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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력산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는?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07-29
  • 출처 : KOTRA

홍콩 전력산업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기술과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중

수소 등 재생에너지 육성 및 대만구 지역(GBA)과의 협력 통해 전력 공급망 확장과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중국 본토·일본 중심의 수입 구조 속에서 한국산 기자재는 기술력 기반의 시장 진출 가능성 보유

홍콩 전력 수급 현황


홍콩의 전력은 홍콩전력(Hongkong Electric Company, HEC)과 CLP파워(CLP Power Hong Kong Limited, CLP)라는 두 개의 전력회사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두 전력회사는 민간 기업으로 발전부터 송전, 배전,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력 공급의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HEC는 홍콩섬(Hong Kong Island)과 인근의 압레이차우섬(Ap Lei Chau), 라마섬(Lamma Island)에 전력을 공급하며, CLP는 구룡(Kowloon)과 신계(New Territories), 란타우섬(Lantau Island), 청차우섬(Cheung Chau) 및 기타 외곽 섬(라마섬 제외)을 포함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한다.


홍콩은 전력 생산으로 인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고 경제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혼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콩환경생태국(Environment and Ecology Bureau)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홍콩의 주요 전력원은 천연가스(56%)가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이어 선전에 위치한 대야만핵발전소(Daya Bay Nuclear Power Plant)에서 생산된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25%), 석탄(20%) 등으로 구성된다.

 

<2024년 기준 홍콩 전력 생산 연료 구성>

[자료: Environment and Ecology Bureau,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홍콩전력기계서비스부(Electrical and Mechanical Services Department)에 따르면, 전력 생산에서 천연가스의 사용 비중은 2020년 48%에서 2024년에는 56%로 증가한 반면, 석탄 사용량은 같은 기간 동안 25%에서 20%로 감소했다. 또한, 2024년 기준 풍력 및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의 사용은 홍콩 전체 전력 생산의 1% 미만으로 여전히 미미하지만, 홍콩 정부의 지속가능 발전 계획에 따라 앞으로 그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들은 홍콩이 전력 생산에서 더 깨끗한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 저감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의 전력 사용량 측면에서, 전체 소비는 2022년 16만1155테라줄(TJ)에서 2024년 16만6591TJ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상업용 사용이 전체 지역 소비의 6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 뒤를 이어 주택용이 27.3%, 산업용이 6.7%를 차지했다.

 

<2022~2024년 홍콩 사용자 유형별 전력 사용량>

(단위: TJ)

[자료: 홍콩통계청,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전력 요금

 

HEC와 CLP는 일반적으로 매년 말 다음 연도의 전기요금 조정안을 발표하고, 해당 조정은 다음 해 1월부터 적용된다. 조정 폭은 각 전력회사의 운영 비용, 투자 계획, 예상 수익, 국제 연료 시장의 가격 변동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2025년 HCE와 CLP의 전기요금표는 다음과 같다.

 

<2025년 홍콩전력(HEC) 전기요금표>

사용자 유형

소비 구간 (1개월 기준)

요금(홍콩 센트/kWh)

주택용

1 - 150 kWh

81.3

151 - 300 kWh

95.2

301 - 500 kWh

109.1

501 - 700 kWh

132.7

701 - 1,000 kWh

146.6

1,001 -1,500 kWh

160.5

1,501 kWh 이상

174.4

비주택용

1 - 500 kWh

119.6

501 - 1,500 kWh

123.6

1,501 - 20,000 kWh

134.7

20,001 kWh 이상

137.4

* 주: 1 홍콩 센트=0.01 홍콩 달러, 1 US$ = 7.8 HK $

[자료: Hongkong Electric Company]

 

<2025년 CLP 파워(CLP) 전기요금표>

사용자 유형

소비 구간 (2개월 기준)

요금 (홍콩 센트/kWh)

주택용

1 - 400 kWh

91.3

401 - 1,000 kWh

104.7

1,001 - 1,800 kWh

120.5

1,801 - 2,600 kWh

151.3

2,601 - 3,400 kWh

174.2

3,401 - 4,200 kWh

184.6

4,201 kWh 이상

185.8

비주택용

모든 kWh

107.4

* 주: 1 홍콩 센트=0.01 홍콩 달러, 1 US$ = 7.8 HK $

[자료: CLP Power Hong Kong Limited]

 

주요 정책

 

1. 전력회사 운영 통제 협약을 통한 전력시장 규제 체계 확립

 

홍콩 정부는 전력 산업의 독과점 구조 속에서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CLP, HEC와 전력회사 운영 통제 협약(Scheme of Control Agreement, SCA)을 체결해 왔다. SCA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운영,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정부-전력회사 간의 양자 협약이며, 이를 통해 전력 산업의 규제 체계가 작동한다. 최초 협약은 1964년에 체결됐으며, 이후 수십 년간 협약의 내용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되었다. 이 협약을 통해 정부는 민간 기업이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시장에서 공공 이익, 환경의 지속가능성, 요금 안정성 등을 확보하고자 했으며, 이는 정부의 에너지 및 환경 정책 방향성과 부합한다.


현재 시행 중인 SCA는 2017년에 체결돼 2019년부터 2033년까지 유효하다. 이번 협약은 전력회사의 수익률을 평균 순고정자산의 8%로 제한하며, 청정에너지 송전 시스템 강화, 송전 용량 증대를 위한 케이블 교체, 노후 석탄 발전기 교체 등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설비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전력 생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탄소 배출 감축과 같은 환경 목표에 대한 이행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를 부과하도록 설계되었다. SCA는 단순한 재무 협약을 넘어 환경 및 지속가능성 성과를 포괄하는 관리 체계로 기능하며, 전력회사의 독립적인 운영을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공공 이익에 기반해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체계로 작용한다.

 

2.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한 ‘넷제로 전력 생산’ 실현

 

홍콩환경생태국에 따르면, 홍콩의 전력 생산은 전체 탄소 배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홍콩 정부는 2021년 10월 발표한 ‘홍콩 기후 행동 계획 2050’ (Hong Kong’s Climate Action Plan 2050)에서 ‘넷제로 전력 생산’(net-zero electricity generation)* 달성을 주요 탈탄소 전략 중 하나로 설정했다. 이 계획은 2035년까지 전력 생산을 위한 에너지원 구성에서 제로 탄소 에너지의 비중을 약 60~70% 수준까지 확대해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궁극적으로 2050년 이전에 전력 생산의 넷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주: 소비된 에너지에 상응하는 에너지를 재생 가능 또는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생산해,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제로로 만드는 것임. 이는 고탄소 배출 전력 생산 방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제로 탄소 에너지원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뤄짐.


‘홍콩 기후 행동 계획 2050’에 따르면, 홍콩은 2035년까지 일상적인 전력 생산에서 석탄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대응을 위한 예비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기존 석탄 발전은 천연가스 및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제로 탄소 에너지로 대체될 예정이다. 천연가스는 전력 생산을 위한 연료 구성에서 약 30~40%를 차지하게 되며, 제로 탄소 에너지는 60~70%를 차지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로 탄소 에너지원 중에서 정부는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35년까지 7.5~10%로 확대하고, 2050년에는 15%까지 높일 계획이다.

 

홍콩의 주요 전력기자재 품목 수입 현황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4년 전력기자재 주요 품목 가운데 전압 1000V 이하의 개폐기·차단기가 홍콩 수입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변압기·변환기, 절연 전선 및 케이블이 그 뒤를 이었다. 변압기·변환기는 2022년과 2023년에는 수입 1위 품목이었으나, 2024년에는 63억6300만 달러 규모의 개폐기·차단기 수입에 밀려, 60억7600만 달러로 2위로 하락했다.


2024년 기준, 홍콩의 전력기자재 주요 품목 수입국 중 중국 본토가 모든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미국도 여러 품목에서 주요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개폐기·차단기(전압 1000V 이하) 부문에서 4위, 개폐기·차단기 (전압 1000V 초과) 부문에서는 7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홍콩이 한국으로부터 개폐기·차단기를 중심으로 수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2~2024년 홍콩 전력기자재 주요 품목별 수입 동향>

품목 및

HS코드

수입액

(US$ 백만)

주요 수입국 및 한국 순위

(`24년 기준)

2022년

2023년

2024년

개폐기·차단기 (전압 1000V 이하)

(8536)

7,102

5,951

6,363

중국 본토, 일본, 베트남

(한국 4위)

변압기·변환기

(8504)

7,781

6,920

6,076

중국 본토, 일본, 독일

(한국 12위)

절연 전선·케이블

(8544)

2,915

2,654

2,920

중국 본토, 미국, 아랍에미리트

(한국 12위)

전동기·발전기

(8501)

744

615

845

중국 본토, 일본, 미국

(한국 13위)

개폐기·차단기 (전압 1000V 초과)

(8535)

60

44

66

중국 본토, 일본, 미국

(한국 7위)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6.30.]

 

2024년 기준, 홍콩의 한국 전력기자재 품목별 수입액을 살펴보면, 개폐기·차단기(전압 1000V 이하)가 2억5037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입액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변압기·변환기가 3830만 달러, 절연 전선·케이블이 21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개폐기·차단기(전압 1000V 초과)는 전체 품목 중 수입액이 가장 적었으나, 2023/24년 사이 12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변압기·변환기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입액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2024년 홍콩의 한국 전력기자재 수입액>

품목 및

HS코

수입액

(US$ 천)

수입액 증감

(23/24년)

2022년

2023년

2024년

개폐기·차단기 (전압 1000V 이하)

(8536)

299,586

211,859

250,370

18.2

변압기·변환기

(8504)

44,958

38,541

38,304

-0.6

절연 전선·케이블

(8544)

21,119

12,312

21,005

70.6

전동기·발전기

(8501)

1,772

1,865

2,441

30.9

개폐기·차단기 (전압 1000V 초과)

(8535)

365

816

1,853

127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7.08.]

 

홍콩 전력 시장 전망


홍콩 정부가 ‘넷제로 전력 생산’ 달성을 목표로 추진함에 따라, 홍콩의 전력 산업은 다양한 제로 탄소 에너지를 적극 도입할 전망이다. 동시에 홍콩의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전력 회사들은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광동-홍콩-마카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GBA)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 지역 간 전력망을 확장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 공급을 실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전력 공급의 안정성 향상 및 녹색 전력 생산 확대

 

홍콩의 두 전력 회사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발전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The Standard에 따르면, HEC는 2022년부터 홍콩이공대학교(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와 협력해 지하 전력 케이블 모니터링을 위한 AI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케이블 이상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으며, 2019년 235건이었던 정전 건수를 2024년에는 140건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HEC는 2024년 허치슨텔레콤 홍콩(Hutchison Telecommunications Hong Kong)과 협력해 5G 기반 로봇 시스템 ‘스마트 인스펙터’(Smart Inspector)를 배치했다. 이 로봇은 케이블 터널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카메라, 가스 감지기, 습도 및 온도 센서 등이 장착돼 있어 원격으로 실시간 데이터와 HD 영상을 전송함으로써 전력 배전망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전력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의 일환으로, CLP는 ‘그린 모바일 긴급 전력 시스템’(Green Mobile Emergency Power System)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 기반의 백업 전력 솔루션으로, 긴급 상황이나 대규모 행사 시 전력을 공급하며, 기존 디젤 발전기 대비 도로변 대기오염, 소음, 탄소 배출을 30~40% 줄일 수 있다. 


한편, CLP는 자사의 전력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CLP는 2024년부터 ‘Grid-V’라는 AI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변전소, 송전선, 고전압 스위치기 등에 약 3000개의 센서와 카메라를 통합해 산불이나 드론 등의 위협을 감지하며, 실시간 경보를 엔지니어에게 전송함으로써 현장 점검을 최소화하고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2025년 윈롱(Yuen Long) 지역의 산불 발생 시 원격 모니터링 및 전력 공급 지점의 즉각적인 동원을 통해 신속한 전력 복구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CLP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2년 홍콩의 농촌 지역인 타이텅(Tai Tong)에서 ‘저전압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low-voltage smart grid project)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 도입을 위한 홍콩 내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며, 타이텅 주민들이 자택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을 CLP 전력망에 연결해 잉여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스마트 미터와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 에너지 소비량과 전력 공급망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향후 두 전력 회사는 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해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청정 수소 발전 개발 지원을 통한 제로 탄소 에너지 확대


홍콩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같은 기존 재생에너지 외에도, 전력 생산을 위한 대체 청정 에너지원으로 청정 수소(clean hydrogen)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Dot Dot News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2022년 다양한 산업 분야의 수소 연료 시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수소 연료 사용을 위한 정부 부처 협력 워킹그룹(Inter-departmental Working Group on Using Hydrogen as Fuel)을 설립했다. 이 그룹은 2025년 6월 기준, 수소 연료전지 이층 버스, 수소 에너지 트램, 수소 충전 인프라 등을 포함한 27건의 시험 프로젝트 신청을 검토하고 승인했다. 이어 2024년 6월에는 ‘홍콩 수소에너지 발전 전략’(Strategy of Hydrogen Development in Hong Kong)을 발표하고, 수소 발전의 법제도 정비, 기술 기준 마련, 중국 본토와의 협력, 시범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수소 버스, 수소 발전 등 다양한 응용 분야 확대를 통해 수소에너지 발전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전략은 홍콩이 중국 본토의 기술력과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국제적인 수소에너지 허브로 성장하려는 비전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정책 수립 외에도 홍콩 내 다양한 산업이 협력해 수소에너지의 전력 생산과 응용을 촉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홍콩 외곽 지역의 전력 공급이 부족한 건설 현장에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공급을 시작했으며, 신개발 지역의 대규모 공사 현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Wen Wei Po에 따르면, 2025년 홍콩 내 주요 건설기업 중 하나인 중국건축공정(홍콩)(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Hong Kong))은 중국 발전기 공급업체인 국홍수소에너지과학기술(Sinosynergy Hydrogen Power Technology) 및 수소 에너지 공급업체인 중국석유화공(홍콩)(SINOPEC (Hong Kong))과 협력해 홍콩 최초의 건설 현장용 수소 발전기를 도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통 디젤 발전기를 고정형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으로 대체해 록마차우(Lok Ma Chau) 공사 현장 사무실에 전력을 공급한다. 또한, 홍콩중화가스회사(The Hong Kong and China Gas Company Limited)와 홍콩 수소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 지성신에너지과학기술유한회사(Jisung New Energy Technology)는 판링(Fanling)의 레크리에이션 시설에 수소 발전 장비를 설치해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제15회 중국 전국운동회 골프 경기(The Golf Event of the 15th National Games)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수소에너지가 홍콩 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임을 시사한다.


홍콩의 두 전력 회사도 수소 혼합 발전 기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계전기서비스부에 따르면, 2021년 CLP는 장기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글로벌 기업인 GE 가스파워(GE Gas Power)와 협약을 체결했고, 룡구탄(Lung Kwu Tan) 발전소에서 수소를 천연가스에 혼합해 발전하는 기술의 가능성을 공동으로 시험하고 있다. HEC 또한 기존 천연가스 발전기 연료에 수소를 혼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궁극적으로 100% 그린 수소 연료로 전환해 ‘넷제로 탄소 배출’ 발전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 대만구 연계를 통한 전력의 청정성·안정성 제고

 

홍콩 정부는 수소 발전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지만, 수소 발전은 비용이 많이 들어 여전히 전력 생산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넷제로 전력 생산 목표를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홍콩은 대만구(GBA)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연료 믹스에서 제로탄소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고자 한다. 홍콩환경생태국 국장 체찬완(Tse Chin-wan)은 2024년 입법회 환경사무위원회 회의에서, 홍콩 정부가 중국국가에너지국(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과 협의하고 있으며, 2035년 이전에 다야만핵발전소에서 홍콩으로 공급하는 전력 비율을 기존 25%에서 3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홍콩과 선전 간의 전력 공급 확대를 위해 양측은 향후 송전선로 증설 및 변전소 시설 개보수·업그레이드를 통해 전력 인프라의 상호 연결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Hong Kong 01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장군오 132구역(Tseung Kwan O Area 132)에 대형 접전 시설(power interconnection station)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전력 변압기, 고압 전선 등의 설비를 갖추며, 중국 본토의 핵발전소와 연결돼 본토에서 생산된 핵에너지 및 풍력·수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수신한다. 이후 변전 및 분배 시스템을 통해 CLP와 HEC의 전력망에 공급돼 홍콩 전역으로 전송된다. 이 접전 시설은 2035년 이전에 운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설이 완공되면, 홍콩으로 수입되는 제로 탄소 전력의 비중은 기존 약 30%에서 최대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홍콩 내 발전소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핵발전 등의 제로 탄소 에너지는 국제 연료 가격의 변동성에 비교적 덜 민감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의 급격한 변동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전력 요금 유지에 기여한다. 또한 이 접전 시설은 향후 CLP와 HEC 두 전력회사의 공급망 시스템을 연결해 어느 한 전력회사에서 고장이 발생하거나 점검이 있을 경우 다른 회사가 즉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홍콩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현지 전문가 인터뷰

 

KOTRA 홍콩 무역관은 홍콩 전력회사 중 한 곳의 기술 부서 관계자 L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전력 시장의 흐름과 한국 기업이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분석했다. L 씨는 “향후 홍콩의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등 신흥 산업의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및 관련 시스템에서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전력기자재의 주요 수입국과 관련해 그는 “현재는 한국산 제품의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대부분 일본과 중국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해당 국가들과의 장기적인 무역 관계에 기인하며, 특히 중국산 기자재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 사용량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향후 홍콩이 청정 수소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기반 발전과 AI 데이터센터의 수요 및 규모가 확대될 경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전력기자재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활용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시사점

 

홍콩의 전력 시장은 HEC와 CLP라는 두 개의 주요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 두 회사는 다양한 에너지원 조합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천연가스가 주요 공급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넷제로 전력 생산’ 목표 달성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홍콩은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전력 공급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홍콩 정부와 산업계는 수소에너지를 새로운 형태의 제로 배출 청정에너지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만구와의 협력을 통해 전력 공급망을 확장하고 청정에너지 도입을 촉진코자 하고 있다.


홍콩은 전력기자재를 주로 중국 본토 및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두 지역의 제품이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전력기자재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 기업은 가격경쟁력과 품질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 개발과 함께 출시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홍콩이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청정 수소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청정 수소 발전 분야에 특화된 전력기자재의 수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중국 본토 역시 청정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므로, 홍콩과의 전력 공급망 연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홍콩을 본토 시장 진출을 위한 효과적인 교두보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CLP Power Hong Kong Limited, Dot Dot News, Environment and Ecology Bureau, Electrical and Mechanical Services Department, Global Trade Atlas, Hong Kong 01, Hongkong Electric Company, South China Morning Post, The Standard, Wen Wei Po, 홍콩 정부, 홍콩통계청,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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