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자동차부품시장 호황

- 치안개선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자동차부품 수요 다대 -

- 중고차의 대부분이 10년 이상 노후화된 차량이어서 교체수요 많아 -

 

 

 

□ 시장동향

 

 ㅇ 2003년 전쟁 이전에는 국제사회의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 및 이라크 정부의 엄격한 수입규제로 신규 자동차 수입이 제한돼 대부분의 자동차가 노후화됨에 따라 부품 교체수요가 컸음.

  - 이 시기까지 수입차의 대종을 일본산들이 차지함에 따라 일본으로부터의 부품 수입이 가장 많았으며, 중국, 태국, 대만, 인도 등이 그 뒤를 이었음.

  - 반면, 한국산 자동차들이 많지 않아 한국산 부품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았음.

 

 ㅇ 2003년 전쟁 이후, 점령국 군정 당국인 CPA(Coalition Provisional Authority)가 종전의 법을 무효화하고 자동차에 대한 수입규제를 완전 폐지함에 따라 신차보다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좋은 중고차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게 됐고,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됐음.

  - 전쟁 이후 혼란기에 국경 세관 업무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모든 수입 상품이 무관세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중고차의 경우에도 100만대 이상 수입됐음.(당시 한국산 중고차가 가장 많았음.)

 

 ㅇ 그러나 CPA로부터 행정권을 이양받은 이라크 정부의 연이은 수입차 연식 제한으로 중고차 수입이 어렵게 되자 중고차 수입상의 상당수가 자동차 부품 수입상으로 전환했고,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게 됐음.

  - 2004년 10월 20일 이라크 정부는 수입 중고차 연식을 2000년 이후로 정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켜 중고차 수입 급증에 제동을 걸었으며,

  - 2005년 9월에는 중고차 수입 급증에 따른 교통 체증, 환경 오염 등의 이유를 들어 또 다시 2005년 10월 1일부로 수입 중고차 연식을 2004년산 이후로 더욱 엄격하게 제한(생산된지 2년 이하의 차량만 허용)함에 따라 중고차 수입이 급감됐고, 그 결과 한국산 중고차의 수입도 크게 줄었음.

  - 중고차 수입규제는 이후 1년 단위로 계속 연장되고 있으며, 수입가능 차량은 이라크 세관 통관 시점에서 생산 이후 2년 이내의 차량만 허용된다고 이해하면 됨.

 

 ㅇ 최근들어 치안상황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이라크인들의 대외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중교통 미발달로 이동에 필요한 차량(중고차 포함) 수입과 함께 관련부품 수입도 활기를 띠고 있음.

  - 또한 중고차의 대부분이 10년 이상 노후화된 차량일 뿐만 아니라 장기간 주차장에 방치했던 차량을 다시 사용하려다 보니 부품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

 

□ 시장특성

 

 ㅇ 생산이 전무해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차량의 노후화로 부품 교체수요가 많음.

 

 ㅇ 소비자의 소득수준이 단기간에 향상되기 어려워 신규 차량 구입보다는 기존 차량의 정비를 위한 부품 교체 수요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임.

 

 ㅇ 비순정 부품의 시장점유율이 훨씬 큰 시장이다 보니 저가의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산 자동차부품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음.

 

 ㅇ 낮은 소득수준이 소비자물가의 급격한 상승 속에 악화되면서 중고 자동차부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음.

 

□ 경쟁 및 수입동향

 

 ㅇ 이라크 자동차부품시장은 중국·한국·대만·태국이 경쟁하고 있음.

  - 중국산은 저가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50% 내외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한국산 20%, 대만산 10%, 태국산 8% 순임.

  - 중국기업 중 일부는 바이어의 주문에 따라 또는 자체적으로 포장 과정에서 "Made in Korea" 마크를 카톤상자에 인쇄해 자사 제품이 한국산인 것처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이는 전후 급격히 늘어난 한국산 중고자동차들로 인해 부품 시장에서 한국산 정품 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 기인함.

 

이라크 자동차부품시장 국별 점유현황

 ㅇ 상당수 이라크 판매상들은 인도기간을 단축해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한국산 부품을 수입하는 시리아나 요르단 공급상들과 거래하고 있으며, 이들 판매상들은 높은 수익보다는 2% 이하의 수익률로 빠른 수익 회수를 선호하고 있음.

  - 이들 판매상들은 다양한 종류의 부품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3개월 이하 또는 재고 소진 시까지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음.

 

 ㅇ 자동차부품 시장에서는 신품뿐만 아니고 중고부품들도 다양하게 수입돼 중고차들의 부품 교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음.

  - 중고 부품은 비록 중고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순정이기 때문에 수요가 있다고 함.

 

 ㅇ 일부 이라크 상인들은 한국에서 한국산 부품의 주요 공급상으로 활동하고 있음.

 

□ 가격 동향

 

 ㅇ 기아자동차의 봉고와 프레지오를 대상으로 현지 부품 소매가격은 아래표와 같음.

  - 필터류는 중국산으로 단가가 2달러 정도였으며, 사이드 미러는 3.5~24달러, 램프류는 5~40달러, 동력장치의 부품인 클러치는 22~25달러, 피스톤은 74~95달러 수준임.

 

한국산 자동차의 부품 가격

          (단위 : US$)

품명	소매 가격		원산지
	BONGO	PREGIO
Side mirror	3.5	24 (electrical mirror)	China
Fuel filter	2	2	China
Rear lamp (back)	5	20	China
	4	16	Korea
Rear lamp (front)	13	40	Korea
Plate disc	10	12	Korea
Cylinder (brake master)	35	40	China
Brake pad	5.25	8.5	Korea
Oil filter	2	2	China
Shock absorber	22	50	China
Clutch	25	25	China
Piston	74	95	China
Coffer clutch	22	22	China

주 : KBC 현지시장 실사

 

 ㅇ 이라크 수입상들은 통상 도매가격에 5-30%를 추가해 소매가격을 책정하고 있음.

 

□ 유통구조

 

 ㅇ 2003년 전쟁 이후 딜러쉽 체제가 무너진 후 아직 딜러쉽 체제가 정착되지 않고 있음.

  - 2003년 시장개방과 치안공백을 틈타 독점 딜러체제가 무너지고 자금 동원력, 판로를 갖추고 있는 업체들은 누구나 시장수요를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수입해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을 촉발하고 있는 실정임.

 

 ㅇ 이라크에서 가장 큰 자동차부품 시장은 수도인 바그다드에 형성돼 있으며, 이외에도 바스라, 나자프, 모술 등 지방 주요 도시에도 자동차부품 시장이 형성돼 있음.

 

 ㅇ 중고 부품시장은 신규 부품시장과 경쟁하고 있는데, 바그다드에는 Sinak지역에 신규 부품 도매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Nahdah, Jamelaa, White palace, Shaikh Omer 거리 등에는 중고 부품시장이 자리잡고 있음.

 

□ 수출확대방안 및 참고사항

 

 ㅇ 자동차부품은 A/S 등 지속적인 거래관계가 필요하므로 효과적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딜러십 구축이 필수적이며, 신뢰를 중시하는 상거래 관습상 첫 거래시엔 마진보다는 거래처 확보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함.

 

 ㅇ 안전과 관련된 부품은 품질을 중시하는 바, 저가 중국산과 차별화하기 위해 이들 부품을 집중 공략하는 것도 한가지 방안임.

 

 ㅇ 북부 쿠르드지역은 중남부의 아랍계 지역과는 별개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므로 이라크 내 딜러쉽 구축 시 아랍계 지역과 쿠르드 지역에 별도의 딜러쉽 체제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야 함.

 

 ㅇ 값싼 중국산보다 비록 중고라도 정품 한국산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을 정도로 한국산에 대한 이미지는 워낙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

 

 ㅇ 관세는 5%이며, 수입 시 운송상 안전문제로 이라크 남부 움카스르 항구를 가장 선호함.

 

 

자료원 : 바이어 인텨뷰, KBC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