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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 마리, 식탁까지 오는데 발생되는 온실가스는 얼마?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2-06-17
  • 출처 : KOTRA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아이디어와 제품을 선보이는 스타트업 증가

ESG, MZ세대 소비자 사로잡을 수 있을까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65%로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기후변화 대응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당선 전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하나씩 추진되고 있다. 이에 미국의 많은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식재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는 5981메트릭 톤(이산화탄소로 환산)의 온실가스가 발생했다. 이 중 27%가 교통분야로 가장 많은 양이 발생했으며, 농업에서 발생하는 비중도 1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20년 미국 온실가스 배출 현황>


 

[자료: 미국 환경보호국]


질소 비료는 화학 반응을 통해 온실가스의 일종인 아산화질소를 발생시킨다. 또한 소, 돼지, 닭 등 가축의 분뇨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며, 이는 농업분야 온실가스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이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재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안다면 소비자는 더 적은 양을 발생시키는 브랜드의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다. 상품을 선택할 때 가격, 질 외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하나의 선택 기준이 되는 셈이다. 


미국의 스타트업 하우굿(HowGood)은 3만3000여 개의 식재료를 대상으로 온실가스를 비롯해 다양한 요인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하는 작업을 했다. 각 식재료를 250개의 친환경 척도로 분석하고 계산해 수치화했다. 하우굿의 질레트 대표는 지난 2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고객은 월마트, 크래프트하인즈나 치폴레 같은 유통 회사나 식품 회사다. 기업들은 자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객에게 공개함으로써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때 고려할 또 하나의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트하인즈의 글로벌ESG 담당 조안 스미스는 6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우굿의 식재료 카탈로그를 통해 환경친화적인 식재료를 선택할 수 있으며, 고객에게 환경을 위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우굿의 또 다른 고객인 치폴레는 최근 리얼 푸드프린트(Real Foodprint)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주문한 메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해 공개하기도 했다.


<치폴레 리얼 푸드프린트 화면>

 

[자료: 치폴레 홈페이지]


온실가스를 재활용해 만드는 보드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퍼지기 전에 포집해 이를 재활용하거나 다른 기업에 판매함으로써 온실가스를 줄이기도 한다. 이러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벽돌, 세제, 제트기의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업도 있다. 뉴욕에서 창업한 3년 차인 스타트업 에어 컴퍼니(Air Company)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알코올을 생산해 보드카를 주조하고 있다. 그레고리 콘스탄틴 대표는 5월 1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드카 한 병을 만들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맨해튼에서 일하는 한 바텐더는 에어 보드카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면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에어 컴퍼니는 생산된 알코올로 보드카 주조 외에도 향수, 손세정제 등을 만들어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로 만든 에어 보드카>

 

[자료: 에어컴퍼니 홈페이지]


나무를 자르지 않고 만드는 초콜릿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를 수확하기 위한 벌목은 아프리카 서부의 산림 파괴는 물론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타트업 캘리포니아 컬쳐드(California Cultured)는 카카오 식물에서 세포를 추출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미네랄과 영양소를 배양해 초콜릿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대표 알랜 펄스테인은 “배양된 세포 중 성장 속도가 빠르고 맛이 좋은 것을 골라 탱크에서 스케일을 키워 주 단위로 수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카카오 나무를 잘라 산림을 요   생산하듯이 초콜릿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점


2021년 8월에 IPC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50~1900년까지 지구의 온도는 1.1도가 올라갔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라면 향후 20년간 1.5~2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현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만큼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질 것이다. 기업 ESG 전문가 A씨는 KOTRA 뉴욕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 정부 정책이든 소비자들의 요구든 환경오염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는 제품이 갖고 있는 스토리, 친환경적인 요소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어 환경을 생각하는 순수한 의도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자료: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CNBC, 미 환경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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