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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에듀테크 시장의 떠오르는 별, 베트남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김윤진
  • 2022-07-15
  • 출처 : KOTRA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0.2% 성장해 2023년에는 약 3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

에듀테크에 대한 높은 투자 관심에 비해 수익 실현은 어려운 실정

세계 에듀테크 시장 현황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에듀테크(Edutech 또는 Edtech)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의 ICT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학습자가 에듀테크를 이용한다면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하여 문제 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기존 데이터를 취합하여 학습자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등의 1:1 맞춤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듀테크 분야에서 많은 외국인투자자들은 잠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Arizton)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2548억 달러 규모에 달했으며, 이후 6년간 연평균 15.52% 성장해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60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코로나19로 한층 더 빨라진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에듀테크는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은 에듀테크 기술 분야의 가장 큰 잠재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우선 동남아시아의 인구는 6억7500만 명에 달하며, 대부분의 국가가 젊은 인구구조를 갖고 있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디지털 기기 이용에 익숙하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 부모들은 자녀 교육열이 대체로 높은 편이라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베트남은 가장 유망한 에듀테크 시장 중 하나로서 베트남의 에듀테크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회사 넥스트랜스(NEXTRANS)의 보고서에 인용된 켄리서치(Ken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에듀테크 시장은 2021년 약 20억8000만 달러 시장으로 성장하였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0.2% 성장해 2023년에는 약 3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온라인 학습 시장 성장률 예측치(2020~2023년)>

(단위: US$ 십억)

[자료: Ken Research, NEXTRANS 보고서에서 재인용]

 

넥스트랜스 자료에 의하면, 2021년 베트남 에듀테크 분야에 투자된 펀딩 건수는 11건이며 투자 유치금액은 1억840만 달러로 이 중 스타트업 투자의 극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시드(Seed) 라운드는 전체 투자금액의 63.6%를 차지했다. 한편 2021년 아세안 지역의 에듀테크 투자 건수는 76건, 총 투자규모는 12억8000만 달러로, 베트남은 아세안 전체 투자금액의 14.37%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에듀테크 펀딩 히스토리(2016~2021년)>

(단위: US$ 백만, 건, %)

[자료: TechAsia 및 Crunchbase, NEXTRANS 보고서에서 재인용]

 

베트남 에듀테크 분야의 발전 단계

 

베트남의 에듀테크 분야는 2000년에 태동했다고 볼 수 있다. 2000~2004년 공립학교 및 대학교 등에서 온라인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베트남 에듀테크의 시초다. 2기는 베트남에 혹마이(Hocmai), 토피카(Topica)등의 온라인 학습 서비스 상품이 등장한 때로 2006~2008년에 해당한다. 3기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다양한 온라인 학습 웹사이트 및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한 시기이며, 4기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로 온라인 학습에 사용하는 월 지출액이 상당히 증가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는 5기로 분류되며 교실이나 강의실에서 진행되던 수업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대체되면서 진정한 에듀테크 및 이러닝 서비스의 전환기를 겪고 있다.

 

<베트남 에듀테크의 5단계 발전(2000-2021)>

[자료: EdTech Vietnam Yearbook 2021]

 

베트남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 요인

 

2021년부터 2022년 이후로 베트남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 분야에 더 많은 해외 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성장 요인은 경제 성장으로 자녀 교육비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요인은 베트남의 인구구조에 있다. 위아소셜(We are social)의 2022년 2월 보고서에 따르면 9856만 명에 육박하는 베트남 인구 중 44세 미만 인구의 비중은 68.4%에 달한다. 또한 베트남의 16세에서 64세 인구 기준 스마트폰 보급률은 97.6%, 인터넷 보급률은 73.2%에 달한다. 미디어와 모바일앱에 익숙한 MZ세대 사이에서 점차 저비용 고효율의 에듀테크 앱에 대한 이용도 늘어나고 있어 관련 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젊은 인구구조, 높은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 보급률 등의 인프라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에듀테크 시장이 성장하기 적당하다.

 

베트남의 에듀테크 시장은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 학부모들에게 특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학부모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자녀 교육이 뒤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에듀테크 서비스 및 앱을 활용했고 이는 베트남 학부모 및 학생의 에듀테크 및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확실한 계기가 되었다. 외국어 학습 서비스 앱 뿐만 아니라 AI를 사용한 수학문제풀이 앱 및 예체능 튜터링 앱 등 에듀테크를 이용하여 학습자가 접근할 수 있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MZ세대의 폭이 두터운 베트남에서는 기업에서 시행하는 직무 교육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시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에듀테크 생태계

 

2021년 기준 베트남에 등록된 국내외 에듀테크 관련 기업(스타트업 포함)은 179개사이다. 이 중에는 현지 토종 스타트업 외에 베트남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에서 진출한 스타트업 스냅애스크(snapask), 듀오링고(duolingo), 엘사(ELSA), 퀴즐렛(Quizlet), 무들(moodle) 등도 포함된다.

 

<베트남 에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

 

[자료: NEXTRANS, Vienam Edtech Report (2021)]

 

에듀테크 분야, 베트남 대기업도 가세

 

스타트업뿐 아니라 베트남 대기업 역시 에듀테크 시장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IT기업 FPT는 2019년 8월 베트남 현지의 인공지능 교육 스타트업 기업인 VIOEDU를 인수해 이러닝 시장에 진출했다. FPT는 VIOEDU의 AI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기존 학습 시간을 30~50% 단축함으로써 학습자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고 전한 바 있다. VIOEDU는 약 400개의 강의와 10만 개의 수학 및 초등교육 관련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교과과정의 수학, 물리학, 화학, STEM 커리큘럼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PT는 FPT이러닝 자회사를 설립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정부부처, 기업, 학교 및 교육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FPT 이러닝은 웹과 모바일앱이 완벽하게 연동돼 학습자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효율적인 학습을 하게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FTP는 2021년 2월 자사의 온라인 소프트웨어 교육플랫폼 FUNiX를 일본에 수출했다. IoT입문, 블록체인, 자동차 프로그래밍 등의 강의 과정을 제공하며 FUNiX의 합리적인 학습 비용 덕분에 일본의 IT기업들에게 유용한 소프트웨어 관련 학습 앱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았다.

 

우편 및 통신 관련 국영기업인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VNPT 이러닝을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기존 대비 4배 증가한 500만 명에 달하는 학습자가 웹사이트에 방문했으며, 1시간 동안 최대 10만 명 페이지뷰의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또한 통신사 비에텔(Viettel)에서 운영하는 비에텔스터디(Viettelstudy)는 2021년 기준 약 2만 9000개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며 전국 2만 6000개의 학교에서 비에텔스터디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듀테크 분야별 대표 기업 ① 디지털 콘텐츠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영어교육 앱과 게임을 기반으로 한 조기교육 앱으로 시작해서 시험준비(테스트프렙), 자습 앱, 이북(e-books), 과외 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은 홍콩에 모회사를 둔 스타트업 기업인 스냅애스크(Snapask)이다. 2020년 베트남에 진출한 스냅애스크는 1:1과외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냅애스크는 등록된 1:1 과외강사(튜터)에게 학생이 관련 과목을 질문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응답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노이 외교 아카데미, 하노이 의대, 하노이 외상대 등 베트남 명문대학생들이 튜터로 등록돼 있으며 전문강사의 온라인 강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냅애스크에 등록된 베트남 튜터>

[자료: Snapask]

 

콘텐츠 관련 앱 중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잡기 시작한 앱은 외국어학습 분야이다. 해외에서 만들어져 베트남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듀오링고뿐만 아니라 베트남인 창업자가 만들어 해외에서 주목받는 엘사(ELSA)를 들 수 있다. ELSA는 English Learning Speech Assitant의 약자로, 인공지능(AI)기반의 모바일 언어학습 앱이다. 2022년 7월 기준 130개 이상의 국가에서 1000만 명 이상이 학습중인 이 앱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습자를 대상으로 AI가 음성인식을 하여 학습자의 영어 발음과 억양을 고쳐준다. 언어학습 앱은 매우 다양하나 엘사는 특히 언어학습의 4영역 중에서 말하기에 포커스를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호찌민 외상대(Foreign Trade University)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에 입사했던 반 딘 홍 부(Van Dinh Hong Vu) 창업자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MBA와 교육학 석사를 동시에 취득하고 PwC에 취업하여 데이터 분석 및 경영에 대한 배경을 쌓았다. 엘사의 창업자는 본인이 영어 인증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으나 스탠포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PwC에 재직할 때 스스로 부딛혔던 영어 말하기의 어려움으로부터 ELSA의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문법과 단어를 잘 알고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억양 때문에 외국인이 본인이 쓰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앱을 개발할 소프트웨어적인 배경지식이 없었던 반 딘 홍 부는 6개월 동안 매일 5명의 잠재 사업파트너를 만나는 과정에서 현재의 파트너이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제비어 앙구에라를 만났다. 엘사는 2019년 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1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엘사는 베트남에 본거지를 둔 회사가 아니다. 창업자가 베트남인일 뿐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둥지를 튼 엘사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남미와 동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영어 발음 교정 모바일 앱 엘사(ELSA)앱 예시>

[자료: ELSA]

 

모바일앱으로 코딩 키초를 자습할 수 있는 앱인 코더스쿨(CoderSchool)은 2021년 9월 16일 사전 시리즈A 펀딩에서 260만 달러 유치에 성공했다. 베트남 출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Harley Trung이 2015년 설립한 코더스쿨은 2021년 9월 기준 약 2,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 졸업생 중 80% 이상은 보쉬, 마이크로소프트, 라다자, 쇼피, FTP 소프트웨어, 티키 등의 IT회사에 취업했다. 코더스쿨은 2022년 4분기까지 총 35명의 온라인 코딩 강사를 고용해 루비, 파이톤 및 자바스크립트 등을 2년만에 학습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외에 모기업을 두었으나 베트남에 진출한 앱 콘텐츠 기업으로는 퀴버 3D 컬러링(Quiver 3D Coloring)이 있다. 유아용 3D색칠 앱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지원하며, STEM학습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색칠하기 및 도형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퀴버 3D 컬러링 앱>

[자료: AppStore, Quiver 3D Coloring]

 

2003년 하노이에서 이퀘스트 아카데미로 설립된 이퀘스트(EQuest) 교육그룹은 2007년 호찌민에 비엣미 컬리지(VATC)를 개교하면서 대학교육 분야로 진출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사학재단이다. 이퀘스트 그룹과 관련된 에듀테크 자회사는 학습자가 디지털 수업 콘텐츠 및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해 수학, 과학 및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iSMART, 베트남 중고등학생 시험 평가 솔루션 및 캠브리지 영어 시험 인증을 제공하는 789.vn, 교사교육 및 국제 시험을 관장하는 iTD(International Talent Development) ACADEMY, 온라인 교육 검토 및 평가와 학습 자료를 보관하는 MegaSchool, EQuest의 교육 공학 관련 자회사인 Blue Ocean등이 있다. 또한 이퀘스트(EQuest)는 세계 3대 사모펀드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2021년 6월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베트남 에듀테크 인수합병 역사상 5위 안에 드는 투자액이다. 이퀘스트는 KKR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교육 서비스 및 에듀테크 기반을 개선하고 베트남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EQuest에서 제공하는 에듀테크 서비스 분야>

[자료: EQuest]

 

마라톤 교육(Marathon Education)은 상위 1%의 수준 높은 현직 교사 및 교수의 수업을 베트남의 중고등학생들이 손쉽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불평등의 재분배 철학에서 2021년 초 설립된 베트남의 교육 콘텐츠 제공 스타트업 기업이다. 마라톤 교육은 2021년 8월 Forge Ventures, Venturra Discovery, iSeed를 포함한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사전 시드 자금 15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든 교과목의 온라인 과외를 제공하는 마라톤은 1:1과외 외에도 그룹과외, 그룹 토론 수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에듀테크 분야별 대표 기업 ②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 플랫폼

 

에듀테크 분야에서 콘텐츠 다음으로 큰 성장을 보이는 부문은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이다. LMS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은 위윈(WEWIIN), AI베트남(AI Vietnam)과 토피카(Topica) 교육그룹 등이다.

 

위윈은 온라인 강의 제공, 학교 및 학생 관리, 1:1 실시간 수업, 회사의 직업교육, 강사 및 교사 관리, 학습 진도 관리, 강의내용 및 시험관리 등에 적합한 LMS 플랫폼이다. 월별 사용료는 기본형이 900만 동(약 50만 원), 고급형이 1800만 동(약 100만 원) 수준이다.

 

<WEWIIN 플랫폼 이용 가격표>

[자료: WEWII]

 

2021년 기준 베트남에 있는 237개의 대학 중 22개의 대학은 이러닝 시스템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대학은 자체 개발한 이러닝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나 베트남의 많은 대학들은 토피카 교육그룹과 제휴해 대학의 이러닝 플랫폼을 구축해서 사용 중이다. 일부 대학은 온라인 토피카 플랫폼을 통하여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100% 토피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를 바탕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과정도 있다. 하노이열린대학, 빈대학교, 짜빙대학교, 타이응우옌대학교 등이 토피카와 제휴하여 LMS서비스 및 이러닝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토피카 에듀테크 그룹과 제휴한 베트남의 대학들>

 

[자료: TOPICA EDTECH GROUP]

 

에듀테크 분야별 대표 기업 ③증강현실·가상현실·인공지능 등 신규기술

 

싱가포르에 모기업을 둔 지니북(Geniebook)은 초중등교육에 초점을 둔 인공지능(AI)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보조 솔루션이다. 지니북 베트남은 만 7~15세 대상 영어·수학·과학 과목을 중점으로 학습자 개인수준에 맞는 워크시트와 라이브클래스를 제공해 학습자가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테크크런치에 의하면 2019년부터 지니북을 사용하는 동남아시아 고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15만 명에 도달, 기존 대비 2000% 이상 매출이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2020년에는 베트남에서만 기존 대비 수익이 3배 증가했다.

 

2020년 8월 베트남의 인공지능(AI) 수학 학습 스타트업 기업인 클레마바이는 싱가포르의 사모펀드사인 Altara Ventures의 시리즈A 라운드에서 21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클레바이는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유아에서 고등학생까지 개인 맞춤형 수학 학습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개인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여 학습자의 수학 학습 효율성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듀카 합작회사(Educa Corporation Education Joint Stock Company)는 싱가포르에 모기업을 둔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이다. 에듀카는 알리바바의 사모펀드 자회사인 리프레드 캐피털 펀드에서 시리즈A 자금 200만 달러를 조달했다. 2018년 설립된 에듀카는 원어민 강사의 동영상 강의, 그림과 애니메이션을 통한 학습, 영어 말하기 연습,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대화형 게임 등 베트남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영어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에듀테크 시장 진출 시 유의사항

 

베트남 에듀테크 시장에 진출 시 법인 설립 전 현지 규정과 규제 환경 등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듀테크는 새로운 영역으로서 베트남 법률 문서에 명시적으로 기재돼있지 않아 법적 프레임워크에서 여전히 모호한 영역으로 남아있다.


에듀테크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규율하는 관련 법률에는 투자법, 교육법, 상법 및 특정 활동을 규제하는 여러 법령 및 규정이 포함된다. 필수로 참고해야 하는 주요 법령으로는 교육 부문에 대한 해외 협력 및 투자에 관한 시행령(Decree No. 86/2018/ND-CP), 외국어 및 IT 센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시행규칙(Circular No. 21/2018/TT-BGDDT), 베트남에서 외국인 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 기업의 상품 판매에 관한 시행령(Decree No. 09/2018/ND-CP) 등이 있다.


베트남 정부는 에듀테크라는 신규 사업영역을 법적 프레임워크 안에서 규제하기 위해 이러닝 활동에 대한 통합 지침을 제공하는 시행규칙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투자자는 에듀테크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다양한 투자 조건을 충족하고 베트남에서 운영하기 위한 관련 자격요건을 취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에듀테크 분야 외국인 투자자는 다음 중 일부 또는 전체를 포괄하는 비즈니스 라인을 등록해야 한다.


  1. 교육활동(Educational activities)

  2. 기술활동(Technological activities)

  3. 거래 활동(Trading activities)

 

교육 활동에 국한하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소 자본 조건을 만족하면 100% 외국자본으로 회사 설립이 가능하다. 단기연수기관, 유치원, 의무교육기관, 고등교육기관, 외국인투자 고등교육기관 분교 등이 교육 활동기관이 이에 해당된다.

 

타사에서 개발한 커리큘럼이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배포하거나 교육용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경우 산업통상자원부(MoIT)에 거래 활동으로 사업 등록이 필요하다.

 

교육과 무역(거래) 활동이 외국인 투자자의 조건부 투자 분야에 해당되긴 하나 에듀테크가 기반으로 하는 ICT는 베트남 정부가 장려하는 특별 투자 분야 중 하나이다. IT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 활동에 등록하면 에듀테크 회사는 최대 4년 동안 법인 소득세 면제를 받은 후 최대 9년 동안 50%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개인 소득세의 50% 감면을 포함해 IT 부문에 고용된 근로자를 위한 특혜 정책도 존재한다.

 

외국 에듀테크 기업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고려할 수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잠재적 파트너로는 교육기관, 기술 회사 또는 현지 판매 대리인 등이 있다. 현지 파트너는 현지 경험과 이해 관계자와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좀 더 용이하게 하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사점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 중에 하나이다. 높은 교육열과 타 아세안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IT 인프라는 전 세계 IT 인력과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 인구 비율이 높고 인터넷 보급률 및 무선통신기기 보급률이 70%에 육박하는 베트남은 IT 인프라가 경쟁 국가 대비 이미 충분히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한다. 또한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전환 우선사업으로 교육 분야가 선정되면서 정부와 민간 분야 모두 에듀테크 사업이 중점적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베트남 에듀테크 시장에서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많다. 에듀테크에 대한 많은 투자자의 관심과는 달리 아직까지 베트남에서 에듀테크가 일반적인 교육 수단으로 여겨지진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교육이 크게 보급되긴 했으나 베트남 학부모 및 학생들은 여전히 대면교육을 더 선호한다. 따라서 온라인 교육 위주인 에듀테크 서비스 기업이 대면교육의 이점을 뛰어넘는 기술과 플랫폼, 이용방식을 개발해야 대면교육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베트남 에듀테크 기업 클래스인(ClassIn)의 사업 개발자인 남라이(Nam Lai)는 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제공했다.


<클래스인(ClassIn) 사업 개발자 Nam Lai 인터뷰>

 

Q1. 베트남 교육산업 현황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1. 교육 투자는 베트남 정부와 학부모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2021년에 전체 교육 부문에 대한 2021년 국가 예산 지출은 299조3250억 동(130억 달러 및 전체의 17.3%, 베트남 교육법에 따라 최대 20%가 될 수 있음)입니다.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700달러이지만 한 학생의 교육을 위한 평균 가정의 연간 예산은 300달러로 주 등록금 35%, 추가 등록금 43%, 기타 22%로 나뉩니다. 도시 가계 지출이 농촌 지역보다 2.1배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베트남은 인터넷 사용자 7200만 명, 스마트폰 유저 6400만 명 및 셀룰러 네트워크를 통한 중간 모바일 인터넷 연결 속도(35.14Mbps) 등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상당한 수의 디지털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Q2.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에듀테크 시장의 변화와 향후 추세에 대해 의견 부탁드립니다.

A2. 코로나19 이후 에듀테크 시장에는 두 가지 추세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B2C 분야에서 100% 온라인 또는 온라인-오프라인 융합수업이 확산되면서 B2B 에듀테크 솔루션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에듀테크 주요 기업>

[자료: ClassIn]

 

에듀테크는 1:1 수업과 소그룹 수업(Kyna, Marathon, Vuihoc, MindX 등)을 포함하여 학생들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수업 규모로 2급, 3급 도시의 K-12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춘 100% 온라인 수업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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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만 제공하는 에드테크 기업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MOOC 또는 사전 녹화된 동영상은 중국 시장과 베트남에서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으며 토피카 네이티브 X(에듀몰), 에듀빗(유니카) 등 베트남 기업은 새로운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영어 교육의 주요 플레이어인 VUS, Apollo, IMAP, Englishnow, Yola 등은 1급 도시에서 융합학습(⅓ 오프라인, ⅓ 온라인, ⅓ 온라인 학습)을 시작으로 2, 3급 도시에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립학교에 LMS를 제공하는 B2B 솔루션은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사립 교육 기관은 자체 LMS를 구축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결론적으로 베트남에서 온라인 ESL, K12 과목 과외, 온라인 STEAM, 시험 준비 또는 직업 훈련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양질의 교사, 양 방향 콘텐츠 및 원활한 학습 경험을 갖춘 과외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동작성: 한아름, La Hong Phuong

자료: 베트남 통계청(GSO), MoET, Vietnam Edutech Report, Nextrans, Vietnamnet, Vietnam Briefing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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