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 자녀 정책(三孩政策)을 시행하면서 중국 산업 전반에서 영유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맞벌이가 보편화되어 있는 중국에서 '청년 부부'에게 육아는 늘 어려운 영역으로 여겨졌는데 영유아 보호 기능에 특화된 ‘베이비모니터’ 상품이 등장하면서 육아 보조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비모니터는 원격으로 아이의 행동을 관찰 가능할 뿐만 아니라 움직임, 소리 등을 분석해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주의를 주는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지역 베이비모니터 시장 규모>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아리연구원(阿里研究院)]

 

베이비모니터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북미 지역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중국이 가장 높으며 2022년에는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1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010~2021중국 신생아 인구 수>

(단위: 만 명)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iiMediaResearch(艾媒咨询), 산서증권연구소(山西证券研究所)]

 

<최근 중국의 출산 정책>

[자료：중국국가통계국, iiMediaResearch(艾媒咨询), 산서증권연구소(山西证券研究所)]

 

중국이 전면적으로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신생아 인구 중 둘째 아이의 비중은 2013년 30%에서 2018년 약 50%로 증가하였으며, 2019년 둘째 아이의 비중은 57%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경제 및 인구 상황을 볼 때, 두 아이 가정은 영유아 산업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최근 몇 년간 신생아 인구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영유아 인구 저변이 크고, 영유아 용품 소비층도 상당하다. 생활 수준의 향상, 소비 품질에 대한 요구 증대, 출산 장려 정책 등에 힘 입어 베이비모니터 제품도 세분화되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베이비모니터 시장 증가 추세(티몰 판매 기준)>

 

[자료: 아리연구원(阿里研究院)]

 

베이비모니터의 경우 전통적으로 북미 시장이 강세였으나, 티몰에서 2021년 4월까지 베이비모니터 매출이 270% 이상 급증하는 등 최근 중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매자 증가가 베이비모니터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베이비모니터 주요 브랜드 및 제품 특징>

[자료: 티몰(T-mall)]

 

주요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시중에 판매 중인 베이비모니터는 영유아의 수면 모니터링 및 분석, 영아 울음 모니터링, 부모에게 알람 및 즉각적인 아기 달래기, 쌍방향 음성 대화 등 몇 가지 주요 기능이 있다. 이 몇 가지 기능은 부모가 아기를 돌보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수요를 해결해 준다. 이에 따라 베이비모니터는 출시 이후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었으며 곧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중국은 아직 베이비모니터 상품에 대한 명확한 관련 기준이 없어서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구매 시 품질을 잘 확인해야 한다.  

 

<베이비모니터 구매 요인>

 

[자료: 티몰(T-mall)]

 

베이비모니터의 구매 요인으로는 아기 수면 모니터링, 낙상 방지 알림, 울음 알림, 실온 모니터링 등 매우 다양하다. 그 밖에 쌍방향 음성 대화, 혼자 놀기 모니터링, 이물질 삼킴 알림 등 기능이 탑재된 상품도 있다. 다만 각 기능이 얼마나 잘 구현되는지는 제품마다 수준이 상이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 베이비모니터 미구매 원인>

 

[자료: 아리연구원(阿里研究院)]

 

베이비모니터를 구매하지 않은 원인을 살펴보면, 상품 정보 부족(베이비모니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함)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제품의 성능, 안정성에 대한 불신도 소비자가 제품을 최종 구매하지 않는 주 원인 중 하나로 파악된다. 

 

<베이비모니터에 관심 있는 소비자 연령>

 

[자료: 아리연구원(阿里研究院)]

 

조사에 따르면 25~34세 연령대의 소비자가 유아용 모니터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에서 ‘90허우’, ‘95허우’로 불리며 현대 중국사회 주력 소비계층이다. iResearch(艾瑞网)가 발표한 '2021년 중국 산모 및 신생아 소비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산모 및 신생아 가정은 약 2억 7천만 명이며 이 중 90허우가 부모인 가정의 비율은 56%를 차지하였다. 90허우, 95허우 부모는 중국 ‘산모 및 신생아’ 시장의 차세대 주력 소비층이 될 것이다.

 

<주요 소비자 거주 지역>

 

[자료: 아리연구원(阿里研究院)]

 

베이비모니터를 구매한 주요 소비자들은 연해 발달 도시에서 생활하는 90허우, 95허우 계층으로 고학력, 고수입자가 많고 신 제품에 대한 수용력도 뛰어난 집단이다. 또한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가정의 경우 베이비모니터 구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모니터 구매가격 수준>

 

[자료: 티몰(T-mall)]

 

티몰(Tmall)을 통해 소비자가 구입하는 베이비모니터의 평균 가격은 170~700위안 수준이다. 중위 가격대 베이비모니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며 소비자 구매 예산은 기본적으로 1000위안 이내다.

 

<베이비모니터의 제품 개선 필요점>

[자료: 아리연구원(阿里研究院)]

 

베이비모니터의 제품 개선 건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식별 정확도, 아이의 움직임 추적 등이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꼽혔다. 또한 모니터링 기능뿐만 아니라 간단한 간호 기능도 추가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향후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유아 연령대 및 소비자 요구를 고려하여 다양한 부가 기능이 겸비된 제품 개발이 요구된다. 

 

시사점

 

베이비모니터 생산업체인 simshine사의 CTO 첸후이(陈辉)는 베이비모니터 등 육아 스마트 제품을 잘 활용하면 좀 더 즐겁고 편안하게 육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비모니터의 경우 중국 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기업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홍보 및 체험 기회 제공이 중요하다. 기존의 단순한 CCTV 기능만으로는 미래의 베이비모니터 소비층을 확보하기 어렵다. 기업은 베이비모니터가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고 쉬운 서비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제품 개발 시 기능적 측면, 특히 스토리텔링, 음악, 그림책 읽기 등 교육적 측면에서의 속성을 고려해야 한다.

 

자료: 아리연구원(阿里研究院), 중국국가통계국, iiMediaResearch(艾媒咨询), 산서증권연구소(山西证券研究所), 티몰(T-mall), KOTRA난징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