장비 수입은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0년 4억8800만 달러였던 수입 규모는 2024년 9억85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2025년 5월까지의 누적 수입은 3억9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압도적 1위로 2024년 5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2025년 5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한국은 2024년 1억29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5월 누계 기준 5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은 2024년 57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 5월 누계 수입은 3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반면 일본과 싱가포르, 미국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은 1900만 달러(-12%), 싱가포르는 900만 달러(-34.5%), 미국은 900만 달러(-40.4%)로 주춤했다.
인도 건설기계장비 시장에는 캐터필러(Caterpillar), 볼보(Volvo), 고마쓰(Komatsu) 등 글로벌 기업이 굴착기·로더·불도저 전 라인업을 앞세워 활발히 진출했다. 동시에 JCB India, Tata Hitachi, L&T Construction Equipment, ACE, Mahindra 등 인도 로컬 기업이 가격 경쟁력과 전국 유통망을 무기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기술력과 현지 기업의 저변 확대가 맞물리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주요 건설기계장비 기업>
기업명
국가
개요
주요 제품
점유율
웹사이트
JCB India Ltd.
영국
1979년 합작투자로 시작해 현재는 J.C. Bamford Excavators 100% 자회사. 인도 내 5개 공장을 운영하며 내수 및 수출용 장비를 생산.
농업용 트랙터, 백호로더, 콤팩터, 굴착기, 발전기, 미니 굴착기, 파워트레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 텔레핸들러, 휠 로더, 전동식 가위형 리프트
50%
Volvo Construction Equipment
스웨덴
1998년 인도 진출. 초기에는 휠 로더와 아틱스로 시작, 이후 굴착기 등 다양한 제품군 확대. 전국 15개 딜러십, 800여 명 직원, 84개 매장 보유
굴착기, 휠 로더, 콤팩터, 리지드·아티큘레이트 운반차, 전동 건설장비
6.5%
Caterpillar Inc.
미국
1930년대부터 인도와 협력. 광산, 운송, 발전, 인프라 개발 등 핵심 산업 지원. 50년 이상 인도 내 제조 기반과 R&D 센터, 서비스 조직 운영.
백호로더, 스키드 스티어 로더, 오프하이웨이 트럭, 유압 굴착기, 모터그레이더, 엔진, 발전기세트, 변속기, 휠 로더
N/A
Komatsu Ltd.
일본
Larsen & Toubro와 함께 인도 내 부품 유통센터, 서비스센터, 설계·개발센터 등을 운영. 전국 거점에 물류·지원 네트워크 보유.
굴착기, 불도저, 모터그레이더, 휠 로더
N/A
HD Hyundai Construction Equipment India Pvt. Ltd.
대한
민국
2007년 인도 시장 진출. 인도 및 남아시아·중동·동남아·중남미 등 45개국 이상에 고품질 건설장비를 공급.
굴착기, 휠 로더, 자재취급장비
2.3%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직접 작성]
인도 건설기계장비 산업은 여전히 핵심 부품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유압 부품, 하부 주행 장치, 전기·전자 부품 등 정밀 부품은 국산화가 더디게 진행돼 중국, 한국, 스웨덴 등 주요 수출국으로부터 조달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한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진입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요가 가장 큰 장비는 굴착기, 로더, 불도저, 백호로더, 롤러를 비롯해 미니 굴착기, 스키드 스티어 로더, 자재취급장비와 지게차 등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수요 확대에 발맞춰 전동식·하이브리드 장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시공 관리, 예지보전, 원격 조종, 3D 프린팅,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이 산업 전반에 도입되면서 기계 자체뿐 아니라 건설 프로젝트 수행 방식까지 변화하고 있다. 이는 기술력을 가진 해외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로 작용한다.
한편, 인도 정부는 전략 광물 분야에서도 기술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미국, 호주, 영국, 한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요 생산국과 협력해 가공·추출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자국 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광물 및 광산 채굴 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협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Construction Times, Mordor Intelligence, Tractor Junction, PIB, Economic Times, NBM&CW, Autocar Pro, EPC World, Construction Business Today, World Bank, Business Standard, Equipment Times 등 현지 언론 보도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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