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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서부의 극심한 가뭄, 곡물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원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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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2-05-23

22년간 지속된 가뭄 상황 갈수록 악화

물 부족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 늘어

각국의 식량보호주의와 맞물려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

지난 5 10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미드호가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변사체들이 연이어 발견됐다는 소식으로 언론이 떠들썩했다. 이에 따라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사건들의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결 사건에 더 주목하고 있지만 호수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가뭄이 들었다는 소식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걱정해야 할 소식이다.

 

<2022년 5월 9일 미국 가뭄 관측지도>

 

[자료: National Drought Mitigation Center]

 

극심한 가뭄에 주정부는 대비책 마련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남서부 지역은 2000년부터 2021년까지 22년째 가뭄을 겪고 있다. 미드호는 미국 남서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로 호수 주변 6개 주의 500만 명의 주민들의 식수원이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호수의 수위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으며, 2022년 들어 급격히 줄어들어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미드호 상류에 있는 포웰호의 함수량은 25% 수준이며, 1960대에 인공호가 형성된  가장 적은 양이라고 보도했다. 포웰호가 물 부족으로 수문을 개방하지 못하자 미드호 역시 계속해서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샤스타호, 오러빌호 역시 각각 총수용량의 40%와 55%를 기록하면 1977년 기록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5년간 미드호 수위 차트>

(단위: 피트)

 

[자료: USlakes.info]

 

각 주 정부는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는 물 부족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세차, 잔디에 물을 주는 것을 주 1회로 제한하는 조치를 했다. 유타주는 미관상의 이유로 사용을 금지했던 인공잔디를 다시 허용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천연자연부(California Natural Resources Agency)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물 부족은 지속될 것(New normal)으로 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비나 눈이 왔을 때의 물을 지하수 공간에 다시 저장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 부족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 늘어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해지자 농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캘리포니아 농업수자원 연합의 마이크 웨이드 연합장은 캘리포니아는 미국 과일 소비량의 3분의 2를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3년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월 14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마토, 옥수수, 멜론 등 매일 소비되는 작물의 생산량이 매년 줄고 있으며 특히 올해 최악의 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봄철 밀의 파종 및 추수 현황>

(단위: %)

 

[자료: 미 농무부(USDA)]

 

2022년 5월 9일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옥수수 파종이 예상 수치의 22%만 진행됐다고 보고했다. 지난 5년간 평균 수치가 50%인 것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대두는 12%, 밀은 27%가 파종됐으며 지난 5년간의 평균치는 각각 24%, 47%로 역시 절반 수준 정도다. 이에 따라 농산물 선물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월 11일, 이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 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밀 가격은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마저 자국의 밀 수출 금지를 결정해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M사의 세일즈 담당자는 “밀을 포함한 식자재 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이 소비자 가격을 올렸다. 해결될 기미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이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2년 밀 선물시장 가격 동향>

(단위: 달러/부셸)

 

[자료: 시카고 선물시장]

 

시사점


쌀을 제외한 밀, 콩, 옥수수 등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에 따르면 곡물을 전략 자원으로 지정하고 수출을 금지한 나라가 35개국에 달한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붙은 자원 패권 경쟁이 식량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국내산 밀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농가를 기술 지원을 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곡물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선물시장에서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등 민첩한 대응을 해야 할 시점이다. 여기에 수입 곡물 외에도 국내산 쌀 같은 대체품을 찾거나 생산량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식량 보호주의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 월스트리스저널, 뉴욕타임스, CNBC, 미농무부, 미국 호수 정보(US lake information), 시카고선물시장, National Drought Mitigation Center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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