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DNA 검사산업 시장선점 경쟁 치열

- 현지 벤처기업 인터뷰, 비용절감이 산업 확대의 열쇠 -

보고일자 : 2008.4.14.

구본경 실리콘밸리무역관

bonkyung@kotra.or.kr

□ 개인 맞춤형 DNA 검사 시장선점 경쟁 치열

 ○ 내비제닉스, 개인 맞춤형 DNA 검사 서비스 개시

  - 성장분야인 개인 맞춤형 DNA 테스트 산업에 있어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또 하나의 기업, 내비제닉스(Navigenics)가 알츠하이머·유방암·경화증과 같은 18가지 질병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새로이 개시

  - 기본 가격은 2500달러이며, 이미 있는 DNA 샘플을 활용한 새로운 실험과 업데이트에 대한 연간 비용 250달러는 선택사항임. 내비제닉스는 양성(+) 결과가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힘. 의학 전문가들은 자신의 DNA와 DNA가 의미하는 바를 알기 원하는 수요자의 욕구가 성장하고 있다고 공통된 견해를 표명

 ○ 23andMe, DeCode Genetics, DNA Direct 등 시장선점 경쟁 치열

  - 내비제닉스처럼 DNA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23andMe, DeCode Genetics, DNA Direct 등이 있음. 구글이 자금을 지원하고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부인이자 건강보조 발명가인 Anne Wojciciki가 생물약제학산업 베테랑인 Linda Avey와 공동 창업한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소재 23andMe사는 2007년 11월부터 999달러에 질병 리스크와 유전자적 조상을 찾는 데 단서를 주는 유전적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관련기사 2007년 11월 23일 ‘구글 지원의 신생기업, 개인 DNA 제공사업에 나서’ 참조)

  - 또한, 같은 달 DeCode Genetics는 985달러의 비용에 26가지 질병과 특성적 위험 요인을 살펴봐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소재 DNA Direct는 199~3000달러까지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 기대와 우려 교차

  - 내비제닉스의 서비스를 받고 어린 시절 입양돼서 몰랐던 자신의 유전적 역사에 대해 대략적인 정보를 얻게 된 한 여성은, 병원에 갈 때마다 가족력에 대해 물어보는데 모른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과도 유전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

  -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자 맞춤형 유전자 테스트가 환자들이 불필요한 염려를 하게 만들거나, 때로는 조심을 하지 않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함. 캘리포니아 주립 샌프란시스코대 약학과에서 유전연구를 하고 있는 로버트 너스바움 박사는 일부 질병에 대해 양성 결과가 나오더라도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약간 높다는 의미에 불과하기 때문에, 소비자 맞춤형 유전자 정보제공 서비스가 피해를 주지도 않겠지만 득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

□ DNA 염기서열 결정 비용절감 경쟁 가속화

 ○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 염기서열 결정 비용 절감으로 유전자 정보활용 가능성 높여

  - 실리콘밸리 포스터시티에 위치한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Applied Biosystems)는 환자 맞춤형 치료 개발을 위한 유전자 정보 활용을 촉진하는 초석을 마련했음. 개인 DNA 염기서열 결정 비용을, 게놈 각각의 다양성에 기초한 개인 맞춤형 의료를 촉진하는 정부 보조 프로그램의 목표였던 10만 달러보다 상당히 낮은 6만 달러 수준으로 낮췄음. 국제 연구소 컨소시엄이 13년 동안 활동하면서 최초 인간 유전자 코드 판독을 만들어낸 이후 정부 인간게놈 프로젝트를 지원한 2003년도에는 가격이 30만 달러에 이르렀음.

  - 이러한 DNA 염기서열 결정은 세포의 활동을 이루어내는 지침을 판독하는 DNA 하부구조를 리스트로 만듦. 염기서열 결정은 대부분 같지만, 사람에 따라 일부 다른 사항들이 질병에 더 감염되기 쉬운 특성을 만들어냄.

 ○ 일루미나, 로체 등과 비용절감 경쟁 가속화

  - DNA 염기서열 결정 비용은 경쟁사 간 더 효율적인 시스템 개발로 가격이 하락해왔음.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 6만 달러 인간게놈 생산 프로젝트의 과학부문 리더인 케빈 멕커난은, 자체 솔리드 시스템 활용 기술을 개선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힘. 또한 이 새로운 방법은 솔리드 시스템을 구입한 대학 연구소나 다른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를 하면 가능하며, 솔리드 기계를 전략적으로 복합 사용하면 1명의 유전자 코드를 생산하는 데 몇 주면 가능하다고 언급

  - 이 차세대 제품은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일루미나와 로체의 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됨. 한편 일루미나 측은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게놈지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비용을 1만 달러, 1000달러로 낮춰갈 계획이라고 밝힘.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의 솔리드시스템

자료원 : Neptune

□ 실리콘밸리 무역관의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 관계자 인터뷰

 ○ DNA 관련시장의 구분

  - DNA 관련시장은 크게 로체, 일루미나,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 등이 참여하고 있는 DNA 염기서열 결정장비시장과 DNA 검사시장으로 나눌 수 있음.

  - DNA 검사 시장은 다시 로체, 퀘스트, 애보트, 듀퐁 등 메이저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의료형과 내비제닉스, 23andMe, DeCode Genetics, DNA Direct, Celera 등 소규모 벤처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형으로 구분

 ○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 회사 개황

  - 지주회사인 Applera 아래 DNA 염기서열 결정 장비를 제조하는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와 개인 맞춤형 DNA 서비스를 하는 Celera 등 2개의 회사로 나뉘어 있음.

  -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의 제품은 주로 연구소에 납품되며, 주요 고객은 정부로 중국·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 수출도 하고 있음.

  - 일루미나가 자사의 기계가 더 신뢰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시장점유율이 좀 더 높다는 것을 근거로 주장한다고 여겨짐. 실제 일루미나는 사업을 시작한 지가 1년쯤 됐으며,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는 2007년 11월 첫 제품이 출시돼 시장점유율 차이는 이런 점도 고려될 수 있을 것임.

  - 일루미나가 추후 비용을 1만 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관측한 것에 대해서는 어플라이드 바이오시스템즈도 비용 절감에 모든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1~2년 내에 1만 달러 수준까지는 낮춰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

 ○ 향후 시장전망(무역관 의견 포함 작성)

  - 개인 맞춤형 DNA 서비스는 그 결과에 대해 의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단점도 있지만 개인이 특정 질병에 대해 위험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조심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음.

  - 결국, DNA 관련산업의 활성화는 DNA 염기서열 결정에 드는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판단됨. 현재 개인 맞춤형 DNA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쉽게 선택하기에는 고가인데다 제공하는 유용한 정보도 제한적인데, 100~200달러 수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사람은 물론, 애완견의 혈통 확인까지 수요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됨.

 ○ 한국, 한국기업에 대한 제언(무역관 의견 포함 작성)

  - DNA 관련산업 자체에 대한 진입은 너무나 많은 초기 투자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인터뷰에 응한 관계자는 독일의 의학계 사정에도 밝았는데, 미국의 벤처산업이 독일이나 한국에 비해 훨씬 더 강하다고 보고 있었으며, 그 원동력은 엄청난 규모의 벤처캐피털을 꼽았음).

  - 우리나라는 DNA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와 부품 수출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자료원 : 무역관 Applied Biosystems 관계자 직접 인터뷰, Mercurynews, SF Chronicle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