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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에 뜨는 ESG 스타트업들
  • 트렌드
  • 불가리아
  • 소피아무역관 황유선
  • 2022-06-07
  • 출처 : KOTRA

유럽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ESG 스타트업 증가

한-불가리아 간 ESG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상호 시장 진출 고려

20223 페이호크(payhawk)는 시리즈 B 연장 투자에 성공해 불가리아의 제1호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동유럽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한 라운드에서 21200만 달러를 유치해 EU 스타트업 시장에서 화제가 되었다.

  주*: payhawk: 불가리아 소피아에 설립, 기업의 재무회계 원스톱 솔루션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으로, 런던, 바르셀로나에도 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30여 개국 중소기업들에 판매되고 있음.

 

불가리아는 700만 명의 인구가 안되는 시장이지만, 전통적으로 유럽의 ICT(정보통신기술) 아웃소싱 산업기지로 유명한 곳이며, 우수한 ICT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스타트업 생태계가 눈에 띄게 발전해왔다. 또한 최근에는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ESG 분야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유럽 및 불가리아 스타트업 시장 동향

 

유럽은 북미, 아시아지역 대비 스타트업 투자규모*면에서 후발주자지만, 2021년에는 약 991억 유로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이루어져 2020391억 유로 대비 2.5배로 규모가 늘어났다. 그중 테크기반 스타트업들에 2021년 1~9월에는 772억 유로가 투자돼 2020년 대비 347억 유로 대비 2.2배 늘어났다. 특히 ESG 분야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는 임팩트 테크 스타트업(purpose-driven tech startups)들에 2021년 1~9월 중에 약 115억 유로가 투자돼 2017년 약 25억 유로 대비 4.6배 이상 늘었다.

  주*: 2020년 스타트업 투자액 기준 기준, 미국 55%, 아시아 30%, EU12%


<2017~2021년 유럽지역 스타트업 유형에 따른 VC 투자 규모>

주: 1) 2021년 통계는 1~9월까지 통계임.

2) Purpose-driven tech startups은 UN에서 얘기하는 SDGs(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목적으로 세운 스타트업,

 Planet positive tech startups는 기후변화대응, 청정에너지 등 지구 자원의 지속적 활용을 목적으로 설립한 스타트업

[자료: State of European Tech 2021]


불가리아 스타트업들은 2021년에 17400만 유로의 VC 투자를 받아 20201020만 유로 대비 10배 이상 규모가 늘어났다. 불가리아는 현재 약 750여 개 스타트업, 21VC들이 있으며 1만7000여 명 이상이 스타트업에 근무하고 있다. 불가리아 스타트업들은 AI 분야, 핀테크, 헬스테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최근에는 ESG 분야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불가리아의 뜨는 ESG 분야 스타트업들

 

1) 지속가능한 와플컵 Cupffee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49ac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78pixel, 세로 115pixel

[자료: Cupffee] 

불가리아 플로브디브 소재, 식용컵 개발 스타트업

250만 컵 생산, 3,600s/m 자동화 생산기지 보유

30명 근무, 전 세계 30여 개국에 제품 수출


전 세계적으로 매일 4억 개의 플라스틱 일회용 컵이 사용되고 재활용 비율이 1%에 불과한 점을 착안해 Cupffee는 천연 곡물 시리얼로 만든 와플컵을 개발했다. 와플컵은 85도까지 되는 뜨거운 음료나 차가운 음료에 적합하며 천연 곡물로 만들어졌지만 음료의 맛을 바꾸지 않는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40분까지 바삭한 컵의 상태를 유지한다고 한다생산공장은 완전 자동화돼 있으며, 최소한의 산업폐기물을 발생시키도록 설계돼 있다. 컵을 생산하고 남은 재료는 다른 식용제품의 재료로 생산된다.

 

창립자 자브리아노프(Zapryanov)2004년부터 컵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7시바스 더 벤처’* 결선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약 100만 레바(51만 유로)의 엔젤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그후 UniCredit Bulbank로부터 투자금을 받았다.
    주*: 시바스 더 벤처(Chivas The Venture): Chivas사에서 개최하는 ESG 분야 스타트업(social entrepreneur) 경진대회, 불가리아 대회에서는 2018Nasekomo, 2019LAM’ON, 2020Enova H2O에서 결선 진출, 결선에 진출한 기업들은 실리콘밸리 최종대회 진출기회 획득

 

Cupffee는 전 세계 30개국에 생산물량의 97%가 수출하고 있으며 라바자, 에티하드 항공, 맨체스터시티 축구팀, 내셔널지오그래픽, 이코노미스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 리들 리테일 체인 등에 납품하고 있다2021100만 레바(51만 유로)에서 2022500만~600만 레바(256~308만 유로)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컵을 생산하고 남은 제품과 고급커피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5년 내 매달 천만 컵 이상 생산하기 위해 자동화 라인 3개를 추가로 설치할 준비를 할 예정이다.

 

2) 곤충으로 만든 프리미엄 사료 Nasekomo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nasekomo.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58pixel, 세로 564pixel

[자료: Nasekomo] 

불가리아 소피아 소재, 곤충으로 만든 사료제작 스타트업

연간 500만 톤 곤충단백질제품 생산

불가리아, 그리스, 터키, 서유럽이 타깃시장


동애동에(Black soldier fly)’라는 곤충을 농업폐기물로 만든 먹이로 키운 후, 이 곤충으로 단백질 사료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제품은 주로 어류 사료(해양 및 내륙 어종), 애완동물 사료(고양이 및 개, 조류, 파충류 및 관상어), 농업용 사료로 쓰인다.

 

Nasekomo는 폐기물 제로 생산 원칙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프리미엄 단백질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연간 500만 톤의 곤충단백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불가리아뿐만 아니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2018년 회사는 시바스 더 벤처결선에 진출하였으며 2020400만 유로의 시드 투자라운드를 마감했다. Nasekomo 투자자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순환생산 체계, 타기업에 기술 라이선싱 양도 가능성, AI를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 및 로봇 활용 시스템에 주목하여 투자했다고 밝혔다.

 

Nasekomo는 프랑스 Groupe Grimaud와 합작투자회사인 Flygenetics를 설립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총 10만 톤의 곤충 단백질 제품을 생산 예정이며, 2028년까지 30개의 곤충 사육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 유사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가 20여 개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세계 시장의 4~5%를 점유하기 위해 다국적기업과 공동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생분해 가능한 라미네이션 포장솔루션 LAM'ON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2d845bec.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43pixel, 세로 194pixel

[자료: Forbs bg, LAM'ON] 

불가리아 소피아 소재, 생분해 가능한 인쇄, 포장재 생산 스타트업

유럽혁신위원회(EIC) 엑셀러레이터로부터 120만 유로 펀딩

2022년 말까지 시제품 생산 예정

 

연간 2,740만 톤이 넘는 포장재가 재활용되는 비율은 14% 미만이고 대부분은 매립지, 토양,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LAM'ON은 포장 인쇄업의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 생분해가 가능하고 퇴비로 활용이 가능한 인쇄마감용 라미네이션 제품을 개발하였다. PACK’ON이라는 브랜드로 퇴비에 적합한 옥수수로 만든 생분해 투명 포장호일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불가리아가 서유럽의 인쇄업을 아웃소싱하는 국가인 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인쇄포장제품을 생산하고자 창업을 시작했다. LAM’ON2017EU 액셀러레이터인 EIT-Climate KIC를 통해 얻은 1만 5,000유로로 시작해서 2019년에는 시바스 더 벤처에서 엔젤펀딩을 받았다. 2021년에는 유럽혁신위원회(EIC) 엑셀러레이터(유럽위원회 산하 기구)120만 유로를 펀딩받았다.


이를 토대로 불가리아 소피아시 인근에 첫 제조시설을 지었으며, 2022년 말까지 인원을 확충하여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제품 생산 후에는 불가리아뿐만 아니라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베트남 등에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전문가가 말하는 불가리아 스타트업 시장 


Q1. 본인과 소속기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본인은 Sofia TechPark의 스테파노프(Stefanov) 부사장이자 BESCO(The Bulgarian Startup Association) 이사회 멤버, KingFootball 스타트업의 공동창업자이다. Sofia TechPark는 불가리아 교육과학부, 노동사회정책부, 소피아 시정부, 주요 대학, 전 세계 기업과 협력해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혁신아이디어를 상용화시키기 플랫폼 역할을 하는 국영기업이다. 

스타트업들은 Sofia TechPark에서 저렴한 가격에 사무실 임대, 다양한 직원교육, 엑셀러레이팅 서비스 및 기금을 받을 수 있다.


Q2. 불가리아의 최근 스타트업 시장 동향은 어떤가요?

A2. 불가리아에는 최근 우수한 ICT 인프라, 인력을 기반으로 단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의 제품 생산,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안타깝게도 불가리아 ESG 스타트업들의 최근 투자 규모, 기업 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근래 ESG 분야에서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이들은 주로 환경보호, 순환경제, 음식폐기물 처리, 그린 에너지, 스마트 시티 등 지속가능발전을 목적으로 한 임팩트 테크 스타트업(purpose-driven tech startups)들이다.


Q3. 한국 스타트업과 불가리아 ESG 스타트업의 협력방식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3. 불가리아 스타트업들에는 불가리아에서 통하는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가장 빠르고 쉬운방식의 협업은, 불가리아 기업이 불가리아와 EU시장의 허브역할을 하면서 한국기업의 제품을 현지시장에 맞게 상용화시키는 것일 것이다. 또한, 양국의 스타트업들은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를 시범삼아 진행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쌓아간 후에 적극적인 기술협력 또는 인력교류를 통해 보다 큰 프로젝트를 협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제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ESG분야든 아니든 다 통하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Q4. 타유럽 국가와 비교했을 때, 불가리아에서 ESG 스타트업을 운영하기 좋은 점은?

A4. 우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영비를 쓰면서 EU시장을 타깃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교육인프라가 발달되어 있어 엔지니어, R&D 인력 등 우수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Sofia TechPark 등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 등을 활용한다면 적절한 현지 파트너 기업도 비교적 쉽게 물색할 수 있다.

만약 한국 ESG 스타트업들이 불가리아 로컬기업과 협력하거나 불가리아 자회사로 등록한다면, 현재 EU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ESG 분야(기후 변화 대응 프로젝트 등) 기금을 신청하여, 기업의 프로젝트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사점

 

불가리아 스타트업들은 국내시장뿐 아니라 주로 인근 유럽시장 혹은 글로벌마켓을 대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불가리아 최초 유니콘 회사인 ‘payhawk’ 또한 주요 고객이 영국 등 서유럽국가이다불가리아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탑 VC들로부터 대형투자를 받기보다는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소규모 VC들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으거나 EU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U는 코로나19 이후 불가리아에 경제회복기금(Recovery and resilience plan ,~ 2026)을 배정하면서 5,860만 레바(2996만 유로)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일반기업뿐만 아니라 불가리아의 ESG 관련 스타트업들에도 큰 자금원이 될 전망이다.

 

불가리아 스타트업 생태계는 EU 내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 민간보다는 EU(정부) 주도로 자금이 투자된다는 점이 한국 생태계와 다소 비슷하다. 한국의 ESG 분야(기후변화대응, 생물 다양성, 저탄소경제, 친환경) 스타트업들은 불가리아 스타트업들과 기술협력, 제품 현지화 등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통해 상호 간 시장(EU, 아시아)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료: European Startups Dashboard, State of European tech 2021, TrendingTopics EU, payhwak/cupffee/nasekomo/lam’om 웹사이트, CB insight, startupuniversal.com, ec.europa.eu.com, Capital bg, Osnova bg, Undertheline bg, Forbs bg 등 KOTRA 소피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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