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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팬데믹 이후 더욱 주목 받는 수직농업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2-04-21
  • 출처 : KOTRA

실내에서 재배해 기후와 병충해 등의 외부 요인 통제

도시 근처에서 재배 가능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시간 줄여

안정적인 공급으로 팬데믹 이후 많은 투자 이뤄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전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20억의 인구가 늘어 90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과 함께 증가하는 20억 인구에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해서 현재보다 2배의 식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량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내 수직 재배가 주목받고 있다. 실내 수직 재배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전통적인 농업방식보다 많게는 수십 배 높으면서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직 농업의 성장


애리조나 대학교 생물시스템공학과 자코멜리 교수는 외부 요인을 통제해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은 1970년대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LED 전구 비용이 비싸서 실내에서 재배하는 방식을 상업화하는 데 실패했으나 2015년 LED 전구 비용이 2008년에 비해 94%가량 저렴해지면서 수직 농업이 실용화되기 시작했다. LED 전구를 통한 광합성, 습도 및 기온 통제, 수경재배를 통한 일정한 양분 공급 등을 통해 날씨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났다. 이 같은 농업 기술(Farm Tech)을 통해 1년 내내 같은 품종을 재배하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플렌티의 수직 농업>

[자료: 플렌티 홈페이지]


데이터 분석 기업 스테티스타는 해당 시장이 2020년 55억 달러에서 2026년까지 19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팜텍 기업 플렌티(Plenty)는 해당 기술을 통해 루콜라, 케일, 상추, 스프링 믹스 등의 잎채소를 생산해 월마트, 아마존 프레시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워리(bowery), 에어로 팜(AeroFarms), 카레라(Kalera) 등이 상업화에 성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 세계 수직 농법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수직 농업의 장점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실내에서 수직 농업 방식으로 경작될 경우 에이커당 생산량이 전통적인 농업 방식보다 10~20배 높다. 이는 작물을 토양에 직접 심어야 하는 제약에서 벗어나 서랍을 위로 쌓아 올린 형태로 재배하기 때문이다. 수직 농업은 실내에서 작물을 키우기 때문에 외부 요인을 통제할 수 있고 병충해로부터 자유로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전통적인 방식보다 90%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하고 그나마도 재활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이 적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월 26일, 이러한 이유로 최근 몇 년간 수직 농법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딕스 데스포미어 콜롬비아 대학교수는 수직 농업 방식으로 재배할 경우 30층 규모의 건물에서 5만 명이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좁은 부지에서도 대도시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 생산이 가능해 도시 근처에 농장이 위치할 수 있다. 스마트팜 기업 보워리는 “수직 농법은 전통적인 방식보다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경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며, “도시와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재배지에서 최종 소비자한테 도달하는 거리가 짧아져 운송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적은 면적으로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은 수직 농업 산업의 큰 장점이다. 


에어로 팜의 창립자 데이비드 로센버그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소비되는 지역 인근에서 농작물이 생산되기 때문에 공급망 위기의 위험도가 낮아 팬데믹 이후 정부기관의 관심과 투자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에 본사가 있는 카레라는 휴스턴, 애틀랜타, 하와이 등에 생산 농장이 있으며 기후 환경이 척박한 쿠웨이트에도 농장을 열었다. 공급망 위험도가 낮고 시간과 자원을 단축했으며, 기후 환경을 극복하는 등 장점이 많다 보니 수직 농법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수직 농법이 당면한 한계


장점이 많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LED 전구로 광합성을 하다 보니 사용되는 전력량이 크다. 유타 주립 대학교 작물생리학 연구실 부르스 버그비 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안정적으로 생산되는 잎채소에 비해 토마토는 1.6배, 딸기는 2배가량의 전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이 넘어야 할 산이다. 또한, 최첨단 농업 과학 기술이 필요한 시설이다 보니 초기 투자 비용도 많이 들며,  자리해 료 또한 부담이다. 


시사점


지난 2022년 3월 잎채소를 판매해 온 보워리는 뉴저지에 위치한 농장에서 수직 농법으로 재배한 딸기를 수확해 최초로 뉴욕시에서 판매했다. 보워리의 수석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딸기가 당도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수확해서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을 48시간 이내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 소비되는 딸기의 90%는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수확해 유통되는 시간을 생각해 뉴욕에 있는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수직 농법으로 재배한 딸기가 신선도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위기로 인해 신선한 먹거리 공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도시 근거리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수확 후 단 며칠 만에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때문에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확률이 낮아 최근 이러한 팜텍 분야의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공급을 받고자 하는 월마트나 홀푸드 같은 대형 유통업체도 간접 투자를 하거나 협업을 하는 등 해당 분야의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유통업체 H사의 마케팅 관계자는 “달콤하고 부드럽기로 유명한 한국 딸기가 얼마 전 종자를 미국에 수출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면서 “팜텍 기업과 협업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농산물이 미국에서 활발히 유통될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전했다. 척박한 기후와 물리적 거리차로 그동안 수출하지 못했던 지역에 한국의 농산품이 그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 진출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CNBC,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내셔날지오그래픽, 리서치앤마켓스, 보워리, 그린비즈,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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