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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속도내는 미국 요식업계의 자동화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2-04-19
  • 출처 : KOTRA

프랜차이즈 식당 중심으로 로봇 도입 급물살

인플레이션과 구인난 극복을 위해 자동화에 투자

업계 관계자, “코보틱 시대의 도래 눈앞”

지난 4월 21일 미국 전역에 21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카페 베이커리 체인인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 이하 파네라)는 미소 로보틱스(Miso Robotics)를 도입하고 AI 커피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요식업계가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요식업계 자동화 현황

 

파네라는 2개 매장에 미소의 쿡라잇 커피(CookRight Coffee) 시스템 운영하고 수 주 동안 매장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는지 테스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AI 기술을 통해 매장 내 커피 양과 온도를 모니터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언제 어떤 커피를 고객들이 많이 찾을 것인지 예측한다. 월 8.99달러에 무제한으로 커피와 차를 제공하는 커피 구독 상품을 판매하는 파네라는 미소 로봇으로 직원들이 고객서비스 등 다른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미소 로보틱스의 쿡라잇 커피 시스템>

 

[자료: Miso Robotics]

 

이에 앞서 패스트푸드점인 치폴레(Chipotle)도 지난 3월 미소 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토띠아 칩을 만드는 로봇인 칩피(Chippy)를 테스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칩피는 치폴레의 주력 메뉴 중 하나인 토띠아 칩을 튀기고 소금과 라임주스로 양념하는 기능을 하며 AI 기술로 스스로 학습하고 정확한 레시피를 재설정한다. 치폴레 측은 AI를 이용해 칩의 수요를 미리 예측할 수 있고 바쁜 시간대에 직원이 칩을 튀기느라 자리를 비우기 힘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폴레의 토띠아 칩 조리 로봇인 칩피>

 

[자료: Chipotle]

 

파네라, 치폴레 외에도 패스트푸드점 화이트캐슬(White Castle)과 알비스(Arby’s)를 소유하고 있는 인스파이어 브랜드(Inspire Brands)도 미소 로보틱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IB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드라이브스루 자동화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alifornia Pizza Kitchen)도 리치테크 로보틱스(Richtech Robotics)의 서버 로봇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요식업계의 자동화는 대형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의 가파른 물가상승과 인건비 상승, 계속되는 구인난 등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하게 자동화에 투자하는 자영업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CNBC가 지난 1분기 미국 내 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요식업계 응답자의 17%가 인력난을 비즈니스의 최대 위험요소로 꼽았다. 또 식당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종업원(front-of-house staff)의 인건비는 전년대비 20~40% 정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많은 소기업들이 주문용 키오스크를 구입하거나 테이블에 QR코드 메뉴판을 제공하고 온라인 주문 시스템 구축을 통한 온라인 주문 유도 등을 통해 시간을 절약하고 인력난을 극복하고 있다. CNBC는 활발한 투자로 로보틱스 비용이 저렴해진 것도 자동화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고 관리 자동화 로봇 회사인 심비 로보틱스(Simbe Robotics)의 브래드 보고리아 공동대표이자 최고경영자는 “기술 도입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며 “과거 대형 소매업체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50~100개 점포를 운영하는 업체들과도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기업들이 있나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 네스터(Research Nester)에 따르면 조리용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2028년 연평균 16.1% 증가해오는 2028년 3억2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스트푸드 산업이 2019년 전체 조리용 로봇 시장의 24%를 차지하고, 2020~2028년까지 연평균 17.4%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식당들의 자동화 급물살로 조리와 서빙, 음료 혹은 주류 제조용 로봇기업들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요식업계에 도입된 주요 로봇기업>

기업명

특징

Chowbotics

- 음식 배달 플랫폼인 도어대쉬가 인수한 샐러드 제조 로보틱스 기업

- 자판기 형태로 소비자가 원하는 샐러드를 주문하면 90초 내에 8가지 식재료를 이용해 식사를 만들어 주는 로봇

- 일반 샐러드와 곡물을 섞은 볼(Bowl), 시리얼∙요거트 같은 아침식사 메뉴까지 한그릇 음식을 만들어 줌.

- 24시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 대학교 기숙사, 회사 등이 주요 고객

Picnic

- 피자 반죽을 올리면 소스와 토핑을 올려 구워내는 과정까지 모두 자동화 가능한 피자 메이커 로봇

- 고객의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음.

- 사용이 쉬워 오랜 트레이닝 과정없이 로봇을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피자 요리가 가능

- 로봇을 작동하는 1명이 1시간 동안 수백 판의 피자를 준비할 수 있음.

- 컨벤션센터, 공연장 푸드코트 등 짧은 시간 동안 주문이 몰리는 식당에서 사용 중

Miso Robotics

- 패스트푸드 체인을 겨냥한 조리용 로봇으로 업계에서 잘 알려진 기업

- 플립피(Flippy)는 버거나 튀김용 로봇으로 유명하며, 이미 다수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을 고객사로 두고 있음.

- 푸드 모니터용 상품인 쿡라잇은 AI와 센서 기술을 이용한 플랫폼으로 식품의 조리 과정을 모니터하고 조리사가 수행해야 할 작업을 식별해 줌.

- 십피(Sippy)는 POS로 들어오는 주문에 따라 자동으로 음료를 만들고 음료가 새어나가지 않게 포장하는 작업까지 완료하는 로봇으로 2022년 출시 예정

Richtech Robotics

- 식당 서버용, 실내 청소용, 호텔 배달용, 조리용, 음료 제조용, UV소독용 등 다양한 로봇을 제조하는 기업

- 이 가운데 서버용 로봇인 마트레디(Matradee)는 체인 식당 뿐 아니라 소규모 식당과 실버타운 구내식당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입

- 바텐더 로봇인 ADAM은 팬데믹 이후 호텔과 카지노 등에서 관심을 보임

Wilkinson Baking Company

- The Mini Bakery는 전자동으로 신선한 식빵을 구워내는 제빵 로봇

- 재료를 넣으면 반죽부터 오븐 조리까지 완료

- 소비자가 주문 후 완전히 식은 식빵을 잘라 포장하는 데까지 1시간이 소요되며, 갓구운 빵은 주문 후 18분 만에 받아볼 수 있음.

- 매일 수요에 따라 빵을 구워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밀가루만 주문해 즉석에서 만들기 때문에 공장에서 빵을 생산해 판매하는 곳까지 배달하는 전통적 방식의 모델에 비해 운송이 6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됨.

- 베이커리류를 판매하는 대형 슈퍼마켓이 주요 고객사임.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전망 및 시사점

 

요식업계의 자동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규모 퇴사(great resignation) 현상과 인플레이션, 로봇 기술의 발달은 변화에 가속화되고 있다. 미소 로보틱스의 최고 전략책임자인 제이크 브루어는 PYMNTS와의 인터뷰에서 사람과 로봇이 협업해서 일하는 ‘코보틱(Cobotics)’시대의 도래 가능성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밝히며 가까운 미래에는 식당의 디지털 시스템이 서로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기여하고 전체 과정에서 사람은 일부분만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12~18개월 사이에 요식업계에서 더 많은 디지털 통합과정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이러한 기술을 적용한 로봇의 도입 가격도 점차 하락하고 있어 식당의 자동화 문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 로보틱스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음성으로 주문받는 시스템이 곧 상용화될 것으로 보여 드라이브스루의 자동화가 눈앞”이라며 “점차 이러한 기술들이 요식업계 전반에서 활용되며 자동화 영역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은 미국 요식업계의 자동화 전환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수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또 요식업 진출기업은 자동화를 통한 효율적인 매장 관리 및 운영을 고려할 수 있다.  

 

 

자료 : CNBC, PYMNTS, fastcasual.com, NCR Hospitality, Restaurant Dive, Research Nester 및 KOTRA 뉴욕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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